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종료] 7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다 큰 어른이 읽고 감동을 해버렸지요.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참 예쁘다!" 는 생각을 하게 했네요.  

 배경그림은 사진을 쓰고, 캐릭터는 종이인형을 직접 만든 형태도 독특하면서 신선했어요. 

 읽은 시점이 마침 무더위로 잠못 드는 여름날 저녁이었는데, 책 속의 달 샤베트가 어찌나 먹고 싶던지요.  

    에너지 절감이란 주제를 은근슬쩍 끼워 넣어 교훈과 재미, 감동을 함께 전해준 책이었습니다. ^_____^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 내맘대로 뽑습니다.  베스트 퐈이브!!!! 

     ⑴ <달 샤베트 >    - 백희나 - 

     ⑵ <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 방승조(몽씨) - 

     ⑶  <맛객의 맛있는 인생>     - 김용철 -

     ⑷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 정원곽 외 - 

     ⑸ <철수맨이 나타났다>   - 김민서 -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맛객의 맛있는 인생> 중에서 골라봤습니다. 

    - 이윽고 설을 지내기 위해 새해 들어 말렸다는 양고기까지 내왔다.   고기를 말렸다는 점에서는 육포와 같다.  하지만 온갖 조미를 한 육포와 달리 심심함 그 자체다.  그들은 이렇게 고기에 아무런 양념도 없이 볶은 보릿가루와 함께 먹는다.  삶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 외에 탐욕이란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식단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p275)

 

 화려하고 개성 있으며 향이 강한 음식에 길들여져 있고,  그것보다 조금 더 강렬한 새로운 것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티베트인들의 삶은 한번 더 나 자신을, 우리를 뒤돌아 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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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0-10-0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알라딘에서는 활동이 활발하셨네요.
8기 신간 평가단 활동도 기대할께요. ^^

내사랑주연 2010-10-07 22:54   좋아요 0 | URL
7기가 처음이었어요. 8기에 연속으로 되서 너무 좋습니다. 운이 좋았죠. ^^
 
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나만 위로할 것"   제목에 마음이 끌린다.

 타인을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고...  

 그런 것들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내가 있어야 그 밖에 것들이 존재하는 것인데,  정작 자신을 위한 일에는 인색한 것 같다. 

 나를 위로해 주는 글이, 위로 받을 수 있는 글이 들어있을까?

 새로운 작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기분좋은 경험을 10월이 가기전에 해보고 싶다. ^^ 

  

  작가의 이름은 낯설지 않은데, 윤대녕 작가의 책은 읽어본 기억이 없다. 

  책 내용에 수록된 독서일기에 호기심이 생긴다.   

  독서일기?  리뷰를 말하는 걸테지?  

  작가들은 책을 읽고 어떤 형태의 리뷰를 남기는지 궁금하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을 통해 그를 좀 더 알아보고 싶다.   

 

 

 

 법륜스님의 주례사는 몇년전에 인터넷을 떠돌던 글에서 처음 만났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따로 프린트도 해서 보관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는 이들에게도 프린트물을 보여주기도 하고, 여기저기에 퍼다 나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법륜스님의 책 <스님의 주례사> 여서 관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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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
 
                 -이어령-

콩나물 시루에 물을 줍니다. 
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립니다. 
퍼부으면 퍼붓는 대로 
그자리에서 물은 모두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 
아무리 물을 주어도 
콩나물 시루는 밑빠진 독처럼 
물한방울 고이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콩나물은 어느새 저렇게 자랐습니다. 
물이 모두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 
콩나물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물이 그냥 흘러버린다고 
헛수고를 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것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매일 콩나물에 물을  주는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물이 다 흘러 내린 줄만 알았는데 
헛수고인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물이 한방울도 남지않고 
모두다 흘러버린줄 알았는데 
그대로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물을 주면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요 
보이지 않는 사이에 우리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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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인이 어머니에게 찾아가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힘든지
시시콜콜 늘어놓았다.

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지 몰랐고 포기하고 싶었다.
여인은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에 넌더리가 났다.
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계속해서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주방으로 갔다.
어머니는 세 개의 냄비에 물을 채웠다.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계란을,
그리고 나머지 냄비에는 커피 가루를 넣었다.

어머니는 재료들이 가라앉게 한 다음
아무 말 없이 계속 끓였다.

20분쯤 흘렀을까. 어머니는 불을 껐다.
어머니는 당근을 건져 그릇에 담았다.
계란도 꺼내 그릇에 담았다.
그런 다음 커피를 국자로 퍼 그릇에 담았다.

어머니는 딸을 돌아보며 물었다.
“뭐가 보이니?”
“당근, 계란, 커피요.”
여인이 대답했다.

어머니는 딸을 더 가까이 오게 한 다음
당근을 만져 보라고 했다.
당근은 만져 보니 부드러웠다.

그런 다음 어머니는 딸에게
계란 한 알을 깨 보라고 했다.
껍데기를 까자 잘 익은 계란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딸에게 커피를 마셔 보라고 했다.
딸은 미소를 지으며 커피의 진한 향을 맡았다.

그때 딸이 물었다.
“근데 이게 다 뭐예요, 엄마?”

여인의 어머니는 말했다.
이 세 가지 물건은

똑같이
끓이는 물이라는 역경을 맞았지만
거기에 대한 반응은 저마다 달랐다고.

강하고 단단하며 완고한 당근은
끓는 물에 들어간 후 물러지고 약해졌다.

계란은 깨지기가 쉽다.
그런데 얇은 겉껍데기가
그 속에 있는 액체를 보호했고,
끓는 물에 들어간 후 계란의 속은 단단해졌다.

그리고 커피 가루.
커피 가루를 끓는 물에 넣자 물 자체가 바뀌었다.

“너는 어느 쪽이니?”
“너한테 역경이 닥치면 너는 어떻게 반응하니?

당근이니?
계란이니,
아니면 커피 가루니?

당신도 생각해 보라.
당신은 어느 쪽인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고통과 역경이 닥치면
풀이 죽고 물러져 힘을 잃는 당근인가?

연약한 가슴으로 시작하지만
열을 받으면 변하는 계란인가?

아니면 나는 원두 커피인가?
원두 커피는 사실상 뜨거운 물,
고통을 초래한 바로 그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물이 뜨거워지면 커피는 향과 맛을 낸다.
당신이 원두 커피 같다면
사태가 악화될 때라도 당신은 더 좋아지고
당신 주변의 상황을 바꿀 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당신은 당근이 될 수도,
계란이 될 수도,
원두 커피가 될 수도 있다.

기왕이면 원두 커피처럼
고통을 초래한 그 환경을

바꾸어 버리는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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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요일 부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점심먹고 오후 1시쯤 출발하여 도착한 청계산!

3시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 등산을 멀리한지 반년이 넘은지라 목적지인 ’매봉’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가슴에 안은채 곧 출발을 했다.

청계산은 몇년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기억이 전~혀 안나고 처음 등반하는 것처럼 낯선 걸음을 떼었다.
중간에 신입사원들을 위주로 배치한 포스트에서 게임을 하고 스티커를 받고, 나중에 산을 내려와 그 스티커 갯수로
사은품도 준다해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열심히 게임을 했다.  재밌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아니어도 함께하는 이런 기회를 통해 한결 친숙하게 느껴지고 단합이 되는 것 같다.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등산을 꾸준히 다니던 사람들은 선두그룹에 있었고,
나는 역시나 뒤처지는 쪽이었다.  뒤처지는 쪽에서도 조금 뒤처지는 사람, 많이 뒤처지는 사람 이 나뉘었다.

뒤처지다 보니 처음 같이 다니던 일행은 훌쩍 앞에 가 있고, 
얼굴만 낯익은 사람들이 지나치면서 한마디씩 말을 건네고, 우스개 소리로 한번 웃겨주고 가기도 하고...
함께 하는 산행을 통해  한번도 말을 섞지 않았던 사람과도 다양하게 골고루 인사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자리에서만 있는 성격이라 더더욱 이런 시간들이 더 값지게 느껴졌다.

   
<1300 이란 숫자는 1부터 시작되는 계단의 숫자이다. ㅠㅠ  천삼백개의 계단!  안 올라가 봤으면 말을 하지마!>

청계산은 계단이 정말 많았다.  뭐든 힘든 산행은 투덜거림이 생기게 마련인데,
어제의 청계산은 계단이 철천지 웬수 같았다.  계단은 놓는 사람도 힘들고 오르는 사람도 힘든데 이런걸 왜 만들어야 하지?
하며 얼굴도 이름도 모를 사람을 원망도 해본다.

끝이 안 보일 것 같던 계단도, 정상도 오르고 나니 개운함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보통을 넘었다. ㅎㅎ
오길 잘 한거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ㅎㅎ


<정상에 떡하니 놓여 있는 사람 키보다 조금 더 높은 바위!  '매봉'이라 예쁘게 적혀있다. ㅎㅎ>

산행을 내려와 오리고기와 약간의 알콜. 평소보다 사람들이 과하게 먹고 취한 모습이 귀여워보였다. ㅋㅋ
여기서 한단계 더 취하면 사람들이 이상해 지기도 하니까 어서 피해야 한다. ㅋ
서둘러 집으로 오는 버스를 향해 고고씽~!

오늘은 덕분에 후유증으로 어기적 거리며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에구 다리야’  한마디씩 꼭 뱉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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