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살뺀다고 소문만 내곤 운동을 해도 살은 안빠졌다.
요가하다 팔목 아파서 그만두고..헬스장 다니다가 무릎 아파서 그만두고..
올봄부터는 수영장을 다니지만 워낙 맥주병이라 아직도 물에 둥둥 뜨는 수준이다.
원래 많이 먹는 편은 아닌지라 먹는 양을 줄일수는 없고..ㅠ.ㅠ(진짜로!!)
움직이기 싫어하는것은 천성이라서 어쩔수가 없고..
이러다보니 몸무게의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1kg이 빠졌다.
1kg이라는게 미묘한것이 밥 굶거나 덜 먹으면 빠졌다가 더 먹으면 찌는거라서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이번 결과는 먹는 양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빠진 무게라서 감격했다.
그렇게 안움직이던 저울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것만으로 감동의 도가니!!!!!!!!!!!!!!
더 기쁜것은 주변에서 "살빠졌지?" 라는 인사를 듣는 것이다.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것이 운동하면 지방이 근육으로 변해서 몸무게 변화는 없지만 더 날씬해진다고 하던데..그런건지 저런건지..(머리 길이를 잘라서인가?) 요즘 조금씩 빠져보인다고들 한다.
물론 내 뱃살은 아직도 요지부동이고..잡지책내지는 전화번호부급이지만..
그래도 빠져보인다는게 어딘가?^^
1kg에 이렇게 목숨 걸줄 알았으면 일찍 운동 시작해서 살이 안찌게 했어야 한다.
35살까지 나는 통통하지만 보기 좋은 몸매를 유지했기에...
살이 찔거라곤 생각을 안했다.
하지만 작년 일년간...출렁거리면서 늘어난 내살들은 우울증이 생길만큼 나를 괴롭혔다.
나잇살이란게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면 자주 나오던데..
나이가 들수록 열량의 소모가 떨어져서 똑같이 움직여도 나잇살이 찐다고 한다.
살찐 다음에 빼는것은 너무 힘들다.
이러다 뚱뚱주교가 "축복받은 몸매를 다시 죄인이 되려고 하는고?" 하면서 찾아올지 모르겠다.
앞으로 나의 목표는 소박하게(?) 3kg감량^^
올여름에 열심히 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