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껍지도 않건만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속이 궁금해.지긋하다면 그만두면 될 일 아닌가? 달리 갈 곳이 없어서일까?"/96쪽



습관처럼 '지긋하다' 고 말하는 사람이 생각나서..잠깐 삼천포로 빠졌다. 소설의 맥락과 상관없이 내 마음과 같아서 그만 두면 되지 않나? 하고.. 그런데 이후 어떻게 맺음을 짓게 될까 궁금했던 건..내가 무람없이 지인에게 저 말을 하게 되면 안될 것 같아서..혹은 그 진짜 마음에는 '지긋함'을 넘어서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 달리 대안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고 했지만,그런 말을 통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건가.하는 생각을 했다. 저와 같은 말이라도 하면 마음이 좀...그런데 정말 지긋한 일에서 한 번은 벗어날 용기가 찾아왔으면 좋겠다.설자은처럼 불꽃까지 쫒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불쑥 지랄맞음..으로 시작되는 책이 생각났다. 

삼국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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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고기 젓갈'이 정말(?) 있었을까 싶어 찾아 보았더니 문헌에 '녹해'라는 기록이 되어 있다는 지식인의 정보.뿐인가 토끼로 만든 젓갈도 있었다.'토해' 젓갈은 모두 염장 젓갈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과거에는 육류로 만든 '고기젓'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기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 같다. 덕분에 젓갈은 짜서 무조건 좋지 않은가 싶었는데, 배와 함께 먹는 다거나,들기름을 뿌려 먹으면 괜찮다는 정보까지 얻었다. 신라인과 백제인의 삶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에 더해 그 시대의 음식까지 엿보는 재미가 괜찮다.^^


"굶으라고는 할 수 없어 잣과 호두를 좀 사주었다. 사슴고기 젓갈도 있었지만 그 안에 뭉그러진 고기가 정말 사슴일지 의심스러웠고 담겨 있는 그릇도 검게 변해 더는 쓰면 안 될 상태였다/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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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짓들을 너무 많이 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인지.나도 모르게 왈칵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짓들을 하는 이들은 이런 문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을 것 같아 또 왈칵...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에는 위로도 아래로도 끝이 없네.그 틈새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나는 운을 충분히 누린 거야. 그러니 그저 햇빛에 매일 감사할 뿐. 지나간 날들을 곱씹지 않아/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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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영화 속 장면에 스치듯 등장하는 명화가 나오면 혼자 즐거워서 웃음이 난다.한편,외국 영화 속 집에는 아무렇(?)지 않게 명화들이 걸려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그런데 영화(퍼팩트 케어)에서 저 그림은 이후 경매장면에서 한 번 또 등장한다. 진품이 아니어도, 경매가 가능한가..생각했다. 중요한 건 수없이 저 그림을 봤으면서도 정작 화가 이름은 기억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잘못 알고 있었던 건 고전제목도 마찬가지라..투르게네프의 소설에 등장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톨스토이와 푸슈킨의 소설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반 크람스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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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을 잃은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괴롭지요.
무엇을 잃었는지 아는 쪽이 낫습니다/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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