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어린이 스스로 꿈을 기록하고 실천하게 하는 책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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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쓴 시간: 08 4 15 21 49 9 ~ 08 4 15 22 46 xx

독후감 쓴 시간: 08년 5월 4 8시 33분 40 ~ 08년 5월 4 10시 07 xx

독후감 쓴 시간: 08년 5월 10 18시 15분 54 ~ 08년 5월 10 20시 53분 17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 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 4. 12. (토) 06:19 (성대역)~

: 2008. 4. 15. (화) 08:26 ()

 

요즈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몇주에 걸쳐 일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 지난 토요일부터 으실으실한 기분이 들더니 급기야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일요일에는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대부모님의 따님의 결혼식이 있어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성균관 대학교에 들려 산책을 하면서 꽃구경을 했다. 대학  교정 곳곳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다. 성대에서 집까지는 아내와 걸어오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집에 돌아오니 감기 기운이 더해 일찍 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감기가 심해져 콧물이 심하게 났다. 그동안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잘 지내왔는데 감기에 걸리다니 어이가 없었다.

 

푹 좀 쉬면 감기가 얼른 떨어질까 싶어서 오늘은 늦게까지 잤다. 7 30분경에 아내와 아침 식사를 마쳤다. 등교 준비를 마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딸 예지는 밤 늦게까지 책을 읽다가 늦게 자서 잠이 부족했는지 졸린 눈을 하고 집을 나섰다. 일주일에 한권씩 읽는 책으로 봉순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가 있어서 밤늦게 까지 읽어 하루만에 다 읽어치운 것이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서 아내와 커피를 마시고는 책을 잡았다. 몇장 남지 않은 책을 마저 읽기 위해서다. 아들 성준이에게 중학교 입학기념으로 사준 책인데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읽었다. 어른들에게 인생설계에 관한 조언을 해 줄 때 필요한 꿈에 관한 공부를 할 겸 해서 읽은 것이다. 존 고다드라는 탐험가가 꿈을 이뤄나가는 내용을 그린 책이다. 책을 다 읽고나서 아내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 10:46

 

08:32

늦게서야 집을 나서 출근길에 올랐다. 동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밑에 층에 사시는 할머님을 만났다. 그분은 최근에 들어서야 인사를 드리면서 면식을 갖게 되신 분이다. 전에 아내에게서 할머니께서 우리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은 있었지만 할머님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할머님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할머니, 어디를 가세요? 인사말을 올렸다. 그러자 서예를 배우러 간다고 하시는 게 아닌가. 연세가 77세라는데 그 연세에 서예를 배워서 무엇할 것이며, 어디로 배우러 가는 것일까 궁금했다. 어디로 가시냐고 여쭤보니 수원 세류동으로 가신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가 수원인데 그곳까진 버스를 타고도 한참을 가셔야 한다.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어서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할머니께서는 꿈이 있으시다고 했다. 당신께선 기독교인이신데, 성령 충만, 가화만사성 같은 좋은 글을 써서 액자에 넣어 선물할 가정이 40 곳이나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집적 붓글씨를 배워 글을 써주려고 서예를 배우러 다니신다는 것이었다. 나는 완전히 감동을 하였다. 할머니께선 77세나 드신 노인이시셨지만 마음만은 결코 노인이 아니셨다. 간식 당번이라 간식을 사가야 하는데 뭘로 사야좋을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하시는 할머니를 뵙고 , 꿈이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는 사이 마을버스가 도착했다.

 

마을버스에서 앞뒤로 앉아서, 할머니 또 다른 꿈은 없어요? 하고 여쭤 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대답을 듣고 말았다. 러시아를 가보고 싶으시다는 것이다. 아니, 하필이면 러시아라니? 나는 왜 그러시냐고 재차 여쭤보았다.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도 가봤는데 아직 러시아는 못 가봤는데,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가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소녀의 꿈을 보았다. 할머니께서 더 이상 노인으로 보이지 않고 18살 꿈 많은 소녀의 모습으로 보이시는 것이었다. , 정말 나이가 많다고 노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전에 한 때 전철에서 연설할 때,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어떤 사람이 노인이냐고 물어보곤 했다. 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노인이 아니라 꿈이 없는 사람이 노인이라고 웅변을 했었다. 그 때의 생각도 나면서 나는 감동의 도가니에 젖어들었다. 아쉽게도 곧 할머니와 헤어졌지만 나는 할머니께서 여러모로 너무나 훌륭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 집을 나서기 전에 세계적인 탐험가가 쓴 꿈에 관한 책을 읽었던 터라 나는 정말 감동했다. 존 고다드라는 사람이 탐험가로 세계 곳곳을 누빈 이야기가 나오는 책인데 할머니께서 시베리아라는 험한 곳에 가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으시다니 완전히 존 고다드씨의 이야기 중 한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꿈이셨다. 할수만 있다면 내가 할머님을 모시고 가서 같이 시를 쓰고 싶다는 충동적인 욕망이 꿈틀거렸다. 자연스럽게 나의 꿈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꿈의 위력을 아는 사람이다. 꿈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내가 바로 꿈의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 다시 나는 아름다운 꿈을 가꾸고 있다. 하지만 어려서는 꿈이 없이 방황하면서 살기도 했고, 꿈을 포기하고 어영부영 인생을 허송세월로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꿈을 꾸게 되었지만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는 못했다. 나의 꿈 이야기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려서 우연한 계기로 꿈을 꾸게 되었다.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다. 웅변을 하게 되었는데 맨처음 쓴 원고가 국어책에 나오는 강감찬 장군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직 원고를 직접 쓸 실력이 되지 않아 책에 나오는 내용을 외워서 크게 떠드는 정도의 웅변을 했던 것이다. 4학년 때 소풍을 가게 되었는데 느닷없이 장기자랑 시간에 나에게 웅변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웅변이라는 것을 했다. 강감찬 장군이 나라를 지킨 이야기를 자주 외워서 세뇌가 되어서 그랬는지 내꿈은 장군이 되는 것이었다. 이거야말로 참으로 우연한 계기가 아닌가 싶다.

 

5학년 때까지 웅변을 했다. 전교 대회에서 2등을 했다. 그 때 웅변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갖기도 했다. 같은 반 친구가 웅변 연습을 할 때 목이 셀까봐 날계란을 하나 주었다. 그때는 생활이 어려웠던 때라 계란 하나도 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 때 그 친구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글로는 두어번 고맙다는 표현을 했지만 아직도 그 친구에게 직접 고마운 마음을 표하진 못했다. 언젠가 만나게 되면 술한잔 대접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할 것이다.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추억이 아닐 수 없다.

 

그 땐 정말 나라를 지키는 장군이 된다는 꿈을 간직하고 살았다. 친구들에게서도, 동네 사람들에게도 다 내 꿈을 이야기를 했다. 동네 사람들은 내꿈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내가 길을 가면 저기 장군이 지나간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동네 친구들과 전쟁놀이라도 할 때면 나는 의례껏 장군 행세를 했다. 그렇게 내꿈은 서서히 사람들의 인식에도 자리 잡아갔다. 이런 일도 있었다. 친구 하나가 소위 뺏지를 구해다 주어 뺏지를 달고 다녔다. 모든 것이 장군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책을 읽게 알게 된 시각화까지 했던 것이다. 국민학교 6학년 사진을 보면 전부 차렷자세였다. 최근에 들어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바로 꿈과 시각화의 결과가 아니었더가 싶다. 그 어린 시절의 내 삶은 행복 자체였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곧 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연좌제라는 것이 있어서 집안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우리 외갓집쪽에 문제가 있었다. 어머니 사촌 오빠가 육이오 때 월북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나는 육사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참 어이가 없었다. 슬픔이 컸다. 어릴 때부터 가꿔왔던 꿈을 더는 꾸지 못하게 되었다.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그때가 중학교 1학년이었으니,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나는 게으르고 나태한 학교 생활을 했다. 한마디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 꿈이 없는 사람이 무엇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는가. 바로 다른 꿈을 꾸었어야만 했는데 나는 꿈꾸기를 멈추고 말았다. 그런데 고2 가을인가 연좌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희망에 부풀어 시험준비를 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미끌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공부를 소홀히 해 왔는데 시험을 잘 볼리가 있겠는가. 3 때 육군사관학교 시험에 떨어지고 나는 술을 많이 퍼마셨다.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며칠을 똥도 못누고 괴로워해야 했다. 나는 꿈이 없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은 꿈과 목표를 가질 때 활기차게 움직이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 것이다. 내게 꿈에 대해 조언을 해줄만한 선배나 스승이 있었더라면 나는 꿈없이 중.고등학교를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학교에 진학을 하여서도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 꿈이 없었기 때문이다. 술도 많이 마시면서 또 허송세월을 보냈다. 들어간 학교가 마음에 차지도 않아 방황하면서 보냈다. 학보사 생활을 하기도 했고, 한 때는 CPA 대비반에 들어가 공부를 하기도 했으나 뚜렷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매진을 하지 못했다. 한 때는 학교를 그만두고 마도로스가 될까도 생각하기도 했고, 공수부대에 지원하여 직업 군인이 될까도 생각했었다. 그렇게 방황하면서 대학 1, 2학년을 보내고 입대를 했다. 내가 다시 꿈을 꾸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였다. 군에서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여서 공부를 하면서 무역회사를 차린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 때부터 단기, .장기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였다. 내가 영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한편 일본어.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다 내꿈을 위해서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1년간 통역학원에 다니면서 영어.일어.중국어 공부를 계속했다. 이렇게 이후의 내 삶은 꿈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대학교 때 내가 세운 꿈은 모든 임직원이 내 회사처럼 일할 수 있는 무역회사를 차리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고민한 것은 이랬다. 경영학을 공부한 만큼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를 차릴까 고민을 했다. 무역회사라면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역회사를 설립하자고 결심했다. 그러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바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외국어라면 어떤 언어가 좋을까도 고민을 해보았다. 영어는 무역에 필수니까 무조건 잘 해야 했고,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일본을 잘 알아야 하니까 일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이 세계를 주름잡을 것이라 생각을 해서 중국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4학년 때는 공생경영이라는 과목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때 서로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내회사처럼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세워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세계 곳곳의 문화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많은 외국 사람들과 펜팰을 사귀었다. 이렇게 내꿈은 소록소록 내가슴 속에서 자리기 시작했다.

 

87년부터 꿈을 키워와서 96년에 무역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 약 10년간의 내 인생은 꿈을 위해 질풍노도와 같이 힘차게 뛰었던 시기였다. 과감하게 회사를 옮기기도 했고, 회사에 다니면서 문화를 배우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많은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내 모든 삶이 꿈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96년에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꿈을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비록 IMF 때문에 꿈을 활짝 펼치지도 못하고 주저않고 말았지만 나는 정말 행복했다. 해외 출장도 여러 번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렇게 나는 꿈꾸는 삶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IMF라는 복병을 만나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고 지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다시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꿈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결코 꿈꾸기를 중단하지 않는다. 나의 꿈은 점점 더 크고 가치있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의 꿈은 전인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60세 이전까지는 이곳 ING생명에서 사랑을 전하는 일을 할 것이다. 내 인생의 목적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돕는 것이다. 그들이 행복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꿈과 목표를 세워주고,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재정안정을 도모해주며,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인생계획을 설계해주고, 사랑과 건강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60살까지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다. 60세 이후에는 개인회사를 차려 사람들에게 계속적인 서비스를 하는 한편 충분한 돈을 벌어 전인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진짜 인간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기관을 세우고 싶다. 이것이 내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조금더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심을 했다. 가능하다면 5년 내에 전인교육센터를 세우고 싶다. 왜냐하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진정 존귀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래서 시간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나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꿈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이 있는 기간은 행복했고 활력이 넘쳤으나 꿈이 없을 때는 삶의 의욕이 없었다. 이렇게 꿈의 인생을 살면서 정말 꿈이야말로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꿈의 비밀을 알기에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생뚱맞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대뜸 꿈이 무어냐고 묻는다. ~ 10:07 18:15~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꿈이 없는 것 같다. 어려서 갖고 있던 꿈도 나이를 먹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쪼그라들고 만 것이리라. 꿈이 없는 사람들은 행복할 수가 없다. 꿈을 꾸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해야만 한다. 어려서부터 별 꿈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꿈꾸는 법을 배워 꿈을 꾸며 살아야 한다.

 

꿈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무언가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꿈을 갖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준 다음에 꿈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했다.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아이들에게 꿈에 관한 책과 꿈을 기록할 노트를 사주었다. 특히 올해 중3인 딸에게 어떻게 하면 꿈을 갖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꿈에 관한 대화도 나누고, 꿈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사주었다. 그래도 하고 싶어하는 게 없어서 이런 게 어떻느냐 저런게 어떻느냐 유도해보기도 했다. 아직 딸아이는 딱히 하고 싶은 꿈을 발견하지 못했다. 공부를 잘 해야한다고 하기보다는 꿈을 갖게 해주려고 노력을 했는데 아직 꿈다운 꿈을 찾아주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만히 지켜보면서 딸아이가 꿈을 갖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다행일까 아들 성준이에게는 꿈이 있다. 어떤 계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은 어려서부터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꿈이 뭐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사업가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돈을 많이 벌 욕심으로 사업가가 된다고 하는 것 같아 그다지 반갑지가 않다. 아빠가 가난하게 살아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썩 좋은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더 의미 있는 꿈을 갖게 해 주고 싶다. 자기가 진짜하고 싶어서 못 견딜 것 같은 일을 말이다. 꿈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올해 아들 성준이가 중학교에 진학할 때도 책과 꿈의 노트를 선물했다. 꿈의 목록을 작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선물했다. 책을 읽고, 누나에게 목록을 작성하는 법을 배워 꿈의 노트를 작성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잘 하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작성해보도록 해야겠다.  

 

가만히 우리 아이들을 살펴보아도 꿈을 꾸는 것은 거저 되는 것 같지가 않다. 아직 자신이 무얼 잘하는지도 잘 모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모르니까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역시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한다. 그저 친구들과 허물없이 사귀면서 노는 게 즐겁고 기쁜 일일 테니깐 말이다. 그렇게 뛰어 놀면서 자신의 개성을 발현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리라. 

 

요즈음은 혹시 엄마.아빠가 꿈이 없어서 아이들이 꿈을 갖기 못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다. 집에서 꿈 이야기를 자주 한다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물이 들 텐데 그러지 않아서 꿈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의 꿈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도 꿈의 노트를 사다 주고 온 가족이 꿈의 노트를 작성하는 시간도 가져볼까 싶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왜 그럴까? 그것은 꿈은 사람이 희망을 갖게 하고, 활기차게 움직이게 하고, 그러는 가운데 무엇인가를 성취하게 한다. 이 모든 생각, 활동, 성취가 행복을 느끼게 한다. 꿈의 목록을 꿈의 노트에 적으면 이룰 수가 있다고 한다.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떻게 얼마나 많은 꿈을 이루었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우리도 꿈을 목록을 만들어 보고, 꿈을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아보자.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 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책 읽은 시간>

: 2008. 4. 12. (토) 06:19 (성대역)~

: 2008. 4. 15. (화) 08:26 ()

 

<책 읽은 계기>

아들 성준이와 꿈의 대화도 나눠 볼 겸 인생설계에 관한 세미나 자료를 만드는데 참고하려고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연세는 드셨지만 꿈을 꾸고 계신 할머니를 만나서 꿈이야말로 인생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꿈이 없는 사람이 노인이라고 한다. 쉽게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꿈이 사람을 희망으로 들뜨게 하고, 꿈이 사람을 활기차게 하고, 꿈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꿈이 있는 사람은 젊은이처럼 만든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꿈이 있는 사람은 젊은이처럼 활력있게 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얼마 전에 같은 동네에 사는 할머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77세라고 하시는데 서예를 배우러 다닌다고 하셨다. 당신께서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글을 써 가훈을 만들어 주고 싶으셔서 붓글씨를 배우신다고 했다. 다른 꿈으로는 언젠가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가서 불곰을 보고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마치 존 아저씨가 가졌을 법한 꿈을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젊더라도 노인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라고 해도 특별히 할 일이 없으니 활기차게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며 그저 마지못해 최소한의 일만 할 것이다. 매사에 의욕이 없을 것이며 무인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시도도 않을 것이다. 젊다고 해도 무기력하고 게으르다면 노인이나 진배없다.

 

언젠가 젊은 아가씨를 만난 적이 있다. 어떤 회사를 방문해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꿈이 없었으며 표정도 밝지 않았다. 두어달 만에 다시 만났을 때 놀랐다. 살이 부쩍 쪘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도 더 생에 의욕이 없어 보였다. 꿈이 없으니 몸을 아무렇게나 방치했던 것 같았다.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고 해도 꿈이 없으니 노인처럼 그저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가는 것이다. 정말 놀랐고,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꿈이야말로 젊은이들의 특권이 아닌가. 하지만 오늘날 꿈이 있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누구도 꿈꾸는 자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꿈꾸는 법을 가르쳐주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꿈은 사람을 젊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성공으로 이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를 떠나서 그들은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았다. 그래서 행복했고 또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꿈을 꾸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여기 꿈을 꾸기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꿈의 아저씨가 있다. 수 많은 꿈을 이룬 탐험가 존 고다드,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자주 자연을 접했던 존 아저씨는 자연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으며 자연스레 탐험가가 되고 싶었다. 자연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했고, 관심이 깊어질수록 도서관에서 점점 더 많은 책을 보며 지식을 넓혀나갔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던 어느 날 그는 이루고 싶은 꿈의 목록을 작성했다. 무려 127개였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적은 꿈 중 111개를 이루었으며, 나중에는 더 많은 꿈을 목록에 추가하였으며 그 꿈들을 이루어나갔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꿈은 적기만 하면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탐험가였던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을 보면 참 재미있다. 그 목록엔 수많은 종류의 꿈이 있었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루어야만 할 하위 목록들이 생겼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다. 그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 참으로 많은 꿈을 꾸면서 살았던 그는 수 많은 경험을 했다. 그의 삶은 배움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죽을 뻔한 위험에도 봉착했다. 그러니 얼마나 스릴이 있었고, 위험하기도 했고 행복했겠는가. 참으로 멋진 삶이 아닌가.

 

꿈을 꾸고, 또 이루는 사람은 행복하다. 왜 그럴까? 꿈을 꾸는 사람은 생각하고 움직이고 배우고 활동한다. 그런 경험 속에서 우리는 많은 좋은 느낌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설레임, 희망, 성취, 기대로 행복하고 기다림, 연습, 실패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고통은 꿈을 이루었을 때 한층 더 큰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증폭제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꿈이 어떻게 사람을 행복하게 했는지 한번 알아볼까.

 

. 석사학위를 마치자 다시 목표가 사라졌다. 박사학위과정에 들어가려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다시 길을 잃어버린 채 어정쩡한 날들이 지나갔다. 그 때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막 시작됐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키워드를 입력하자 생소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책을 찾자 뜻밖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책들이 쏟아졌다.

 

부랴부랴 책을 구입해 직장에서 집에 돌아오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두 페이지씩 번역을 했다. 술에 취한 채 집에 와도 반드시 번역을 했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목표가 있는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번역한 책이 쌓이고 쌓여 2년 만에 한권의 연구서를 출간했다. .. 신간이 한권 나올 때마다 내 인생의 오솔길에는 희망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생을 찬미하는 꽃들이 길가에 도열해 나를 반겼고 새로 출간되는 책에 입맞춤해 주었다. 그때마다 신이 났다. . 마침내 대학에 들어간 지 25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쓴 책도 10권으로 늘어났다. . 어쩌면 꿈이야말로 충만한 삶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마시멜로가 아닐까. (최효찬의 내 인생의 마시멜로 이야기 / 노컷뉴스 / 2008년 1월 30)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을 위해 살면서 또 꿈을 이루면서 행복을 맛보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행복하고 싶다면 꿈을 꾸어야만 한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꿈꾸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아니 설령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인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꿈을 꾸어야만 한다. 그래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깐 말이다.

 

꿈을 꾸는 것은 행복의 시작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꿈을 꾸는 동안은 행복할 수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여 꿈을 이루면 성취의 기쁨을 더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꿈의 비밀을 알기 때문에 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이야기한다. 꿈을 갖게 해주려고 꿈에 관한 책도 사주며 꿈의 노트도 마련해 주었다.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다 할 꿈은 없지만 앞으로도 꿈을 갖도록 관심을 갖고 안내할 생각이다.

 

나도 요즘 꿈의 목록을 적기 시작했다. 나이 46이지만 아직 꿈을 꾸기에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크고 더 가치있는 꿈들을 꾸고 이루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나도 꿈의 김 아저씨가 될 것이다. 올해 나의 꿈은 행복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쓴 책을 읽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5년 내에 전인교육센터를 세워 많은 사람들이 참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 앞으로 난 참 행복할 것이다. 꿈이 있으니깐 말이다.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다. 꿈이 있는 사람은 마음과 몸이 젊어지고 생동감이 있으니깐 말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아름답고 싶다면 꿈꾸기를 주저하지 말자.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2008. 5. 10.     20:50

 

 

나는야 행복한 꿈을 꾸는 젊은이다 외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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