내일 남동생이 결혼을 한다.
이미 아이를 낳고 돌도 지났는데..ㅋㅋ
지각으로 결혼식을 한다.
남동생 부부가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결혼식을 하는거라서
우린 오늘 저녁에 남편 퇴근후에 수원 친정에 갔다가 결혼식에 가면 된다.
여자 형제라면 더 신경이 쓰일지도 모르지만 남자야 특별하게 준비 할 것도 없다.
좋은 날과 시를 잡았더니 토요일 11시란다.
아무리 주 5일 근무라고 해도 아직은 토요 근무자가 많은데..
시간도 아침 11시라니..참석자가 적을 것 같다.
늦깍이 결혼식이니 식을 치루자는 의미가 강해져 버려서 올사람은 오고 말사람은 말고ㅠ.ㅠ
올케는 8남매의 막내라서 큰언니가 시어머니(나의 친정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하다.
성격은 그런대로 수더분해서 아직은 별탈없이 시부모님과 살고 있는데..
본인이 스트레스가 없진 않을거다.
(올케에겐) 시어머니가 아무리 좋은 분이라도 '시'자가 있는 분이고..
시아버지는...나에겐 친정아버지지만 성격이 꽁하시고 잘 삐지는 전형적인 소극적 A형이라서
옆의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래도 두분 다 성격 나쁘다는 소리는 안 듣는 분이고 상식이 통하는 분들이니
같이 살수 있었을 것이다.
남동생과 올케는 시부모와 같이 산다고 하는데..나중에 분가를 하더라도 시댁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인 나도 시집살이를 시킬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결혼 생활로 터득 된 노하우로 '신경 안쓰는게 친정 도와주는 거다' 생각해서
시누이 노릇을 안하려고 애썼다.
내가 조금만 더 어렸다면..아마 시집살이 시켰을 것 같긴하다.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시집살이 안시키니 나서는 것이 윗동서다.
우리 큰 올케는...문제아인 오빠와 어쩜 그리 셋트로 같은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올해 입학한 조카를 할머니와 내일 결혼하는 작은 올케가 키워주는데..
고맙다는 말보다는 아랫 동서 속 뒤집어 지는 소리나 한번씩 하고 있으니..
참내...
어쨋든 나보다 4살 어린 남동생..
만두성님의 만돌이 같은 내 동생이 결혼을 한다니..
음하하하...대견스럽다.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