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레트 오펜하임은 막스 에른스트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는 예술가가 되려면 이 남자의 사랑에 더 오래 매여 있으면 안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사랑의 열정을 창작열의 제단에 바친 것이다.(...)메레트 오펜하임은 곧 가장 중요한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꼽히는 <모피 잔>을 만든다. 그리고 이 잔이 역설적으로 액체의 열기를 털로 보호하려고 하듯이 메레트 오펜하임은 김이 모럭모락 나는 자신의 심장을 이별이라는 냉기로 감쌌다.(...) 메레트 오펜하임은 낙원에서 추방된 후로 여자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남자들을 능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자들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성서가 믿지 않더라도 그래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389쪽 

'모피 잔' 이라 읽어놓고도 '모카잔'이라 생각하는 바람에..오브제를 보는 순간..이미 알고 있었던 작품이란 사실에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작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 작품을 찾아 보다..함께 구글링 된 작품들이 더 좋았다



'빵을 먹는 파란 머리 유령' 이란 제목인데 무섭다기 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빵을 먹는 유령이라니..^^



Sitting Figure with Folded Hands,1933



이 그림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이미지 검색을 했더니..

소리가 잘들리는 청음귀마개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해서 ...웃음이

남성일까 여성일까..에 대한 궁금증 보다 두손을 모으고 있는 곳으로 시선이 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자 하는 결연한 마음..같은 것이 읽혀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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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읽기 시작

너무 잘 읽혀서 놀라는 중!!

자기 생각을 스스로 반박해 보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주 많은 걸 얻게 된다.하지만 어머니는 전혀 다른 경험을 했다.자신의 뜻을 거스르며 살았던 것이다. 다양한 욕망을 품고 있었지만 그것을 참아 내기 위해 엄마는 온 힘을 쏟아야 했고, 그 과정에서 분노를 느껴야만 했다.엄마는 유년 시절 내내 규범과 금기라는 갑옷을 두른 채 몸과 마음,정신을 억압당했다.(..)그런 엄마의 내면에는 끓어오르는 피와 불같은 정열을 지닌 한 여인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뒤틀리고 훼손된 끝에 자기 자신에게조차 낯선 존재가 되어 버린 모습이었다/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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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증오의 시대...덕분에 사르트르의 '계약 결혼'이 결코 멋있기만 한 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차라리 발터 벤야민과 한나 아렌트가 더 인간적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생각한 순간... 마주한

문장 앞에 살짝 '소름' 돋는 교감... 언제가  사르트르의 책을 읽는 나도 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한나 아렌트와 하인리히 블뤼허의 친구들은 두 사람의 동거를 "이중 제국"이라 부른다.자부심 강하고 자의식 센 두 사상가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마음 깊이 서로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이 두 철학자는 1930년대 파리에서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발전시킨다.몇구역 더 떨어진 곳에 있는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그 유명한 전략적 "계약‘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사랑의 형태를(...)"/4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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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덕분에

타마라 드 렘피카의 다양한 그림과 만날수 있어 좋았다.

책에 소개되지 않은 그림까지 찾아보게 되었다는....^^





"(...) 절망에 빠진 타마라는 이탈리아 파르마에 있는 수도원으로 가서 자기를 받아달라고 부탁한다. 광란의 양성애 생활을 뒤로하고 수녀가 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수녀원장의 얼굴에 완전히 매료되어 화가로 남기로 한다. 타마라 드 렘피카가 그린 수녀원장 초상화는 그녀가 전성기에 남긴 마지막 그림이 된다. 이 존경스러운 수녀의 뺨에 그려놓은 눈물은 타마라 자신의 눈물이다.타마라 드 렘피카가 이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곳은 유럽이지만 그림을 완성한 곳은 뉴욕의 리츠 호텔이다"/430쪽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 보다..그들이 창조해낸 작품들에 더 집중하며 읽고 있다보니..언급되는 그림을 찾아보게 된다. 저 그림이 아닐수도 있을까 싶지만..구굴링에 검색되는 그림인 듯 하다. 굉장히 인위적인 느낌인 듯 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눈물'에 마음이 가는 건..설명을 들은 탓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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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행복감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그것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지 못했습니다.고작 적막한 길거리를 걸으며 그 행복의 파편들을 책 속에 녹아내려 했을 뿐입니다. 그때 느꼈던 행복, 자기망상의 재능, 혹은 뭐라 불러도 좋지만 그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자연스럽지 않은 1920년대 경제 호황만큼이나 부자연스러운 일이었지요"/50쪽   광란의 시대 속에 있을수록 정신을 더 바짝 차리지 않는다면, 그 흥청거림에 함께 무너져 내릴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플라워 문>에 스치듯 언급된 피츠제럴드의 에세이는..그를 무너져 내리게 한 여러 이유 중 하나였을 수 있는 <밤은 부드러워>를 읽어 보라고 유혹했다....."(...)자아가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이상한 일입니다.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지만 막상 아무것도 원하는 것 없이 큰 집에 혼자 남겨진 작은 소년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42쪽



"피츠제럴드는 자기 아내가 유럽과 정신병원에서 보낸 수년 동안의 세월에 대해 감히 책을 쓸 생각을 한 것에 분노한다.(...)"당신은 삼류작가야.나는 세상에서 최고의 보수를 받는 이야기작가야." 젤다는 이렇게 비꼰다."도대체 당신은 뭐 하러 삼류 재능을 가진 사람과 싸우려는 거지(...)"(....) 어쨌든 둘이 함께 보낸 과거와 젤다의 정신병원 체류에 대해 책을 쓸 수 있는 권리는 오로지 자기한테만 있다고 여기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마초적인 태도가 핵심이었다.(...) 1933년 여름에 쓴 책이 젤다의<왈츠는 나와 함께>보다 문학적으로 훨씬 더 나은 것은 사실이다. 1934년에 출간되는 <밤은 부드러워라>에서 스콧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물불도 가리지 않고 젤다의 이야기를 약탈한다.그러나 그 작품은 세계 문학이 된다"/310쪽 <위대한 개츠비>를 여러 번 읽었고, 스콧에 관한 이러저러한 책들도 읽었는데..정작 <밤은부드러워라>를 읽지 못했다. 스콧의 에세이를 읽으면서도.. 밤은..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리뷰도 그렇고, 번역도 그렇고,이 책에 대한 히스토리까지 알게되고 보니..읽고 싶은 마음이... 지금까지는 괴팍한 작가들임에도 그들이 창조해낸 작품들은 궁금해서 열심히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밤은 부드러워>는 읽어야 할지... 나는 지금껏 그가 젤다에게 퍽 순애보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개츠비 때문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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