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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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르's Review

 

 

 

북유럽 스타일에 대해서 홈쇼핑 채널이라 디자인 관련 책자에서도 종종 마주하기는 했지만 과연 이것이 어떤 스타일인지에 대한 정의는 막연하기만 하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고풍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감각적인 느낌일 것만 같은데 과연 이게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이 책 안에 압축하여 담아놓고 있었다.

유럽이라는 이름은 친숙하게만 느껴지지만 북유럽이라는 것은 유럽보다는 생경하게만 느껴지는 이 곳에 대해서, 사실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누리고 있는 꽤나 많은 것들이 이미 북유럽의 것들이 많이 있었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북유럽이라는 나라가 먼 나라가 아닌 이미 우리 안에 쉬이 접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어떠한 나라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그 나라의 역사책을 읽어보라던 이야기처럼, 이 책 역시도 북유럽의 역사에 대해서 먼저 독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보통 북유럽이라고 하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노르웨이를 이야기한다는데 스칸디나비아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이렇게 3개국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유럽의 끝자락에 자리한 이 스칸디나비아반도에는 바이킹들의 역사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으며 흥미로운 것은 각 국가의 바이킹들 모두가 그들의 지리적인 위치에 입각하여 바이킹 자체의 성격마저도 달랐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땅에서 조용하게 살던 바이킹들은 왜 갑자기 멀리 바다 원정을 나가기 시작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북유럽 지역은 평야가 드물고 토질이 척박했기 때문에 식량이 많이 생산되지 않았다. 기후 온난화로 작물 수확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인구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 식량 자급이 힘들어졌다. 넘쳐나는 인구와 식량난을 해결할 방법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것이었다.

 당시 북유럽에서는 땅을 상속받는 것은 장남뿐이었고, 차남과 삼남 등 그 아래 아들들은 스스로 땅을 개척해야만 했다. 또한 죄를 지은 범죄자들은 고향에서 추방당했기 때문에 다른 곳을 터전을 마련해야 했다. –본문

 특히나 신화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었는데 북유럽의 신화들을 마주하면 그들은 신이라는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인간을 닮은 듯한 모습들이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동하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이 전부인 듯 생각하여 그것들에만 목을 메고 읽어 나가곤 했는데, 앞으론 북유럽 신화들에 대해서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역사를 떠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 한 내용들이 계속해서 펼쳐 나가게 된다.

 남녀 평등에 그 어느 곳보다도 뚜렷이 자리잡은 북유럽에서는 핀란드의 엘리자베스 렌이 세계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가도 하며, 노르웨이에서는 여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자녀 출산 전후로 450일 동안의 휴가를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이 휴가는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이 모든 복지 혜택들을 위해서 북유럽 국가들의 세금은 임금의 50% 남짓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국민들은 국가가 자신들의 세금을 투영하게 운영하여 그 모든 혜택들이 자신들에게 돌아오리라 믿고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금을 낮추는 것에 반대한다고 한다.

 스릴러가 인기를 끌려면 1인당 국민소득이 2 5천 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본적인 경제사회적 능력과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추리소설은 영미권과 일본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이들 언어권은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본문

 모두가 좋아요, 를 외치고 있는 그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 풍요로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부유해 보이는 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차별에 대한 이야기들은 바로 그들의 문학을 통해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스노우 맨>이나 <렛미인>이 북유럽의 대표적인 스릴러 문학이라고 하는데 요 네스뵈 역시 노르웨이의 국민작가로서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방한한 적이 있는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분이라 한다.

 특히나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는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일본 작품이기에 당연히 배경 또한 일본인 줄만 알았는데 이 영화 속의 배경이 핀란드의 헬싱키라고 한다. 당시 이 작품의 인기를 타고 일본인들에게 핀란드 속 카모메 식당을 찾아가는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그저 핀란드라는 배경뿐만 아니라 그 곳에 등장했던 모든 것들이 이슈화 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주 무대가 식당이니만큼 이 영화에는 핀란드 자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이딸라브랜드의 컵과 접시들이 주로 소개된다. 이딸라의 디자인은 핀란드의 여러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문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부자가 된 줄만 알았던 노벨이 사실은 폭파용 뇌관이 바로 수익의 원천이었다는 것과 그가 어떻게 하여 노벨상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게 되었는지, 한때는 금융업계의 마이다스의 손이었던 아이슬란드의 붕괴가 어떠한 이유로 발생하게 되었는지, 앵그리버드에서부터 레고를 지나 안데르센까지 그야말로 북유럽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모두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모른다고만 생각했던 북유럽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 책 속의 내용들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 듯 하다. 50개의 키워드가 있기에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이 책을 통해서 북유럽이 친근하면서도 더 알아보고 싶어진다. 일단 북유럽 신화부터 다시금 찾아 읽어봐야겠다.

 

 

 

아르's 추천목록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온다 / 양정훈저

 

 

 

독서 기간 : 2014.04.08~04.09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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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를 위해 꽃을 사렴 - 딸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렉산드라 스토다드 지음, 조영미 옮김 / 문학테라피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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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르's Review

 

 

 

 

 

사람을 마주하는 순간, 눈에 비친 타인의 모습은 나에게 내재되어 있는 기억의 편린들을 조합하여 단 몇 초 만에 그 사람에 대해 판단을 내리곤 한다. 분명 지금 마주하는 그는 처음 본 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타인에 대해서 유순해 보인다, 고집에 세 보인다, 깔끔할 것 같다, 나와는 잘 맞을 것 같다 등등 수 많은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 몇 초의 시간 안에서 말이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키워진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아이들을 키워야 할 때가 있다. 나는 엄마라는 존재가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엄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웠고, 그 덕분인지 딸들은 날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강요가 아니라 본보기를 통해 잘못된 것에서 옳은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나에게우유만을 주었지만 나는 내 딸 알렉산드라와 브룩에게우유을 주려고 노력했다. 우유가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꿀은 재미와 행복 그리고 기쁨이다. –본문

 이 책 역시 처음 마주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몇 페이지를 읽자마자 아, 이 책에 빠져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물론 이 강렬한 느낌은 후반에 가면서는 조금씩 퇴색되어 가긴 했지만 어찌되었건 처음의 그 느낌대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따스한 이야기들이기에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때의 나는 틀렸었다. 그 당시에는 옳다고 느꼈던 행동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서툴렀고 실수투성이였다. 사소한 일이 아닌 정말 중요한 일에만 비판을 하고 부딪쳤어야 했다.  본문

 이미 내가 있는 지금의 시간을 지나 두 딸의 엄마가 된 저자는 자신이 지나왔던 길들에 대해서 온몸으로 마주하고 깨닫게 된 이야기들을 그녀의 두 딸이자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나지막이 전해주고 있다. 엄마로서의 그녀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었는지,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며느리이면서 또 올케이기도 한 자신의 위치 속에서, 그녀는 지나왔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며 자신이 선택했던 순간들에 대해서 그것이 인생에서 어떠한 의미들이 있었는지, 자신의 뒤를 이어 딸들이 가야만 할 그 길에 대해서 스스로 이정표가 되어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들을 담대히 들려주고 있었고 언젠가는 도래할 그녀의 이야기들이 내게는 더 없이 따스한 조언처럼 다가 온다.

네 삶 속에 기쁨이 억제되지 않도록 하렴. 건강할 때 휴가를 떠나렴. 떠나기엔 너무 바쁘다고? 너는 내년에도 바쁠 거야. 그러니 지금 가지 않으면 언제 가겠니? 여기, 바로 지금은 최고의 시간이야. 재미를 미루지마. 너 자신을 마지막으로 밀쳐두지 마. 네가 지금 누리는 기쁨은 나중에 오는 기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단다. –본문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이기에, 딸에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여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톡톡 건드리고 있기에 무언가 울컥함이 꿈틀거리곤 한다. 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내 스스로에게 미루고만 있던 작은 선물과도 같은 일상의 여유를 느낄 새도 없이 지나가 버린 시간 속에서 내가 있어야만 그 이후의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매번 가장 좋은 것은 뒤로 미루어 마지막에 만끽하려 했던 고질적인 나의 습관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가장 좋은 것을 마지막에 미루는 것은 그 마지막까지 가는 동안 나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자 한편으로는 이 일련의 것들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그녀는 모든 것을 마지막에 미루는 것은 때로는 현재의 것들을 오롯이 만끽할 수 없기에 구태여 그것들을 미루지 말고 매 순간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유일하게 나를 위한 시간의 필요성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관리에 관한 팁은 물론, 사는 동안에 마주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소소한 조언들을 안겨주고 있기에 잔잔하게 울리는 저자의 조언들은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그녀가 살아온 길에 대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받는 느낌이다.

 왜 대체 나에게만 이런 일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것이야 말로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파란만장하게 드리우는 삶 속에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누군가의 아내이자, 또 어디선가의 일원으로서 살아야만 하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대지에 스며드는 봄비와 같이 촉촉하게 마음에 위안을 준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나를 위한 최선의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나른하기도 하고 축 늘어졌던 어깨에 조금씩 힘이 들어간다. 그래, 오늘도 다시 시작되는 하루를 다시금 기운 내서 걸어가는 길목에서 그녀는 또 묵묵히 나의 행보를 지켜봐 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오늘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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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유인경저 

 

 

 

독서 기간 : 2014.03.26~03.27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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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박범신 지음 / 열림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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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르's Review

 

 

  짧은 단문들이 넘쳐나는 SNS에 매료되는 것은 실시간으로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있다는 그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길지 않기에 호흡 또한 길지 않아 금새 읽어 내려갈 수 있고 그 반대급부마저도 별 다른 부담 없이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SNS의 매력일텐데 그 매력이 가득한 문장들을 박범신 선생은 이 책 안에 그 내용들을 한데 모아 그 따스함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화려하고 단번에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지만 둘러보면 눈에 보이는 소소한 것들이 때론 우리에게 잔잔한 미소를 전해주곤 한다. 영롱한 빛을 띄는 것들이 아니라 눈에 금새 띄는 것은 아니더라도 늘 곁에 있으며 편안함을 주는 것들에 대해서 저자는 그러한 것들을 문장으로 끄집어 내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그를 통해 전해지는 문장들은 차분하면서도 그 안에서 은은함이 풍겨져 나오는 듯 하다 

누군가에게 쉼터가 될 수 있을 그럴 문장들을 전해준다는 것이 소박한 바람일지는 모르지만 그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고된 일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기에 어쩜 이러한 문장들을 꺼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인지,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고개만 주억거리며 그를 통해 나온 문장들에 한 없이 매료되어 정신 없이 읽어 내려갔다

    

관계에서 <>이라고 쓰는 것이 가장 무섭다며 마침표는 문장을 삶이나 사랑에 사용하지 말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괜시리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띠지에 있던 이 짧은 문장에 매혹되어 무조건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그는 매 페이지 마다 어쩜 이러한 울림을 전해주는 것인지. 그가 이 한 줄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원고지 위에 한 자 한 자 정성을 들여 꾹꾹 눌러 담았을 진심을 생각 하다 보면 잔잔한 듯 하지만 그의 문장은 나로 하여금 그를 향해 더욱더 내달리게 만들고 있었다. 사랑과 삶에 마침표를 사용하지 말라는 그의 조언은 아마도 살아 가는 동안에 내 안에 계속해서 남게 될 명령이 될 것 같다 

 

그의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부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점들까지 빠트리지 않고 그 안의 상념을 털어놓는 것들에 보면서 그저 막연하게, 다른 이들의 일 인냥 외면하고 있던 내 모습이 떠올라 고개가 절로 떨어지게 된다. 무관심은 세상에 던질 수 있는 출사표가 아닌 세상을 등지고 더욱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나는 무관심으로 일관된 자세만을 취하고 있었으니, 그나마라도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나를 다독여 본다.

단상의 글들이기에 생각보다 빠르게 읽어내려 갈 수 있으나 그 안에서 풍겨지는 이야기들은 그 어떠한 글보다도 짧지 않다. 긴 울림을 주는 것들이기에 먹고 나서 텁텁함만 남기는 강렬함만 남기는 것이 아닌 입안에 잔잔히 향을 남기고 목울대를 넘어가는 따스한 차와 같은 느낌이기에 오래도록 같이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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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 사색의 향기 문화원저

 

 

 

독서 기간 : 2014.03.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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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미시시피
톰 프랭클린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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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이 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함께 해서는 안된다고 어른들에게 배워왔고 자신의 피부색에 따라 태어나는 순간부터 차이를 안고만 살아야하는 두 소년이 있다. 사람이라는 뿌리는 같으나 그들이 가지고 있던 피부색에 따라 다른 삶을 살기를 강요 받았던 두 소년. 한 명은 흑인이었고 한 명은 백인이었으며 한때는 친구였던 그들이 다시 친구라는 이름으로, 아니 사람과 사람으로 마주하기까지의 2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그 세월 동안 한 명은 살인자로 또 다른 한 명은 경찰관으로의 삶을 살게 된다.

 

처음 래리를 보는 순간, 그의 모든 행동들이 철저히 짜여진 눈 속임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 누구보다도 절제하는 삶을 살았고 닭들에게도 '여사님'이라 칭하며 자신이 키우는 닭을 위해서 애쓰는 그를 보면서, 그리고 매달 이달의 책이 소개된 잡지를 구독해서 보는 그를 보면서 나는 그가 살인자라는 것을 덮기 위한,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감추고 있는 위장의 대가라고만 믿었던 것이다.

 

 

그러다 합판 상자 위로 허리를 숙이고 훠이훠이 손을 내저어 알을 품은 암탉들을 쫓은 뒤, 닭똥이 군데군데 묻어 있는 갈색 계란을 집어 양동이에 담았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여사님들." 래리는 닭장을 나서면서 수도꼭지를 잠그고 문을 닫아 건 사료 주전자를 못에 걸었다. "내일은 나가 봅시다. " -본문

 

 

자신이 기르고 있는 암탉들에게 신선한 풀 숲의 공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닭장마저도 개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닭장을 들판으로 옮기는 것을 삼가고 '내일은 나가봅시다'라고 말하는 래리를 보면서, 동물을 이토록 사랑하는 사람이 어째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라고 반문하면서도 그에 대한 어떠한 동정심을 갖는 것도 내 스스로 죄악이라고 믿으며 다시금 단칼에 잘라내곤 했다. 왜냐하면 그는 살인범이었으니까. 비록 그가 살인자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었지만 그와 함께 나갔던 신디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고 신디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래리였으니, 이 책을 함께 하는 동안, 나에게 래리는 살인범이었고 그 어떤 동정도 가져서는 안되는 인물이었다.

 

 

그와 축을 이루는 또 한 명의 소년이 바로 '사일러스'. 흑인이었던 그는 그의 어머니를 따라서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라는 단어보다는 도망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탈출을 감행했던 이 도시에서, 그들은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으며 단 하나의 사진에도 주인공으로 설 수 없는 언제나 누군가를 위한 배경으로서의 살아야만 했다.

"

사랑하는 주님, 당신의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래리에게 특별한 친구를, 래리만을 위한 친구를 보내주시옵소서." -본문

 

 

말을 더듬고 전학생이었던 래리와 갑작스럽게 이사를 오게 된 사일러스. 둘다 이방인이나 마찬가지였던 그들은 백인과 흑인이라는 당시로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묘한 관계이기에 학교에서는 차마 그들의 사이를 드러낼 수 없는 사이가 되지만 숲 속에서는 둘도 없는 친한 친구로서 지내게 된다. 아마도 이것은 래리의 엄마가 그토록 기도 때문에 이뤄진 관계일 것이다. 래리의 엄마인 이나는 래리에게 소중한 친구가 생기길 바랐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 그저 소년에 불과하고 그 어떠한 세상의 벽도 없는 그들에게 이 둘은 함께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우정이든 사랑이든 그 어떠한 이유를 불구하고 흑인과 백인은 그들 각자의 세계에서 지내는 것이 허락되었으며 겉으로는 흑인과 백인이 함께 지내고 있는 듯 했지만 그들은 전혀 융화되지 않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의 삶에 있어서 서로를 투영하기는 커녕 선을 그어 경계하고 있었다.

 

아마도 세상은 그래서 이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을 것이다. 세상 모두가 금기시 하고 있는 흑인과 백인간의 우정이라니.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만남이자 허왕된 꿈이었을 것이다.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그는 래리가 더듬거리면서 했던 "깜둥이"라는 말을 그를 피할 핑계로 삼았다. 올 미스에서, 해군에서, 가끔 집에 올 때도 그는 래리의 안부를 묻지 않았다. -본문

래리의 아버지인 칼은 그들에게 총 한 자루를 두고서 싸움을 벌이게 한다. 그것은 단순히 총을 얻기 위한 남자들간의 다툼이 아닌 그 둘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의식이었다. 그 자리에서 래리는 사일런스에게 "깜둥이"라는 단어를 내뱉었고 그 후로 2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둘은 영영 다른 세계에서 맴돌고만 있었다.

 

그렇게25년이란 세월이 가는 동안 래리는 '괴물 래리'가 되어 있었고 사일런스는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

 

그래, 나는 중 후반을 넘는 그 순간까지도 래리를 미워하고 있었다. 아니 경계하고 있었다. 그에 대한 행동에 대해서, 모든 이들이, 심지어 그에게 자동차를 맡기는 이 아무도 없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정비소에 매일 똑같이 출근을 하고 그가 전화를 거는 것만으로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욕을 들어야 했으며 어디선가 나타난 10대 아이들의 폭격을 받는 일도 심심지 않게 일어나고 심지어 우편함을 부스고 달아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 마을에 그가 떠나지 않고 고개를 들고 다닌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었다. 심지어 마을에는 래리가 저질렀다는 사건과 비슷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으니 나는 그를 고운 눈길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모르시겠어요? 래리는 평생 동안 형을 산 거라고요." 사일러스가 말했다.
"
아이고, 아주 윤리적으로 나오시는군. 아니면 민법적으로 해석을 하시는 건가? 윤리든 민법이든 다 우리 관할 밖이야. 내 말은 래리 오트가 그 일로 감옥에 간적은 없으니까. 잠자는 사자는 계속 자게 내버려두는게 최선이라는 뜻이다. 우린 현재의 사건에 집중해야겠지. 오트가 이번에도 결백한지 어떤지는 곧 드러나겠지."-본문

 

누군가를 향한 명확하지는 않지만 알 수 없었던, 그러니까 래리를 향한 불신과 분노가 끓어오르는 순간, 진실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그 진실을 목도하는 순간,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

 

이 모든 사실 앞에서 과연 나는 래리에게 무어라 더 말할 수 있을까. 단 며칠 동안이지만 이 책을 잡고 있는 내내 래리를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했으니. 그가 이 마을에 고립되어 살았던 25년의 세월 속에 또 한 명의 감시관이 추가되어 그를 주시하고 있었던 나는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이 그저 조용히 페이지만 넘기며 이 아득한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만 있었다.

 

25년 동안 단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래리와 사일러스는 그들 사이에 떨어져 있던 실을 이어붙여 숲 속을 벗어나 이 도시에서 다시금 함께해 나갈 것이다. 그들이 함께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너무 오랜 길을 돌아왔으며 그 길 안에서 그들은 서로를 제대로 바라볼 수도, 그들의 진심을 나눌 수도 없었다.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건 적당한 표현이 아닌 것 같고요. 이제까지 당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당신의 경우는 참 독특한 상황이군요, 오트씨. 지난 세월이 당신에게 어떤 세월이었을지 상상도 못하겠고 그래도 그 몯는 시련이 이젠 끝난 것 같아서 기쁘군요 -본문

 

아마도 이 25년이란 장벽은 래리와 사일러스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장벽일 것이다. 모두가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살아야했던 그들은 비로소 그들 사이에 가로막혀 있던 진실을 목도하게 된다. 그것은 한 인간에게 씌워진 괴물의 탈을 벗게 했으며 한 인간이 감추고만 살았던 지난날의 고백을 의미했으며 그들에게 가려져 있던 또 하나의 인간의 군상이자 마침내 이들 모두가 감추고자 했던 가족의 이야기였다.

 

긴 세월 체념하며 지내왔던 래리와 그 모든 것들을 안고 외면한 듯 살아왔지만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꺼내야만 했던 사일러스를 통해서 모든 진실을 마주한 순간 이 안의 모든 것은 경계를 없애고 사라지게 된다.

 

미시시피 미시시피 속에 담겨 있는 수 많은 것들 중 이제 겨우 몇 가지를 발견해서 마주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담겨 있는 독서가이드와 함께 이야기가 끝난 그 이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아르's 추천목록

 

속죄 / 이언 매큐언저

 

독서 기간 : 2014.03.19~03.21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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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비즈니스 산책 - 인종의 용광로, 비즈니스의 용광로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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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르's Review

 

 

 

 

 

 

 뉴욕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INEW YORK부터 시작해서 타임스퀘어, 자유의 여신상, 월 스트리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맨하튼 전체가 살아있는 도시 같은 느낌으로 어느 순간부터 뉴욕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만으로 빛이 나는 도시인 듯 하다.

 언제부터 이토록 뉴욕에 대한 막연한 갈망을 안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아마도 섹스 앤더 시티를 보게 된 이후였던 것 같다. 30대 미혼 여성들의 삶을 담은 드라마의 배경이 다름아닌 뉴욕이었고 마놀라 블라닉 구두를 신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캐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가면 어디서건 당당하고 멋진 여자들을 가득할 것만 같았기에 뉴욕이란 도시에 대한 남다른 환상을 안고서 꼭 가보리라 결심을 한 듯 하다.

 짧다면 짧은 일주일간의 뉴욕 여행을 다녀온 뒤였지만 여전히 나는 뉴욕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수두룩했다. 발길 가는 대로 걷고 또 걷다 보니 우연치 않게 당도한 곳이 유명한 박물관이었고 맛집이었으며 쇼핑몰이곤 했는데, 여하튼 나에게 뉴욕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안고 있는, 그야말로 거대한 보물단지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듯 뉴욕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라곤 여행에 관한 내용들이 대부분인 나에게 이 책은 뉴욕 안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고 있다. 뉴욕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보긴 했으나 돌이켜보면 대부분 그 안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지 비즈니스에 관한 내용은 떠오르는 것이 없는 듯 한대 저자 역시도 뉴욕에 관한 다방면의 주제에 대한 책이나 자료들은 많이 있으나 비즈니스에 대한 것은 쉬이 구할 수 없기에 직접 발로 뛰면서 이 책 속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채워 넣었다고 한다.

 비즈니스라고 하면 뭔가 딱딱하면서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 번도 어렵다,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듯 하다. 오히려 뉴욕을 탐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는데 뉴욕 길거리의 먹거리들부터 패션, IT 산업은 물론이거니와 뉴욕에 침투하고 있는 한식의 이야기까지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여 다루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 뉴욕을 조금 더 깊숙이 여행하고 난 듯 하다

 

 

 BB크림이 뉴욕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자 2012년부터 로레알, 클리니크 등 대형 브랜드들도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제 BB크림은 뉴욕 여성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화장품이 되었다. 한편 2013 8월 맨해튼 소호에서 한국 화장품 팝업스토어인 코리아 코스메틱 블리스 3개월간 한시적으로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월 매출이 4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는데, 여기서도 최고 인기품목은 단연 BB크림으로 매출의 35퍼센트 이상을 차지했다. –본문

 우리나라의 화장품이며 한식 열풍이 뉴욕에도 점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는데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뉴욕에 진출되어 있는 브랜드들은 구태여 우리나라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일 아트 등의 서비스 분야에 대거 포진되어 있는 한국인들의 직업군을 보면서 굳이 우리나라의 브랜드임을 드러내지 않고 브랜드만 네임 벨류로만 승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되었건 우리나라의 제품이나 한식에 관한 것들이 뉴욕에서도 이토록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는데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각축전이 아닐 수 없는 뉴욕 한복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행보에 관한 소식은 가슴을 쫙 펴게 만든다.

 

 

 

 

1981년 레스토랑 비평가 미미 쉐라톤은 <뉴욕타임스>에 중국인 푸드카트인 푸만추 스튜, 아프카니스탄인 푸드카트의 튀긴 쇠고기 코프타에 대해 극찬했다. 이것은 거리음식이 저렴한 값에 한 끼를 때우는 정도라 아니라 하나의 요리로서도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

 특히나 뉴욕의 먹거리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길거리의 트럭을 개조하여 음식을 파는 푸드카트에 대한 내용들은 이색적이면서도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길거리 음식과는 다를 바가 없지만, 뉴욕에서는 이러한 푸드카트를 할 수 있는 권리인 허가증을 받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 없기에 이 허가증을 기반으로 웃돈을 주는 매매나 임대 등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현재 영업 중에 있는 푸드카트의 70~80%는 이 허가증을 임대한 사람들이라고 하며 기간 역시도 2년 밖에 되지 않는데 그 금액은 상상 이상의 엄청난 금액이기에 푸드카트의 주인이 되어 보겠다는 막연한 환상과 그로 인해 일확천금을 벌어보겠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인 듯 했다.

LTE는 Limited Time Only의 약자로 유명 요리사들을 초빙하여 특정 기간 동안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일종의 팝업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리사들이 항상 바뀌기 때문에 한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문

 특히나 원조라고 일컫는 피자 가게들마저도 고전을 금치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전의 것의 명맥을 이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가 바라는 것에 대한 빠른 변화와 적응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색적인 개성과 아이템으로 뉴욕의 수 많은 음식점들과의 경쟁을 하고 있는 아모르 이 아마르고 라는 쓴 맛의 칵테일을 파는 가게나 매번 요리사를 바꿔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호기심이 일어서라도 한번 가고픈 장소였다.

 무언가 뉴욕하면 경제도 경제이지만 IT 시장을 석권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러한 풍조가 일어난 것도 얼마 전의 일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가족 중 한 명이 뉴욕으로 발령을 받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이전을 해오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뉴욕에서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이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손사래를 쳤던 곳이 바로 뉴욕의 IT 시장의 모습이었다면 뉴욕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곳을 찾아오는 벤처 기업들이 많아졌기에 심지에 건물만 세우면 알아서 세입자들이 들어온다는 우스갯소리도 당연시 받아들여 질 정도라고 한다.

2013년에는 실리콘앨리와 실리콘밸리의 확실한 차별점이 등장했다. 미국의 도시들 중에서 최초로 ‘.nyc’라는 인터넷 도메인을 갖게 된 것이다. 앞으로 뉴욕 기반의 스타트업들은 ‘.com’대신에 나는 뉴욕 출신이다임을 내세울 수 있는 ‘.nyc’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유욕의 이미지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본문

 뉴욕이라는 이름만으로 아이콘이 되어버린 도시는 인터넷 상에서도 뉴욕 출신임을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었으며 그것이 또한 그들만의 자부심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CK의 브랜드에 대한 내용들도 그렇고 애플스토어의 판매 전략이나, 입구부터 훈남이 포진되어 있는 아베크롬비 매장의 영업 방침 등에서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너무나 많은 다민족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종교 역시도 다양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Merry Christmas 대신 Happy Holiday라고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며 뉴욕에 입성하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뉴욕의 비즈니스를 통달하여 바로 사업에 진출을 하기에는 쉽진 않겠지만 뉴욕이라는 도시의 전반적인 특성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그 안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시장조사를 하기 위한 입문서로써 적합할 듯 하다. 물론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뉴욕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책이기에 뉴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권해볼 만한 책이다.

 

 

 

아르's 추천목록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 엘리자베스 커리드저

 

 

 

독서 기간 : 2014.03.12~03.13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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