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글, 설배환 옮김 | 검둥소 | 263쪽 | 10,000원

 

2007년 ‘책따세’ 권장도서

 

 


● 도서 소개

『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는 직접 소년병으로 전쟁을 경험한 저자가 전쟁의 참상과 전쟁이 일어나는 복합적인 이유를 분석해서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쟁의 발발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전쟁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군인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일어나거나 중단을 어렵게 하고, 국가와 국가 간의 억압적인 관계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경제규모가 팽창하면 자국 내에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라도 부를 얻어 오고, 이렇게 생긴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국가 간의 증오심이 격해져서 전쟁으로 치닫는다.

 

인간은 누구나 투쟁본능이 있지만, 그것을 억제하는 다른 본능도 있기 마련이다. 만약 상대방의 것을 빼앗고 싶은 욕망이 상대방과 타협하려는 마음을 누른다면 당연히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쟁의 전개과정과 전쟁의 원인,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망라하며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평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훌룡한 참고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학습 개요



주제


전쟁의 본질 이해를 통한 평화의 노력


소요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2학년 이상


열쇠말


전쟁, 갈등, 군국주의, 민주주의, 국제교류


관련

논술 문제


1998년 서울대 정시 - 사람들에게 일방적인 착취와 거짓말로 통제하려 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

2008년 건국대 정시 - 핵전쟁과 인류의 멸망


관련 교과


중 1 사회 Ⅷ.인간과 사회의 역사 1. 역사는 왜 배우는가

중 2 사회 Ⅳ.현대 세계의 전개 1.제1차 세계대전과 전후의 세계



 

 

● 수업 전 준비 과제

 

1.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사해보자.

2. 1,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세계의 정세는 어땠는지 알아보자.

 

 

● 수업 목표

 

1. 전쟁이 국가와 세계, 개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2. 전쟁을 일으키려는 주체들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

3.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을 배울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옛날에는 대규모의 전쟁이나 살육이 벌어지지 않았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전쟁과 살육의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인간들이 만약 모든 싸움을 맨주먹만으로 했더라면 싸움이 잔혹해지기 전에 적당한 방법으로 일단락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생물에게는 투쟁 본능이 있을 수 있지만, 살을 부딪치면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억누를 수 있는 또 하나의 본능도 발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칼이나 총, 대포, 폭탄, 독가스, 생화학 무기, 원자폭탄 등의 도구를 발달시켜 감에 따라 고통 없이 손쉽게 상대방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싸움을 억제하는 본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맨주먹으로 상대와 싸움을 벌이거나 상대를 죽이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고 자신에게도 심한 고통이 따르는 데 비해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멀리서 단추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수천, 수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235~236쪽)

 

 

2. 아래에 소개된 여러 가지 분쟁의 유형들을 살펴보고 분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분쟁 사례


분쟁 내용


터키-그리스


1974년 그리스계인 마카리오스 대통령이 터키계 주민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지나치게 많이 펼친다며 그리스계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정부를 세웠다. 위기에 처한 터키계 국민들을 위해 터키가 군대를 보내 전쟁을 일으켰고 유엔(UN)이 중재에 나섰지만 두 계층 간의 반감은 없어지지 않았다.


방글라데시-파키스탄-인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영국의 식민지였는데, 힌두교를 믿는 대부분의 인도인들과 달리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동벵갈 지방에 모여 살면서 동파키스탄이라고 불렀는데, 서파키스탄 사람들이 이들을 식민지 국민처럼 취급하자 독립하려 하였고 서파키스탄은 학살을 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군대가 투입되고 서파키스탄이 패하자 동파키스탄인들은 독립하여 방글라데시를 세웠다.


영국-아일랜드-북아일랜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가 독립하자 아일래든에 남아 있던 영국인들이 북아일랜드 부분을 영국의 영토로 남겨 두었으나, 북아일랜드의 기독교도인 영국인들이 가톨릭교도인 아일랜드인들를 차별했고 아일랜드인이 이에 반발하면서 북아일랜드 문제가 터졌다. 본국인 영국은 자국의 아일랜드계 사람들을 탄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군대를 파견하여 쌍방의 다툼을 제지했다.


미국의 흑인-백인


미구에서는 백인과 흑인 사이가 줄곧 좋지 않았는데, 흑인은 백인에게 멸시를 당하며 좀처럼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들어서자 흑인들이 온 힘을 다해 저항했고, 백인들은 경찰력으로 흑인들을 제압하려고 하자 큰 폭동이 일어났다.



 

☞ 국가 내의 분쟁이나 국가 간의 분쟁은 대체로 가진 자나 힘센 자들이 약한 자들을 억누르려고 하기 때문에 불만이 증폭돼 생기는 것이다. 한 공간 안에 살고 있다면 분명히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힘도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자들에게 아무것도 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못 가진 자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불만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견딜 수 있는 정도까지 제안을 하고 양측에서 일정한 양보안을 제시해 타협을 해야만 분쟁의 뿌리를 없앨 수 있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정치인이 군인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민주주의와 전쟁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p.100 참조)

☞ 손자병법의 손무나 전쟁론의 클라우제비츠 같은 전쟁전문가들은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싸움의 가장 큰 기술이라고 했다. 즉 정치와 외교를 통해 타협하는 것이 우선이며,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전쟁이 필요하다. 때문에 군인은 정치인의 명령을 따라야 하며 정치인의 자리에 서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군인은 전쟁을 더 키우거나, 국민들에게 공포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으로 파견된 사령관은 멋대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을 키우기 쉽다. 중국을 침략하고 미국을 침공해 2차 세계대전을 키운 일본은 군인이 마음대로 행동하고 정치인이 군인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군국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전쟁을 키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갔다. 결국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2.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경제와 전쟁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세계의 상황


내용


경제공황


1920년대 미국인은 회사와 공장이 돈을 엄청 벌거라고 생각해 무리하게 공장을 짓고 회사 주식을 엄청 샀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자 물건 팔 곳이 없어서 회사는 망하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왔다.


덤핑수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파격적으로 싼값에라도 팔기 위해 외국에 팔아넘겼다.


관세폭탄


대공황 이후 각국은 외국이 파격적으로 싼값에 상품을 판매하려고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상거래 자체를 금지했다.


자원부국에 대한 증오 확대


자국의 물건을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거나 사오지 못하는 되면 지하자원이 적은 나라는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일본, 독일, 이탈리아처럼 지하자원이 적은 국가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자국 안에 지하자원이 있거나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가진 놈들’이라고 하면서 미워했다.


전면전쟁 돌입


가지지 못한 나라들과 가진 나라들 사이에 엄청난 증오심이 생겼는데, 가지지 못한 나라들은 가진 나라들의 말을 듣기보다는 약소국에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물건을 팔려고 하였고, 이 과정 속에서 전쟁이 확대돼 전면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 [용어설명]

세계대공황 - 경제공황이란 상품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깨지고 산업이 침체하고 금융 상태가 좋지 않으며 파산이 속출하여 인심이 안정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을 말하는데, 1929년 10월 24일 뉴욕 월가(街)의 ‘뉴욕주식거래소’에서 주가가 대폭락한 데서 발단된 공황은 다시 미국으로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제국으로 파급되었다. 자본주의 각국의 공업생산고는 이 공황의 과정에서 대폭 하락하고 1932년의 미국의 공업생산고는 1929년 공황발생 이전과 비교하여 44 % 저락하여 대략 1908∼1909년의 수준으로 후퇴하였다.

 

☞ 경제는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게 된다. 자국 안에서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계는 점차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의 이익을 빼앗는다면, 이익을 빼앗기는 국가의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을 것이며 불만이 높아 간다. 당연히 이익을 빼앗긴 국가와 이를 빼앗은 국가 사이에 증오심이 쌓이면서 분쟁이나 크게는 전쟁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3. 아래의 토착 원주민과 야생 동물의 분쟁 사례를 참고하여 전쟁, 분쟁이 없는 국가관계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지 이야기해보자.

 



글1)

촌락과 부족사회에서도 사람들 사이에는 이해가 대립되거나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에서는 그러한 이유로 촌락과 부족 안에서 다툼을 일으킬 수 없다. 다툼에 시달린 끝에 하나의 촌락과 부족이 두 개로 분리된다 한들 역시 어느 쪽도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회에서는 이해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촌락과 부족의 어른들 전원이 출석하는 회합에서 토론을 하고, 어느 의견이 옳은지 또는 어떤 식으로 다가가 타협해야 할 것인지를 모든 사람들이 참석해서 지켜보는 가운데 결정한다. 특히 장로들의 의견이 존중되는데, 그들은 수십 년간 살아오면서 터득한 생활의 지혜에서, 다툼을 불공평하게 결론지으면 불평이 생기고 그것이 그 사회를 어떻게 위험에 빠뜨리는가를 잘 인식하고 있다. (168~169쪽)

 

글2)

사슴이면 사슴, 개면 개, 같은 동물끼리 싸우더라도 같은 무리를 죽이는 일은 없다. 죽이지 않고 승부를 내는 방법을 저마다 몸에 익히고 있는 것이다. 상처를 입히면 죽을 수 있는 부위는 공격하지 않고 승리했을 때에는 상대를 그 이상 괴롭히지 않고 단지 뽐내는 동작만으로 끝난다.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 동물의 역사 속에서 몸에 익힌 지혜가 유전처럼 대대로 전달되어 본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동물들 사이의 도덕이며, 싸움으로 인해 비참한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한 의식이기도 한 것 같다. (224~225쪽)



 

☞ 글1)을 보면 분쟁이 일어났을 때 구성원 전원이 참석해서 토론을 하고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경험이 많은 장로들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서로 만족하고 양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대체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무시할 때 분쟁이 커지는 것이다. 만약 어떤 분쟁이든 서로 테이블에 앉아서 협의할 자세만 갖춰져 있다면 분쟁의 상당부분은 테이블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

글2)에서 동물들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하는 ‘최고의 원칙’이 있다.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가하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대결을 펼치면서 익혀온 본능이다. 한쪽의 희생이 많아지면 역시 다른 쪽의 희생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이 원칙을 인간의 세계에 적용하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대규모 살상이나 살인은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방법이 서로에게 고통만 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자살폭탄테러나 핵무기 위협 등의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과제

 

1. 다음 지문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자.

 



제시문 가) 오스트리아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라는 사람은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아주 면밀하게 관찰한 후에 동물 간의 투쟁에 어떠한 법칙이 있는가를 연구하여 그 결과를 <공격에 대하여(On Aggressino)>이라는 책으로 정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다마사슴’의 싸움 모습이다. 다마사슴은 우선 서로 어깨를 세워 위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커다란 삽 모양의 뿔을 위아래로 흔들다가 뿔을 맞부딪쳐 힘겨루기를 해서 오랫동안 버티는 쪽이 승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힘겨루기를 통해서 어느 쪽도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 약한 쪽은 굴복하고 강한 쪽은 잔뜩 뻐기면서 그것으로 싸움이 끝날 뿐이다. (223~224쪽)

 

제시문 나) 핵전쟁에서 전략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거의 유일한 작전은 일방적인 선취 공격을 통하여 상대방의 대응 공격 능력을 완전히 파괴시킴으로써 보복 공격을 피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핵겨울’의 메시지가 말해 주는 것은 설혹 이러한 작전이 완전히 성공을 거두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핵폭발 분량에 의하여 ‘핵겨울’ 현상이 유발되므로 결국은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는 핵무기를 포함하는 군사 전략 면에서 전혀 새로운 차원의 고려를 강요하고 있으며, 핵무기 전략가들을 크게 당황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 장회익, <묵살된 반가운 소식>(고등학교 독서교과서), 2008년 건국대 정시논술문제

 

※ 핵겨울 - 미국 천문학자 K.세건 박사 등 미국의 과학자 단체가 198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적한 말. 만약 미 ·소 양국이 전면전쟁을 시작하여 보유한 1만 Mt의 핵무기를 전부 발사하면 60일 후에는 북반구의 중위도지방이 북극과 같은 -45℃의 한대(寒帶)가 되어 인류는 멸종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1) 지문 나)의 ‘핵겨울’이 우리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자. (500자 이내)

 

2) 지문 가)와 나)를 참조하여, 만약 국가 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 전쟁을 하지 않고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글로 써보자.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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