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eath Parade: The Complete Series (퍼레이드) (한글무자막)(Blu-ray+DVD)
Funimation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저는 치아키 씨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망상 대리인을 보기 위해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페스타를 스피디하게 보고 1년 정도를 망설이고 있던 데스 퍼레이드 마지막 화를 봤다.

 

 제길 10화에서도 그렇고 11화에서도 데킴의 한 마디가 빼도박도 없이 죽기 전 명대사같아서 초절 긴장했는데 이 허무감은 뭐지ㅋㅋㅋ 설마설마했는데 수염에 꽃 단 사람도 제정자처럼 인형일 줄은 몰랐다. 신처럼 행동하길래 헷갈렸잖아;;; 하늘의 규칙도 법인지라 금지하지 않은 짓을 해도 걸리지 않는다는 거냐 ㅋㅋㅋ 데킴은 역시 능글맞은 아저씨 캐릭터였어 이런 씨 겁나 순수한 척하면서 울지 말라고;;; 치유키는 왜 마지막에 겁나 울면서 사람 헷갈리게 하니 ㅠㅠ 언니 순간 심장 겁나 아파서 울 뻔했잖니 ㅠㅠ

 

 

 

 

처음엔 단편 애니였는데 오타쿠들이 장편으로 만들라고 아우성을 쳐서 12화로 구성했다는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다.

 

  죽어서 법정에 설 때까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의 말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거짓말인지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법정에서는 그 진실을 가리지 않는 거 같다. 오로지 그 사람이 그 법정 앞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증언한 행동과 말을 가지고 결정한다. 인간이 관절인형이 되어가는 장면도 꽤 고딕 티가 나고 무엇보다 제정자들의 인간과는 거리가 먼 태도에 오싹한 공포도 느낄 수 있다. 애니로는 공포물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을 찍어누르는 작품이다.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 시마무라 우즈키 터져라 여름 Ver. 1/7 - (재판)1/7 완성품 피규어
アルタ-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음악의 세계로!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첫 장면이 반복될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보니 마지막 장면도 반복되더라.

 

 알고보니 국제 음악제에 가는 멤버가 제한되어 있다는 설정이고, 멤버가 누군가에 따라서 전개되는 스토리와 음악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걸 강조하고 있었다. 혹은 아이돌 마스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고려하여 서비스로 넣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아이돌마스터는 러브라이브와는 달리 게임 유저들을 상당히 고려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치부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상당히 평가도 좋았으리라고 짐작된다. 아이돌마스터의 내용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데, 여전히 멤버들 각자에게 고민과 갈등이 있고 그를 해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짧고 3화 분량으로 진행이 되다보니 아이돌마스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 세계의 고충은 등장하지 않는다. 휴식 시간에 즐기듯이 짧게 보기에는 상당히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키 팬들을 감안해서인지 그녀가 참가한 3화가 유독 돋보인다. 아이돌마스터 애니만 본 사람들에게는 본래 게임이 살짝 미연시 상태로 진행됨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보이는 화였다.

 

 딱히 미키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그녀가 눈부셔 보였다고 해야 할까. 노래도 다른 두 팀에 비해서 상당히 괜찮았다. 미키는 그렇게 짝사랑의 고통 속에서 성장해 간다. 이번에도 프로듀서는 무능으로서 돋보였고 말이다. 일의 성실성은 좋지만 남자로서는 영 탐탁지 않은 프로듀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igh School Musical 하이스쿨 뮤지컬 1 (책 + MP3 CD 1장)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2
N. B. Grace 지음, Kenny Ortega 원작, 마이클 앨렌 마이즈너 감수 / 롱테일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우는 울고 싶을 때 웃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쓰더라. 손발이 꼬여서 죽을 것 같아도 계속 보게 된다고.

 

 일단 블루드롭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애니에 연극을 집어넣으면 어떤 시대에 적합한 장르를 선택하더라도 다 망하게 된다는 게 일반적 법칙이다. 게다가 블루드롭은 곤조가 참가했던 역작인데, 이 애니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연극의 요소를 첨가했다. 애니를 보면 알겠지만, 노래를 정말 뜬금없이 부른다. 그런데 가사를 보면 애니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와 작사가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다. 보통 애니는 아니다.

 

 

대충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뮤지컬학과로 유명한 명문 남학교 내부에서 히이라기 파와 오오토리 파로 분파가 생긴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오토리 가에서 히이라기 가가 갈라진 셈.

 

 오오토리 선배는 유학을 감으로서 히이라기 후배에게 학생회장을 양보해버린다. 오오토리와 어릴 때부터 히이라기로서는 그걸로도 부담이 많이 가는 셈. 그런데 오오토리가 무작정 돌아오자마자 뮤지컬 팀을 만들어버린다. 그것도 하나씩 불안한 요소가 있는 아이들로 말이다. 히이라기 파는 오오토리 팀을 해체시키려 할 때 전통성을 따지고 들지만 사실상 오오토리의 눈치를 많이 보아야 하니, 정통성이 대체 어디에 있는지가 의문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오오토리 팀을 이끈 주자가 주인공이다. 우연히 춤추는 한 고등학생을 본 이후 그를 멘토로 삼고 연습에만 정진하는 노력파라 자신들이 하는 일이 혁명이라는 걸 따질 틈도 없는 셈.

 

 당연히 그들은 온갖 역경을 극복해내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라는 결말로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애니는 최종테스트가 아닌, 학교 축제의 공연 모습을 보여준다. 한순간이지만 마지막 5분동안 시청자 아니 관객은 결말에 매이지 않고 작중 인물의 뒷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마치 오오토리 팀에서 도망가면서 슬그머니 그들을 지켜보는 오오토리처럼.

 

심지어 이 인기 없는 애니의 2기가 발표된다고 한다.

 

 자금이 딸려서 모두들 캐릭터 모에에만 매달리는 지금 이 시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 그 자체인 주인공 오오타니를 데리고 대체 무슨 스토리를 더 쓸지 모르겠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스토리가 판치는 아이돌 애니에서 현실성을 주장하고, 1기 수익의 트라우마보단 2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보답한데서 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기동전기 건담윙 (건담W) 보급판 박스세트 vol.5 (3disc)
마사시 이케다 감독 / 뉴타입DVD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포기하지 마라! 싸우는 것보다 계속 싸우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힘이 넘칠 때랑 힘이 극도로 빠질 때를 다 겪어봤는데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더라.

 

 리리나 피스크래프트의 여정이 건담 파일럿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이 애니가 성장물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심신이 지칠 망정 의지는 항상 강한 그녀를 보면서 감동하게 되는 것. 우주의 기운을 하나로 모으자는 근본주의 종교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데올로기는 그냥 이데올로기지 종교가 될 수 없다.) 최소 항상 나 자신을 토닥여주는 셀럽은 필요한 것 같다. 베토벤의 '그래야만 한다'에서 굳이 벗어날 필요가 있을까. 그녀가 아무리 완전평화주의를 주장하는 자신에게 매료되었다 하더라도, 매료된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답다. 회의주의인 사람이 어중간하면 사랑을 받지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것에 회의를 보인다면, 음 그 역시 아름답다. 쇼펜하우어를 보라. 실제로 얀데레를 모에하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하트 뿅뿅 있는 일러스트에 빠지지.

 

 

키치가 다를 때 할 수 있는 건 대화다.

 

 대화는 '내가 너를 바꾸겠다'가 아닌, '누구의 정신이 더 강력한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만일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폐쇄성일 뿐이라 본다. 주먹과 주먹을 부딪치는 것 또한 대화에 속하기도 하기 때문에, 카미유 비단처럼 미쳐버리는 건 사실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 요컨대 어떻게 이 시대에서 미치지도 않고 죽임당하지도 않고 의지를 표명할 수 있는가가 건담윙의 과제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의문을 제기한다.

 

 히이로 유이가 자폭을 하는데 대해선 비난을 하면서 젝스가 '전쟁을 전쟁으로 막는다'는 이론을 펼치는 데선 어째서 침묵하고 있는 걸까? 평화가 찾아오면 병사들이 일자리가 없어져야 하는 게 당연한데 말이다. 리라나를 페북 프사로 달았을 때 어떤 페친이 히이로 유이한테 도움을 청하면 자폭으로 도와줄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리리나는 히이로 유이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 혹시 그 사람은 자신을 군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전쟁을 사랑한다'는 도로시의 말은 스크린 세계를 뚫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실제로 토미노 씨는 샤아가 인기를 끄는 데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고 했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오니모노가타리: 시노부 타임(하) (BD+CD)
신보 아키유키 감독, 하나자와 카나 외 목소리 / 이오스엔터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기억도 추억도 마모된다.

 

영원히 아이가 될 것만 같았던, 그러나 어딘가 애어른 같아서 조마조마했던 하치쿠지 마요이가 어른이 되었다.

 

 뭐든지 아는 누님이 아라라기에게 가르쳐 주었다. 가엔은 아는 것만 아는 하네카와 츠바사의 자상한 누님 타입이 아니다. 어쩐지 친척인 스바루에게는 애잔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점이 있다. 목적을 위해서는 하프 뱀파이어의 힘도 아낌없이 빌리는 점 또한 그렇다. 음. 새삼 하네카와 츠바사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처음에 키스숏의 첫사랑 상대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이번 편은 참 마음을 애잔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엔딩곡에서 마요이만 사라지고 가방(달팽이집)만 남은 걸 보면 언젠가 그 가방에서 뿅 나타나는 게 아닐까 괜한 기대를 가져보지만 말이다. 왜 내가 좋아하는 최애캐는 유명하지 않거나 등장률이 적거나 일찍 사라지는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ㅠㅠ 게다가 마요이는 요즘 한창 인기있는 로리인데도 말이다...

 이 순간에도 아라라기는 하렘을 건설할 수 없음에 매우 허무해하고 있다 ㅋㅋㅋ 좋아하는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허무와 권태에 사로잡히기 전에 빨리 그 근처에서 사라지는 게 여성으로선 최선의 방식인데도 말이다. 성불해도 마요이가 만날 사람 아니 영혼은 따로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그러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