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베이비, Hi 맘 - 김린·서현주의 자신만만 엄마표 영어, 개정판 Hello 베이비, Hi 맘 1
김린.서현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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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창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 를 자연스럽게

노출시켜주면 좋다고 하는데요


알고는 있지만 막상 어떻게 아이에게

영어를 들려주고 알려주는 게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때 저에게

 이랍니다




아이에게 #엄마표영어 를 들려주면

좋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동안 사용하던

일상생활 속의 영어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아이에게 들려주는 영어는 단어부터

상황에 따른 표현을 해주면 좋을지,

 되어 있어서

태교할 때부터 보면 좋을 거 가더라고요





미국 여행을 할 때 버스 기사님이

아이에게 #Sweetheart 라고 예쁘게

불러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출산하면 아이를 이렇게 불러줘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불러줄 수 있는


다양한 표현도 

 있는데요





목욕할 때에 아이에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표현 방식에서부터 놀이를 할 때

쓸 수 있는 표현들은 물론이고


이제 #주방 에서도 자유자재로

활동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제 한창 장난이 심해지기도 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고집도 세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인내심 테스트를 하듯

아이와 씨름하며 보내는 순간들을

과연 영어로 하면 어떻게 들려줄 수 있을지

순간순간 궁금하곤 했었는데요


아이가 투정을 부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영어표현 도 담겨 있어서 따라 해보고 있어요


(너는 떼를 쓰고 있어!)

(그만 보채렴)




#엄마표영어 를 도전해 보고 싶으면서

발음이나 억양을 어떻게 해주면 될지

고민이 되곤 했었는데 스테디셀러답게


책에 담아 놓은 것은 물론이고 저자의

목소리로 녹음한 MP3 파일로 음원이

담겨 있어서 따라할 수 있어 너무 좋은데요




뿐만 아니라 #QR코드 로 바로

문장을 듣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요즘 자주 활용하고 있는 파트인데요


되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에 

영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순간에

#생활영어 로 들려주고픈 문장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하나하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책인데요


육아 따로 영어 따로 하는 책이 아니라

 있답니다



아이와 #놀이 를 할 때는 물론이고

밥을 먹을 때나 간식을 먹을 때,


청소할 때나 옷을 입을 때 쓸 수 있는

영어회화와 엄마와 바깥에 나들이를

가서 할 수 있는 말들도 

인데요




#엄마표영어 를 위해서 일반적인

영어 채기 아니라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영어가 담겨 있어

인데요


앞으로도 아이에게 Hello 베이비 Hi 맘으로

엄마표 영어 꾸준히 진행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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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Fish Ha-yang 6~10 세트 - 전5권 - <아기 물고기 하양이> 영문판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하위도 판 헤네흐턴 지음, 이주영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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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가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아기물고기 하양이>의 #영문판 으로

만날 수 있어서 이번에 주문해봤는데요

<Little Fish Ha-Yang> 6~10 권 세트는

총 5권의 구성으로 3~5세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자 유아영어책인데요

5권의 아기 물고기 하양이의 영문판을

하나하나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Ha-yang Is Proud of Daddy>은

#하양이친구들이 멋진 아빠를

자랑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아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슈퍼맨과 같은

아빠의 모습을 그림책에 담아 놓았답니다


<Ha-yang Is Proud of Daddy>은

#하양이친구들이 멋진 아빠를

자랑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아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슈퍼맨과 같은

아빠의 모습을 그림책에 담아 놓았답니다

<Ha-yang Has Many Friends>는

하양이와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귀여우면서도 장난끼 많은 물고기

하양이에게는 다양한 친구들이 있는데요

거북이 친구를 만나면 등껍질 위에

올라타보기도 하고 달팽이를 만나면

간질간질하며 간지럼을 태우기도 하며

불가사리 #친구 와 가족을 만나면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하는 하양이인데요


호기심 많은 하양이와 친구들은

바닷속을 누비며 다니다 문득

#아름다움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

'말미잘이 참 아름다워' 라는 문어의 말에

친구들이 이야기는 시작하게 되는데요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에 빠져드는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라

엄마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인데요


바다를 누비며 오늘도 친구들과

보내고 있는 하양이는 문득 궁금증에

바다는 얼마나 깊을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해파리 Jellyfish의 등장에

아이도 집중하며 #엄마표영어놀이

빠져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전부터 하양이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는 이번에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의 영문판도 집중해서 보는데

3~5세 유아를 위한 #누리교육과정

내용이 반영되어 있는 책이라서

교육용 아기영어로 딱이랍니다



바다 속 친구들과 함께 가족에서부터

자신감, 친구, 관찰, 모험에 대한 주제를

알록달록한 색감의 #그림책 에 담아

재미난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인데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과 함께

상황에 맞는 쉽고 유익한 영어표현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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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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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종교와 법의 충돌, 복잡하게 얽힌 가치판단의 문제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언 매큐언의 강렬한 소설!

《속죄》의 저자 이언 매큐언. 그가 이번에는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번째 장편소설 『칠드런 액트』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로 풀어나간다.

영국 고등법원의 명망 높은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서는 죽어가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강제로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한다.

사흘 안으로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애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피오나는 애덤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법정이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직접 애덤을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이 만남은 피오나에게는 오래된 아픔을 휘저어놓는 계기가, 애덤에게는 새로운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고 두 사람 모두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르's Review

 

 

 이언 매큐언에 대해서, 그의 <속죄>라는 소설보다도 영화 <어톤먼트>를 먼저 알고 있었던 나로서는 그가 그리고 있는 세상에 한번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빨간책방'을 통해서야 갖게 되었고 그제서야 <속죄>를 넘어 이 <칠드런 액트>를 마주하게 되었다.

 속죄도 속죄이지만 이 칠드런 액트 역시 그가 조용히 건네는 질문은,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글을 읽고서는 자명하게 답이 드러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책을 펼치는 순간, 책 소개글에 실린 것은 그저 이 책에 담겨 있는 것 중의 일부만을 표명하고 있을 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며 이 문제들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묵직하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법의 세계에 있어서 모든 것을 점령한 한 여인이 등장한다. 고등법원의 판사인 피오나는 그 누가 말해도 고개를 끄덕거릴만큼 명망 높은 인물로 그녀의 앞에는 판결을 기다리는 재판들이 매일매일 쌓여있다. 혼신을 다해 써내려가는 판결문은 그녀로 하여금 지금의 그녀가 있게 만든 것들로써 그 판결문을 보고 있노라면 법조계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런 것이구나.'라며 조용히 그 안에 빠져들게 만든다.

 자기비판. 나는 이기적이고 까다로운 사람, 메마른 야심의 소유자이다. 나만의 목표를 추구하고, 내 직업이 본질적으로는 자기만족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따뜻하고 재능있는 인간 두세 명이 세상에 오는 것을 막은 사람이다.
 
만일 내 아이들이 태어났다면, 그 애들이 없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겠지. 그래서 난 이렇게 벌을 받아 이제앙에 홀로 맞서게 된 거겠지. 그래서 난 이렇게 벌을 받아 이 재앙에 홀로 맞서게 된 거겠지. 분별 있는 성인 자식이 없으니 걱정스럽게 전화하고, 하던 일을 팽개치고 달려와 식탁에 둘러앉아 긴급회의를 열고, 바보 같은 아버지에게 정신 차리라고 설득해 집에 돌아오게 하는 아이들도 없는 거야. -본문

 그렇다. 그녀는 법의 세계 안에서 모든 이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사람이자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다.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도 쉬이 만나볼 수 있는 그녀는 내일을 위해서 판결문을 가다듬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남편과의 간헐적인 대화는 그녀로 하여금 일과 가정 사이에서 풍랑을 맞았음을 조심스레 드러내고 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완벽해보였던 그녀의 삶 뒷편에는 누구에게도 드러낼 수 없던 가정사의 위태로움이 자리하고 있었고 노년의 부부에게 드리운 이 문제는 그녀가 수 십번, 수백 번도 더 마주했던 사건들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그들의 사회적 지위의 이유로 그 누구에게도 쉬이 드러낼 수 없는 것으로 변모해 버린다.

 피오나가 자신에게 닥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몰라하면 현관의 키를 바꾸며 오지 않은 남편 잭의 연락을 기다리기를 멈추고서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문제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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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수술실에서 일어난 일은 의료과실인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의학 서스펜스로 미스터리 소설의 밀도 있는 긴장감과 사회의식의 대대적인 환기가 융합된 작품이다. 제아무리 커다란 사회문제라 해도, 그 근저에는 ‘사명’을 잊은 소수의 개인이 있다는 명제에서 출발해 현대 의료 시스템과 의료과실 문제, 그리고 이에 얽힌 의사와 환자, 유족들의 관점을 심도 있게 제시하며 의료사고 및 기업윤리 등 사회의식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어느 날 데이도 대학병원에 날아든 의문의 협박편지. “의료과실을 공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병원을 파괴하겠다.” 병원 측은 의료과실은 없다고 하지만 중학생 시절 심장 수술 실패로 아버지를 잃고, 당시의 수술을 집도했던 외과의사 니시조노 요헤이를 새아버지로 맞게 된 심장혈관외과 수련의 히무로 유키는 이 사건에 주목한다. 니시조노가 아버지의 수술을 ‘의도적’으로 실패한 건 아닌지 파헤치던 그는 협박편지를 발견한 주인공이 되면서 사건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고, 아버지와 니시조노 사이의 또 다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독서 기간 : 2015.08.20~08.22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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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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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이제 막 인생의 제 2의 출발을 준비하려는 한 부부가 있다. 그들이 결혼한지는 오래지 않았지만, 아내의 암 투병을 함께 이겨낼만큼 그들의 사이는 돈독했으며 그들의 모습을 꼭 닮은 2세와 함께 두번째 인생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그들의 일상은 남들과는 다른 시련을 지나왔기에 아내인 데이지는 유기농의 채소와 과일만 섭취하고 있으며 잭과 데이지 사이에서 ''이라는 단어가 금기처럼 되어버렸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 여느 부부들과 같이 지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 데이지가 손더스 선생에게 그 이야기를 듣지 않았더라면 이들의 평범한 일상은 아주 오랜 동안 지속됐을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시끌벅적하기도 하고 때론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곧잘 서로의 곁을 지키는 그런 모습으로 내일을 지나갔을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 날, 혼자서 손더스 선생을 만나 매년 하는 검사를 받고서 결과를 받는 그 때, 화이트 보드가 있는 방이 아닌 다른 방으로 데이지를 이끌던 간호사의 손짓은 그녀에게 있어서 별 문제가 없구나 라고 내심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몇 년간 자신의 몸을 위해서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공간 안에서 들려오는 현실은 그녀의 온 몸에 암이 전이되었으며 그녀의 머리 속에는 오렌지만한 종양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있어서 이제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데이지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상념에 빠지게 된다.

 

 당신에게 이제 100일 여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만약 내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어느 날인가 데이지가 막연하게 자신에게 죽음이 드리운다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겠다 생각을 하게 될까? 아니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 다짐하게 될까? 그저 아득한 미래이자 나에게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허황된 꿈을 쫓듯 죽음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데이지에게 있어 곧 이 생과의 안녕을 고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은 자신이 너무도 사랑하는 잭은 홀로 남겨 둘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그에게 맞는 누군가를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누가 물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자꾸 생각나는 질문이 있다. 한 달 뒤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가방을 싸서 유럽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아말피 해안에 집을 빌린 뒤 진짜 이탈리아 파스타와 와인을 실컷 먹을 거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순진할 정도로 야심히 컸구나 싶다. 죽게 된다 해도 절망하지 않으리라 자신만만했던 스물한 살짜리가 조금 창피하다. 그 애는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레드 와인을 마시며 '카르페 디엠!'을 외치겠다고 했다. 어리석기도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같으니. -본문

 

 처음 데이지가 잭에게 아내를 구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부분을 보며 그녀의 선택에 대해 100% 이해하고 공감하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곁에 내가 아닌 다른 이가 있다는 생각을 그려보면 무언가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현재의 나의 모습이기에 과연 데이지는 왜 그러한 선택을 했던 걸까, 라고 계속 되뇌고 있었다. 그러다 20대 초반에 데이지가 했던 죽음을 앞둔 그녀의 막연했던 상상 속의 모습을 보며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것 역시 20대의 데이지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그저 죽음에 대해 막연함을 안고 있는 나와 현재 데이지가 처해있는 것은 상상과 현실이라는 엄청난 차이 속에 있는 것이기에, 그녀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이 어불성설이었음을 느끼게 되며 그녀의 진중한 선택을 하나

 

 잭의 아내를 찾기 위해서 데이지는 고군분투하며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녀가 다니던 요가 학원에도 나가보고 잭의 연구소 사람들 안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결혼 정보 업체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 일련의 과정을 넘어 이 안에서 전해주는 것은 잭과 데이지 모두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었다는 것이 뒤에 전해지게 된다.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하겠다는 데이지와 그런 데이지의 마지막을 배려하기 위해서 떨어져 있던 그들은 얼마나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점차 배워가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애잔함이 밀려들며 눈가에 눈물이 차오른다.  

 

 그러나 데이지와 내 앞의 약간 취한 청중이 모르는 게 하나 있는데, 내가 그날 6주 전에 그 정류장에서 데이지를 보았고, 내 강의실이 캠퍼스 정반대쪽이었는데도 데이지를 다시 만나길 바라며 날마다 거기 갔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데이지를 만났다. 그리고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벌이 데이지 머리 위에서 윙윙거렸다. 위험한 벌레를 보고 그렇게 고맙기는 처음이었다. -본문

 

 아름다운 커플의 아름답지만 아련한 마지막을 함께 보며 그들만의 약속이 지금도 계속 이어질것만 같아 괜시리 먹먹함이 밀려든다. 이제는 서로 마주할 수 없는 공간 안에 있지만 잭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데이지는 영원히 있다는 것에서 그들은 그야말로 영원히 함께하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랑하는 그 둘이 서로 살을 부비며 살 수 있도록, 데이지와 잭이 더 이상 탄생하지 않길 바라며 먹먹한 이야기를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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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와 결혼 해주세요 / 히구치 타쿠지저

 

  

 

독서 기간 : 2015.07.13~07.16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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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서양수.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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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업무상 TSR에 대해서도 종종 다루긴 하면서도 그저 화물을 보내는 철도라고만 생각했다. 이것이 유럽과 시베리아를 연결해 주는 철도이면서도 러시아의 발전을 가져오게 한 주요한 철도였음에도 그저 나는 그것이 세상의 가장 긴 철도라고만 알고 있었을 뿐 그 어떠한 관심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특히나 여행에 대해 생각하는 때에도 우리나라 인근의 일본이나 중국, 대만, 홍콩 등 주변국들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 보았음에도 러시아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떠올려 본 적이 없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도 않은 곳이지만 왜 나에게 있어서는 러시아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들보다도 멀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나에게는 그저 지구 상에 존재하는지도 별 관심 없던 이 곳을 왜 이 책 안의 4명의 남자들은 대담한 여행을 떠나게 했는지. 과연 이 안에는 어떠한 매력이 담겨 있길래 이들을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알 수 없는 호기심에 책을 펼쳐보게 된다.


 

 사실 엉뚱한 4명의 남자라는 생각에 펼친 그들의 스펙을 보노라면 입이 절로 딱 벌어지게 된다. 방송사의 PD로 일을 하다 휴가만은 놓칠 수 없다며 떠난 이도 있고 2006년 대한민국 최초 우주 선발인에 도전했던 이도 있고 금융권 공기업에 안착했으나 이 모든 것을 두고서는 떠난 이도 있고 3억 가까운 비용을 지원 받아 공모전을 진두지휘한 이도 있고. 그야말로 이 네 남자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들의 이 놀라운 조합은 러시아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궁금증이 일렁이다 못해 페이지를 빠른 속도로 넘기게 된다.


 나도 사실 러시아가 이렇게 좋아질 줄 몰랐다. 그런데 이걸 어째. 이미 그 맛을 알아버렸다. 한맏디로 꽂혔다. 상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한 상상 이상의 즐거움.
 
조금은 거칠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러시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에게 너무 알려져 있지 않은 은둔의 장소. 가치를 발견하는 이들에게만 그 농밀한 속살을 조금씩 내보일지니. 나 혼자 알고 있다가 죽기에는 도저히 입이 간지러워 못 참겠어, 대나무 숲에 소리 지르러 온 충신의 마음으로 키보드 앞에 앉았다. -본문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조합이었지만 여행의 의도만큼은 너무도 평범했던, 아니 오히려 순수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그저 러시아라는 새로운 곳을 알아보고자 하는 그 마음이 뭉쳐서 떠나게된 그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 술을 도란도란 나눠마시며 그제서야 그들이 러시아에 들어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까 그들 역시도 러시아에 대해 무언가를 다 알고 떠난 것이 아닌 그저 떠나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러시아라는 이름보다도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의 거장들의 이름이 더 익숙하게 다가오는 이 모습을 보며 그들을 품고 있던 러시아는 과연 어디일까, 라는 물음을 갖게 한다. 러시아의 붉은 광장을 보면서 사실은 붉다라는 단어 안에 아름답다라는 뜻도 함께 있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광장은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우기도 하고 아름다운이라는 형용사를 거침없이 붙이는 이 낯선 러시아의 매력을 조금씩 벗겨내어 전해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러시아가 이런 곳이었구나, 를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넵스키 대로에 볼일이 있어서 오지만, 넵스키 대로에 들어선 순간 그 일을 잊고 만다. 그저 그 거리에 취해 거닐 뿐이다. -본문 

 

 커피는 미국인이라는 재밌는 번역의 카페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피의 사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이야기만 들어봤던 백야의 넵스키 대로를 그들과 함께 거닐면서 함박 웃음을 띄워보기도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줄을 알았지만 그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러시아라는 보석의 대륙에 대해서 곁에 있지만 그 진중한 의미를 몰랐던 친구처럼 어느 새 따스하게 그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이 유쾌발랄한 네 남자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길 바라며 그들의 다음 행로는 어디로 향하게 될지 다시 기다려진다.

 

 

아르's 추천목록

 

열차길 1만 3000km를 달려간 취재기행 20여 도시의 풍물, 사랑과 열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4년 발효된 한러비자면제협정 덕분에 러시아 여행이 한결 쉬워졌다. 두나라 국민은 이제 비자 없이도 상대 국가를 60일 동안 자유로이 다녀올 수 있다. 한국을 찾는 러시아 사람, 러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도 부쩍 늘고 있다. 이 책은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철길 따라 형성된 도시의 역사와 풍물, 그 속에 얽힌 러시아인과 한인들의 혼이 서린 발자취를 보고 느낀대로 소개한다. 신문 지면의 제약으로 미처 싣지 못했던 내용이나 사진들, 여행 정보를 추가로 보완했다. 이 책을 시베리아-몽골횡단철도로 여행하려는 분들께 추천한다.

[예스24 제공]

 

 

 

 

 

 

독서 기간 : 2015.06.05~06.06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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