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두 집에서 우리집을 보고 갔는데....두번째로 온 손님들이 바로 가계약을 했다.
부동산에 집을 내놓기는 지난주 금요일쯤 내놓긴 했는데....정작 집을 보러 온 날은 어제가 처음이었다.
맨처음 집을 보러 오신 아주머니는 자꾸만 집에 걸려 있는 융자금을 들먹거리고....내가 이달말까지 잔금을 치뤄주십사고 했다가 쓴소리만 들었다.안되면 중도금이라도 어떻게 안되겠느냐고 했더니 그쪽도 다음달 20일쯤 잔금을 받을 수 있다고 그러고.....옆에서 지윤이랑 지수는 자꾸 칭얼대고......조금 짜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전날 서재질 하느라 새벽늦게까지 컴에 앉아 있어 잠도 제대로 못잤고, 아침일찍부터 집 보러 온다는 소리에 늦잠자다 놀라 일어나 집 치운다고 혼자서 엄청 바빴던터라 몸이 피곤하다보니 자꾸 트집을 잡는 것처럼 들려 처음 집을 보러 온 아주머니가 좀 부담스럽더라는 것!
그래도 그냥 돌려보내놓고나니 마음은 다급하여 혼자서 후회하면서 안달했다는 것!
하지만 두 번째 부부가 들이닥쳐 남편되는 사람이 아주 꼼꼼하게 집을 살펴보더라는 것!
주방이며 욕실이며 수돗물을 다 틀어보며 관리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까지 하는데 정작 부인되는 사람은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해서 좀 의아했었다.
서울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내려오는 분위기인 것 같아 보였다.
서울 사람들은 대개 좀 꼼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아~ 집을 보러온 남편분 정말 꼼꼼한 성격인 것 같았다.그래도 꼼꼼하게 집을 본 만큼 마음에 들었는지 오후에 가계약을 했다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일단 말일까지 잔금을 다 못받아도 가계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하지만 고만 긴장이 풀려 온몸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

며칠전 집을 내놓았는데 집이 빨리 나갈지 모르겠단 소리에 진우맘님께서 집이 어서 나가라고 주문을 걸어주시더니만 정말 그주문이 먹혔나보다라고 혼자서 생각했다는 것!
(진우맘님 땡큐~~^^)

내가 이사갈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좀 하자면....
내가 집을 볼적에 벽지에 아이들이 낙서해놓은 흔적을 보고서 도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집주인쪽에서는 아마도 도배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도쪽에는 전세를 놓을적에 도배,장판이 너무 지저분할때 새로 해달라고 하면 의무적으로 해준다.물론 1~2년 같은 단기간에 자꾸 도배를 해달라고 하면 해주진 않지만 3~4년이 지났을경우 도배를 해준다.요즘은 장판은 잘 갈아주지 않는데 도배는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 분위기이다.)
혼자서 어떡하지? 고민하다 신랑회사 업체 사람한테 벽지를 구해달라고 할까? 고민하던차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전세기간전에 이사를 나가는 입장이라 미안하다면서 자기들이 띠벽지를 발라서 아랫부분만 도배를 해주겠다고 했다.심지어 안방은 전체를 다 도배를 해주겠단다.
아~ 나는 집주인쪽에서 해주는 것은 보았어도 전세를 살다가 나가는 사람들이 도배를 해주는 것은 처음 봤아까 잠깐 그분과 통화를 했는데 이미 주말에 벽지를 다 발라놓았단다.그래서 처음보다 더 깔끔하고 예쁘게 된 것 같다고 얘길한다.
그리고 이달말까지 대출을 내서라도 잔금금액을 맞춰서 잔금을 치뤄주겠다고 얘길했더니 계속 고맙다고 한다.이미 가계약을 할때 이달말까지 잔금을 치루겠다라고 약속을 했기에 그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그분은 무척 고마워한다.

나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많은가! 라고 새삼 느꼈다.
운이 좋은덕인지~ 매번 이사할적마다 우리가 들어가는 집에 먼저 살다가 이사나가는 집들의 사람들이 대개 다 친절하고 사람들이 좋아보였다.하긴 그러고보면 이사를 몇 번 하면서 이사 나가고,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 친절했던 것같다.
이곳에 이사오기전에 살던 아파트에 이사들어갔을때는 살던 아주머니가 이것 저것 전달사항을 일일이 쪽지에 적어서 씽크대에 붙혀놓은 적도 있었다.전달사항중에도 은행은 어디 은행이 있으며,마트는 어디가 가깝고,편리하고,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날은 언제고,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날은 언제이며... 그리고 잘 사시라는 말도 덧붙여 놓았더랬다.
그 쪽지를 보면서 그집에서 첫출발을 아주 기분좋게 시작했었다.

이집에서 살다가 이사 나간 집 부부도 무척 사람좋아보였었다.
하지만 내겐 좀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집은 이사오는날 시부모님이 직접 오셨더랬는데....점심때 시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했었다.
내겐 어머님을 모시고 외식한적이 몇 번 되지 않아 손에 꼽을 수 있는데 그때 같이 한 외식이 내겐 좀 많이 특별했었다.쌍둥이를 가져 배가 불렀을적이었기도 했었고, 입맛 없어하시던 어머님이 그날따라 맛있게 드시던 모습도 아련하게 떠오른다.이집에서 산 1년이란 그짧은 시간속에 어머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집도 기억에 많이 남지 싶다.
이집에 사는동안 쌍둥이들도 낳았고,혼자서 낑낑대며 쌍둥이들을 키웠던 곳이다.
아파트 바로앞에 초등학교가 있어 이아파트를 이사나간다는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이사갈 그곳도 유치원이랑 초등학교가 가까워 안심이다.

자꾸 이사를 하다보니 이골이 났을 것 같지만 자꾸 해를 거듭할수록 이사하기전날은 왠지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며....이사를 가서는 그곳의 낯설음에 적응하는 기간이 조금 곤욕스럽다.
물론 이번에 이사갈 곳은 옛시절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친정근처동네라서 한결 마음은 편하다만.......
그래도 몇 달간은 낯설지 싶다.

암튼....마음이 심란하긴하나 일단 집이 나가서 천만다행이다.
다리 쭉 펴고 잠 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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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3-2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네요. 걱정하셨을텐데 일이 착착 진행되셔서 이제 마음이 놓이시죠?

치유 2007-03-2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 정말 꼼꼼하시네요..
그래도 집이 정말 빨리 나갔네요..
그곳에서도 곧 적응하며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시겠지요..

미설 2007-03-22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하던 일이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그 세 들어오신다는 부부 모습이 저희 모습이랑 좀 닯았네요--;;; 그 정도로 꼼꼼은 아니지만 이번에 이사오면서 저는 영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예 남편 혼자 집 보러 다녔어요. 아마 부동산에서도 좀 이상하게 생각하신듯 하더라구요. 저보다 훨 꼼꼼하게 신경써서 보니까 뭐 저야 따라 다녀봤자 애 데리고 힘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집이 괜찮더라구요 ㅎㅎ 저도 참 무심한 스타일이지요..

클리오 2007-03-2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되었네요. 이사가 영 날짜 맞추기도 머리아프고 그런데.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 이제 이사만 가시면 되겠네요. 그것도 큰 일이지만요...

kimji 2007-03-2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겠다. 그것만으로도 박수입니다!

호랑녀 2007-03-23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한 고비 넘으셨네요. 이사라고 하면 징글징글하지만, 그래도 기분전환도 되고 장점도 있더라구요 ^^
몸 상하지 마시고, 챙겨가면서 하세요.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 미래그림책 51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이미옥 옮김, 헤르베르트 렌츠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엄마는 여자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가 강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은 말뿐이고 실제로 엄마도 여자일 수밖에 없다라고 편견을 가진다.엄마의 할일은 항상 정해져 있고,엄마가 있어야할 장소도 당연히 집안으로 정해져 있다.정해져 있기보다는 식구들이 그렇게 정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엄마는 그저 식구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람이지 자신의 인생을 돌볼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는다.인생을 돌보고 싶어도 엄마는 여자잖아~ 라고 당연한 듯한 선입견을 가지고서 바라본다.

물론 식구들을 위해서 즐겁게 집안일을 도맡는 엄마들도 많다.엄마라는 개념을 넘어선 경지에 도달하여 식구들을 돌보는 엄마들도 있을 것이고,자신의 인생도 즐기고 집안일도 함께 잘해나가는 엄마들도 많을 것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주로 집안에서 방치되기 십상이리라 생각한다.나도 그중 한사람의 엄마일지도 모를 일이며 이책에 등장하는 아우구스티네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도 그중 한사람이었다.

서커스 공연을 하면서 식구들을 먹여살리는 아우구스트는 열심히 서커스 공연장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일하는동안 아우구스티네 엄마는 열심히 집안에서 일을 하고 있다.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파묻혀 바쁘게 살아가지만 아우구스티네에게도 남편이 하는 서커스 공연을 직접 해보고 싶다라는 동경을 품게된다.하지만 남편은 그런 아우구스티네의 희망을 싹둑 잘라내면서 그저 집안일이나 하고,아이들이나 잘 돌보라고 한다.

그러다 아우구스트씨가 갑자기 치통이 생겨 치과를 찾는동안 아우구스티네 엄마가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직접 서커스 공연을 한다.공연은 대성공이었다.아우구스티네 엄마에게도 무한한 잠재능력이 숨어있었던 것이다.그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발견한 아우구스트 아빠는 이제부터 엄마를 다시 바라보게 되고, 엄마의 능력을 인정해주게 된다.그리고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하게 해준다.

이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엄마가 그것을 정말로 원한다면 엄마의 뜻을 반영해주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엄마도 집안이 아닌 바깥에서 어떤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이용하여 아들에게 심부름을 하나 시키면서 녀석이 꾀를 부리고 심부름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이건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이야~"라고 더한 꾀를 부려 녀석에게 심부름을 시킨다.물론 나의 의도가 무척 불손하긴 하지만 아들녀석은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엄마의 말을 잘 듣는 것을 보면 이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무언가를 느낀 듯하다.

엄마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꽤나 심오한 내용을 아주 가볍고 경쾌하게 담아내고 있다.심각해질지도 모르는 주제를 이렇게 쉽게 풀어내는 그림책들이 참 좋다.
그리고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은 서커스 공연에 걸맞게 딱 떨어져 눈이 심심치 않다.화려한 그림속에 푹 빠지게 만든다.그리고 주인공 아우구스트 부부와 식구들의 표정들도 순박하면서 정감있어 보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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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빨간 줄무늬 바지 보림 창작 그림책
채인선 지음, 이진아 그림 / 보림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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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일상사에 일어나는 소소한 얘기꺼리를 참 예쁘게 잘 표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외동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의 아이들이라면 100% 공감하기는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사촌지간에 우애가 깊어 옷을 물려주고,입는 상황들이라면 아이들은 또 금방 공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책은 엄마가 동대문 시장에서 사다 주신 빨간 줄무늬 바지를 한 집안의 큰아이가 입기 시작하여 둘째아이가 물려 입는 내용을 주를 이룬다.빨간 줄무늬 바지는 해빈이와 해빈이의 동생 해수가 입으면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사촌동생인 형민이에게 물려주게 되고, 또 해수 친구의 남동생인 종익이에게 물려주게 되고, 또 외사촌인 슬아에게도 물려주게 된다.
빨간 줄무늬 바지는 이렇게 5대를 물려입게 되는 사연이 고스란히 추억이 되어 담겨지게 된다.
5대를 물려입으면서 끝이 나지 않는 빨간 줄무늬 바지는 원주인인 해빈이가 성장하여 결혼하여 낳은 딸인 봄이에게도 돌아오게 된다.

우리네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아마도 현재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세대는 유년기시절 대개 형제끼리 옷을 물려입고 자랐으리라 생각한다.우리집도 마찬가지였었다.나는 이남 일녀 중 장녀라 다행스럽게도 모든 옷을 대개 새옷으로 입고 다녔었다.피해를 가장 많이 본 사람은 바로 내밑으로 남동생 둘이었다.남동생들은 나의 모든 옷과 신발을 죄다 물려입고,신고 자랐기 때문이다.빨간바지,빨간운동화도 서슴없이 입고,신고 다니더니 초등학교를 들어가 친구들이 빨간색 옷을 입고 다닌다고 놀려댄 그순간부터 누나옷을 입기를 꺼려했었다.그래서 결단을 내리신 엄마의 결정은 나의 옷을 중성색깔이거나 아니면 남자아이옷 색깔로 맞춰서 사다 주시기 시작하셨다.그러니까 새옷을 입을 수 있는 큰아이의 입장도 무조건 좋은 조건은 아니었으니 헌옷을 물려입는 동생들과 서로 피장파장일께다.
그땐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그런가보다하며 옷투정을 별로 하지 않고 엄마가 사다주신 옷을 무조건 입고 다녔었는데 성장하여 어린시절 사진을 보니 옷색깔들이 우중충한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았다.

그시절은 대개 옷을 물려입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던 시절이었던지라 옷에 대한 소중함이 더 각별한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그래서 명절때가 되면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새옷을 받으면 괜스레 설레면서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던 시절이었었다.물론 나보다도 내동생들이 새옷을 받아 입을 수 있는 순간들이어서 더 좋아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오랜시간동안 우리네 옷장에서 떠나지 않는 옷들을 바라보며 추억의 시간을 함께하는 기쁨도 컸었던 것 같다.나는 지금도 어린시절 사진을 보면서 그때 나와 동생들이 입고서 찍은 사진 속 옷들에 대한 기억들이 꽤 정확하게 떠오른다.아마도 옷장에 오랫동안 보관된 옷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는 현재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이다.
우리아이들도 물론 옷을 물려입힌다.큰아이는 물려받을 곳이 없어 계속 새옷을 사주곤 있지만 큰아이가 입고 작아진 옷들은 고스란히 둘째와 세째아이들이 물려입고 있다.물론 같은 동성이 아니라 이성이지만 그냥 그대로 입히고 있다.나의 어린시절 처지와 비교해본다면 우리집 큰아이는 남자아이이고, 둘째,세째들은 여자아이라 성이 서로 바뀌었다는 것이 달라졌을뿐이다.
그리고 둘째,세째들은 쌍둥이인지라 옷이 턱없이 부족하여 딸을 둘 키우는 친구에게서 옷을 통째로 물려 입히고 있다.요즘은 옷이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덕분인지 몇 대를 물려입혀도 별로 해지지가 않는 것이 큰장점이다.큰아이의 옷을 둘째와 세째들에게 입히면서 큰아이가 이옷을 입었던 아가시절을 떠올리면서 쌍둥이들도 위의 오빠처럼 이렇게 크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물려입는 옷은 앞서 입었던 아이들의 옛모습을 다시 추억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빨간 줄무늬 바지는 여러아이들에게 물려지게 되면서 그모습은 조금씩 변형되어간다.변형되어가는 모습은 옷을 입게 되는 주인공들의 개성에 딱 들어맞게 수선된다.그모습을 바라보는 것 또한 재미가 솔솔하다.그리고 해빈이가 성장하여 엄마가 되어 낳은 딸 봄이에게 다시 빨간 줄무늬 바지를 준 것 또한 감동스럽다.물론 봄이가 입은 것이 아니라 봄이가 아끼는 인형이 그바지를 입게 되었지만 봄이는 그인형을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므로 그바지는 봄이에게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해빈이처럼 내자식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차에 이번에 친정에 다니러 가면서 친정집 옷장에서 오래전 내가 갓 태어났을적에 덮었던 아기담요를 발견하였다.고모 할머님이 엄한테 나를 낳기전 담요와 내복을 선물하셨다고 한다.다른 것은 다 없어졌지만 그담요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물품이다.그담요는 나는 물론 밑으로 두동생들도 함께 사용했었고, 우리가 다 성장한 후에도 친정엄마는 그담요를 줄곧 다림질할적에 받침대격으로 사용을 하셨었다.나는 옷장구석에 처박힌 이담요를 본 순간 내아이들에게 덮어줘야겠다라고 생각하여 얼른 가져왔다.33년이나 묵어 많이 낡고 헤어져 무척 볼품이 없지만 내가 아가적에 사용하였던 물건이라 생각하니 무척 애착이 간다.일단 큰아이에게만 이것은 엄마가 아기적에 쓰던 것이라고 설명은 하긴 했지만 쌍둥이들이 조금 더 크면 다시 한 번 더 설명을 해줘야겠다.엄마인 내가 긴시간을 함께 해온 물건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다면 내자식들도 모든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간직해주지 않을까?

빨간 줄무늬 바지 이야기는 소비만능시대인 현시점에서 어른과 아이들 모두 조금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고마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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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3-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릴때 물려입을 사람이 없어서 옷을 못 물려입었어요. 그래서 물려입는 친구가 늘 부러웠답니다.
사입는다고 옷을 많이 사주는 게 아니라서 늘 옷이 부족했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물려입거나 언니랑같이 입는 친구는 옷이 많더라고요. 너무 부러웠죠.
그런데 우리 태은이도 언니가 없고 주위에 거의 아들이라 물려입을 사람이 없더라고요.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던데
그래서 꿈이 재봉틀사서 만들어 주어야겠다 싶어요.

하늘바람 2007-03-2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보관함으로 가야겟어요.

책읽는나무 2007-03-22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맞아요.새옷을 입어서 좋긴 하지만 그옷의 양이 많지 않다는 것! 이해합니다.그리고 저도 외동딸이라서 언니가 있는 친구들 언니랑 같이 옷 입으면서 옷의 양을 뽐낼때 무척 부러워했었지요..ㅡ.ㅡ;;
성민이는 태은이랑 반대로 주변에 옷을 물려입을 남자아이가 없어서 거의 새옷을 사주고 있긴 한데...옷값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태은이도 조금 더 자라면 옷값 만만치 않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도 재봉틀을 하나 구입해서 옷을 직접 만들어볼까?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헌데 옷 만드는 재주가 없어서리~~~ㅠ.ㅠ

비로그인 2008-07-1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민이 유치원 일정에 맞춰 3일 저녁에 부랴 부랴 친정에 올라갔었다.
친정부모님이 서울에 사시는 외삼촌댁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시느라 민이 유치원에 보낼 사람이 없는지라
내가 둥이들을 데리고 올라갔었다.
나는 유치원 입학식이 당연 월요일인줄 알고 5일 아침 찬바람을 맞으며 유치원 버스를 기다렸건만 오질 않아 전화를 했더니.."어머님! 입학식은 6일인데 잘못아셨군요~~"..띵~~
그날따라 둥이들이 늦잠을 자주어 좋다고 몰래 민이랑 둘이서 살짝 대문을 나서 유치원 버스를 기다렸건만.........ㅡ.ㅡ;;;
하긴~ 나의 건망증 때문에 민이가 피해를 본 것이 어디 이번뿐이랴~~
(몇 년전엔 예방접종 하러 소아과 갔다가 1년후에 맞을 것을 왜이렇게 일찍 왔느냐는 소리에 얼굴이 화들짝~~ 한 적도 있었다..ㅡ.ㅡ;;)
민아! 넌 이제 이엄마때문에 인생 피곤할 것이다.

암튼.....그렇게해서 친정 올라갔다가 보름을 눌러앉아 있다 어제 저녁에 컴백홈을 했다.
친정에만 다녀오면 여전히 아이들은 감기를 달고 온다.
이번에도 물론이다. 이놈의 감기 정말 지겨워 죽겠다.

오늘은 집을 치우기에 바빴다.
친정에서 컴백홈을 하면 여지없이 집 치우기에 바쁘다.
집을 나서기전에도 대충 치울 것은 치우고 집을 나서는데도 오래 집을 비우고 돌아와보면 또 이상하게 치울 것 투성인 것 같다.하지만 빨리 빨리 집을 치우고 싶어도 또 그게 잘 안된다.
엉덩이를 못떼게 하는 두 녀석들 때문에 일은 자꾸 미루게 되고...저녁늦게 신랑이 집에 들어오면 그때서 급하게 치우게 된다.그러다보면 시간은 금방 12시가 되고, 새벽출근하는 신랑은 잠자기 바쁘고, 그옆에서 나는 애들 재우기 바쁘다.
오늘도 열심히 정리를 했다.(기 보다는 일단 보이는 짐을 종이박스에 무조건 쑤셔넣었다가 맞을 것이다.)
오늘 다른날보다 더 열심히 정리를 한 이유는 내일부터 혹시나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봐서다.

친정에 있는 사이 수요일쯤 갑자기 친정근처 이사를 가려고 했던 곳에 집이 났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얼른 달려가 일단 가계약을 했다.그렇게도 집이 나질 않아 이사하는 것을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차다.
그런대로 집이 깔끔해서 얼른 가계약을 서둘렀다.
살고 있는 집을 이리 저리 둘러보다 장식장 위에 있는 아이사진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지난번 민이 재롱잔치때 민이네 같은 반 친구 중 춤은 추지 않고 뻔히 관객들만 쳐다보고 있던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그아이의 사진이었다.민이한테 물어보니 그때 그아이가 맞단다.
이런 우연이~~~
암튼....그집은 신랑직장따라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고, 우리집은 반대로 부산에서 통도사로 이사를 들어오는 입장이다.신랑직장도 비슷하게 그쪽의 신랑은 인테리어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있는 가구들이나 장식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고가품들은 아니지만 감각있어보이는 장식품들이 많았다.무척 탐이 날정도였다.

암튼....가계약을 하면서 그쪽이 급하다는 소리에 덜컥 이번달안으로 잔금을 치뤄주겠다라는 약속을 하고 왔다.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을 했는지~~
우리집은 아직 부동산에 내놓지도 않았는데 말이다.그래서 부랴부랴 금요일쯤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얼른 부산집으로 달려왔다.그래서 오늘저녁 열심히 집을 치웠다는 말씀!
아~ 이집이 빨리 나가야할텐데....큰일이다.

그래도 그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민이와 함께 살 것을 생각하니 요즘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물론 민이를 끼고 살면서 민이에게 한없이 잘해줄 자신은 없다만...그래도 마음 한 구석 짠한 마음이 남아있었던 그자리가 이제 말끔히 사라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절로 설렐지경이다.
하지만....민이가 내곁에 돌아옴과 동시에 쌍둥이 중 지수가 친정엄마가 봐주시기로 했기에 지수가 잠깐 내품을 떠날 것이다.물론 지수는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언제든지 볼 수 있고, 그리고 올케가 임신을 하여 여름쯤 아이를 낳는데 그전까지 엄마가 봐주실 것이므로 몇 달 떨어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셋을 다 끼고 있고 싶긴한데....나도 쌍둥이들을 데리고 성민이를 유치원에 보낼 엄두가 나질 않는다.
느릿느릿한 성민이를 얼른 씻기고,먹여 유치원 버스를 타러 보내야 하는데 옆에서 쌍둥이들이 울어대니 아침엔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다.일단 다음달부터 열심히 성민이 유치원 보내는 연습을 한 뒤 지수가 내품에 돌아오면 성민이 혼자 유치원 버스를 타는 습관을 들여야할 듯하다.

아~ 그나저나
빨리 집이 나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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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3-19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쁘시겠어요 전 태은이 하나데리고도 정신 없어 하는데 님은 정말 대단하셔요. 동생본 아이들 우울증 같은 거 온다고 하는데 밤에 느닷없이 울기도 하고 성민이는 괜찮나 몰라요. 엄마까지 떨어졌는데~
님 힘내셔요 힘들어도 너무 예쁜 아이 셋이 님에게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Volkswagen 2007-03-1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언니 이야기 오랜만에 읽으니 여전하시구랴~민이 불쌍해 ㅜ.ㅜ 엄마 잘못 만나서 고생하고...어서 집이 나가야 할텐디...

진/우맘 2007-03-1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아~ 나가라나가라나가라~~~~~

마냐 2007-03-19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중이시군여. 1년만 참으시면, 아니 계절 두번만 바뀌어도...지금보단 훨 나으실검다. 희망은 있다니까요. ^^;

책읽는나무 2007-03-21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네네~ 올 한 해도 그저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갈려구요.전 돌만 지나면 어느정도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성급했나봐요.세 살은 되어야겠더라구요..ㅠ.ㅠ

진우맘님.........제발 제발 집아 나가라나가라나가라~~~ 제발~~

폭스...........아니 도대체 어딨다가 온 것이야? 오랜만에 읽어도 여전하지?
하긴 천성이 어디가겠니? 그래도 안변하고 그대로 남아 있으니 반갑지?..^^

하늘바람님..........아~ 태은이 정말 예쁘지요? 전 지금 돌쟁이를 키우고 있지만 태은이를 보면 언제 저러던때가 있었나? 라고 생각합니다.내새끼는 키우기 힘들어도 어린 아가들을 보면 또 어찌나 이쁜지~~~^^;;
태은이 잘 키우세요..^^
 

민이를 키울적에는 많은 조바심을 냈더랬다.
언제 뒤집을까? 언제 길까? 언제 일어설까? 언제 걸을까? 언제 말을 할까? 언제 밥을 먹을까?
언제 기저귀를 뗄까? 언제 혼자서 양치질을 할까? 언제 혼자서 응가를 처리할까?
언제 유치원을 혼자서 등,하교를 할까?........등등
아가적엔 워낙 늦되어 모든 행동들이 늦어 겉으론 태연한척 했지만 속으론 무지하게 애가 탔었고,
기다리는 시간들이 엄청 길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지금은 혼자서 알아서 척척척 해나가는 나이가 도대체 언제인지 때론 답답할때가 많다.
둘째들을 돌보느라 미처 민이에게 손길이 가지지 않는 것들을 녀석이 알아서 척척 해냈으면 싶은데..
행동도 굼뜨고,워낙 겁이 많은지라 뭐든 행동들이 느리고 더디다.
그래서 야단을 치게 되고,재촉을 하게 되고..............

하지만 둘째들은 마음이 너그럽다.
어머 벌써 뒤집었어? 용케 기네? 어머 어쩜 일어섰어? 어머 어머 발자중까지??
아이고 용하다~ 장하다~ 딸들!!
둘째들은 또 민이와는 다르게 쌍둥이로 태어나 엄청 작게 낳았지만 할 것은 다한다. 다하는 것이 아니라
민이와 비교하면 쌍둥이들은 행동들이 엄청 빠르다.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그런지 덩치작은 둘째들이 기고,일어서고,발자중을 떼는 것이 어쩜 그리도 대견스럽고,신기한지 이뻐 죽겠다.
그래서 둥이들이 무언가를 최초 시도할적마다 항상 장하다고 칭찬한다.
이제 돌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녀석들은 설을 쇠자마자 발자중을 떼었고,
어설프지만 제법 걸음을 걸으려고 노력중이다.(물론 둘 다 걷는 것은 아니고, 현재 지수만 발자중을 떼는 재미에 빠져 열심히 걸음마 연습중이다.지윤이도 얼추 발자중을 떼는데 몇 번 하고서 주저앉아 꾀를 부린다.)

이렇게도 첫 아이와 둘째를 대하는 마음이 다르단말인가!

하지만 반면.....민이는 뭐든 신기해서 관심이 극대화되어 있다.그리고 무엇을 고를적에는 둥이들 물건은 잘 안사고 항상 민이 것만 사게 된다.옷을 사도 둥이들 옷은 잘 안산다.(사려면 두 벌은 사야하니 부담백배인 것도 사실이다.) 무조건 민이 옷만 사들고 들어온다.그림책도 민이 책 위주로 사게 된다.
정성은 둥이들보다는 민이에게 더 쏟게 된다.

둥이들은 이쁘긴 하지만 정성은 민이만큼 못한 것 같다.
민이에게는 정성을 쏟아가면서 책을 읽어주지만 둥이들은 또 그렇지가 않다. 그냥 내가 기분내키는대로 읽어주고 싶을때 읽어주고,그렇지 않으면 안읽어준다.그러고보면 정말 둥이들에겐 정성이 부족하여 반성하게 된다.

왜 다 같은 자식이라 분명 이쁘지만.....
마음가짐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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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5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3-05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육태도에서 오늘 걸거에요. 저같은 경우도 둘째에게 훨씬 허용적이었던 것 같아요. 돌보는 사람이 여유있게 대하니까 아이도 자연 여유있고 너그럽고 어찌 보면 여우같은 짓도 많이 하구요. 그래도 첫정은 깊지요. 아빠들은 거의 첫아이를 더 좋아
하더군요. 지윤,지수,민이 모두 어쩜 그리 예쁜지요..^^

sooninara 2007-03-0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큰아이들은 보수적인 성격을 갖게 되고 둘째들이 혁명가라죠?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랍니다.
큰아이가 하나 틀려오면 '이것도 모르냐?'화내고..
작은아이가 80점 받아오면 '내가 공부도 안시켰는데..이정도면 장하다'그런다네요.ㅎㅎ

바람돌이 2007-03-08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는 그래서 더 애교스러운지도 모르지요. 뭔가 노력을 해야 엄마의 관심을 위의 형제로부터 빼앗을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2007-03-08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18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03-19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 ㅅ님.....그죠? 저도 그래요.남편은 첫애가 안쓰러워 야단도 못치고 있는데 저는 그냥 소리 빽빽 지르고....ㅠ.ㅠ....남편이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배혜경님..........왜 다같은 아이들 똑같은 마음이 품어지지 않는지....ㅡ.ㅡ;;
둘째들은 그래서 낙천적인 아이들이 많은가봐요.그리고 희한한건 쌍둥이들을 지켜봐도 둘이서 장녀,막내 티가 나더라구요.나는 쌍둥이들만큼은 똑같이 대했다고 생각했는데..막내인 지수가 애교가 더 많더라구요.(실은 지윤이보다 지수가 세째라서 더 이뻐라 하긴 했어요..ㅋㅋ) 그래서 요즘 막내는 저렇게 타고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니나라님........아마도 제가 그럴 것 같아요.민이 학교 들어가 시험문제 틀리면 닥달할 것 같은~~ㅋㅋㅋ....벌써부터 기고,걷는 것을 보아도 둘째들은 어쩜 이리도 신기하게 잘해내는지 모르겠단깐요..^^

바람돌이님........쌍둥이들 중 동생인 지수가 애교가 무척 많거든요.전 그것을 보면서 많이 놀라고 있다지요.역시 막내는 타고나는 것인가? 하고 말이지요.
둘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요?
쌍둥이들을 놓고봐도 동생인 지수가 더 이쁘니 여자들은 정말 내리사랑인가봐요.
신랑은 민이가 더 이쁘다고 하던데....ㅡ.ㅡ;;

소곤 ㅂ님........네네~ 천천히 보내주세요..^^
아이들 발 정말 빨리 크죠.아~ 신발 신고 둥이들이 언제쯤 외출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