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지음 / 도서출판 보리 펴냄)

 


 

▶ 도서 소개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가 산업사회의 고속성장과 대공황의 침체된 경제 속에서 자연속의 삶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서로 돕고 기대며, 자유로운 시간을 실컷 누리면서 저마다 좋은 것을 생산하고 창조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종의 보고서이다.

 

그들은 대도시 뉴욕을 떠나 버몬트라는 산업사회 이전 농촌사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던 곳으로 떠난다. 그들의 목표는 독립된 경제를 꾸리고, 삶의 토대를 지킬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땅을 일구고, 돌집을 짓고,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또한 전화도 라디오도 없는 조용하고 단순한 삶을 고집했으며, 한해의 여섯 달은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시간으로 나머지 여섯 달은 연구, 여행, 글쓰기, 대화, 가르치기 등으로 보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단순히 도시와 떨어진 조용한 삶이기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그 공간에서 항상 사회를 위해 일할 생각을 했고, 절제되고 자신들의 내면에서 울리는 원칙들에 부합되도록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삶은 도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다. 무엇보다도 도시의 삶을(성공과 출세를 위한 삶)을 버리고, 자신들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희망을 품고 자신들에게 온전히 시간을 부여한 삶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 수업 전 준비

* 매일 똑같은 일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정이 나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관해 글을 써보자.



▶ 학습 개요



주제


문명과 자연,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 / 고


관련 주제어


삶의 가치, 조화로운 삶, 생태, 공동체


관련 논술문제


2005 서강대 - 경제적 성장과 물질적 풍요가 과연 인간 개인 및 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왔는가?

2001 서울대 - 인류가 지향하여야 할 보편 정신과 오늘을 사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자세

2001 고려대 - 소유에 대한 인식


관련 교과


고 사회 II. 자연환경과 인간생활



 

▶ 수업 목표

1. 조화로운 삶은 어떠한 모습이고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배운다.

2.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부와 풍요가 아닌 여유롭고 조화로운 삶속에 있음을 이해한다.

3. 인간의 욕망은 어떻게 풀어나갈 때 행복한지를 이해한다.

 

▶ 책 속 내용 따라잡기

1. 조화로운 삶은 어떠한 삶인지 이야기 해보자.

 

- p.17 남을 돕고,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 세상을 다시 설계하여 실천하는 삶.

 

- p.18 허리를 굽혀 일을 함으로써 자기가 성장해 가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가치 있고 소중하게 여기는 일

 

- p. 19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많은 부분을 자유 시간으로 갖는 것이다. 단지 먹고 사는 일에서 벗어나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일에 몰두하고, 이웃들과도 결실이 있는 진정한 관계를 맺어 살아가는 것.

 

1-1. 니어링 부부가 시골생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p. 18 단순한 삶,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남, 무엇이든지 쓸모 있는 일을 할 기회, 그리고 조화롭게 살아갈 기회가 도시에는 없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복잡함, 불안, 낭비, 추함, 소란 따위이다.

 

1-2 니어링 부부가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세운 원칙들은 무엇인가?

 

- 하나, 우리는 먹고 사는데 필요한 것을 절반쯤은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이윤추구의 경제에서 할 수 있는 한은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 둘, 우리는 돈을 벌 생각이 없다. 또한 남이 주는 월급을 받거나 무언가를 팔아 이윤을 남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바람은 필요한 것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직접 생산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하는 것이 일차 목적이다. 한 해를 살기에 충분할 만큼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그 다음 수확기까지 돈 버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 셋, 우리는 모든 일에 들어가는 비용을 우리가 가진 돈만으로 치를 것이다. 은행에서는 절대로 돈을 빌리지 않을 것이다. 땅이나 집을 담보로 넣어 융자를 얻은 뒤 이자를 가느라 허덕이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 넷 과 다섯,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시럽을 공동으로 생산하되 능률 있게 생산하다.

 

- 여섯, 단풍 시럽과 설탕을 팔아서 번 돈으로 필요한 것을 충분히 살 수 있는 한, 우리 땅에서 아무것도 내다 팔지 않을 것이다. 밭에서 거둔 채소나 곡식이 남는다면 이웃과 친구들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줄 것이다.

 

- 일곱, (모든 생명은 똑같이 존중되어야 하고, 짐승들에게 의지하거나 먹을 음식을 구하느라 애를 먹지 않기 위해) 집짐승을 기르지 않는다.

 

- 여덟, 아홉 그리고 열 , 낡은 집을 고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평생 살 집을 지을 땅과 생활에 필요한 건물들을 지을 장소를 신중하게 생각해서 정할 것이다. 집은 자연에 있는 돌과 바위로 지을 것이다.

 

2. 니어링 부부가 농사짓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p. 100 좋은 밭을 만들려는 사람은 고식들이 거의 모든 자양분을 겉흙, 다시 말해 거죽의 흙에서 얻는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겉흙은 유기물질이 많고, 지렁이 덕분에 더욱 기름지게 된다.

 

- p. 101 채소, 동물, 사람의 배설물 들을 땅으로 다시 돌려보내 토양의 영양을 좋게 한다. 하지만, 당시의 서양에서의 농사법은 기계식으로 하기 때문에 짐승의 배설물로 만든 퇴비의 양이 점점 줄어들고, 곡식을 거두고 난 땅에다 유기물질이 거의 없는 화학비료를 주고 있다. 화학 비료에는 흙에서 빠져 나가는 여러 성분 가운데 단지 일부만 들어 있을 뿐이다. 물과 바람에 겉흙이 송두리째 쓸려나가면 땅은 점점 척박해진다.

 

- p. 102 유기물과 겉흙을 섞은 퇴비를 통해 척박한 땅을 다시 일군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니어링 부부는 현대의 물질문명을 표출한 자본주의적 삶과는 반대로 살기를 원한다. 이런 삶의 모습이 어떤 것들인지 이야기 해보자.

 

자급자족을 하려고 한다. 은행과 거래하지 않는다. 먹고 살기위해 필요한 일정한 돈 이상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 남는 것은 주위 이웃들과 나눈다. 공동체를 이루어 더불어 살아가려 한다.

 

2. 우리의 먹을거리는 어떤 것이 적당한지 이야기 해보자.

 

p. 124 자연 식품은 건강을 준다. 그리고 맛있다. 가공하지 않은 사과나 버찌, 자연 그대로의 완두콩이나 옥수수, 당근, 비트, 무나 순무, 아스파라거스의 줄기 등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온 정성을 들여서 가공한 음식보다 맛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을거리의 어떤 부분을 없애고 어떤 부분을 남길지 결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은 이윤을 남길 가능성이다.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고, 시간이 지나도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에 좋지 않더라도.

 

p. 127 (제분업자가 새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조금만 씹어도 삼킬 수 있는 더 가벼운 빵과 과자를 만들려고 ‘밀가루 입자를 더욱 작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곡식 낟알에서 씨눈과 껍질을 없앴다. 이와 함께 기름, 단백질, 무기질도 함께 사라졌다.

 

▶ 과제

* 니어링 부부와 같이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공동체를 꿈꾼다. 그런데, 공동체가 잘 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라.

 

☞ p. 155 안정된 생활을 위한 일곱 가지 원칙

첫째, 일할 수 있는 모든 어른은 일을 해 주고 돈을 벌어 자기들의 생계를 해결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노동력을 주고받아 생계를 이어 가게 되고, 사회의 일부 계층이 불로 소득으로 먹고 사는 일이 없어진다. 따라서 계층 사이 벽도 사라질 것이다.

둘째,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벌어들이는 돈이 너무 차이가 나서는 안된다.

셋째, 공동체의 경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짠다.

넷째, 공동체의 회계 장부를 기록하고, 그 내용을 누구나 조사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다섯째, 돈을 쓰지 말고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물건으로 값을 치른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다.

여섯째, 절약이 몸에 배게 하고, 자원을 보호하며,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한다.

일곱째, 전문성과 협동을 바탕으로 자기가 몸담고 사는 사회에 폭넓게 봉사한다.

 

☞ p.211 스키너는 공동체를 계획해서 만들려면 적어도 그 사회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첫째로, 다양성, 차별성, 전문화를 이룰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둘째로, 이념의 순수성, 집단의 동질성, 집단의 목적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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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박지원 지음 | 고미숙 김진숙 김풍기 엮고 옮김 | 그린비 | (상)304쪽, (하)392쪽 | (상)17,000원 (하)18,000원


 

▶ 도서 소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는 18세기 논란의 중심에 있던 뜨거운 텍스트 『열하일기』를 연암의 여정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책이다. 고전이 갖는 엄숙함과 무게를 털어 버리고 수백 장의 그림과 사진, 풍성한 해설, 새로운 편제로 다시 태어난 이 책은 세대를 막론하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고전이다. 『열하일기』를 지은 연암 박지원은 관직도 싫다, 명예도 싫다, 하여 오로지 제 하고 싶은 대로만 살다 간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그런 연암의 사유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것은 바로 시험점수 1, 2점에 목숨 걸고, 대학에 ‘무언가를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시험에 통과하는 것 자체만이 중요한 청소년들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를 살면서도 여전히 고리타분한 우리들. 젊음의 특권인 용기와 자유를 잃어 버린 청소년들에게 200년 전 연암의 삶과 여행, 지식저장소와도 같은 그의 기록은 긴 시간을 초월하는 ‘색다른’ 고전이 된다. 지금까지도 요동치면서 그 생명력을 자랑하는 『열하일기』를 새삼스럽게 지금 다시 불러온 이유는 바로 그것이 발산하는 다른 고전과의 ‘차이’ 때문이다. 지금, ‘연암’을 클릭하고, ‘고전’에 접속하라. 우리의 지루한 인생이 달라진다.

 

▶ 학습 개요



주제


박지원의 실학사상과 뛰어난 여행기록에 대한 배움


소요 시간


12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박지원, 실용, 실학, 양반의 허세, 청나라, 한중관계, 무역과 조공, 기록, 여행


관련 토론문제


2001년 카톨릭대 - 벗을 취하는 기준

2002년 성균관대 - 서로에 대한 선입관이나 편견을 최소화하고 대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려는 태도


관련 교과


중학교 2학년 사회 Ⅲ. 아시아 사회의 변화와 근대적 성장 1. 동아시아의 근대적 성장

중학교 3학년 국어 2학기 3. 작가의 개성

고등학교 사회탐구 국사 Ⅵ. 민족문화의 발달 4. 문화의 새 기운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실학사상과 실학 사상가들에 대하여 조사하여 정리해본다.

2. 조선에서 행한 조공과 무역은 어떤 형태가 있었는지 조사해본다.

 

▶ 수업 목표

1. 조선후기의 실학사상에 대해 알 수 있다.

2. <호질>, <양반전>에 담긴 박지원의 문학세계와 그 속에 담긴 사회풍자 사상을 배울 수 있다.

3. 다른 나라의 문명을 바라보는 관점과 교류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 독서 퀴즈

 

1. 박지원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자질에 대하여 보기에서 맞는 내용을 연결해보자. (☆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푼 후에 이에 대하여 질의와 토론 형식을 진행 / 5~10분)



① 어느 곳에 가든 연암의 학식과 글솜씨로 환대 받는다.

③ 고려인 마을사람들의 조선 사신 행렬에 대한 반감에 대한 분석

④ 앞의 행렬이 돈을 안내고 가져갔다고 하며 우는 할머니에 속아 비싼 값에 물건을 삼

⑤ 사람들의 복식과 생김새에 대한 자세한 묘사

⑥ 종종 청나라사람들은 연암이 쓴 글을 달라고 하여 액자로 걸어놓고자 하였다.

⑦ 황제에게 밉보여 귀향을 가게 될지라도 서역과 서남지역을 돌아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즐거워함

⑧ 창대가 다리를 다쳐 걷기 힘들어 고통당하는 모습에 안타까워함

⑨ 연경에서 일행 일부와 헤어지게 됨에 대한 아픔을 길게 이야기함

⑩ 말을 혼자 타고 강을 건너며 마부가 끄는 조선식 풍습이 가진 말의 고통에 대한 분석(하권 p.167~p.168)



 

 

1) 문제에 본질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능력

③ , ⑩

 

2)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② , ⑤ , ⑦

 

3) 탁월한 문장력과 붓글씨 능력

① , ⑥

 

4) 사람에 대한 인정

④ , ⑧, ⑨

 

 

2. 다음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넣어보시오.

 

주변의 진열 상태를 둘러보니 모든 것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 가지도 구차스럽게 대충 해놓은 법이 없고, 물건 하나도 너저분하게 늘어놓은 것이 없다. 아! 이렇게 한 뒤에야 비로소 ( 이용(利用) ) 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용’)이 있은 뒤에야 (후생厚生)이 될 것이요. 후생이 된 뒤에야 정덕(正德)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상권 p.81

 

▶ 책 내용 따라잡기

 

1. 연암이 사신 행렬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여행을 임하는 자세가 어떠한 지 이야기 해보자. (상권 p.205) (☆ 자유 발언 형태로 진행 / 5분)

☞ 여행을 통해 만나는 것들에 대해 강한 호기심으로 배우려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길가며 졸더라도 하인에게 새것이 있다면 꼭 깨워서 알려달라고 당부하고, 청나라 선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기고, 청나라 문물을 꼼꼼히 살피고 그 원리를 이해하려고 한다.

 

2. 다음은 청나라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련한 내용이다. 물음에 답하여 보자.

(☆ 자유 발언 형태로 진행 / 10분)

 

1) 청나라 사람들은 조선인들을 무엇이라고 불렀는가? 또, 이로부터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상권 p. 218)

☞ 고려인. 우리나라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고려인이 사용된 것이 서양 뿐 만아니라 중국에서도 일반적인 호칭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korean, korea의 명칭을 이해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유교적인 관념에 치중한 조선보다 고려시대에 대회무역이 활발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 연암은 청나라 사람들과 어떤 형태로 대화하였을까?

필담. 즉 글로 써서 대화하였다. 중국과 우리는 모두 한자를 사용하지만 발음이 다르고 뜻은 통하기에 한자를 종이에 써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3) 청나라 사람들에게 연암이 선물로 주로 주었던 것은 무엇이고, 그 선물로 연암의 어떤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 청심환과 붓을 주기도 하였지만, 청나라 사람들은 연암이 직접 붓글씨로 쓴 문장을 많이 선물로 원했다. 이로부터 판단하건대 연암은 붓글씨를 잘 썼고 또 문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3. 박지원이 여행하는 동안 청나라 문물을 보며 우리와 비교한 내용이 있다. 다음 항목들에 대하여 정리해보자. (☆ 먼저 청나라와 조선의 문물에서 가장 차이나는 부분을 묻고, 직접 책을 펼쳐 정리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진행 / 15~ 20분)

 

1) 우물 (상권 p.82)

중국의 우물은 양쪽 옆으로 구멍을 뚫어서 두레박만 드나들게 하여 사람이 빠지는 것도 막고 먼지가 들어가는 것도 막고 있다. 또 물의 속성이 본래 음에 속하므로 두레박만 겨우 드나들게 하였다. 우물 뚜껑위엔 도르래를 설치했고, 두레박줄이 두 줄로 되어있어 한 줄이 올라가면 다른 한 줄이 내려간다. 그래서 종일토록 물을 길어도 힘들지 있다.

우리 우물은 구멍이 크고, 한 줄로 내려서 사람이 손으로 끌어올린다. 한번 할 때마다 큰 힘이 들게 되어있다.

 

2) 물지게 (상권 p.83)

중국의 물지게는 편담이라는 굵은 나무를 한길쯤 다듬어서 양쪽 끝에 물통을 건다. 물통은 땅에서 한 자 이상 떨어지게 하는 데 이렇게 하면 물이 출렁거려도 넘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평양에서만 이와 유사하게 하는데, 그나마 어깨에 메지 않고 등에 지고 다녀 거추장스럽다.

 

3) 벽돌로 집짓기 (상권 p.94)

청나라는 높은 담을 쌓을 때뿐만 아니라 집 안팎에서 벽돌을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 집은 벽 위에 얹어져 있어서 위는 가볍고 아래는 튼튼하며 기둥은 담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비바람을 겪지 않아 이 때문에 불이 번질 열려도 없고 도둑이 숨어들 걱정도 없다. 더욱이 쥐 등도 없다.

 

4) 기와 (상권 p.92)

청나라의 기와는 모양이 완전히 동그란 통을 네 쪽으로 쪼개 놓은 것 같고 크기는 두 손바닥만 하다. 기와 한 장은 엎어 놓고 한 장은 젖혀 놓아 서로 암수가 되도록 맞춘다. 기와와 기와의 틈새는 석회를 발라서 모든 기왓골의 층을 발라 메운다. 그러면 쥐나 새가 뚫는 일도 없고, 위는 무거운데 아래는 텅 비는 문제점이 없다.

조선의 기와는 지붕에 진흙을 두툼하게 펴 놓기 때문에 위가 무거워진다. 담벽은 벽돌로 하지 않기 때문에 네 기둥은 의지할 데가 없어서 아래는 텅 비게 된다. 기왓장은 너무 커서 지나치게 휘어지고, 휘어지기 때문에 빈 공간이 저절로 많아진다. 그러니 진흙으로 메우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진흙이 무겁게 내리누르니 기둥이 휘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진흙이 마르면 기와 밑이 저절로 떠서 틈새가 생긴다.

 

5) 온돌 (상권 p.125 ~ 127)

☞ 중국의 온돌이 우리보다 못한 점은 온돌위에 기름 먹인 종이 넉 장을 반드시 깔아 빛은 밝고 반질한 점이다. 하지만, 큰 구들장을 놓고 그 위에 흙을 바르는 우리 온돌은 불에 달궈지면 돌이 깨지기 쉽고, 구들돌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흙으로 평평하게 하는데 불을 때도 골고루 따뜻하지 못하게 된다. 또, 불고래가 높은 데다 불길이 서로 맞물리지 못하고 벽이 부실하여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바람이 새고 불이 밖으로 내쳐서 연기가 방 안에 가득하게 되는 게 문제이다. 불목이 목구멍처럼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길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고 땔감 끝에서만 불이 타오르는 것도 문제이다. 반면에 중국온돌은 평평한 판 위에 벽돌로 길을 내서 수십 개를 깔아놓으면 금방 만들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우리 온돌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책 p.242~p.247(상권)에 걸쳐 연암은 수레의 효용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내용을 참조해서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풀어보고 물명발달에 장애가 되는 양반 중심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 5~ 10분)

 

1) 수레의 필요성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p.243~245)

☞ 수레는 각지의 토산물들이 서로 교류하여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윤택하게 할 수 있다.

 

2) 수레에 대해 사람(양반)들은 무엇이라고 하면서 사용을 하지 않으려 하는가?

조선은 마을이 험준하여 수레를 쓸 수 없다고 하나 중국의 지리환경이 그렇게 평탄하지 않으나 사용이 다양한 것을 볼 때는 문제가 있다.

 

3) 박지원은 수레가 사용되지 않는 것을 누구의 책임이라고 이야기하는가?

양반들이 책을 읽으며 수레는 보았으나 이를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운행하는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하지 않는다. ‘무조건’ 글만 읽기에 실질적인 백성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조선 초기의 뛰어난 과학기술의 업적들이 조선 중기를 넘어서면서 후퇴하고 약화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 국사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관하여 이야기해보도록 지도. / 5~ 10분)

☞ - 왜란과 호란 등으로 국토의 많은 농지가 손실되어 국가의 자산이 고갈되어 기술 개발등에 대한 여력이 부족하였다.

- 외부의 침입에 대한 고통으로 인한 피해의식으로 서양문물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졌다.

- 조선 중기를 거치면서 성리학 중심의 왕도정치와 이로 인한 사림들의 도덕적 가치를 준수하면서 실물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상적인 도덕성에 치중하는 것이 진정한 양반으로 생각하였다.

-

 

2. 당시의 조선 사대부들이 중국(청)나라와 중국 사대부에 대한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 p.231 ~ 235를 읽고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보게 한다. / 10분)

 

1) 열하일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 사대부들의 태도를 이야기해보자.

 

중국인들을 되놈이라고 하여 지위고하를 망론하고 자기와 관련된 관리들이 아니라면 따로 대접을 잘 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조선의 정치사상의 핵심인)주자를 비판하는 한족들의 마음속에 주자가 아닌 주자를 자기 것인 양 하는 청왕조에 대한 비판이 있음에도 단순히 주자를 비판한다는 협소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겉으로는 청을 사대하지만 속으로는 명의 전통을 조선이 계승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는 이율배판적인 자세는 실제적인 행동과 내면의 세계의 모순을 가져오며 상대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

 

2) 박지원이 “중국의 제일 장관은 저 기와 조각에 있고, 저 똥덩어리에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 고상하고 멋진 것만 생각하며 겉은 요란한데 실제 속은 텅 빈 사대부들에게 하찮아 보이는 기와와 똥에 그 나라의 문물과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원리가 들어있음을 풍자한 것이다.

 

3. 옥갑야화(玉匣夜話)(하권 p.373)에 나오는 역관과 객주집 주인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자유 발언 형태로 진행 / 5분)

☞ 역관은 몇 년에 한번 중국에 가는 사람인데 이를 보고 도와준 중국인 객주집 주인과 이를 이용하여 결국 참화를 겪는 역관의 이야기는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진정한 신뢰와 돕는 마음이 중요한 것을 풍자적으로 이야기한다. 조선시대의 또다른 역관인 홍순원의 자비로운 행동은 나라의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밑바탕이 되어 중인신분으로 정2품까지 오르는 큰보답을 받는 것과 대조된다. 그런 면에서 이 이야기는 단순히 권선징악을 말하려는 것보다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믿음과 진실하게 도우려는 마음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4. <허생전>의 허생은 얼핏 박지원의 삶의 지향을 보여준다. 허생전의 속의 허생이 박지원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내용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 자유 발언 형태로 진행 / 5분)

☞ 허생은 물질과 이에 따른 돈의 거래의 원리를 꾀고 있으면서도 이를 추구하지 않고, 스스로 낮게 존재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 또한,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공부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연암도 큰 학문을 지녔어도 시골로 내려가 스스로 농사를 짓기도 할 뿐만 아니라 수령의 자리에 있을 때도 백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다가 관료들의 횡포로 이것이 어렵게 되자 과감하게 벼슬자리를 버리는 삶을 살았다.

 

 

5. 연암 박지원은 호질의 내용을 흔쾌히 베끼고 이를 책속에 담아놓을 만큼 그 내용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호질에 대한 해설인 다음 내용을 바탕으로 호질을 통해본 박지원의 세계관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이 작품의 주인공은 ‘범’이다. 더 정확히는 ‘범의 말’이다. 범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이야말로 이 작품을 천고의 기이한 문장으로 만들어 준다. 잘 음미해 보면, 범의 말은 단지 북곽선생의 위선이나 허위의식을 꾸짖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문명의 훨씬 근원적인 것을 향하고 있다. 핵심을 간추리면, 인성과 물성은 하나라는 것. 즉, 인간과 동물 사이의 근본적 위계 같은 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물들을 착취함과 동시에 그 더럽고 비겁한 짓거리를 온갖 도덕적 명분을 동원하여 정당화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범은 인간문명의 온작 잔혹하고 이기적인 속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하권 p.67)



 

 

 

▶ 과제

1. 박지원이 벗과 어떻게 소통하고, 벗과의 만남에 어떤 애정을 가지고 만나는 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벗을 취하는 기준에 대하여 논술해보자.

 

2. 박지원이 청나라의 문물을 바라보는 관점, 청나라 지식인들과 사람들을 대하는 내용을 토대로 하여 아래의 주장을 논술문으로 표현해보자.

 



문명권과 문명권, 국가와 국가,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대립과 갈등의 관계를 지양하고 우애와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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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글, 설배환 옮김 | 검둥소 | 263쪽 | 10,000원

 

2007년 ‘책따세’ 권장도서

 

 


● 도서 소개

『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는 직접 소년병으로 전쟁을 경험한 저자가 전쟁의 참상과 전쟁이 일어나는 복합적인 이유를 분석해서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쟁의 발발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전쟁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군인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일어나거나 중단을 어렵게 하고, 국가와 국가 간의 억압적인 관계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경제규모가 팽창하면 자국 내에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라도 부를 얻어 오고, 이렇게 생긴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국가 간의 증오심이 격해져서 전쟁으로 치닫는다.

 

인간은 누구나 투쟁본능이 있지만, 그것을 억제하는 다른 본능도 있기 마련이다. 만약 상대방의 것을 빼앗고 싶은 욕망이 상대방과 타협하려는 마음을 누른다면 당연히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쟁의 전개과정과 전쟁의 원인,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망라하며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평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훌룡한 참고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학습 개요



주제


전쟁의 본질 이해를 통한 평화의 노력


소요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열쇠말


전쟁, 갈등, 군국주의, 민주주의, 국제교류


관련

논술 문제


1998년 서울대 정시 - 사람들에게 일방적인 착취와 거짓말로 통제하려 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

2008년 건국대 정시 - 핵전쟁과 인류의 멸망


관련 교과


중 1 사회 Ⅷ.인간과 사회의 역사 1. 역사는 왜 배우는가

중 2 사회 Ⅳ.현대 세계의 전개 1.제1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세계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사해보자.

2. 1,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세계의 정세는 어땠는지 알아보자.

 

 

● 수업 목표

 

1. 전쟁이 국가와 세계, 개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2. 전쟁을 일으키려는 주체들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

3.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을 배울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옛날에는 대규모의 전쟁이나 살육이 벌어지지 않았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전쟁과 살육의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인간들이 만약 모든 싸움을 맨주먹만으로 했더라면 싸움이 잔혹해지기 전에 적당한 방법으로 일단락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생물에게는 투쟁 본능이 있을 수 있지만, 살을 부딪치면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억누를 수 있는 또 하나의 본능도 발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칼이나 총, 대포, 폭탄, 독가스, 생화학 무기, 원자폭탄 등의 도구를 발달시켜 감에 따라 고통 없이 손쉽게 상대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싸움을 억제하는 본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맨주먹으로 상대와 싸움을 벌이거나 상대를 죽이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고 자신에게도 심한 고통이 따르는 데 비해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멀리서 단추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수천, 수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235~236쪽)

 

 

2. 아래에 소개된 여러 가지 분쟁의 유형들을 살펴보고 분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분쟁 사례


분쟁 내용


터키-그리스


1974년 그리스계인 마카리오스 대통령이 터키계 주민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지나치게 많이 펼친다며 그리스계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정부를 세웠다. 위기에 처한 터키계 국민들을 위해 터키가 군대를 보내 전쟁을 일으켰고 유엔(UN)이 중재에 나섰지만 두 계층 간의 반감은 없어지지 않았다.


방글라데시-파키스탄-인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영국의 식민지였는데, 힌두교를 믿는 대부분의 인도인들과 달리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동벵갈 지방에 모여 살면서 동파키스탄이라고 불렀는데, 서파키스탄 사람들이 이들을 식민지 국민처럼 취급하자 독립하려 하였고 서파키스탄은 학살을 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군대가 투입되고 서파키스탄이 패하자 동파키스탄인들은 독립하여 방글라데시를 세웠다.


영국-아일랜드-북아일랜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가 독립하자 아일래든에 남아 있던 영국인들이 북아일랜드 부분을 영국의 영토로 남겨 두었으나, 북아일랜드의 기독교도인 영국인들이 가톨릭교도인 아일랜드인들를 차별했고 아일랜드인이 이에 반발하면서 북아일랜드 문제가 터졌다. 본국인 영국은 자국의 아일랜드계 사람들을 탄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군대를 파견하여 쌍방의 다툼을 제지했다.


미국의 흑인-백인


미구에서는 백인과 흑인 사이가 줄곧 좋지 않았는데, 흑인은 백인에게 멸시를 당하며 좀처럼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들어서자 흑인들이 온 힘을 다해 저항했고, 백인들은 경찰력으로 흑인들을 제압하려고 하자 큰 폭동이 일어났다.



 

☞ 국가 내의 분쟁이나 국가 간의 분쟁은 대체로 가진 자나 힘센 자들이 약한 자들을 억누르려고 하기 때문에 불만이 증폭돼 생기는 것이다. 한 공간 안에 살고 있다면 분명히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힘도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자들에게 아무것도 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못 가진 자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불만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견딜 수 있는 정도까지 제안을 하고 양측에서 일정한 양보안을 제시해 타협을 해야만 분쟁의 뿌리를 없앨 수 있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정치인이 군인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민주주의와 전쟁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p.100 참조)

☞ 손자병법의 손무나 전쟁론의 클라우제비츠 같은 전쟁전문가들은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싸움의 가장 큰 기술이라고 했다. 즉 정치와 외교를 통해 타협하는 것이 우선이며,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전쟁이 필요하다. 때문에 군인은 정치인의 명령을 따라야 하며 정치인의 자리에 서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군인은 전쟁을 더 키우거나, 국민들에게 공포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으로 파견된 사령관은 멋대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을 키우기 쉽다. 중국을 침략하고 미국을 침공해 2차 세계대전을 키운 일본은 군인이 마음대로 행동하고 정치인이 군인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군국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전쟁을 키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갔다. 결국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2.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경제와 전쟁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세계의 상황


내용


경제공황


1920년대 미국인은 회사와 공장이 돈을 엄청 벌거라고 생각해 무리하게 공장을 짓고 회사 주식을 엄청 샀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자 물건 팔 곳이 없어서 회사는 망하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왔다.


덤핑수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파격적으로 싼값에라도 팔기 위해 외국에 팔아넘겼다.


관세폭탄


대공황 이후 각국은 외국이 파격적으로 싼값에 상품을 판매하려고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상거래 자체를 금지했다.


자원부국에 대한 증오 확대


자국의 물건을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거나 사오지 못하는 되면 지하자원이 적은 나라는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일본, 독일, 이탈리아처럼 지하자원이 적은 국가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자국 안에 지하자원이 있거나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가진 놈들’이라고 하면서 미워했다.


전면전쟁 돌입


가지지 못한 나라들과 가진 나라들 사이에 엄청난 증오심이 생겼는데, 가지지 못한 나라들은 가진 나라들의 말을 듣기보다는 약소국에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물건을 팔려고 하였고, 이 과정 속에서 전쟁이 확대돼 전면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 [용어설명]

세계대공황 - 경제공황이란 상품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깨지고 산업이 침체하고 금융 상태가 좋지 않으며 파산이 속출하여 인심이 안정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을 말하는데, 1929년 10월 24일 뉴욕 월가(街)의 ‘뉴욕주식거래소’에서 주가가 대폭락한 데서 발단된 공황은 다시 미국으로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제국으로 파급되었다. 자본주의 각국의 공업생산고는 이 공황의 과정에서 대폭 하락하고 1932년의 미국의 공업생산고는 1929년 공황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44 % 저락하여 대략 1908∼1909년의 수준으로 후퇴하였다.

 

☞ 경제는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게 된다. 자국 안에서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계는 점차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의 이익을 빼앗는다면, 이익을 빼앗기는 국가의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을 것이며 불만이 높아 간다. 당연히 이익을 빼앗긴 국가와 이를 빼앗은 국가 사이에 증오심이 쌓이면서 분쟁이나 크게는 전쟁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3. 아래의 토착 원주민과 야생 동물의 분쟁 사례를 참고하여 전쟁, 분쟁이 없는 국가관계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지 이야기해보자.

 



글1)

촌락과 부족사회에서도 사람들 사이에는 이해가 대립되거나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에서는 그러한 이유로 촌락과 부족 안에서 다툼을 일으킬 수 없다. 다툼에 시달린 끝에 하나의 촌락과 부족이 두 개로 분리된다 한들 역시 어느 쪽도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회에서는 이해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촌락과 부족의 어른들 전원이 출석하는 회합에서 토론을 하고, 어느 의견이 옳은지 또는 어떤 식으로 다가가 타협해야 할 것인지를 모든 사람들이 참석해서 지켜보는 가운데 결정한다. 특히 장로들의 의견이 존중되는데, 그들은 수십 년간 살아오면서 터득한 생활의 지혜에서, 다툼을 불공평하게 결론지으면 불평이 생기고 그것이 그 사회를 어떻게 위험에 빠뜨리는가를 잘 인식하고 있다. (168~169쪽)

 

글2)

사슴이면 사슴, 개면 개, 같은 동물끼리 싸우더라도 같은 무리를 죽이는 일은 없다. 죽이지 않고 승부를 내는 방법을 저마다 몸에 익히고 있는 것이다. 상처를 입히면 죽을 수 있는 부위는 공격하지 않고 승리했을 때에는 상대를 그 이상 괴롭히지 않고 단지 뽐내는 동작만으로 끝난다.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 동물의 역사 속에서 몸에 익힌 지혜가 유전처럼 대대로 전달되어 본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동물들 사이의 도덕이며, 싸움으로 인해 비참한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한 의식이기도 한 것 같다. (224~225쪽)



 

☞ 글1)을 보면 분쟁이 일어났을 때 구성원 전원이 참석해서 토론을 하고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경험이 많은 장로들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서로 만족하고 양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대체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무시할 때 분쟁이 커지는 것이다. 만약 어떤 분쟁이든 서로 테이블에 앉아서 협의할 자세만 갖춰져 있다면 분쟁의 상당부분은 테이블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

글2)에서 동물들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하는 ‘최고의 원칙’이 있다.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가하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대결을 펼치면서 익혀온 본능이다. 한쪽의 희생이 많아지면 역시 다른 쪽의 희생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이 원칙을 인간의 세계에 적용하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대규모 살상이나 살인은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방법이 서로에게 고통만 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자살폭탄테러나 핵무기 위협 등의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과제

 

1. 다음 지문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제시문 가) 오스트리아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라는 사람은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아주 면밀하게 관찰한 후에 동물 간의 투쟁에 어떠한 법칙이 있는가를 연구하여 그 결과를 <공격에 대하여(On Aggressino)>이라는 책으로 정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다마사슴’의 싸움 모습이다. 다마사슴은 우선 서로 어깨를 세워 위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커다란 삽 모양의 뿔을 위아래로 흔들다가 뿔을 맞부딪쳐 힘겨루기를 해서 오랫동안 버티는 쪽이 승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힘겨루기를 통해서 어느 쪽도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 약한 쪽은 굴복하고 강한 쪽은 잔뜩 뻐기면서 그것으로 싸움이 끝날 뿐이다. (223~224쪽)

 

제시문 나) 핵전쟁에서 전략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거의 유일한 작전은 일방적인 선취 공격을 통하여 상대방의 대응 공격 능력을 완전히 파괴시킴으로써 보복 공격을 피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핵겨울’의 메시지가 말해 주는 것은 설혹 이러한 작전이 완전히 성공을 거두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핵폭발 분량에 의하여 ‘핵겨울’ 현상이 유발되므로 결국은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는 핵무기를 포함하는 군사 전략 면에서 전혀 새로운 차원의 고려를 강요하고 있으며, 핵무기 전략가들을 크게 당황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 장회익, <묵살된 반가운 소식>(고등학교 독서교과서), 2008년 건국대 정시논술문제

 

※ 핵겨울 - 미국 천문학자 K.세건 박사 등 미국의 과학자 단체가 198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적한 말. 만약 미 ·소 양국이 전면전쟁을 시작하여 보유한 1만 Mt의 핵무기를 전부 발사하면 60일 후에는 북반구의 중위도지방이 북극과 같은 -45℃의 한대(寒帶)가 되어 인류는 멸종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1) 지문 나)의 ‘핵겨울’이 우리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자. (500자 이내)

 

2) 지문 가)와 나)를 참조하여, 만약 국가 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전쟁을 하지 않고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글로 써보자.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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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윤구병, 김미선 글 | (주)도서출판 보리 | 276쪽 | 11,000원


 

 


▶ 도서 소개

<잡초는 없다> 출간 이후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었다. 윤구병이 쓴 교육이야기와 김미선이 취재한 변산공동체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일반 학교와 다른 대안교육, 그 대안교육의 형태에서도 색다른 변산공동체학교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스스로 앞가림하는 힘과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이며 자연과 부모를 포함한 마을 어른들이 스승이다. 아이들은 마을 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경쟁과 학벌주의 체제하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지식교육에 대한 갈증과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어려움, 동급생 친구의 부족 등으로 인한 변산공동체학교의 어려움도 보여준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교육의 공간으로서 자리 잡기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변산공동체학교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있다.

 

 

▶ 학습 개요



주제


대안교육의 의미와 현실적인 문제점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변산, 공동체, 학교, 대안 교육, 윤구병, 참교육, 현실적인 어려움


관련 토론문제


1999년 건국대 학교 교육의 위기가 초래된 이유?

2001년 서울교대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학교교육이 수행해야 할 역할

2004년 서울교대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


관련 교과


중학교 3학년 도덕 II. 가정 이웃 학교생활과 도덕문제  1. 진로 진학과 도덕문제

고등학교 윤리 Ⅱ. 사회와 윤리 2.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



 

▶ 수업 전 준비 과제

1. 대안학교는 어떤 곳이고 대안 교육의 이념은 무엇인지 조사해본다.

2. 변산공동체학교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검색해본다.

 

▶ 수업 목표

1. 참 공부는 무엇이고, 어떤 공부를 해야 살아있는 공부가 되는 지 알아본다.

2. 공동체 삶의 의미와 실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다.

3. 공동체 내에서 함께 하는 교육은 어떤 교육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변산공동체학교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p. 202 참조)

☞ 첫 번째는, 산과 바다, 갯벌과 들이 있어서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 두루 실험해 볼 수 있는 변산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오순도순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사랑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공동체를 삶과 교육의 이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배워야 자신을 돌보고 또 서로 도와가며 살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있는 것이다. 공동체학교는 자신보다 여럿이 함께 사는 길에 대한 학습에 방점을 두고 있다.

 

2. 다음 지문 내용은 변산공동체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 대해 나눈 대화내용의 일부이다. 이 내용을 참고해서 변산공동체학교의 좋은 점 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해보자.

 



(p.168 ~ 169)

정운 수학만큼은 정말 제대로 재미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중간에 들어가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고, 선생님도 알든 말든 신경 안 쓰고 넘어가니까 성적도 안나오고 그랬는데, 변산공동체학교는 학생이 없으니까 못 알아들으면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해 줘요. 알아들으니까 문제도 좀 풀리고 그래서 좀 재미있거든요.

푸짐 학원수업 부럽지 않았어요.

 

(p. 170)

푸짐 저도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좋았어요. 나랑 똑같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이 고민도 많고 앞날도 안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공감도 많이 되고, 그것이 진짜 좋았어요.

 

(p.173)

김미선 그럼 지금 변산공동체학교와 일반 제도권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느 학교를 들어갈 것 같아요?

사람만 많으면 변산공동체학교요.

푸짐 똑같은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저는 다시 변산공동체학교를 고를 것 같아요. 저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만약 다른 상황이라면 일반 학교 다니죠.

진요 저는 변산공동체학교가 좋았는데요. 그냥 좋았어요.

정하 저는 좋기는 했는데 사람이 너무 적었어요. 지금 있는 사람들만 다 있다면 좋아요.

꽃님 저는 일반 학교요

정운 저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있다면 다시 변산 공동체학교요.

푸짐 일반 학교에 다녀도 변산공동체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꽃님 맞다. 변산공동체 살면서 일반 학교 다니는 것, 그게 좋겠다.

 

(p.175 )

꽃님 어디에 던져 놓아도 다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쓰세요.

김미선 정말 어디에 던져 놓아도 살아남을 것 같아요? 윤구병 선생님이 추구한 교육 목표가 제힘으로 앞가림 하는 것이고,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거였잖아요. 그럼 제 힘으로 앞가림 하는 것은 일단 성공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지금까지 이야기 많이 해 줘서 고마워요.

 



 

 

 

3. 다음은 변산공동체학교의 한 학생이 일반 학교와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점을 정리한 것이다. 내용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점 (p.178)

 

1. 변산공동체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학생 수가 쪼달린다. 다른 학교는 백 명이 넘는 반면 변산공동체학교는 다섯 명이다. 그래서 서로 친하다. 남자는 두 명이고, 여자는 세 명이다.

2. 변산공동체학교는 오후에 노작교육을 한다. 월요일은 효소담그기와 염색, 화요일은 요리, 풍물, 갯벌 탐사, 수요일은 목공과 그릇 빗기, 목요일은 농사일, 금요일은 가축 돌보기다. 이 가운데 요리 시간이 가장 좋다.

3. 학비 공짜다. 이 학교는 학비가 공짜다. 그 대신 점심 먹고 설거지만 학생이 하고, 아침과 저녁은 공동체 식구들이 한다.

4. 이 학교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분이 깊고 자유롭다. 선생님들하고 허물없이 지내고 자유분방하게 수업을 한다.

5. 우리 학교는 교장 선생님 수업이 3일이고, 시간표가 자주 바뀐다. 특히 월, 화요일 오전 수업은 모두가 교장 시간이다. 수요일도 2교시까지 교장 시간이다. 그리고 시간표는 선생님 사정에 의해 바뀌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별로 안 좋다.

6. 변산공동체학교는 일주일에 이틀 학교에서 잔다. 자는 이유는 모자라는 공부 보충과 자치회의 같은 토론도 하면서 친분을 쌓기 위해서다. 자는 곳은 엄청나게 좋은 방이다.

 



 

 

1) 위의 항목 중에서 변상공동체학교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

 

2) 위의 항목 중에서 지금 다니는 일반학교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다음 지문은 자유로운 자기 주도 교육에 대한 기대와 현실적인 지식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갈등에서 오는 ‘수업빠지기에 대한 토론’ 내용이다. 이 지문을 참조해서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푸짐 : 수업 빠져도 되요?

윤구병 : 그래. 그런데, 자는 시간에 빠진 것까지 해야해..

푸짐 :…… (그럼 빠져도 된다는 것은 속마음이 아닌가?)

윤구병 : (최초의 자유교육을 실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인 섬머힐 이야기를 읽는 푸짐이에게) 우리 학교랑 섬머힐학교를 비교할 때 다른 점이 있어?

푸짐 : 네. 섬머힐이 더 자유로워요.

윤구병 : ㉠그건 (지식교육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아이들) 부모님들과의 의견 충돌 때문에 어쩔 수 없어.

푸짐 :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 보다는 선생님의 성격이 강제적인 것 같은데…… ’

- p.199~200



 

1) 밑줄 친 ㉠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변산공동체학교의 지식교육에 대한 부모의 입장은 어떠한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2) 윤구병 선생님의 입장을 위의 내용과 아래 지문을 참조해서 이야기 해보자.



우리 변산공동체학교 교육 방침을 바꿀 수 없다고, 지식 교육과 노작 교육은 둘 다 소중하지만, 노작 교육을 덜하고 지식 교육을 더 하는 쪽을 선택할 분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우리는 처음 우리가 하려고 했던 교육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어. (p.198)



 

3) 푸짐이에게 있어서 교육의 자유로움은 어떤 것일지 이야기해보자.

 

4)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식교육과 삶의 교육(노작교육)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하지 이야기해보자.

 

▶ 과제

◉ 다음 윤구병님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성격에 대하여 올바른 공동체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해보자.



사람을 믿는 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저는 사람을 별로 안 믿어요. 그 대신 저는 땅을 믿지요. 저는 사람을 믿고 공동체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땅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p.250~p.251)

 

공동체 뜻에 동의하면서 터를 잡아야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지, 많이 드나들기만 하고 뜻을 함께 하지 않으면 서로 상처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세상에서 가장 친절하지 않은 공동체라고 소문난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p.253~p.254)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이 있다고. 삼면이 바다니 아이들을 바닷가에 풀어 놓아라 해요. 자꾸 통제하려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아이들을 시간단위로, 분 단위로 통제하려면 통제하는 사람도 시간 단위로 분 단위로 자꾸 머리를 써야 하는데, 이런 어리석은 짓이 어디 있겠어요? (p.259)

 

(공동체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 관계죠. 자라 온 배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밥상 공동체를 이루면서 사는데, 게다가 통제된 공간이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굉장히 힘들죠. 저도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고, 그래서 떠난 사람도 있었어요.

 

김미선 : 아이들은 짧으면 1년, 길면 6년쯤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냈어요. 변산 공동체를 다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 정신을 가지고 있다거나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대신 자기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도시에서 자란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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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의사에게

페리 클라스 지음 | 서홍관 옮김
| 미래인 | 259쪽 | 9,000원


 



 

▶ 도서 소개

하버드 의대 출신의 소아과 의사인 어머니가 의과 대학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책이다. 의사의 삶이란 어떤 것이며,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수련 과정을 거치고 어떠한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이 책은 의학교육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첫 부분에서는 의과 대학을 무대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젊은이가 의대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과 의과 대학에서 배우는 교과목, 환자를 대하는 법 등을 들려준다. 둘째로는 레지던트 과정이나 전문 분야를 찾아 일할 때 떠오르는 고민거리, 의료 행위에 필요한 지식․과학 기술과 관련된 의문점, 실수를 저질렀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의 이야기와 비밀을 듣고, 죽어가는 이를 보살피고, 이 모두를 자신의 삶 속에 녹여내는 모습을 그려낸다.

 

 

▶ 학습 개요



주제


올바른 직업관과 의사의 역할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의사, 직업, 의료 행위, 치료, 환자, 죽음, 사명감


관련 토론문제


2002년 이화여대 바람직한 생명윤리

2003년 건국대 유전공학 시대의 문제의식, 생명윤리


관련 교과


중학교 3학년 도덕 II. 가정 이웃 학교생활과 도덕문제  1. 진로 진학과 도덕문제

고등학교 윤리 Ⅱ. 사회와 윤리 2.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자신이 희망하는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조사해본다.

2. 자신이 해본 일에서 즐거운 내용과 힘들었던 내용이 무엇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본다.

 

▶ 수업 목표

1. 올바른 직업관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2. 의사의 역할과 의료 행위의 과정을 배울 수 있다.

3. 올바른 의료정책과 의료 행위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환자 보호자와의 면담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무뚝뚝하고 직업적인 의사의 모습과 다음 내용을 비교하며 이야기해보자.

 



의사가 된다는 것은 환자의 삶에 자기 자신을 개입시미는 거야. 그것도 가장 극적이고, 고통스럽고 , 슬픈 상황에 말이지. 그리고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야. (p. 58)



 

 

2. 다음 지문을 읽고 의사의 올바른 직업관에 따른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이야기 해보자.

 



심각한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55세 여성 환자가 있다. 당신은 십 년 넘게 이 환자의 일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다. 이 환자는 불안과 걱정이 매우 많아서 다른 약과 함께 항불안제를 처방해도 심각한 불안을 표시한다. 특히, 의학적인 사고의 위험성과 사망가능성을 걱정한다.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의사는 당신뿐이라고 되풀이해서 말하곤 한다. 최근 그녀의 위장 증상은 잘 조절되고 있었지만 만성 질환이 새로 도져서 고생하고 있다. 당신은 힘들게 일하고 얻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가족과 함께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 있다. 이때 호출기가 울린다. 이 환자가 심각한 복부 통증과 위장 출혈로 응급실에 있다고 한다. 그녀도 당신이 근무 중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당신을 호출하여 자신의 상태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p.231)





 

3. 다음은 미국에서의 의사의 과실로 인한 사망자 수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책의 내용을 참조해서 왜 이렇게 많은 숫자의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지 이야기해보자.

 



미국의 의료 체제는 안전하지 않으며 더 보완할 여지가 많다. 두 군데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4만 4,000명 ~ 9만 8,000명에 이르는 사람이 병원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사고로 죽는다. 최소한의 수치를 보더라도 병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의료사고는 자동차 사고, 유방암, AIDS로 인한 사망자 수를 초과한다. (p.180~181)



 

 

 

4. 다음 지문을 읽고 환자의 죽음에 대해 의사와 목사의 책임과 역할이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 죽음에 대한 두 역할에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내가 목사를 부러워 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죽음이 그의 일 중 한부분이지만 아이가 죽었다고 해서 그가 직업적으로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란다. 반대로 나에게 아이의 죽음은 의학적 실패로 경험되지. 아이는 도움을 받기 위해 병원에 왔는데 ‘도움’을 충분히 주지 못했다는 거니까. (p.225)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다음 지문을 읽고 직업으로서의 의사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가) 의사의 소득이 꽤 많은 편이긴 하지만 돈을 많이 벌려고 의사가 되겠다는 사람을 만난다면. 글세, 그런 사람의 진단을 믿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진단을 제대로 하려면 타고난 지능과 사실을 효율적으로 조사하는 태도, 그리고 기본적인 양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p. 23)

 

나) 의사 수련 과정은 책임감을 몸에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고, 너의 일상생활을 생사의 문제라고밖에 부를 수 없는 생활로 바꾸는 과정이기도 하단다. (중략) 고통과 질병에 익숙해지고, 정상적이고 적절한 여러 가지 삶에 대한 너의 반응이 새롭게 재편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예를 들어 붕대 밑에 뭐가 있는지 보고 싶고, 끔찍한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옮겨온 사람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고 싶고, 환자에게 암에 걸렸다는 걸 알려줄 때 함께 있고 싶다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란다. (p.34)

 

다) (처음으로 아이 배의 종괴를 발견한 의사는)매일매일 신생아의 배를 눌러보면서도 손가락에 이상한 게 만져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거야. 중요한 발견을 한 거지. 일상적인 기술을 사용해 매일 진찰을 반복하다가 미개척지를 발견하게 된거야. 난 그 사람이 의사가 된 기분이었을 거라 생각해. 조금은 새롭고 강렬한 방식으로.



 

 

2. 과학기술의 발달로 검진과 치료의 정확성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의사의 능력은 전문기계장비를 다루고 판독하는 능력중심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다음 지문은 기계장비에 의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의사의 5감각과 발달된 의료 기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바야 하는 지 이야기해보자.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온 사람이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생후에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노라고 응급실 의사에게 이야기했단다. 그래서 사람을 불러 초음파 심장검사를 하게 했는데 심장을 찾을 수 없어서 당황했다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람의 심장 문제라는 게 내장 역위증(내장의 위치가 좌우 뒤바낌)이었다는 거지. 누구든 청진기로 주의 깊게 듣기만 했다면 바로 알 수 있었다는 거지.

또 다른 이야기도 있어. 어떤 할머니가 있었는데 혈액 감염이 계속 반복돼서 온갖 종류의 중요한 정밀 검사를 모두 받았는데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단다. 그런데 결국 발가락 사이의 지독한 상처를 통해 박테리아 들어갔다는 결론이 나왔어. 아무도 할머니의 발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바람에 정밀 검사가 줄줄이 동원된 거였지. (p.80)



 

 

 

3. 다음 지문은 미국 의대의 면접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문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가) 무엇보다 네가 이일을 얼마나 하고 싶은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렴. 면접관들은 열정적이고 호감을 주는 사람을 찾고 있단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건방진 사람이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문제가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거지. (p.32)

 

나) 자신이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이라는 걸 여덟 번이가 언급하고, 다른 지원자가 이야기할 때는 눈에 띄게 지루하고 싫증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대답을 하면 무례하게 공격했다는 거야. (p.33)

 



 

 

1) 서류 심사에 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접은 의과대학 신입생을 뽑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이야기해보자.

 

2) 지문 가)의 내용을 보면, 면접에서 능력에 대한 검증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호감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자.

 

3) 지문 나)의 후보자는 입학허가 여부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이 예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의 근거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 과제

 

◉ 정부에서는 국민의료체제를 미국과 같은 민간의료체제로 바꾼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하고, 또 한편으로는 돈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영화 식코(SICKO)는 민간의료체제의 문제점을 표현하고 있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사람이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과 의사 및 의료시설의 고급화를 위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를 비판적으로 논술하여 보자.

 



의료보험에 얽힌 당신이 알아야 할 충격적 진실!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This might hurt a little.

 

가장 잘 산다는 나라의 돈뜯고 또 돈먹기!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세상을 고발한다!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마이클 무어가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인 건강관리기구(HMO)의 부조리적 폐해의 충격적인 이면을 폭로하며 열악하고도 무책임한 제도에의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수익논리에 사로잡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헬스 케어 서비스도 생략하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의 진실은 돈 없고 병력이 있는 환자를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여 결국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 지상 최대 낙원이라 선전되는 미국 사회의 의료시스템을 캐나다, 프랑스, 영국, 쿠바 등의 국가의 의료보장제도와 비교하며 완벽하게 포장된 미국 사회의 허와 실을 마이클 무어 감독 특유의 도발적 직설화법으로 벗겨낸다.

- 네이버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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