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 - 젊은 의사가 고백하는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박정아 옮김 / 알마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후감 쓴 시간: 08년 6월 28 18시 5분 5 ~ 08년 6월 28 21시 17분 42

 

(젊은 의사가 고백하는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 /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박 정아 옮김 / 알마)

 

: 2008. 6. 12. (목) 17:48 (강남역) ~

: 2008. 6. 18. (수) 16:59 (방배역)

 

내겐 너무 싱거운 얘기다.

의학의 문제점, 의료시스템의 불합리, 의사들의 자질 문제 등등을

익히 잘 앍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적어도 기존의 의학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더 좋은 방향을 찾기 위한

모색이요, 충고요, 조언이다.

적어도 의료계는 이 책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진정 사람을 살리는 길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해야만 한다.

서양식 의료체계를 맹신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의료 문제점을 명확히 알게 되면

미래에 본인의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서양의학을 맹신하다가 큰 일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의 병은 자기 스스로 예방, 치료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나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2008. 6.18. 17:10  선릉역에서

김 선욱

 

지금 온 나라가 무척 소란스럽다. 미국 쇠고기 수입을 두고 정부와 국민이 가부를 가리는 씨름을 하느냐 야단법석이다. 미국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아무런 조건없이 전격적으로 수입하려고 추진했던 정부에 국민들이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거듭되는 사과에도 불구하고 성난 국민들의 촛불은 시들지 않고 있다. 이 정부는 며칠 전 반성의 사과문 발표도 무색하게 정부는 추가협상을 잘 했다고 자찬하며 고시강행을 하고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반대하는 국민들의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 도대체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는 의학을 맹신하지 않는다. 또한 과학을 신봉하지도 않는다. 의학은 인간의 병을 완전하게 치료하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이 물질세계를 파악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의 존재원리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의학과 과학을 맹신하고 있다.

 

미국 쇠고기 섭취에 따른 인간 광우병이 발생할 확률이 극히 미미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들이대면서 정부가 연령, 부위를 가리지 않고 수입하려고 했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인간광우병에 걸릴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인간광우병에 걸린 경우 100% 사망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누가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싸다는 이유로만,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해서든 미국 쇠고기를 사먹겠는가 말이다. 현대 의학으로도 절대로 고칠 수 없는 인간 광우병에 도박을 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왜 국민들의 생명권을 무시하며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려고 하는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욕이 있거나 미국과 검은 커넥션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왜 저리 무리수를 두려고 하겠는가. 훗날 역사가 심판하지 않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어리석다. 이 대통령은 이미 실패한 국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쫓아가려고 안달이 되어 있다. 미국이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하고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제도로서 당위성을 상실한 미국의 신자유주의를 무조건 쫓아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유리한 제도를 앞뒤 재보지도 않고 따라 하려고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큰 문제를 안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면 절대 추종하지 않을 것인데도 말이다.

 



 

사실상 미국은 실패한 국가다. 오늘날 세계경제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것도 어떠한 규제나 제한도 없이 시장에 맡긴 미국의 선진금융기법이 한 원인이다.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변형된 파생금융상품들을 개발하여 마구잡이로 전세계에 유통시킨 결과가 세계적으로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미국은 의학계도 각종 부조리가 판을 치고 있다. 오로지 가진 자만을 위한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제도가 인간 삶의 모든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뿌리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비즈니스 만능이다. 유관업계의 강력한 로비로 과학과 진실이 왜곡되고 과장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미국은 무기, 식량, 금융을 가지고 세계를 흔들고 지배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미국적인 것을 멀리하고 제대로 된 길을 걸어가야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사실 이번 광우병 사태의 진실은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에 숨어있다. 미국의 목축업자들이 정.관계에 강력하게 로비를 하여 자신의 불량 상품을 전세계에 유통시키려고 하는데 있는 것이다. 미국 목축업자들과 가공 수출업체들은 생산성과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하여 가축들을 부자연스럽게 사육하면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한다면 결코 취하지 않을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소의 성장을 촉진하고 고기 맛을 좋게 한다는 비즈니스적 마인드만 아니라면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소에게 소고기를 먹일 생각을 하였겠는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추악한 짓이다. 당연히 소는 초식동물로 풀을 먹고 자라야만 한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누구도 거스를 수도 없는 짓을 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인간들이 저지르고 있는 큰 범죄이다.

 

자연은 이에 대해 광우병이라는 천벌을 내린 것이다. 이로 인해 충분히 반성하고 경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죽은 소고기를 다른 동물들에게 먹이고 그 동물들을 잡아 다시 소의 사료로 쓰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비인도적인 짓을 계속 저지르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비즈니스 때문인 것이다. 빨리 소고기를 대량생산해서 많이 유통을 시켜야만 떼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익을 위해서 정부에 로비를 하고, 그들의 정부는 힘이 약한 국가인 우리나라와 비상식적인 비즈니스 계약을 추진했던 것이다. 거래는 계약상대방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해야만 한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강제해서는 거래가 지속될 수는 없는 법이다. 그것은 불공정 거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 어느 국가의 사람들이라도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쇠고기를 섭취할 완전한 권리를 가져야만 한다. 일방의 비즈니스 논리로 이런 불공평한 거래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미국이 비즈니스 논리에 의해 과학이나 사실이 왜곡되고 조작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과학을 맹신하지도 않을 것이고, 의학도 맹신하지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는 모든 것을 위협할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가능한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비즈니스는 정상괘도를 벗어나면 인류의 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상도의라는 것이 있다.

 

상품의 구매는 구매자의 자유다. 아니 권리다. 자유의지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거나 취소하거나 할 수 있다. 개인간의 거래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거래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미국과의 소고기 수입 협상을 보면 도대체가 말이 안 된다. 아무리 미국 소고기가 품질이 나쁘더라도 우리에게는 수입하지 않을 권리가 없다. 도대체 이런 이상한 거래방식이 어디에 있는가. 이런 터무니 없는 계약을 계약이라고 체결하고 국민들에게 인정하라고 강요를 하는 정부가 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분명히 우리는 어떤 상품도 구매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구매자는 통상 하자가 있으면 즉시 반품할 권리를 갖는다. 미국 소고기가 광우병이 걸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더 철저한 위생규정을 적용해 수입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구매자인 우리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무리 강대국이라고 하더라도 쌍무적이지도 않고, 호혜적이지도 않고, 일방적인 이런 협정을 체결하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다. 깡패가 아니고서야 도저히 할 짓이 못 되는 것이다. 창피해서 도무지 고개들 들지 못할 방식이다. 이런 터무니 없는 협상에 싸인을 한 정부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 제정신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런 불합리한 계약은 당장 파기해야만 한다.

 

별 요상한 논리를 세우는 사람들이 다 있다. 우리나라 소고기도 광우병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을 하면서 미국 쇠고기를 수입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정신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마치 자신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고 외도를 밥먹듯 하니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리와 같다. 한우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게 미국 쇠고기 수입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말이다. 이는 또 다음과 같은 비유와 유사하다. 어떤 외부 사람이 자신의 아내를 겁탈했다. 그래서 법에 호소를 하니 그 외부인이 하는 소리가 네 자신도 가끔은 (아내 뜻에 반하여) 아내를 겁탈하지 않느냐하고 항변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면서 동네 이장의 판단에 따라서 겁탈 유무를 정확하게 가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완전히 무식한 논리가 아닌가? 그러면서 광우병 걸릴 과학적인 확률을 거론하고 있다. 미친 소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만 한다. 모든 것에 과학적 논리를 적용하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생명 존중의 정신을 배워야만 한다. 자기 자신의 생명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0.0001%의 확률이라도 내게 해당되면 100%인 것이다. 통계나 확률은 남 일을 무관심하게 얘기할 때나 쓸 수 있는 용어일 뿐이다. 제가 죽는다고 해도 태연하게 나에게 확률이라는 과학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칠 미친 과학자가 어디 있겠는가.

 

아무튼 이번 사태는 모든 것을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보는 자들이 벌이는 무모한 도박이다. 자신의 사적 목적을 위해서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위험한 짓이다. 세상은 하나의 관점으로만 볼 수는 없다. 과학이나, 비즈니스가 만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병에 걸려 죽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겐 돈이나 명예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 건강이, 생명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변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 사람에게 과학이나 확률은 미신과 같이 어리석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을 맹신하는 것처럼 서양의학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의학인 인간의 존재 원리를 명백하게 밝히지 못했는데도 서양의학이 과학적이라며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하게 단언하지만 동양의학은 50점은 된다. 하지만 서양의학은 30점짜리이다. 아니 20점쯤이나 될까? 서양의학은 한의학 등 동양의학을 대체의학으로 치부하고 있다. 의학이 바로 설려면 동양의학이 주가 되고, 서양의학이 부가 되어 급한 외과적 수술이나 세균 등에 의한 전염병에나 적용되면 좋을 것이다. 그래야 의학이 완전해 질 것이다.

 

나는 전에도 현대의학을 비판하는 책을 읽어보았다. 의사가 쓴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이란 책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서양의학을 얼마나 믿어야 좋을지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041&mode=read&premode=list&page=1&ftype=2&fval=의학&backdepth=&seq=80&num=1

 

도대체 현대 서양의학을 어디까지 믿어야 좋을까. 과연 서양의학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질병에 걸렸을 때 안심하고 서양의학적 치료에 기댈 수 있을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의사가 보는 서양의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과연 서양의학 믿을만한지 알아보고 자신의 질병을 치료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나아가 참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자.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 /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박 정아 옮김 / 알마)

 

<책 읽은 시간>

: 2008. 6. 12. (목) 17:48 (강남역) ~

: 2008. 6. 18. (수) 16:59 (방배역)

 

<책 읽은 계기>

RG에서 의학에 관한 책 더블 리뷰가 있어 건강에 대한 글을 써보기 위해 읽었다. 이 책은 너무 약하다. 인간의 생명을 취급하는 것은 의학이기보다는 의술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즉 인간적인 측면을 잘 고려하는 의술이 진정한 의학이라는 것이다. 

 

나는 현대 서양의학을 믿지 않는다. 그보다는 나는 북두칠성에 치성을 드리는 미신을 믿겠다. 사실 인간은 과학적이라기보다는 믿음의 산물이다. 즉 정신적인 존재라는 말이다. 그러니 몸뚱이만 치료하는 서양의학은 반푼이도 못 되는 것이다.

 

98년도인가 99년인가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간 일이 있다. 아니 처음에는 안과엘 갔다. 싸움을 하다가 눈텡이가 밤텡이가 되어서 눈에 핏줄이 서서 겁이 나서 안과엘 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핏줄이 섰던 것이라 그냥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았을 것인데 병원엘 가는 바람에 생고생을 했다. 그런데 안과엘 다니다가 눈병이 옮아서 치료가 하되 안 되어 종합병원까지 가게 되었다. 종합병원에도 두어 달을 다녔나 보다. 세상에 눈에 핏발이 서서 그걸 치료하려다 병원에 갔다가 3~4개월씩이나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눈병 치료하려다가 무좀이 나았다는 것이다.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를 잡은 격이 아닌가. 아무튼 그 때 종합병원에 다닐 때는 특진을 신청했는데도 1시간 30분씩이나 기다려서 1분 정도밖에 진찰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터무니 없는 썩을 의료시스템에 얼마나 분개를 했는지 모른다. 병을 치료하려다가 오히려 병에 걸리고, 돈과 시간만 무진장 날렸으니 얼마나 속이 터졌겠는가.

 

나는 구안와사라는 병에 걸린 적이 있다. 벌써 몇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나는 신경외과의사인 친구가 경고를 하였지만 병원엘 가지 않았다. 또 가족들이 난리를 치고 했지만 나는 꿋꿋하게 버텼다. 1~2개월 지나니 자연스럽게 신경마비가 풀렸다. 심한 목감기에 걸리기도 했고, 몸살을 심하게 앓은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8년 동안 한번도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절대 병원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는 모든 인간은 자연치유력이 있음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해 보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거기 음흉하게 비즈니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는 현대사회에는 돈이 압력이 들어가지 않은 곳은 없다고 보면 된다. 의술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생산성이 높지 않으면 안 된다. 병원도 돈을 많이 벌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가 무조건 신뢰하고 있는 의학 과연 안전한가. 마땅히 의심해 보아야만 한다. 여기 젊은 의사가 고백하는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이라는 책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두려운 정도가 아니다. 전에 읽었던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이라는 책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이 책은 현대 서양의학의 근본적인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서양의학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조금 더 배려했으면 좋을 인간적인 측면이나 어쩌다가 일어나는 실수들을 부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솔직히 그렇게 두려운 이야기들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환자의 인간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무관심하고, 무신경한 의사들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여러가지 의료 시스템적 문제점을 읽는 사이 의료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환자들을 길들이는 방법이라든지, 수입이 안 되는 환자들을 방치하거나 해서 죽게 만든다든지, 서로 환자를 떠넘기기 위한 수작들이라든지, 툭툭 내뱉는 싸가지 없는 말들이라든지 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기가 막힌 내용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특히 돈에 얽힌 문제들을 보면 치를 떨게 될 것이다. 환자에도 우선순위가 매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돈 없는 사람들은 병에 걸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될 것이다. 머나먼 독일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겠지만 점점 비즈니스 프랜들리로 변하는 한국의 의료실정을 감안한다면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워질 것이다.

 

재미나는 내용이 있다. 독일도 미국처럼 의료민영화를 실시하는가 보다. 그에 따른 부작용이 간간히 언급되고 있는 걸 보면 절대 의료보험을 민영화해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가 있다.

 

- 나는 왜 갑자기 의사의 시간이 없어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이건 상부의 지시예요. 공보험 가입자는 오랫동안 기다려야 해요. 그리고 특진을 원할 경우에는 본인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구요. 병원 규정이 그러니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그녀가 설명했다. (126p)

 

- 나와 마찬가지로 공보험에 가입한 내 친구는 병원에 갈 때마다 최소한 두시간은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불평하지 않고 그것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날 의사가 전 당신 같은 환자분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고 말하자 비로소 그녀는 병원을 바꿨다. (127p)

 

- 수석의는 자신이 방금 사업가 기질이 다분한 병원장과 병원의 행정팀장들이 참석하는 비공식적 회의에 불려갔다 왔다고 설명했다. 그 회의의 유일한 의제는 환자의 서열이었다. (133p)

 

-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화학치료는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주사를 통해 자극적인 독이 환자의 정맥으로 흘러 들어가면 메스꺼움, 구토, 무력감, 탈모 등의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반 정도의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구강점막염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또한 상당수의 환자들이 손과 발에 발진이 생기거나 호흡곤란을 겪는다. 결국 화학치료를 받는 환자들 전부가 쇠약해지는 것이다. 동료의 용서할 수 없는 무관심은 그렇다 쳐도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두번째 화학치료가 큰 문제였다. (143p)

 

- 우리는 환자가 얼마나 더 살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것은 어떤 의사도 정확히 예견할 수 없다. 어떤 병에 걸리면 평균적으로 얼마나 생존하는지에 대한 통계학적 자료는 있지만 경우에 따라 병은 그런 예측을 벗어나기 일쑤다. (146p)

 

- 미세한 암세포들이 신체 곳곳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 세포들은 언제든 다시 깨어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것이다. (168p)

 

- 그렇다 , 신경외과 자신도 왜 환자의 상태가 그렇게 갑자기 악화되었는지 궁금했다. 이제 두 의사는 환자에게 처방했던 약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환자는 신경외과 의사에게 코티손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위 보호제는 처방받지 못했다. 이럴 경우 코티손은 위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많은 양의 코티손을 복용할 경우 위산이 과다분비될 수 있음을 알려줘야만 했다. 하지만 어떤 의사도 환자에게 복용 횟수와 복용량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 (176p)

 

- 하지만 치명적은 원인은 주말때문이기도 했다. 환자는 3딜 동안 입원해 있었지만 신경외과에 있는 어떤 의사도 그녀를 진찰해보지 않았다. 부인은 병원 시스템에 숨겨진 위험 때문에 죽은 것이지, 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었다. (177p)

 

- 실제로 수많은 의사들이 환자를 피할 수 없는 불행으로 여긴다. 이는 의사들이 이상적인 출세 과정을 봐도 알 수 있다. 환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거나 많은 시간을 헌신하는 의사가 적절한 보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환자의 병력을 꼼꼼하게 조사하며 신중하게 진료하는 의사 역시 출세와 거리가 멀다. 외과에서 살펴보면 가장 뛰어난 수술 실력을 자랑하는 의사가 출세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179p)

 

- 한 늙은 심장 전문의는 내 심장판막에 결석이 보인다고 했다. 내가 막 스무살이 되던 해였다. 이후 나는 여러 해를 불안해하며 지내야 했다. 몇 년 후 병원에서 근무할 때 어느 노련한 심장 전문의에게 재검사를 부탁했다. 그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 심장판막이 나무랄 데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런 진단을 받기 전까지 내가 엄청난 걱정을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심장 전문의는 이전에 내가 받았던 잘못된 진단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의사가 그리 경험이 없거나 환자의 맥박수가 빨랐다거나, 혹은 검사 장비가 신형이 아니었을 경우에는 심장판막이 경화되었다는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187p)

 

- 대부분의 의사들은 환자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실제로 의과대학에서는 심리학, 정신의학, 심신상관의학과 관련된 수업이 경시된다. (189p)

 

- (중략)

 

- 새로운 치료법들을 서로 비교할 경우 수 많은 함정이 존재한다. 즉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해석하거나 왜곡함으로써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다. 예전부터 의사들은 의사인 자신이 약제의 효력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야 치료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플라세보 효과라고 불린다. (239p)

 

- 기존의 데이터를 소급해 특정 진단법이나 치료법이 탁월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자발적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40p)

 

- 또 대도시에 정착한 어떤 외과의는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를 금세 알아차린다. 그는 환자의 육체적 고통이면에 있는 심리적, 사회적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환자가 실제로 어디가 아픈지 재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 (245p)

 

- 어느 심장 클리닉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2,3년에 한번씩 실습 장소를 바꾼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의사에게서 교육을 받고 싶어서였다. 그가 출세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환자에게 최고의 의술을 베푸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을 뿐. (245p)

 

서양의학이 나아갈 길은 과연 어딘가? 그것은 바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을 해야만 한다. 아직 서양의학이 과학적으로 인간이란 존재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서양의학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실수를 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인간이란 존재가 정신적인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어 정신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할 때 서양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제대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비즈니스를 추구하지 않을 때 최소한의 인간의 생명 윤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언제나 이러한 진리를 깨달을까.

 

질병보다 무서운 것이 의식이고 인식이다. 우리 인류가 보다 큰 의식을 갖고, 인간이란 존재와 질병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때 우리는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나는 질병이 전혀 없는 완전히 건강한 삶을 꿈꾼다. 우리 인류 모두가 같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2008. 6. 28.     21:17

 

 

질병이 전혀 없는 완전한 세상을 꿈꾸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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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 권으로 대학 가기
이지은 지음 / 뜨인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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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서 딸 예지에게 타이핑을 하라고 했다. 오늘 휴일 일기를 쓰는데 덧붙이고, 독서에 관한 글에도 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다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책 2권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지난주에 읽은 것이다. 다들 책이 좋았나 보다. 새삼 책을 권해준 아가씨가 고마웠다.


 


<왼쪽이 딸 예지의 독후감 노트이고, 오른쪽이 아들 성준이 것이다!>





 


<지난 주에 읽은 책들!>





 


 


딸 예지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유머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책 제목: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   지은이:               이지은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48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예지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를 읽고나서


 


아빠가 사온 책인데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노트 한 권으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공짜로 대학에 갈 수는 없다. 필기를 절대 대충해서는 안된다. 보통의 노트정리가 아닌 위대한 노트가 되도록……!


 


필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필기는 수행평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우리 학생들이 아는 잘못된 필기 습관 3가지는? 첫 번째, 작년에 쓰던 노트는 버린다? 두 번째, 시험 때 친구 노트를 빌린다고? 세 번째, 필기는 학교에서만 한다고? 난 이 세 가지를 모두 해왔다. 그리고 예습할 땐 연필로 하는 것이 좋고, 복습은 색깔 펜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업은 볼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오답노트를 제출하기만 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답 노트에 아무거나 쓰지 말고 자신있게 풀었는데 어이없게 틀린 문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답 노트는 시험 직후에 만들 것! 각 과목에 맞는 특성 대로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영단어 암기 노트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수학 노트를 만들려면 하루 30분으로 수학과 친구가 되고, 연습장엔 문제 풀이의 흐름을 적고, 취약한 부분은 개념 노트에 정리하고, 공식 노트로 공식과 단위를 한번에 정리하자. 탐구 과목은(사회, 과학) 비교 노트로 기억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노트로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생은 성적을 올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말했듯이 왠지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빨리 이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진다. 빨리 오답노트도 만들고 싶어지고, 수학도 개념 노트, 공식 노트 만들어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서 공부를 해야겠다.


 


좋은 책을 잘 사주었나 싶었다. 책을 읽어서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고 싶다면 그 책은 독자를 제대로 설득한 것이 아닌가.


 


아들 성준이의 독후감도 보자. 성준이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중학교에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잘 잡는 것 같다.


 


책 제목:                    티모시의 유산                   지은이:               시모도어 테일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80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성준


 


티모시의 유산


 


필립이란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이 전쟁을 일으켜 세상이 떠들석하였다. 필립의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필립의 가족은 카리브해 쪽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놀러가던 중 독일군에 어뢰를 맞아 배는 부서지고, 필립은 엄마를 잃고 기절을 했다.


 


일어나 보니 티모시라는 까무잡잡한 인상 좋게 생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있었다. 티모시는 필립에 딱한 사정을 알고 그를 보살펴 주었다. 섬에 가서 먹여주고,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아참! 필립은 사고로 두눈을 잃게 됨), 앞을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치 친 아빠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 큰 폭풍이 불었는데 필립을 지켜주기 위해 칼바람을 자신의 몸을 바쳐 대신 맞아주었다. 결국 티모시는 죽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볼 때 울뻔 했다. 친 아빠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바쳐서 필립을 살려주고, 결국 필립은 구조가 되었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는 천사인 것 같다. 길을 잃은 어린양인 필립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앞을 볼 수 없는 필립은 티모시(천사)로 인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만약 내가 필립이었다면 앞을 볼 수 없다는 서러움과 막막함에 갇혀서 눈물로 밤낮을 보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은 내게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소중한 책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부야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 잘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어려서부터 성품을 잘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이루시루 이야기한다고 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가꾸지는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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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의 유산 VivaVivo (비바비보) 1
시오도어 테일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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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서 딸 예지에게 타이핑을 하라고 했다. 오늘 휴일 일기를 쓰는데 덧붙이고, 독서에 관한 글에도 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다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책 2권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지난주에 읽은 것이다. 다들 책이 좋았나 보다. 새삼 책을 권해준 아가씨가 고마웠다.


 


<왼쪽이 딸 예지의 독후감 노트이고, 오른쪽이 아들 성준이 것이다!>





 


<지난 주에 읽은 책들!>





 





 


아들 성준이의 독후감도 보자. 성준이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중학교에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잘 잡는 것 같다.


 


책 제목:                    티모시의 유산                   지은이:               시모도어 테일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80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성준


 


티모시의 유산


 


필립이란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이 전쟁을 일으켜 세상이 떠들석하였다. 필립의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필립의 가족은 카리브해 쪽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놀러가던 중 독일군에 어뢰를 맞아 배는 부서지고, 필립은 엄마를 잃고 기절을 했다.


 


일어나 보니 티모시라는 까무잡잡한 인상 좋게 생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있었다. 티모시는 필립에 딱한 사정을 알고 그를 보살펴 주었다. 섬에 가서 먹여주고,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아참! 필립은 사고로 두눈을 잃게 됨), 앞을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치 친 아빠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 큰 폭풍이 불었는데 필립을 지켜주기 위해 칼바람을 자신의 몸을 바쳐 대신 맞아주었다. 결국 티모시는 죽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볼 때 울뻔 했다. 친 아빠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바쳐서 필립을 살려주고, 결국 필립은 구조가 되었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는 천사인 것 같다. 길을 잃은 어린양인 필립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앞을 볼 수 없는 필립은 티모시(천사)로 인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만약 내가 필립이었다면 앞을 볼 수 없다는 서러움과 막막함에 갇혀서 눈물로 밤낮을 보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은 내게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소중한 책이다.


 


 


딸 예지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유머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책 제목: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   지은이:               이지은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48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예지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를 읽고나서


 


아빠가 사온 책인데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노트 한 권으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공짜로 대학에 갈 수는 없다. 필기를 절대 대충해서는 안된다. 보통의 노트정리가 아닌 위대한 노트가 되도록……!


 


필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필기는 수행평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우리 학생들이 아는 잘못된 필기 습관 3가지는? 첫 번째, 작년에 쓰던 노트는 버린다? 두 번째, 시험 때 친구 노트를 빌린다고? 세 번째, 필기는 학교에서만 한다고? 난 이 세 가지를 모두 해왔다. 그리고 예습할 땐 연필로 하는 것이 좋고, 복습은 색깔 펜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업은 볼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오답노트를 제출하기만 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답 노트에 아무거나 쓰지 말고 자신있게 풀었는데 어이없게 틀린 문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답 노트는 시험 직후에 만들 것! 각 과목에 맞는 특성 대로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영단어 암기 노트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수학 노트를 만들려면 하루 30분으로 수학과 친구가 되고, 연습장엔 문제 풀이의 흐름을 적고, 취약한 부분은 개념 노트에 정리하고, 공식 노트로 공식과 단위를 한번에 정리하자. 탐구 과목은(사회, 과학) 비교 노트로 기억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노트로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생은 성적을 올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말했듯이 왠지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빨리 이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진다. 빨리 오답노트도 만들고 싶어지고, 수학도 개념 노트, 공식 노트 만들어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서 공부를 해야겠다.


 


좋은 책을 잘 사주었나 싶었다. 책을 읽어서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고 싶다면 그 책은 독자를 제대로 설득한 것이 아닌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부야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 잘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어려서부터 성품을 잘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이루시루 이야기한다고 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가꾸지는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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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꿈을 어떻게 이룰래? 1 - 목표가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
리앙즈완 지음, 이종순 옮김 / 한언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독후감 쓴 시간: 08년 5월 12 16시 38분 36 ~ 08년 5월 12 20시 37분 39

 

(너는 꿈을 어떻게 이룰래? / 리앙즈웬 지음, 이 종순 옮김 / 한언)

1 목표가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

 

: 2008. 5. 5. (월) 07:39 (성대역) ~

: 2008. 5. 7. (수) 07:16 (사당역)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꿈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꾸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꿈이 있을 때는 행복했고 열심히 살았지만 꿈이 없을 때는 열심히 노력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행복하지도 않았다.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또 몇 년 동안 행복을 연구하면서 왜 꿈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꿈이 행복의 원천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직업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꿈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나는 어떤 때는 사람들에게 대뜸 꿈이 뭐냐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대답을 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이 없는 것 같다. 아니, 잊고 지내거나 포기한 것 같다. ?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에 시달리며 살다 보니 꿈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포기하거나 잊게 된 것이다. 그러니 꿈을 물으면 사람들은 아직도 한심하게 꿈 얘기나 하냐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꿈이야말로 인간의 생명력의 원천인데도 우리는 꿈없이 산다. 그러니 우리는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 꿈이 있는 노인 분을 만나 뵙고 참으로 놀랬다. 그리고 꿈이야말로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었다. 77세나 되신 할머니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훈과 같은 액자를 선물할 때 직접 글을 써서 주시려고 서예를 배우러 다니신다고 했다. 그 할머니께선 시베리아에 가셔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은 꿈도 있으시다고 했다. 연세 많은 노인이셨지만 할머니께선 18살 꿈 많은 소녀의 마음이셨다. 할머니께서 어찌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모른다. 노소(老少)를 구분하는 기준이 나이가 아니라 꿈의 유무(有無)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째서 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또 사람을 젊게 하고 아름답게까지 보이게 하는 것일까? 같이 한번 생각해보자.

 

꿈이 무얼까? 꿈은 목표이며, 미래이다. 꿈은 상상이며, 소망이며, 희망이며, 기대이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것도 꿈이며, 잘 살고 싶다는 것도 꿈이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꿈이 있는 것이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꿈이다. 큰 아파트를 갖고 싶다는 것도 꿈이며, 공부를 잘하고 싶은 것도 꿈이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모든 것이 꿈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꿈만 꾸면 소용이 없다.

 

꿈에 날개를 달아주어야만 한다. 꿈에 날개를 달지 않으면 그야말로 개꿈이 된다. 꿈에 날개를 다는 일이 무엇일까. 계속적으로 즐겁게 꿈에 대해 생각하는 것,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반복해서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 실패도 경험해보는 것과 같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런저런 노력을 하다 보면 점점 더 꿈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이런 날개 짓들이 모여 마침내 큰 꿈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분석해보면 몇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생각, 행동, 느낌이다.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이 세 가지에 포함된다. 생각은 모든 것의 씨앗이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느낌을 부여한다. 이러한 것이 모두 행복감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생각

우리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 꿈을 이룬 모습을 생각해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좋은 것을 상상만 해도 기쁘다. 즐거웠던 과거를 추억해도 좋은 느낌이 든다.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나쁜 느낌을 갖게 한다. 여기서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만 할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생각을 잘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꿈은 모두 즐거운 대상이다. 곧 이루어질 미래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매일 이미 꿈을 이룬 것처럼 즐거운 상상을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왜냐하면 생각은 에너지라서 물질의 법칙에 의해서 같은 것을 끌어당긴다. 이것을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한다. 조금 차원 높은 얘기긴 하지만 이것은 분명 과학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틈나는 대로 꿈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생각을 자주 하다 보면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행동

어떤 행동을 할 때 우리는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물론 나쁜 느낌에 빠지게도 되지만 말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기분이 나빠질 때는 그런 상황을 떨치고 일어나서 긍정적인 행동을 하면 좋다. 무엇인가 고민거리가 있어 그것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상황이 더 나빠지고 심각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이다. 이 때 고민을 멈추고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그런 우울 모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는 몸을 활기차게 움직인다든가, 크게 웃어보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웃는 행동은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래서 웃으라고 하는 것이다. 좋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받거나 격려를 받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어떤 것이든 행동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꿈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배우러 다니고 한다면 우리는 좋은 상황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행동하고 움직이다 보면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고,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만약에 꿈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을 한다면 실력이 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또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실력이 는다면 인정해주는 사람도 만나고, 대접도 받게 되고 또 금전적인 수입으로 연계되기도 할 것이다. 행동하면 할수록 더 자주 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이렇게 좋고 긍정적인 느낌을 갖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무엇인가.

 

느낌

생각과 행동은 우리 몸을 통해서 느낌으로 연결된다. 오감이 바로 그것이다. 좋은 것을 보면 기분이 좋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좋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포옹이나 키스와 같은 행동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결국 많이 생각하고 많이 행동할수록 좋은 느낌을 더 자주 느낄 수 있다. 모든 즐거운 감정이 행복의 원천인 것이다. 더 자주 더 많이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수록 우리는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꿈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더 자주 많이 행동하게 한다. 결국은 늘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꿈을 꾸면서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77세 되신 할머니라도 꿈이 있으니까 서예를 배우러 다니는 활동을 하시게 되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배우다 보면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꿈이 없다면 집에 머물게 되고 몸을 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기분도 다운이 되고 몸도 위축되게 마련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게으르고 나태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더 일찍 늙고 더 자주 병에 걸릴 수 밖에 없다.

 

행복의 선물 = 건강

행복할수록 더 건강해진다. 감사하고 기뻐하면 몸에 좋은 호르몬이 많이 분비가 된다. 엔돌핀이 돌아서 실제로 육체가 건강해지고 탄력있게 된다. 그래서 노인분이라도 활기차게 움직이는 분들은 더 건강하게 보인다. 그리고 자주 웃고 하니 더 아름답게 보인다. 실제 피부도 더 생명력에 차 있게 된다. 꿈이 있으면 행복할 뿐만 아니라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진다면, 우리 모두 꿈을 가져야 할지 않을까. 그렇다, 우리 모두 꿈을 꾸어야만 한다. 젊은이는 물론 아무리 노인이라고 해도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한다. 설령 내일 모래 죽을 운명이라도 오늘을 행복하게 살려면 우리는 꿈을 꾸어야만 한다.

 

꿈꾸면 더 좋은 게 있다. 꿈꾸는 자는 꿈을 이룬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항구를 떠나지 않은 배가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꿈꾸는 사람은 꿈꾸는 한은 언젠가는 이루게 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삶의 자세에 따라 자신의 파동이 달라진다. 마음가짐, 몸가짐에 의하여 삶의 단계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생각이 향상되면 향상된 삶을 살며, 생각이 타락하면 타락한 삶을 살 것이다. 생각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생각을 품고 실행하면 언젠가는 성취할 것이다. 문제는 갖고 있는 이상(생각)이 즉시 현실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 이상을 포기하거나 의혹을 일으키기 쉽다는 것이다. 이상이 현실화될 때까지 꾸준히 품고 있어야 하는데 쉽게 포기하거나 의혹을 일으킨다. 의혹을 일으키는 순간 장벽이 생긴다. 우리가 이 의혹을 마음 속에서 해소하지 않는 한 결코 뚫고 지나갈 수 없는 장벽이 된다. (67~68p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2 )

 

꿈은 이룰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미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조금더 생각해보자. 꿈은 적어 두어야 한다. 확실하게 적어두고 매일 매일을 자기에게 이야기를 하면 이룰 수 있다. 적고 떠벌이기만 하면 이룰 수 있다. 과연 그럴까?

 

꿈을 이루는 방법

만약 바라는 꿈이 현재의 자신의 모습과 다르다면 우리는 먼저 한가지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현재의 자기 자신은 과거의 생각의 결과이다.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습관을 낳는다. . 습관이 바뀌면 새로운 인격이 형성되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결국 생각이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미래에 되고자 하는 꿈과 현재 나의 모습은 정반대일 수 있다.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가려면 현재의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꿔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우리 뇌가 그런 정보들로 뉴런망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걸 바꿔주어야만 하는데 쉽게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물리적인 실체를 갖고 있는 뇌를 바꿀 수가 있을까. 뇌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암시이다. 매일 자신에게 긍정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해 주면 된다. 현재의식을 통해 계속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면 부정적인 잠재의식이 바꾸게 되는 것이다. 잠재의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면 마침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현재의 습관은 잠재의식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잠재의식이 바뀜으로써 결국 새로운 습관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즉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게 된다. 긍정적인 생각이 새로운 행동을 유도하고, 그런 행동이 굳어져 습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원리가 셀프토킹(Self Talking : 있다고 말하라! 그러면 모든 것을 이루리라 )이란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아주 훌륭한 성공철학서적이다.

 

원대한 꿈

만약에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어떤 꿈을 꾸어야할까. 크면 클수록 좋지 않을까. 바로 그렇다. 원대한 꿈을 꾸어야만 한다. 호랑이를 그리려고 해야지 고양이라도 그릴 수가 있다는 속담이 있다. 원대한 꿈도 이룰 수 있다. 큰 꿈을 이루려 하다보면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원대한 꿈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꿈은 이미 성취되게 마련이다. 그러니깐 꿈은 크게 꾸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실 큰 꿈은 꾸기가 어렵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을 하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두려워말고 원대한 꿈을 꾸어라. 꿈꾸고 간절히 원한다면 온 우주가 도와줄 수도 있다.

 

꿈의 해결사

어렵고 힘든 상황에 빠져 있는가. 도저히 꿈꿀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우선 문제를 해결하자.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문제를 해결한 상태가 바로 꿈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난하다면 그래서 그게 문제라면 부자가 되면 된다. 그렇지 않은가. 몸이 아픈가. 그렇다면 건강해져서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는가.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주 놀라운 방법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그런 문제를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어떤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어 그것을 생각하게 되면 점점 더 나쁜 상태에 빠지게 되고 만다. 미궁 속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우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어떻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날까. 그것은 바로 잠시 동안 생각을 멈추고, 좋은 생각을 하면 된다. 이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이라는 좋은 생각을 하는 것과. 그렇다면 어둡고 힘든 현실을 벗어나서 좋은 생각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이런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행복한 멈춤(행복한 멈춤 :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꾼 신비한 법칙, '파워포즈'). 정말 좋은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면 문제를 해결하고 꿈을 이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급하다고?

 

첫째, 문제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라.

3분이란 시간을 내어 문제를 생각하지 말고 다른 생각을 하라. 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분리시키지 못해 괴로워하는데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문제 말고 다른 좋은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다고 하면 오히려 문제에 대해서 더 억매이게 되므로 다른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2가지 문제를 동시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생각을 밀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둘째, 문제가 해결됐을 때의 기분을 느껴보라

문제에 대한 걱정이나 생각을 끊는 순간,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의 기분을 느끼기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여기에도 심오한 원리가 숨어있다. 잠재의식은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리의 격한 감정이나 기분에 아주 재빠르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좋은 기분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셋째, 감사하고 또 감사하라

조용히 숨 쉬면서 우주, 혹은 하나님, 혹은 우리의 모든 일을 가이드하는 어떤 높은 힘에게 감사하라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위대하고 신비한 우주의 법칙을 유발한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미 받은 것처럼, 그래서 그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미리 표현하는 것이다. 이 감사하는 마음이 영원한 기쁨과 평화 그리고 모든 좋은 것들의 흐름이 우리를 향하도록 촉진하게 한다는 것이다.

 

당장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꿈 같은 소리하냐고 생각한다고 해도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문제를 해결했다면 꿈을 위해서도, 행복한 삶에도 이런 3단계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을 꿈을 이루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이 없다면 다시 꿈을 꾸면 된다. 잊고 있던 꿈을 되살려도 좋고, 전혀 꿈이 없다면 꿈꾸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현실이 어렵다고 해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말자. 어떻게 꿈을 꾸면 될까. 그것은 너무나 쉽다. 노트 한 권을 마련하여,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자. 일단 종이 위에 쓰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작은 것부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 꿈의 목록을 만들어서 위대한 꿈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127개의 꿈의 목록 중 벌써 111개의 꿈을 이루었고 계속해서 더 많은 꿈의 목록을 만들고 꿈을 이루어 나갔다고 한다. 그처럼 일단 적기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적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어린아이들만 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른들도 쉬운 이야기책을 읽고 한번 꿈의 목록을 만들어 보자.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어린이 스스로 꿈을 기록하고 실천하게 하는 )이란 책을 읽으면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룬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

꿈은 변할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각이 바뀌면서 꿈이 변할 수도 있고 더 커질 수도 있다. 옛날의 꿈이 묻혀버렸다면 다른 꿈이라도 꾸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다시 옛날의 꿈을 이룰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한번 옮겨 적어 본다.

 

꿈을 바꿀지언정 꿈꾸기를 멈추지 마라

최효찬의 내 인생의 마시멜로 이야기 행복한 삶을 위한 설계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입사 4년차가 되었을 때 나는 꿈꾸기가 멈춰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초 신문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에는 딱 5년 동안만 직장에 다니고 유학을 가고자 결심했다.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갔지만 결국 유학의 길은 아득해졌다.

 

시간에 밀려가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자 일단 행동에 들어갔다. 우선 신문사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렸고, 문득 야간대학원이라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학 대신 국내 대학원을 택했고 직장에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키로 한 것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길이 있게 마련이다.

 

석사학위를 마치자 다시 목표가 사라졌다. 박사학위과정에 들어가려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다시 길을 잃어버린 채 어정쩡한 날들이 지나갔다. 그때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막 시작됐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키워드를 입력하자 생소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책을 찾자 뜻밖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책들이 쏟아졌다.

 

부랴부랴 책을 구입해 직장에서 집에 돌아오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두 페이지씩 번역을 했다. 술에 취한 채 집에 와도 반드시 번역을 했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목표가 있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그렇게 번역한 게 쌓이고 쌓여 2년 만에 한 권의 연구서를 출간했다. 내 생애 첫 책이었다. 어쩌면 이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터닝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 출간되자 관성적으로 두번째 책을 준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신간이 한권 나올 때마다 내 인생의 오솔길에는 희망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생을 찬미하는 꽃들이 길가에 도열해 나를 반겼고 새로 출간되는 책에 입맞춤해 주었다. 그 때마다 신이 났다.

 

다시 학위과정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가능하게 보였던 박사학위과정은 뜻밖에도 내 생애의 첫 책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흔하지 않은 주제로 엮은 그 책을 본 심사위원들은 전공도 다른 박사 학위과정의 입학을 허락해 주었다. 기자를 하면서 책을 쓰고 또 대학원 공부를 하는 13역을 하면서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마침내 대학에 들어간 지 25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쓴 책도 10권으로 늘어났다.

 

나는 차선의 선택을 통해 꿈의 버전을 새롭게 바꾸었다. 꿈이 없다면 그건 산 죽음이나 마찬가지다. 2년 전 봄날, 나는 16여년 동안의 신문기자 생활을 끝내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쩌면 꿈이야말로 충만한 삶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마시멜로가 아닐까? (제공/한국경제신문 / 2008년 1월 30 노컷뉴스 기산 전문 인용)

 

이처럼 꿈이야말로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꿈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 일단 꾸고 보자.

 

꿈은 이룰 수 있다. 꿈에 날개를 달면 목표가 된다. 수많은 날개 짓이 모여 새가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듯이 꿈을 잘게잘게 끊어 목표로 나누어 실행하다 보면 꿈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당신은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꿈과 목표에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꿈을 어떻게 꾸며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조금 더 알아보자. 그리하여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자.

 

(너는 꿈을 어떻게 이룰래? 1목표가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 / 리앙즈웬 지음, 이 종순 옮김 / 한언)

 

<책 읽은 시간>

: 2008. 5. 5. (월) 07:39 (성대역) ~

: 2008. 5. 7. (수) 07:16 (사당역)

 

<책 읽은 계기>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 꿈을 더 공부해보려고 읽었다. 온 가족이 꿈꾸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꿈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꿈의 인생을 살아왔고 꿈을 꾸면 사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려서 우연하게 가졌던 꿈 때문에 꿈을 갖고 살게 되었다. 지금도 나는 꿈이 있다. 그것도 원대한 꿈이다. 이번에 꿈을 공부하면서 더 큰 진정 원대한 꿈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도 꿈을 꾸게 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 책은 딸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꿈을 꾸게 해주고 싶어서 2년 전에 사주었던 책이다. 이번에 꿈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어떤 내용인가 확인해 보기 위해 나도 읽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꿈이 없는 어른들이 꿈꾸기 위해 읽어도 좋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지도를 하면서 부모도 함께 꿈을 꾸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총 4권의 시리즈 책 중 제 1권으로 목표가 없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어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꿈의 다른 이름, 즉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목표를 이루는 방법까지 교과서식으로 편집을 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먼저 필요한 주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해서 설명해준 다음 문제를 풀게 하면서 개념을 익히게 해 준다.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들이 재미있게 목표를 공부할 수 있다. 참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연습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은 부모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꿈을 갖게 하는 것보다 부모가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따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꿈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 혹 부모인 나와 아내가 아이들에게 우리의 꿈을 이야기해 주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 아내와 함께 꿈꾸는 연습을 해 보아야겠다. 가능하다면 온 가족이 같은 시간에 꿈 갖기 놀이를 해도 좋겠지.

 

꿈이 있는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활기차고 즐겁게 보인다. 걷는 모습도 당당한 게 보기도 좋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가르치기 보다는 꿈을 갖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꿈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부도 하고 호기심을 갖고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내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사랑, 건강, 부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 또한 꿈과 독서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꿈을 갖게 된다면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사회도 국가도 꿈을 가져야만 한다.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아름다운 꿈을 말이다.

 

꿈이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이 꿈을 갖도록, 꿈 속에 살도록 도와 주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 어른들의 꿈이어야 하지 않을까.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2008. 5. 12.     20:36

 

 

나는야 꿈꾸는 젊은이고 싶은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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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어린이 스스로 꿈을 기록하고 실천하게 하는 책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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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쓴 시간: 08 4 15 21 49 9 ~ 08 4 15 22 46 xx

독후감 쓴 시간: 08년 5월 4 8시 33분 40 ~ 08년 5월 4 10시 07 xx

독후감 쓴 시간: 08년 5월 10 18시 15분 54 ~ 08년 5월 10 20시 53분 17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 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 4. 12. (토) 06:19 (성대역)~

: 2008. 4. 15. (화) 08:26 ()

 

요즈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몇주에 걸쳐 일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 지난 토요일부터 으실으실한 기분이 들더니 급기야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일요일에는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대부모님의 따님의 결혼식이 있어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성균관 대학교에 들려 산책을 하면서 꽃구경을 했다. 대학  교정 곳곳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다. 성대에서 집까지는 아내와 걸어오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집에 돌아오니 감기 기운이 더해 일찍 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감기가 심해져 콧물이 심하게 났다. 그동안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잘 지내왔는데 감기에 걸리다니 어이가 없었다.

 

푹 좀 쉬면 감기가 얼른 떨어질까 싶어서 오늘은 늦게까지 잤다. 7 30분경에 아내와 아침 식사를 마쳤다. 등교 준비를 마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딸 예지는 밤 늦게까지 책을 읽다가 늦게 자서 잠이 부족했는지 졸린 눈을 하고 집을 나섰다. 일주일에 한권씩 읽는 책으로 봉순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가 있어서 밤늦게 까지 읽어 하루만에 다 읽어치운 것이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서 아내와 커피를 마시고는 책을 잡았다. 몇장 남지 않은 책을 마저 읽기 위해서다. 아들 성준이에게 중학교 입학기념으로 사준 책인데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읽었다. 어른들에게 인생설계에 관한 조언을 해 줄 때 필요한 꿈에 관한 공부를 할 겸 해서 읽은 것이다. 존 고다드라는 탐험가가 꿈을 이뤄나가는 내용을 그린 책이다. 책을 다 읽고나서 아내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 10:46

 

08:32

늦게서야 집을 나서 출근길에 올랐다. 동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밑에 층에 사시는 할머님을 만났다. 그분은 최근에 들어서야 인사를 드리면서 면식을 갖게 되신 분이다. 전에 아내에게서 할머니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은 있었지만 할머님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할머님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할머니, 어디를 가세요? 인사말을 올렸다. 그러자 서예를 배우러 간다고 하시는 게 아닌가. 연세가 77세라는데 그 연세에 서예를 배워서 무엇할 것이며, 어디로 배우러 가는 것일까 궁금했다. 어디로 가시냐고 여쭤보니 수원 세류동으로 가신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가 수원인데 그곳까진 버스를 타고도 한참을 가셔야 한다.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어서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할머니께서는 꿈이 있으시다고 했다. 당신께선 기독교인이신데, 성령 충만, 가화만사성 같은 좋은 글을 써서 액자에 넣어 선물할 가정이 40 곳이나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집적 붓글씨를 배워 글을 써주려고 서예를 배우러 다니신다는 것이었다. 나는 완전히 감동을 하였다. 할머니께선 77세나 드신 노인이시셨지만 마음만은 결코 노인이 아니셨다. 간식 당번이라 간식을 사가야 하는데 뭘로 사야좋을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하시는 할머니를 뵙고 , 꿈이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는 사이 마을버스가 도착했다.

 

마을버스에서 앞뒤로 앉아서, 할머니 또 다른 꿈은 없어요? 하고 여쭤 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대답을 듣고 말았다. 러시아를 가보고 싶으시다는 것이다. 아니, 하필이면 러시아라니? 나는 왜 그러시냐고 재차 여쭤보았다.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도 가봤는데 아직 러시아는 못 가봤는데,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가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소녀의 꿈을 보았다. 할머니께서 더 이상 노인으로 보이지 않고 18살 꿈 많은 소녀의 모습으로 보이시는 것이었다. , 정말 나이가 많다고 노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전에 한 때 전철에서 연설할 때,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어떤 사람이 노인이냐고 물어보곤 했다. 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노인이 아니라 꿈이 없는 사람이 노인이라고 웅변을 했었다. 그 때의 생각도 나면서 나는 감동의 도가니에 젖어들었다. 아쉽게도 곧 할머니와 헤어졌지만 나는 할머니께서 여러모로 너무나 훌륭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 집을 나서기 전에 세계적인 탐험가가 쓴 꿈에 관한 책을 읽었던 터라 나는 정말 감동했다. 존 고다드라는 사람이 탐험가로 세계 곳곳을 누빈 이야기가 나오는 책인데 할머니께서 시베리아라는 험한 곳에 가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으시다니 완전히 존 고다드씨의 이야기 중 한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꿈이셨다. 할수만 있다면 내가 할머님을 모시고 가서 같이 시를 쓰고 싶다는 충동적인 욕망이 꿈틀거렸다. 자연스럽게 나의 꿈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꿈의 위력을 아는 사람이다. 꿈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내가 바로 꿈의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 다시 나는 아름다운 꿈을 가꾸고 있다. 하지만 어려서는 꿈이 없이 방황하면서 살기도 했고, 꿈을 포기하고 어영부영 인생을 허송세월로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꿈을 꾸게 되었지만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는 못했다. 나의 꿈 이야기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려서 우연한 계기로 꿈을 꾸게 되었다.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다. 웅변을 하게 되었는데 맨처음 쓴 원고가 국어책에 나오는 강감찬 장군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직 원고를 직접 쓸 실력이 되지 않아 책에 나오는 내용을 외워서 크게 떠드는 정도의 웅변을 했던 것이다. 4학년 때 소풍을 가게 되었는데 느닷없이 장기자랑 시간에 나에게 웅변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웅변이라는 것을 했다. 강감찬 장군이 나라를 지킨 이야기를 자주 외워서 세뇌가 되어서 그랬는지 내꿈은 장군이 되는 것이었다. 이거야말로 참으로 우연한 계기가 아닌가 싶다.

 

5학년 때까지 웅변을 했다. 전교 대회에서 2등을 했다. 그 때 웅변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갖기도 했다. 같은 반 친구가 웅변 연습을 할 때 목이 셀까봐 날계란을 하나 주었다. 그때는 생활이 어려웠던 때라 계란 하나도 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 때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글로는 두어번 고맙다는 표현을 했지만 아직도 그 친구에게 직접 고마운 마음을 표하진 못했다. 언젠가 만나게 되면 술한잔 대접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할 것이다.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추억이 아닐 수 없다.

 

그 땐 정말 나라를 지키는 장군이 된다는 꿈을 간직하고 살았다. 친구들에게서도, 동네 사람들에게도 다 내 꿈을 이야기를 했다. 동네 사람들은 내꿈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내가 길을 가면 저기 장군이 지나간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동네 친구들과 전쟁놀이라도 할 때면 나는 의례껏 장군 행세를 했다. 그렇게 내꿈은 서서히 사람들의 인식에도 자리 잡아갔다. 이런 일도 있었다. 친구 하나가 소위 뺏지를 구해다 주어 뺏지를 달고 다녔다. 모든 것이 장군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책을 읽게 알게 된 시각화까지 했던 것이다. 국민학교 6학년 사진을 보면 전부 차렷자세였다. 최근에 들어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바로 꿈과 시각화의 결과가 아니었더가 싶다. 그 어린 시절의 내 삶은 행복 자체였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곧 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연좌제라는 것이 있어서 집안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우리 외갓집쪽에 문제가 있었다. 어머니 사촌 오빠가 육이오 때 월북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나는 육사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참 어이가 없었다. 슬픔이 컸다. 어릴 때부터 가꿔왔던 꿈을 더는 꾸지 못하게 되었다.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그때가 중학교 1학년이었으니,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나는 게으르고 나태한 학교 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 꿈이 없는 사람이 무엇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는가. 바로 다른 꿈을 꾸었어야만 했는데 나는 꿈꾸기를 멈추고 말았다. 그런데 고2 가을인가 연좌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희망에 부풀어 시험준비를 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미끌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공부를 소홀히 해 왔는데 시험을 잘 볼리가 있겠는가. 3 때 육군사관학교 시험에 떨어지고 나는 술을 많이 퍼마셨다.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며칠을 똥도 못누고 괴로워해야 했다. 나는 꿈이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은 꿈과 목표를 가질 때 활기차게 움직이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 것이다. 내게 꿈에 대해 조언을 해줄만한 선배나 스승이 있었더라면 나는 꿈없이 중.고등학교를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학교에 진학을 하여서도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 꿈이 없었기 때문이다. 술도 많이 마시면서 또 허송세월을 보냈다. 들어간 학교가 마음에 차지도 않아 방황하면서 보냈다. 학보사 생활을 하기도 했고, 한 때는 CPA 대비반에 들어가 공부를 하기도 했으나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매진을 하지 못했다. 한 때는 학교를 그만두고 마도로스가 될까도 생각하기도 했고, 공수부대에 지원하여 직업 군인이 될까도 생각했었다. 그렇게 방황하면서 대학 1, 2학년을 보내고 입대를 했다. 내가 다시 꿈을 꾸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였다. 군에서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여서 공부를 하면서 무역회사를 차린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 때부터 단기, .장기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였다. 내가 영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한편 일본어.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다 내꿈을 위해서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1년간 통역학원에 다니면서 영어.일어.중국어 공부를 계속했다. 이렇게 이후의 내 삶은 꿈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대학교 때 내가 세운 꿈은 모든 임직원이 내 회사처럼 일할 수 있는 무역회사를 차리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고민한 것은 이랬다. 경영학을 공부한 만큼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를 차릴까 고민을 했다. 무역회사라면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역회사를 설립하자고 결심했다. 그러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바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외국어라면 어떤 언어가 좋을까도 고민을 해보았다. 영어는 무역에 필수니까 무조건 잘 해야 했고,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일본을 잘 알아야 하니까 일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이 세계를 주름잡을 것이라 생각을 해서 중국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4학년 때는 공생경영이라는 과목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때 서로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내회사처럼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세워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세계 곳곳의 문화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많은 외국 사람들과 펜팰을 사귀었다. 이렇게 내꿈은 소록소록 내가슴 속에서 자리기 시작했다.

 

87년부터 꿈을 키워와서 96년에 무역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 약 10년간의 내 인생은 꿈을 위해 질풍노도와 같이 힘차게 뛰었던 시기였다. 과감하게 회사를 옮기기도 했고, 회사에 다니면서 문화를 배우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많은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내 모든 삶이 꿈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96년에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꿈을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비록 IMF 때문에 꿈을 활짝 펼치지도 못하고 주저않고 말았지만 나는 정말 행복했다. 해외 출장도 여러 번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렇게 나는 꿈꾸는 삶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IMF라는 복병을 만나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고 지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다시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꿈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결코 꿈꾸기를 중단하지 않는다. 나의 꿈은 점점 더 크고 가치있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의 꿈은 전인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60세 이전까지는 이곳 ING생명에서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할 것이다. 내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돕는 것이다. 그들이 행복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꿈과 목표를 세워주고,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재정안정을 도모해주며,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인생계획을 설계해주고, 사랑과 건강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60살까지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다. 60세 이후에는 개인회사를 차려 사람들에게 계속적인 서비스를 하는 한편 충분한 돈을 벌어 전인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진짜 인간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기관을 세우고 싶다. 이것이 내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조금더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심을 했다. 가능하다면 5년 내에 전인교육센터를 세우고 싶다. 왜냐하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진정 존귀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래서 시간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나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꿈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이 있는 기간은 행복했고 활력이 넘쳤으나 꿈이 없을 때는 삶의 의욕이 없었다. 이렇게 꿈의 인생을 살면서 정말 꿈이야말로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꿈의 비밀을 알기에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생뚱맞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대뜸 꿈이 무어냐고 묻는다. ~ 10:07 18:15~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꿈이 없는 것 같다. 어려서 갖고 있던 꿈도 나이를 먹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쪼그라들고 만 것이리라. 꿈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할 수가 없다. 꿈을 꾸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해야만 한다. 어려서부터 별 꿈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꿈꾸는 법을 배워 꿈을 꾸며 살아야 한다.

 

꿈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무언가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준 다음에 꿈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했다.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아이들에게 꿈에 관한 책과 꿈을 기록할 노트를 사주었다. 특히 올해 중3인 딸에게 어떻게 하면 꿈을 갖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꿈에 관한 대화도 나누고, 꿈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사주었다. 그래도 하고 싶어하는 게 없어서 이런 게 어떻느냐 저런게 어떻느냐 유도해보기도 했다. 아직 딸아이는 딱히 하고 싶은 꿈을 발견하지 못했다. 공부를 잘 해야한다고 하기보다는 꿈을 갖게 해주려고 노력을 했는데 아직 꿈다운 꿈을 찾아주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만히 지켜보면서 딸아이가 꿈을 갖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다행일까 아들 성준이에게는 꿈이 있다. 어떤 계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은 어려서부터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꿈이 뭐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사업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돈을 많이 벌 욕심으로 사업가가 된다고 하는 것 같아 그다지 반갑지가 않다. 아빠가 가난하게 살아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썩 좋은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더 의미 있는 꿈을 갖게 해 주고 싶다. 자기가 진짜하고 싶어서 못 견딜 것 같은 일을 말이다. 꿈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올해 아들 성준이가 중학교에 진학할 때도 책과 꿈의 노트를 선물했다. 꿈의 목록을 작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선물했다. 책을 읽고, 누나에게 목록을 작성하는 법을 배워 꿈의 노트를 작성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잘 하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작성해보도록 해야겠다.  

 

가만히 우리 아이들을 살펴보아도 꿈을 꾸는 것은 거저 되는 것 같지가 않다. 아직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도 잘 모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모르니까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역시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한다. 그저 친구들과 허물없이 사귀면서 노는 게 즐겁고 기쁜 일일 테니깐 말이다. 그렇게 뛰어 놀면서 자신의 개성을 발현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리라. 

 

요즈음은 혹시 엄마.아빠가 꿈이 없어서 아이들이 꿈을 갖기 못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다. 집에서 꿈 이야기를 자주 한다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물이 들 텐데 그러지 않아서 꿈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의 꿈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도 꿈의 노트를 사다 주고 온 가족이 꿈의 노트를 작성하는 시간도 가져볼까 싶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왜 그럴까? 그것은 꿈은 사람이 희망을 갖게 하고, 활기차게 움직이게 하고, 그러는 가운데 무엇인가를 성취하게 한다. 이 모든 생각, 활동, 성취가 행복을 느끼게 한다. 꿈의 목록을 꿈의 노트에 적으면 이룰 수가 있다고 한다.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떻게 얼마나 많은 꿈을 이루었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우리도 꿈을 목록을 만들어 보고, 꿈을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아보자.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 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책 읽은 시간>

: 2008. 4. 12. (토) 06:19 (성대역)~

: 2008. 4. 15. (화) 08:26 ()

 

<책 읽은 계기>

아들 성준이와 꿈의 대화도 나눠 볼 겸 인생설계에 관한 세미나 자료를 만드는데 참고하려고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연세는 드셨지만 꿈을 꾸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서 꿈이야말로 인생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꿈이 없는 사람이 노인이라고 한다. 쉽게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꿈이 사람을 희망으로 들뜨게 하고, 꿈이 사람을 활기차게 하고, 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꿈이 있는 사람은 젊은이처럼 만든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꿈이 있는 사람은 젊은이처럼 활력있게 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얼마 전에 같은 동네에 사는 할머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77세라고 하시는데 서예를 배우러 다닌다고 하셨다. 당신께서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글을 써 가훈을 만들어 주고 싶으셔서 붓글씨를 배우신다고 했다. 다른 꿈으로는 언젠가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가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마치 존 아저씨가 가졌을 법한 꿈을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젊더라도 노인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라고 해도 특별히 할 일이 없으니 활기차게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며 그저 마지못해 최소한의 일만 할 것이다. 매사에 의욕이 없을 것이며 무인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시도도 않을 것이다. 젊다고 해도 무기력하고 게으르다면 노인이나 진배없다.

 

언젠가 젊은 아가씨를 만난 적이 있다. 어떤 회사를 방문해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꿈이 없었으며 표정도 밝지 않았다. 두어달 만에 다시 만났을 때 놀랐다. 살이 부쩍 쪘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도 더 생에 의욕이 없어 보였다. 꿈이 없으니 몸을 아무렇게나 방치했던 것 같았다.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고 해도 꿈이 없으니 노인처럼 그저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가는 것이다. 정말 놀랐고,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꿈이야말로 젊은이들의 특권이 아닌가. 하지만 오늘날 꿈이 있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누구도 꿈꾸는 자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꿈꾸는 법을 가르쳐주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꿈은 사람을 젊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성공으로 이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를 떠나서 그들은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았다. 그래서 행복했고 또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꿈을 꾸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여기 꿈을 꾸기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꿈의 아저씨가 있다. 수 많은 꿈을 이룬 탐험가 존 고다드,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자주 자연을 접했던 존 아저씨는 자연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으며 자연스레 탐험가가 되고 싶었다. 자연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했고, 관심이 깊어질수록 도서관에서 점점 더 많은 책을 보며 지식을 넓혀나갔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던 어느 날 그는 이루고 싶은 꿈의 목록을 작성했다. 무려 127개였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적은 꿈 중 111개를 이루었으며, 나중에는 더 많은 꿈을 목록에 추가하였으며 그 꿈들을 이루어나갔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꿈은 적기만 하면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탐험가였던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을 보면 참 재미있다. 그 목록엔 수많은 종류의 꿈이 있었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루어야만 할 하위 목록들이 생겼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다. 그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 참으로 많은 꿈을 꾸면서 살았던 그는 수 많은 경험을 했다. 그의 삶은 배움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죽을 뻔한 위험에도 봉착했다. 그러니 얼마나 스릴이 있었고, 위험하기도 했고 행복했겠는가. 참으로 멋진 삶이 아닌가.

 

꿈을 꾸고, 또 이루는 사람은 행복하다. 왜 그럴까? 꿈을 꾸는 사람은 생각하고 움직이고 배우고 활동한다. 그런 경험 속에서 우리는 많은 좋은 느낌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설레임, 희망, 성취, 기대로 행복하고 기다림, 연습, 실패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고통은 꿈을 이루었을 때 한층 더 큰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증폭제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꿈이 어떻게 사람을 행복하게 했는지 한번 알아볼까.

 

. 석사학위를 마치자 다시 목표가 사라졌다. 박사학위과정에 들어가려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다시 길을 잃어버린 채 어정쩡한 날들이 지나갔다. 그 때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막 시작됐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키워드를 입력하자 생소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책을 찾자 뜻밖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책들이 쏟아졌다.

 

부랴부랴 책을 구입해 직장에서 집에 돌아오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두 페이지씩 번역을 했다. 술에 취한 채 집에 와도 반드시 번역을 했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목표가 있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번역한 책이 쌓이고 쌓여 2년 만에 한권의 연구서를 출간했다. .. 신간이 한권 나올 때마다 내 인생의 오솔길에는 희망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생을 찬미하는 꽃들이 길가에 도열해 나를 반겼고 새로 출간되는 책에 입맞춤해 주었다. 그때마다 신이 났다. . 마침내 대학에 들어간 지 25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쓴 책도 10권으로 늘어났다. . 어쩌면 꿈이야말로 충만한 삶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마시멜로가 아닐까. (최효찬의 내 인생의 마시멜로 이야기 / 노컷뉴스 / 2008년 1월 30)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을 위해 살면서 또 꿈을 이루면서 행복을 맛보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행복하고 싶다면 꿈을 꾸어야만 한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꿈꾸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아니 설령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인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꿈을 꾸어야만 한다. 그래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깐 말이다.

 

꿈을 꾸는 것은 행복의 시작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꿈을 꾸는 동안은 행복할 수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여 꿈을 이루면 성취의 기쁨을 더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꿈의 비밀을 알기 때문에 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이야기한다. 꿈을 갖게 해주려고 꿈에 관한 책도 사주며 꿈의 노트도 마련해 주었다.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다 할 꿈은 없지만 앞으로도 꿈을 갖도록 관심을 갖고 안내할 생각이다.

 

나도 요즘 꿈의 목록을 적기 시작했다. 나이 46이지만 아직 꿈을 꾸기에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크고 더 가치있는 꿈들을 꾸고 이루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나도 꿈의 김 아저씨가 될 것이다. 올해 나의 꿈은 행복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쓴 책을 읽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5년 내에 전인교육센터를 세워 많은 사람들이 참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 앞으로 난 참 행복할 것이다. 꿈이 있으니깐 말이다.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다. 꿈이 있는 사람은 마음과 몸이 젊어지고 생동감이 있으니깐 말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아름답고 싶다면 꿈꾸기를 주저하지 말자.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2008. 5. 10.     20:50

 

 

나는야 행복한 꿈을 꾸는 젊은이다 외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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