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윤구병, 김미선 글 | (주)도서출판 보리 | 276쪽 | 11,000원


 

 


▶ 도서 소개

<잡초는 없다> 출간 이후 10년 동안 변산공동체학교가 이루어낸 결실을 묶었다. 윤구병이 쓴 교육이야기와 김미선이 취재한 변산공동체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일반 학교와 다른 대안교육, 그 대안교육의 형태에서도 색다른 변산공동체학교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스스로 앞가림하는 힘과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삶터와 일터가 곧 배움터이며 자연과 부모를 포함한 마을 어른들이 스승이다. 아이들은 마을 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경쟁과 학벌주의 체제하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지식교육에 대한 갈증과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어려움, 동급생 친구의 부족 등으로 인한 변산공동체학교의 어려움도 보여준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교육의 공간으로서 자리 잡기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변산공동체학교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있다.

 

 

▶ 학습 개요



주제


대안교육의 의미와 현실적인 문제점


소요 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관련 주제어


변산, 공동체, 학교, 대안 교육, 윤구병, 참교육, 현실적인 어려움


관련 토론문제


1999년 건국대 학교 교육의 위기가 초래된 이유?

2001년 서울교대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학교교육이 수행해야 할 역할

2004년 서울교대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


관련 교과


중학교 3학년 도덕 II. 가정 이웃 학교생활과 도덕문제  1. 진로 진학과 도덕문제

고등학교 윤리 Ⅱ. 사회와 윤리 2.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



 

▶ 수업 전 준비 과제

1. 대안학교는 어떤 곳이고 대안 교육의 이념은 무엇인지 조사해본다.

2. 변산공동체학교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검색해본다.

 

▶ 수업 목표

1. 참 공부는 무엇이고, 어떤 공부를 해야 살아있는 공부가 되는 지 알아본다.

2. 공동체 삶의 의미와 실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다.

3. 공동체 내에서 함께 하는 교육은 어떤 교육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변산공동체학교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p. 202 참조)

☞ 첫 번째는, 산과 바다, 갯벌과 들이 있어서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 두루 실험해 볼 수 있는 변산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오순도순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사랑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공동체를 삶과 교육의 이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배워야 자신을 돌보고 또 서로 도와가며 살 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있는 것이다. 공동체학교는 자신보다 여럿이 함께 사는 길에 대한 학습에 방점을 두고 있다.

 

2. 다음 지문 내용은 변산공동체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 대해 나눈 대화내용의 일부이다. 이 내용을 참고해서 변산공동체학교의 좋은 점 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해보자.

 



(p.168 ~ 169)

정운 수학만큼은 정말 제대로 재미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중간에 들어가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고, 선생님도 알든 말든 신경 안 쓰고 넘어가니까 성적도 안나오고 그랬는데, 변산공동체학교는 학생이 없으니까 못 알아들으면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해 줘요. 알아들으니까 문제도 좀 풀리고 그래서 좀 재미있거든요.

푸짐 학원수업 부럽지 않았어요.

 

(p. 170)

푸짐 저도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좋았어요. 나랑 똑같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이 고민도 많고 앞날도 안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공감도 많이 되고, 그것이 진짜 좋았어요.

 

(p.173)

김미선 그럼 지금 변산공동체학교와 일반 제도권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느 학교를 들어갈 것 같아요?

사람만 많으면 변산공동체학교요.

푸짐 똑같은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저는 다시 변산공동체학교를 고를 것 같아요. 저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만약 다른 상황이라면 일반 학교 다니죠.

진요 저는 변산공동체학교가 좋았는데요. 그냥 좋았어요.

정하 저는 좋기는 했는데 사람이 너무 적었어요. 지금 있는 사람들만 다 있다면 좋아요.

꽃님 저는 일반 학교요

정운 저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있다면 다시 변산 공동체학교요.

푸짐 일반 학교에 다녀도 변산공동체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꽃님 맞다. 변산공동체 살면서 일반 학교 다니는 것, 그게 좋겠다.

 

(p.175 )

꽃님 어디에 던져 놓아도 다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쓰세요.

김미선 정말 어디에 던져 놓아도 살아남을 것 같아요? 윤구병 선생님이 추구한 교육 목표가 제힘으로 앞가림 하는 것이고,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거였잖아요. 그럼 제 힘으로 앞가림 하는 것은 일단 성공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지금까지 이야기 많이 해 줘서 고마워요.

 



 

 

 

3. 다음은 변산공동체학교의 한 학생이 일반 학교와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점을 정리한 것이다. 내용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변산공동체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점 (p.178)

 

1. 변산공동체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학생 수가 쪼달린다. 다른 학교는 백 명이 넘는 반면 변산공동체학교는 다섯 명이다. 그래서 서로 친하다. 남자는 두 명이고, 여자는 세 명이다.

2. 변산공동체학교는 오후에 노작교육을 한다. 월요일은 효소담그기와 염색, 화요일은 요리, 풍물, 갯벌 탐사, 수요일은 목공과 그릇 빗기, 목요일은 농사일, 금요일은 가축 돌보기다. 이 가운데 요리 시간이 가장 좋다.

3. 학비 공짜다. 이 학교는 학비가 공짜다. 그 대신 점심 먹고 설거지만 학생이 하고, 아침과 저녁은 공동체 식구들이 한다.

4. 이 학교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분이 깊고 자유롭다. 선생님들하고 허물없이 지내고 자유분방하게 수업을 한다.

5. 우리 학교는 교장 선생님 수업이 3일이고, 시간표가 자주 바뀐다. 특히 월, 화요일 오전 수업은 모두가 교장 시간이다. 수요일도 2교시까지 교장 시간이다. 그리고 시간표는 선생님 사정에 의해 바뀌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별로 안 좋다.

6. 변산공동체학교는 일주일에 이틀 학교에서 잔다. 자는 이유는 모자라는 공부 보충과 자치회의 같은 토론도 하면서 친분을 쌓기 위해서다. 자는 곳은 엄청나게 좋은 방이다.

 



 

 

1) 위의 항목 중에서 변상공동체학교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

 

2) 위의 항목 중에서 지금 다니는 일반학교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다음 지문은 자유로운 자기 주도 교육에 대한 기대와 현실적인 지식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갈등에서 오는 ‘수업빠지기에 대한 토론’ 내용이다. 이 지문을 참조해서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푸짐 : 수업 빠져도 되요?

윤구병 : 그래. 그런데, 자는 시간에 빠진 것까지 해야해..

푸짐 :…… (그럼 빠져도 된다는 것은 속마음이 아닌가?)

윤구병 : (최초의 자유교육을 실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인 섬머힐 이야기를 읽는 푸짐이에게) 우리 학교랑 섬머힐학교를 비교할 때 다른 점이 있어?

푸짐 : 네. 섬머힐이 더 자유로워요.

윤구병 : ㉠그건 (지식교육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아이들) 부모님들과의 의견 충돌 때문에 어쩔 수 없어.

푸짐 :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 보다는 선생님의 성격이 강제적인 것 같은데…… ’

- p.199~200



 

1) 밑줄 친 ㉠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변산공동체학교의 지식교육에 대한 부모의 입장은 어떠한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2) 윤구병 선생님의 입장을 위의 내용과 아래 지문을 참조해서 이야기 해보자.



우리 변산공동체학교 교육 방침을 바꿀 수 없다고, 지식 교육과 노작 교육은 둘 다 소중하지만, 노작 교육을 덜하고 지식 교육을 더 하는 쪽을 선택할 분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우리는 처음 우리가 하려고 했던 교육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어. (p.198)



 

3) 푸짐이에게 있어서 교육의 자유로움은 어떤 것일지 이야기해보자.

 

4)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식교육과 삶의 교육(노작교육)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하지 이야기해보자.

 

▶ 과제

◉ 다음 윤구병님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성격에 대하여 올바른 공동체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해보자.



사람을 믿는 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저는 사람을 별로 안 믿어요. 그 대신 저는 땅을 믿지요. 저는 사람을 믿고 공동체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땅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p.250~p.251)

 

공동체 뜻에 동의하면서 터를 잡아야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지, 많이 드나들기만 하고 뜻을 함께 하지 않으면 서로 상처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세상에서 가장 친절하지 않은 공동체라고 소문난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p.253~p.254)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이 있다고. 삼면이 바다니 아이들을 바닷가에 풀어 놓아라 해요. 자꾸 통제하려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아이들을 시간단위로, 분 단위로 통제하려면 통제하는 사람도 시간 단위로 분 단위로 자꾸 머리를 써야 하는데, 이런 어리석은 짓이 어디 있겠어요? (p.259)

 

(공동체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 관계죠. 자라 온 배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밥상 공동체를 이루면서 사는데, 게다가 통제된 공간이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굉장히 힘들죠. 저도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고, 그래서 떠난 사람도 있었어요.

 

김미선 : 아이들은 짧으면 1년, 길면 6년쯤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냈어요. 변산 공동체를 다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 정신을 가지고 있다거나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대신 자기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도시에서 자란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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