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역시나, 역시나 오늘도 일다운 일이 없다. 기껏해야 계약서 들어온 것 정리와 상당히 간단

한 일들 도와주는 일 따위


점심은 ㅂㅅㅁ대리님과 우리학교 동문이신 분과 함께 메밀막국수를 먹는다. 같은 학교지만 각자가 학교를 다닌 시절이 세대를 뛰어넘는다. 학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부장님의 학교와 나의 학교는 거의 다른 학교라고 할 정도다. 재단이 바뀌고, 취업상황이 바뀌고...이런 이유 없는 소속감은 혼자 해낼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 아닌지.


오후     - 이젠 그냥 근무시간 중간중간 영어단어를 외운다. 이래도 되나 싶다. 나중에 엄청 바빠서

집에서도 야근을 할 때 이 상황을 기억할 수 있을까. 일이 너무 없어도 지친다. 내가 문제인건가. 일이 없음을 즐기지 못하는 것. 인턴을 하기 전에 정말로 일을 구하지 못해 즐기지 못했는데, 정말 나는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인가.


 그래서 오늘 하루도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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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한주의 시작. 오전에도 역시 일이 별로 없다. 그래도 소소한 일들, 예를 들어 게약서 

정리 따위를 일로 시간을 보낸다.


점심은 팀 런치. 근데 대리님 과장님 3인방이 쏙 빠진다. 부장님이 월요일은 팀 런치 아니냐고 은근 질책하는 말 발사. 내가 생각해도 일주일에 한번 먹는 건데 좀 같이 좀 먹자, 얼마나 밥 먹을 때도 보기 싫으면 저러나 싶다.그래도 난 다른 사람은 다 빠져도 ㄱㅌㅇ사원만 있으면 된다. 우리팀의 분위기 메이커. 인턴은 나지만 나보다도 더 인턴같은 역할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내가 아주 편하고 좋다. 난 재롱같은 것은 잘 부리지 않는다. 다행히 사원이 말이 분위기 메이킹이지 부장님에게 재롱을 부리기에 나한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얼마전 단둘이 밥을 먹다가 자기는 각각의 사회생활에 맞는 가면들을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회사에서도 일부러 이런식으로 역할을 잡았다고 했는데, 진짜 모습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난 개인적으로 별로 가면은 쓰지 않는 것 같다. 예의를 차릴 뿐, 나에게 역할을 부여하지 않는다. 학교다니면서 몇번 그런적이 있는데, 가면이 점점 진짜 피부가 되어가고 나중에는 내 자신이 허수아비인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사원과의 대화, 그리고 회사에서의 모습을 보며 가면 보다는 그냥 진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무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무른 것이 이긴다. 무른 것이 이긴다는 것을 아는 자들이 올라선다고 생각한다.


오후     - 할일이 없다고 카톡을 여기저기 보내니 어찌 그걸알고 일을 주신다. 그건 바로 비행기 

티켓 예약. 이번주 금요일에 과장님이 창원으로 출장을 가시는데 나도 간다고 한다. 나같은 인턴나부랭이를 끌고 가다니, 대체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생애 처음 대한항공에서 예매를 해봤다. 공용 컴퓨터의 놀라운 느린 스피드 덕분에 거의 1시간이 걸려 해냈다. 출장이라니...열심히 놀다가 와야겠다. 그래서 오늘 하루 중 가장 중요했던 업무는 비행기티켓예매다ㅋㅋㅋㅋㅋㅋ지금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ㅋㅋㅋ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이란 글귀를 매일 보면서 출근하는데ㅋㅋ 


저녁엔 집에 돌아와 밥묵고 신문보고 잠시 어무니 피피티를 보고 운동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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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잉여, 어제 새벽 3시까지 놀았기에 오전이 삭제 된다. 제기랄.


점심은 아버지가 만드신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다.


오후      - ㅎㄴ이를 보기로 해서 막 출발해서 역으로 갔는데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파토

가 난 약속으로 내가 나중에 가려고 했었던 북바이북 이란 서점을 찾아가기로 한다 .맥주파는서점으로 유명한데, 각종 문화 교육이나 모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음료도 파는 이색 서점으로 신문에서 많이 봤던 곳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어렵게 찾아가서 30도가 넘는 낮의 온도를 견디며 찾아갔는데

휴무일이다. 일요일이다.

거기까지 가는데 지하철도 3번 갈아타는데 정말 갈아탈때마다 내 눈 바로 앞에서 전철들을 놓치며 왔는데, 돌아갈때도 또 눈앞에서 놓치니 정말 눈 돌아버릴 것 같다.


동네로 돌아와 동네 카페에서 총균쇠 책을 끝까지 읽는다. 오늘 정말 이거라도 해서 크나큰 다행이다ㅜㅜ 


저녁      - 오늘 영어토론 마지막 회식날이다. 무려 2년 반동안 함께해온 동네 친구 2명. 정말 오래

도 했다. 두 친구 모두 방학때 인턴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미래는 불안하다. 치킨에 맥주를 마시면서도 우리는 불안해했다. 25살의 청춘. 아름답지만 이 아름다움을 계속 지켜낼 수 있을까. 지지않는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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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역시나 별다른 일이 없다. 설문지를 파트너 별로 다시 정리하는 작업 시작. 어영부영

하니 시간이 잘간다.


점심은 ㄱㅌㅇ사원과 함께 버스 한정거장타고 햄버거를 먹었다.


오후    - 역시나 별다른 일이 없다. 이번주는 뭐 이렇게 할 일이 없는지. 다들 3일만 일해서 그런

지 일감이 없어서 나에게 시킬 일도 없나보다. 그래서 어느때보다 평화롭게 업무 종료


저녁은 ㅎㄴ이를 보러 대학로로 이동. 만나기 전에 잠시 헤드폰이나 구경할까해서 헤드폰과 카페를 같이 하는 가게로 들어갔는데 마침 코원사에서 나와 청음행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리버의 아스탤엔컨처럼 초고음질 기기를 내놓았나보다. 대박이다. 난 어렸을적부터 코원사 mp3만 써서 항상 좋아했는데 최근에 mp3가 다 망하면서 참 아쉬워했다. 그런데 이렇게 새로 시작하니 보기 참 좋았다. 청음행사에 참여하니 이어폰까지 줬다ㅜㅜㅜ행복한 하루다. ㅎㄴ이에게도 시킬까했지만 관둔다. 너무 공짜 밝히는 거 같아서...나와서 타코와 퀘사디아와 프라이즈를 먹고 충전기를 찾으러 학교 넘어가고 거기서 아이스크림 먹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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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겟다. 화요일까지 쉬어서 체력이 남아야하는데 오늘

아침부터 너무 피곤하다....그래서 회사가자마자 맥심 커피 한잔~ 그리고 역시 오늘도 큰 일이 없어서 설렁설렁~ 어차피 나중에 바쁠 거니까 요럴땐 대충 때우자~


점심은 위층 인턴 형님과 3층의 아이티 분들과 함께 메밀막국수를 먹었다. 맛있다.


오후      - 오후도 역시 열심히 일하는 척 한다. 5월인데도 밖은 30도가 넘는다....다행히 에어컨이

나와서 안은 춥다 너무 좋다. 더운 거는 너무 싫다. 그래서 오늘은 별로 한 일이 없다.


저녁에 집에와서 평소대로 운동하고 신문보고 할라했는데, 케이블에서 설국열차가 막 시작해서 넋놓고 다 봤다. 그래서 운동을 건너 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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