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크플레이션에 빠진 자본주의 어디로 갈까요?

국가개입으로 공황을 빠져나온 자본주의가 이제는 국가개입을 반대하는 신자유주의로 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까요?

사회주의의 몰락은 결국 자본주의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일까?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진정한 대안은 무엇일까요?

이런 부분을 고민하는 저의 리스트입니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조지프 E. 스티글리츠 지음, 홍민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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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1 - 상- 정치경제학 비판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5년 4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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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 외 지음, 정재곤 옮김 / 세상사람들의책 / 2002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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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지음, 형성백 옮김 / 부키 / 2004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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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탄생 - 현상과 실재, 인식과 진리, 인간과 자연에 던지는 첫 질문과 첫 깨달음의 현장
콘스탄틴 J. 밤바카스 지음, 이재영 옮김 / 알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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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자의 발견으로 노벨물리학상 수상한 유가와 히데키는 ‘직관과 추상 사이의 균형 혹은 협력을 통해 발전한 고대 그리스에서 과학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2500여 년 전의 그리스 철학자들이 세운 가설들은 종종 비과학적이라고 비판받지만, 그들이 세운 이론들은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한 부분이 많은 것을 현대물리학의 거두도 인정한다. 불확정원리(미립자세계에서 운동량과 위치를 둘 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 다만 확률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로 유명한 독일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그는 “물리학과 화학, 천문학 등이 우리에게 열어주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우리는 ‘자연설명’이라는 말을 ‘자연기술’이라는 초라한 말로 바꾸게 된다. 이는 우리의 진보가 직접적인 지식의 진보가 아니라 분석적인 파악의 진보일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한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인간의 이성을 통해 해석하려 했던 최초의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다. 자연에 대한 탐구와 자연을 통한 해석을 시도한 그들이 서양철학의 뿌리를 이룬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실험적인 검증이 없다는 이유로 비과학적이라는 족쇄를 받았던 이 당시에 철학자들에 대해 저자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그렇게 평가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편으로는 철학의 추상성을 가진 이때의 과학적 추론들이 오히려 한 분야의 증명에 치우쳐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자연을 조화로운 전체로, 하나의 전체로 관찰할 수 있었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탈레스는 일식, 황도의 기울어짐, 정전기를 발견했다. 흔히들 알고 있는 탈레스의 사상 ‘만물의 근원은 물’은 탈레스가 최초로 ‘신화에서 벗어나 자연현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세계의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자연적인 통일을 찾고, 자연 속에서 합법칙적인 인과성을 인식했다는 것’을 간과한다면 그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현대의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생명의 가장 근원적인 보유자로 바라보는 탈레스의 입장에 동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낙시마드로스는 수중생활을 하는 척추동물의 섭생법과 화석들의 관찰을 통해서 현대의  진화론처럼 어류에서의 진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는 상상력 넘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점진적인 진화와 환경에의 적응, 그리고 지속적인 발전이라는 관념을 최초로 만들어냈다. 또한 그가 도입한 대칭의 개념은 현대 물리학에서도 여전히 입자와 반입자등 물리적 현상들을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일반적인 이론적 기둥으로 남아있다.

 

현대과학과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관점이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해서 현대 과학이 그리스 사상의 유산을 이어받아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주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비록 일치하는 경우에도 대상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해석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당시의 철학자들의 직관과 현대 물리학의 관계를 일치와 차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라 유사한 부분과 다른 부분을 함께 바라볼 때 더 현대물리학과 고대 그리스 철학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소크라테스 이후로 사라졌다가 근대에 들어오면서 각광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 자체와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순수하게 관찰하는 데 전념한 피타고라스학파는 무리수의 개념을 기하학적 형상을 통해 설명하고, 음악에서 질서 있는 아름다움을 수학적으로 연구하였다. 피타고라스의 대립과 조화의 개념은 신비주의만 강조한 신플라톤주의와 물리학을 신학의 영역에 포함시켜 단절된 이후 17세기에 되살아난다. 피타고라스는 측정 혹은 ‘척도’라는 것을 처음으로 세계 연구의 수단으로 도입함으로써 서양 사상과 도양 사상을 결정적으로, 돌이킬 수 없게 분리시켰다.

그 외에도 많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상을 만날 수 있다. 윤리, 철학 교과서에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는 경우에 신비론자 혹은 궤변론자와 같은 대우를 받았던 철학자들을 풍부한 사례와 내용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세상에 대한 이해를 신이 아닌 자연중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과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역사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은 더 큰 장점이다. 실험(증명) 가능한 과학만을 과학이라는 통설적인 견해는 이 책의 내용을 보다보면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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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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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가 떠나는 여행은 특별하다. 자신이 쓰는 문학이 그 중심에 놓여있다.
또 그 문학은 국내문학과 국외문학의 경계와 관련있다. 그런 면에서 그가 떠나는 여행은 여러나라의 국경을 넘고 문학의 국경을 넘는다. 문학은 국내용 국외용이 없고 그 자체로 문학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입양된 후 뿌리를 찾아 한국에 온 스웨덴 여성의 이야기이든, 조선족으로 러시아와 국경무역을 하던 훈츈 사람의 이야기이든, 이상이 일본 토쿄로 떠난 이유에 대한 탐색이든 김연수는 그들이 넘는 국경을 함께 넘으며 문학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여행할 권리'란 그의 문학의 경계를 넘는 여행에 대한 열망을 담는 것은
아닐까.

김연수 답지않게(?) 느슨한 농담으로 처음에는 낄낄거리게 하더니, 중간으로 넘어가면서 사색의 깊은 향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까지 읽는 다면 이상의 일본행에 대한 전문가적인 분석을 맛볼 수 있다. 언뜻 자신이 아닌 타인을 여행의 주인공으로 세운 것이 이상할 듯 도 하지만,  이상의 여행을 통해 가상의 자신을 여행보내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면서도 막상 무엇을 말하는 지 딱 하나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김연수.
그가 그의 소설을 이해못하는 외국인에게 한국인들도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자조적인 넋두리가 헛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연수 작가의 작품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쉽고 말랑말랑하게 보기는 힘든 작품들일 것이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고, 뛰어난 예술 작품은 화가 생전에 인정받기 힘들다고 하지 않던가. 생각하지 않고 읽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이런 저런 상상의 자극과 사고를 촉발하는 그의 작품은 마니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한번 그의 작품을 이해하였다면 마니아 되지 않기는 힘들다.

그런면에서 이 책을 읽으면 '재미없거나' '마니아가 되거나'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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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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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졸업이나 입학식 때는 사전을 선물로 주곤 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풍경을 보기는 힘들죠. 인터넷으로 몇 번만 뚝딱하면 자세한 설명이 나오니까요. 숙제도 인터넷으로 남들이 대신 해주는 상황이니 사전이야 오죽하겠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말의 어순도 제대로 모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교육에서 언어는 큰 영역을 차지하게 마련인데, 이 언어를 하나씩 하나씩 따로 알아가서는 느려지고 왜곡되기 쉽습니다. 언어에는 말의 뿌리가 있는데 단어들을 입말로 해보고, 자꾸 쓰다보면 저절로 뜻이 통해서 말의 뿌리를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전을 뒤적이며 그 의미를 속으로 생각하고 비슷한 낱말들을 함께 보고, 찾는 과정은 강조해도 과한 것은 아니겠죠.

이 사전은 초등학교 전 학년, 전 과목 교과서, 초등학생이 보는 책, 초등학생이 쓴 글들에서 뽑아서 했다고 하니 초등학생용 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른들이 사용하는 낱말들은 없는 단점은 있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사전이라고 볼 수 있겠죠.

보리출판사의 장점인 세밀화를 볼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입니다. 나름 편안한 편집도 보기도 좋습니다. 한편 북녘말도 실려 있다고 하는데 800여개라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남과 북이 함께 쓰는 낱말을 딸림말(관련어)형태로 실어 함께 볼 수 있게 한 것은 눈에 띕니다.

아이들 사전이야 항상 필요한 것이지만, 초등학생에게 맞는 낱말들을 뽑고, 세밀화와 남북의 아이들이 함께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함께 수록하는 등의 기획이 돋보이는 이 사전은 아이들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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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세상을 어떻게 통찰할 것인가
데이비드 바사미언.하워드 진 지음, 강주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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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중사』,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워드 진. 그가 쓴 책과 그를 인터뷰한 이 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100만 명이 넘게 듣는 얼터너티브(일종의 독립)라디오 방송 대표이기도 한 인터뷰어 버사이먼 과의 8번의 인터뷰와 강연록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하워드 진을 발가벗기 듯 다양한 그의 사상의 편린들을 보여준다. 글을 쓸 때와는 달리 인터뷰할 때는 현재의 자신의 생각을 날것으로 그대로 보여주어야 하니까 말이다. 대신 깊은 사색의 과정자체를 향유하기는 힘들다. 나름 잘 요리된 결과물(과정이 아닌)을 뷔페식으로 맛본다고 할까.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점에 대해서 하워드 진은 약자, 빈국, 소수자의 입장에서 비판의 날을 세운다.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불복종 운동의 당위성, 민주적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희망들을 이야기한다. 인터뷰어인 버사이먼은 다소 딱딱하기 쉬운 이러한 내용들을 다양하게 ‘준비된’ 내용으로 접근한다. 풍부한 사례들, 하워드 진에 끌려 다니지 않는 날카로운 질문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전개 등이 인터뷰를 식상하게 하거나 그나저나 한 정도의 내용으로 머무르지 않게 한다. 

 역사학자답게 하워드 진은 자신의 답변을 이론적이거나 난해하게 접근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위기를 구조적인 위기로 보는 하워드 진은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미국의 제국주의의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현재의 자본주의체제를 비판한다. 빈부의 격차, 그로 인해 수억의 민중들의 생존권의 위협에 선진 국가 특히 미국은 어떻게 행동하고, 미국내 기득권층의 행동들, 허구적인 전쟁의 정당화에 동원되는 언론들, 지배 계급의 논리에 저항하려는 로자 파크스나 킹 등 민주 지도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그리고 인권을 위해 자신이 직접 행했던 과거의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인터뷰의 주제는 하워드 진 개인을 향하기도 한다. 그는 책과 문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까? 많은 책을 낸 만큼 그는 진보적인 책의 출판을 통한 활동에 긍정적이다. 또 대중문화의 시대에도 책은 여전히 가치가 있고, 언제라도 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예술가들이 자기의 영역에 종사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보다 한 예술 작품이 여러 번의 강의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예술가들이 마이클 무어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부시를 비판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영역에서 무언가 할 일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보수 언론에서 좋아하는 사상의 스펙트럼 세우기로 하면 하워드 진은 어느 쯤에 둘 수 있을까?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의문이 들것이다. 무정부주의자. 그는 폭력주의로 정부를 없애려는 의미의 무정부주의자라면 아니라고 부정한다. 민주적 사회주의자. 그는 전체주의 국가가 부르짖는 사회주의라면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한다. 필자는 그를 색깔이나 어느 위치로 덧칠하기 보다는 ‘깨어있는 자’라고 평하고 싶다. 정부와 보수언론이 왜곡된 언어로 국민을 속일 때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알아내고, 밝히고, 이를 널리 알리려는 ‘깨어있는 사람’. 이제 세계는 깨어있는 사람들의 연대가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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