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저녁을 먹는데..어제 해둔 닭죽과 김치찌개를 거실에서 먹었다.
남편이야 늦으니 우리 세식구가 작은상에서 반찬도 없이 먹는데...

재진이 왈.."엄마 우리집은 마음의 양식이 왜 많아요?"
....
밥상옆에 놓여있는 책 바구니를 보고 하는말..
"많이 먹고 부자되라구..."
.....
"엄마 ..이것 책말이예요..책은 마음의 양식.."
혹시 내가 자기말을 잘못 알아들을까봐 마음의 양식이 책이라고 설명까지 해준다..

아들...잘난척하고 싶었지? 마음의 양식이 책인걸 아는척하려구?? ㅋㅋ



잠시후..인어공주책을 보면서 둘이서 하는말..
"인어공주는 진짜는 없지? 책에서 만든거지?"-은영이.
"맞아..아이들 재미있으라고 만든거지..마음의 양식하라구.."-재진이
마음의 양식 많이 써먹는구나...

 

피아노 학원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베토벤이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배워..그리고 베토벤은 술을 많이 마셨대."-재진
"왜?"-은영
"베토벤이 테리제란 여자를 좋아했는데..(엘리제 아닌가?) 베토벤이 못생겨서 거부했대..(거부권?)
그래서 나중에 귀도 안들리고 설사병 걸려서 죽었대"


ㅋㅋ 듣다보면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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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3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sooninara 2005-05-13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지수준에서 생각하는거 말하면 정말 웃겨요^^
나중에 류도 보세요..배꼽잡으실겁니다^^

물만두 2005-05-1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 말이 맞습니다, 테리제... 오, 재진이 대단해요... 자상한 오빠^^

sooninara 2005-05-1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어로는 테리제가 많나요?? 무식한 엄마..ㅋㅋ

세실 2005-05-1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아들이군요...둘의 대화 수준이 높네요.....
우린 아직도 포켓몬스터 보고 웃는 수준......

sooninara 2005-05-1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엔 저희도 포켓몬스터 수준이죠^^ 재진이가 피아노를 늦게 배우기 시작해서인지..무척 재미있어해요. 재진이가 다니는 피아노는 수요일엔 레슨 안하고 리코더도하고 음악듣기도하는데..그럴때 음악가에 대해 이야기 듣고 오면 은영이와 저에게 이야기해줘요..

미설 2005-05-1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학원이고 재진이도 관심이 많나봐요.

비로그인 2005-05-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전 베토벤에 대해 양식이 좀 부족하나봐요.....양식을 쌓아야해!!

미완성 2005-05-1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마음의 양식 시리즈에다 설사병이라뇨. 재진이 정말 귀여운데요? 재진이처럼 재밌는 아이들은 하루 종일 옆에 앉혀놓고 같이 얘기해도 즐거워요 흐흐. 거부당해서 귀도 안들리게 된 베토벤이라니 오오..!

2005-05-13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누리 2005-05-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설사병에 넘어갑니다. ㅋㅋ

ceylontea 2005-05-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나름대로 잘 알고 있는데요.. 멀... 그리고 자상하게 은영이 알기 쉽게 설명까지 해주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