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신에서 육아까지 - 두 배로 힘들지만, 두 배로 행복한
다음카페 쌍둥이 엄마들은 다 모여요 지음, 김양숙 엮음 / 이미지박스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때아니게 요즘 육아서를 다시 뒤적거리고 있는 나!
둘째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기다리렸더니 8개월이란 시간이 훌떡 지나갔다.
나의 몸이 냉해서인지 첫애도 빨리 생기지 않았었다. 첫애도 아마 8개월이란 시간을 꼬박 기다려 겨우 가졌었다. 그러더니 둘째도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임신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많이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몸속에 아이가 자리한다는 것 자체는 크나큰 행운을 가진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란 생각마저 들정도로 아주 간절해진다는 것을!
물론 이세상에는 쉽게 아이가 생기고, 또 원치 않았기에 쉽게 아이를 지워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어쩌면 임신이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만도 아니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임신했다는 소리에 그저 부럽고, 초조하며, 또 이것이 충분히 당사자에게는 큰아픔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나마 몇 년을, 아니 십 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초조해하지 않은 것만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바이다.
일 년이 넘지 않는 시간에 바라던 아이를 가졌으니 말이다.

 헌데 그렇게 바라던 둘째의 임신소식에 뛸 듯이 기뻤지만 솔직히 이내 그기쁨이 사라져버렸다.
왜냐하면 둘째들이 바로 쌍둥이라는 것이다.
깜짝 놀람이 첫번째 반응이었고, 이내 오만가지의 상상에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던 것이 두번째의 반응이었었다.(지금은 우리 쌍둥이들에게 무척 미안한 말이지만서도..ㅡ.ㅡ;;)
쌍둥이를 가질 것이란 기대는 고사하고 상상조차 못해본 일인지라 그저 놀람 그자체였다.
알고보면 시댁에 쌍둥이 내력이 있는 집안이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쌍둥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조차도 나는 전혀 염두에 두질 않았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태평한 성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전혀 쌍둥이 임신에 의심조차 해본 시간이 없었다.
헌데 내가 쌍둥이를 가졌다니...ㅡ.ㅡ;;
병원을 다녀온후 한 이틀동안은 입덧으로 인해 계속 방에 누워 있었어야 했는데 앞으로 이아이들을 낳아서 키울 것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였더랬다.

 그러다 다음주에 병원을 가서 둘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잘 뛰는 쌍둥이들을 초음파로 보는 순간, 갑자기 나의 마음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녀석들이 나에게로 다가오려고 이렇게 노력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미치자 기뻐하고 이두녀석들을 이뻐해주지 못하고 그저 걱정만 했던 내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쌍둥이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후부터 나는 쌍둥이들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했던 것 같다.
신랑이 권유한 다음 카페의 "쌍둥이 엄마들은 다 모여"란 카페에도 등록하여 이모 저로 쌍둥이 태교법이며 육아법을 글로나마 터득하였다.
카페에서 이리 저리 눈으로 글을 쫓다가 그 카페지기가 책을 엮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로 이책이 그책인데...사실 구입을 할까? 조금은 망설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육아서만도 제법 되는데 굳이 일반책과 다를바 없는 육아서를 또 사기가 영 꺼려졌기 때문이다. 살까? 말까? 망설이던차에 지인에게서 육아책을 사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그지인덕분에 이책을 내손에 넣게 되었다.

 이책은 일반 육아책과는 사뭇 많이 다르다.
전문가가 책을 엮은 것이 아니기에 질서정연하거나 체계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그래도 장점을 몇 가지 들자면.. 앞으로 쌍둥이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는 무척 필요한 육아서책이 될 수 있겠다. 일반 육아서와는 많이 다른 오로지 쌍둥이 산모로서 지켜야 될 엄수사항과 그리고 쌍둥이 부모가 되어 겪게 되는 애환과 보람이 다른 쌍둥이 부모들의 생생한 수기글을 통해 좀 더 전문적(?)으로 알게 되는 책이 되겠다.
그리고 책의 앞부분에는 쌍둥이들이 어떻게 생기게 되는지 대학교수의 전문적인 팁이 있어 조금이나마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책에서는 쌍둥이의 전문적인 용어로 쌍태아라고 일컫는다. 나는 단태아, 쌍태아라는 용어도 쌍둥이를 가지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ㅡ.ㅡ;:)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육아법을 알고 싶으면 정말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게 된다. 그러니까 산부인과 의사에게 또는 소아과 의사에게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욱더 전문적인 육아법을 알고 싶을땐 우리는 모두 우리를 키우신 부모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더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쌍둥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의문점은 아무래도 쌍둥이를 키워본 사람에게 묻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도 클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카페가 생기고, 활성화되어 지금 이시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나자신도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이책은 그러한 정보를 알짜배기만을 가려 뽑아 책으로 엮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쌍둥이를 가지고, 낳아서 키운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덤으로 나또한 축복받은 사람중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이다.
이책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많은 용기를 얻은 셈이다.
그래서 쌍둥이를 가져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사람들도 이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원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음식조절을 잘하여 임신기간동안 별탈없이 잘 지내서 무탈하게 건강한 쌍둥이들을 만날 날만을 기대하고 있다. 단태아 임신때보다도 두 배로 더 신경쓰고 더 조심하여야만 하는 임신기간이 많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두 아이를 만나려면 무조건 두 배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이땅위의 쌍둥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을 보며 용기를 얻으련다.

이처럼 용기를 얻도록 해준 책도 고맙고, 책을 선물해준 지인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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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10-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요.. 임신기간이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관리 잘 하셔서 두배의 기쁨을 맘껏 누리시길..

책읽는나무 2005-10-11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요즘은 쌍둥이 임신이 예전보다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집안내력이 아니고, 인공수정등이 아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쌍둥이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 쌍둥이를 임신한다는 것은 좀 많이 드문일이겠죠?
제친구중에는 본인이 이란성 쌍둥이였는데 자신이 남매쌍둥이를 낳는 경우를 보았습니다..되려 형제나 자매가 쌍둥이이거나 배우자가 쌍둥이인 경우는 보았지만 아직 쌍둥이를 낳은 친구는 그리 많지 않아요.
암튼...특별한 경험이니만큼 특별하게 잘 키워야겠다는 의무감은 샘솟는군요..^^
님도 남은기간동안 태교 잘하시어 예쁘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제 48권

 1.2005년 10월

 2.알라딘

 3.이책은 스밀라님의 마이리뷰에서 눈여겨 보고 곧바로 구입한 책이었다.
    신의진박사가 쓴 신간책으로 예전에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라는 책을
    읽고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기에 저자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차였다.
   

 육아책은 몇 년이 지나 신간책이 나온다고 해도 항상 그소리가 그소리같다.
결론은 모두 다 하나다.
사랑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키워라는 말이 모법답안지의 정답마냥 항상 똑같은 소리다.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은 아이를 키워 보지 못한 사람도 다 똑같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닐런지!
모두들 그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몰라 갈팡질팡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점에 비추어보면 신의진 박사는 제법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준다.

 특히나 지금 내첫아이가 네 살이 되고 다섯 살로 넘어가는 시점이 되자 이 대화라는 것이 잘 안통할때가 있어 무척 난감하던 시기여서 약간 고심하고 있던 차였다.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조금은 했던 말이 반복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보여 조금 식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책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아이와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는 기분도 든다.

 이제 아이가 하나에서 셋으로 불어날 것이고 큰아이는 자꾸만 자라게 되니 이제 마음이 좀 급했나보다.
이런 육아서를 요즘 다시 잡게 되니 말이다.
그동안 좀 소홀하긴 했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기로 결심!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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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0-1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몇년후에나 읽어볼랍니다. ^^

책읽는나무 2005-10-11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 후!....^^
 

⊙제 48권

 1.2005년 10월

 2.조선인님께 선물받은 책

 3.이제 쌍둥이를 가진지 4개월로 접어들었다.
    처음엔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것 자체에 놀람과 걱정과 불안에 잠을 못이룰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많이 행복하고, 많이 기대된다.
똑같은 녀석 둘이서 꼬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얼른 보고 싶을 지경이다.

 내맘을 아셨나보다.
그분은 자꾸만 내게 선물을 하고 싶어 하신다.
나와 함께 쌍둥이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으시단다.
그래서 결국 이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 이책을 선물해주십사~~ 부탁드렸다.

 책을 받고 단숨에 읽어버리긴 했다만...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책이다.
첫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지라 쌍둥이도 그냥 그렇게 태교하여 그냥 그렇게 나으면 되는 것이라고 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헌데 쌍태아는 단태아에 비해 조심해야 할 부분이 좀 더 많은 그러니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약간의 경각심을 일깨워 준 책이기도 하다.

 또한 쌍둥이를 가지고 낳고 키우면서 느끼는 애환과 보람이 담겨 있어 뭐랄까? 동지애도 생긴다.
이젠 서서히 쌍둥이 엄마라는게 자랑스러워지려고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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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10-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축하드립니다.... 쌍둥이는 키우는 기쁨이 두배겠지요? 태교 열심히 하시구요.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뒤늦에 님을 알게 되어 정보에 좀 어둡네요...)

ceylontea 2005-10-1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책이 있었군요... 제 동생도.. 지금 두번째 임신인데.. 쌍둥이랍니다... ^^

책읽는나무 2005-10-1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고맙습니다..지금도 축하받을 수 있다는 것은 기쁨이지요..^^

실론티님...........앗! 동지를 만났군요!...이젠 그저 쌍둥이 엄마,아빠가 그리도 친근하고 그래요..^^....님의 동생분도 축하드리고, 님도 쌍둥이 조카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2005-10-10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05-10-1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둥이는 또 다르군요! 힘들진 않으세요?
우와, 그런데 벌써 4개월이에요? (하하, 제 배 부른 건 생각지도 못하고 말이죠. 저는 해산이 두 달 남았는데 말이죠^^; ) 그럼 슬슬 입덧이 가라앉을 때가 된 듯- 그렇지요?
쌍둥이라고 해서 뭐든지 두 배, 두 개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쌍둥이 태교, 육아는 조금 더 다르고 특별하겠구나- 아하, 그렇구나- 혼자 이렇게 터득? 하고서 갑니다^^
건강 묻고, 안부 묻고, 겸겸 해서요- ^^
아, 그럼 해산이 언제인거에요? 봄? 아- 파릇파릇한 새봄에 쌍둥이 엄마가 되시는구나요! ^^ 제 일처럼 기뻐요. 그리고, 늘 마음 조심 몸 조심 하시라고. 매번 똑같은 기원이지만 매번 똑같은 무게의 진심과 기원을 담아 보냅니다^^

책읽는나무 2005-10-1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저도 ^^;;

김지님...........입덧은 그런대로 한 달전에 비하면 먹히긴 합니다만..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 같아요..ㅠ.ㅠ...그래서 몸무게는 여전히 변화가 없군요.
그래도 이정도 먹는 것도 어딘가? 싶어요...^^
하지만 배는 첫아이의 5,6개월정도의 배가 나와서 좀 많이 고민입니다.
나중에 7개월이 되면 거의 만삭수준의 배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도 딱 그쌍둥이 산모의 단계를 잘 밟아가는 중인 것같아 다행스러우면서도 걱정은 됩니다...갑자기 몸무게가 불어버려 임신중독증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겁이 덜컥 나요..ㅠ.ㅠ
그리고 쌍둥이는 대개가 주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낳는 경우도 많다하니 8개월때부터는 또 무조건 조심하고 다니는 것을 삼가할 생각입니다.
임신해서는 아직 뭐든지 두 배는 아닌데 솔직히 부담감과 걱정은 민이때와는 달리 두 배가 넘는군요..ㅎㅎ
태교는 뭐 별다를게 없는 것 같아요..그리고 솔직히 둘째는 태교며 음식이며 별로 신경을 덜 쓰게 된답니다..민이때는 엄청 신경을 쓰고 가려서 먹고, 음악도 많이 듣고 안정된 마음을 취하고 항상 기분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였으나 지금은 뭐~~ 그럴만한 여건이 허락칠 않아 하루, 하루 피곤하지 않게만 사는 게 현재의 태교라고 할 수 있겠지요..ㅡ.ㅡ;;
아침에 일어나 민이 아침밥 먹여 학원 챙겨보내고...서재질 하면서 휴식(?) 취하고...오후부터 청소하고 민이 오면 같이 간식먹고 같이 낮잠자고...저녁먹고 또 자기 바쁘고....어쩔때는 제생활이 학교 다니는 학생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매일이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일을 하니 말입니다..ㅎㅎㅎ
다행히 밤을 새는 일이 많이 줄어들어 다행이긴 합니다만....^^;;

예정일은 4월 13일입니다.
민이도 4월생이고, 제생일도 3월이고, 신랑생일도 5월...식구들 생일이 봄에 집중적이어서 둘째들은 가을이나 겨울에 낳고 싶었습니다. 헌데 그것도 제맘대로 안되는군요!..친구들은 딱딱 잘 맞추던데 말입니다..ㅡ.ㅡ;;
아마도 둥이들은 3월말이나 4월초에 태어나지 싶어요!..제발 내생일만은 훨 지나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어떻게 될런지는 잘 모르겠군요..ㅡ.ㅡ;;
암튼..우리집은 봄이 되면 아주 바빠집니다..돌아서면 식구들 생일잔치 하기 바빠서 말입니다..^^
 

 예전엔 음악을 참 많이 듣고 살았었다.
헌데 아마도 결혼이란 것을 하면서 사는게 팍팍해졌는지 음악을 잘 안듣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결혼이란 것은 핑계일테고 아마도 학교를 졸업하고서부터 음악을 안들었다는게 사실!
가요만 해도 대학다닐때 즐겨부르던 가요가 끝이다.
학교를 졸업하고서 유행하는 가요는 거의 모른다.
노래방을 가도 최신곡 목록표를 보는 것보다도 앞으로 돌려 "가,나,다~" 목록표를 뒤지는 것이 더 빠르다.
아~ 요즘은 이 가나다 목록표도 머리가 어지러워 학창시절 좋아했던 가요나 가수이름을 찾는게 훨 빠르다.

 학창시절엔 잠들기 전 머리맡에 음악을 틀어놓고 꿈나라에 접어들었었는데...ㅡ.ㅡ;;
클래식,재즈,가요등등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들었던 것 같다..심지어 가스펠송까지 즐겨 들었으니..음~~
아~ 이젠 나도 나이를 먹은겔까?
음악을 듣고 싶다....심심찮케 서재에서 들려오는 음악가 이름을 듣고 있노라면 음악이 무지 땡긴다.
특히나 찬바람이 갑자기 솔솔 불어오는 이가을에 아이 학원에 보내놓은 오전시간엔 음악을 틀어놓고 한가롭게 여유를 부려보게 된다.
요즘 듣는 음악은 주로 성민이의 음악이 주관건!
그래 동요다..ㅡ.ㅡ;;
동요의 범위도 얼마나 광범위한지 전래동요,창작동요,국악동요,예전부터 즐겨듣던 애창동요등등....
나열하자면 숨차다.
그러다 내음악도 듣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려 오늘은 그동안 보관함에만 넣어두었던 음반을 요리 조리 꺼내어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 고심 고심 끝에 주문을 했다.

 헌데 주문을 하다 또 실수를 저지른 것은 분명 내가 듣고 싶은 음반만 살 것이라 다짐하고 서너곡의 시디를 장바구니에 넣고서 주문하다보니 요놈의 시디음반은 책과 함께 주문을 해야만 배송비가 무료란다..쩝~
그래서 또 혹하여 책을 골라보게 되었단 말씀!
그리고 책을 고르다 우연히 이벤트 항목에서 로버트 사부다의 책을 보고서 기겁을 했단 말씀!
그래 바로 이책이다.

 지난번에 구입하려고 했을땐 분명 품절이어서 1:1 상담코너에 문의까지 했었는데 재고를 확보할 여건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라는 차가운 답변만 듣고서 실망했었다..헌데 이제 책의 재고를 확보했나보다.
이벤트로 나오다보니 오천원짜리 쿠폰까지 주신다..^^


   마찬가지의 로버트 사부다의 또다른 팝업북으로 공룡들이 갑자기 튀어나오신다.
   이것은 성우들의 목소리가 담긴 cd를 준다기에 또 장바구니에 넣었다.
  
   만약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책이 품절이 아니었더라면 앨리스책으로 구입할 확률이 더
   높았다만....다음으로 미룰 수밖에...ㅡ.ㅡ;;
   나중에 앨리스는 또다른 선물을 안고 나에게 달려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 두권의 책값이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또 계속 미루다보면 언제 구입하게 될지도 모를일이고...그래서 마일리지와 적립금을 딸딸 긁어모아 현재 잔고에 0 이라는 가슴아픈 숫자를 남겼지만 그래도 구입을 했다.
그동안 땡스 투의 마일리지를 모아두었던덕에 이귀한 책을 구입할 수 있어 더욱더 보람찬 하루다.
아~~ 그렇게도 손에 넣고 싶었었던 다른 님들의 포토리뷰를 보면서 그동안 침만 꼴깍꼴깍 삼켰었던 이 로버트 사부다의 책을 내손에 넣게 된 행복이 다른님들의 땡스 투 덕분!..^^
300분이 넘게 나에게 땡스 투를 눌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영광을 돌리고 싶다..(??...ㅡ.ㅡ;;)

 암튼...오늘은 음반을 사려고 주문한 것인지? 로버트 사부다의 책을 사려고 주문한 것인지?
종잡을 수 없지만 그래도 나도 질러버렸다.
이제 이책만 오는 날을 고대하고 기대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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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의 마법사~ 오호~

책읽는나무 2005-10-0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도착하면 저에게도 마법이 일어나겠죠?..^^

kimji 2005-10-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사주고(누구에게? 아직은 나에게;;) 싶다- ^^

책읽는나무 2005-10-0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아니~ 님 아직도 안사셨어요?..성이 눈이 똥그래질 것이 미리 상상이 되는데요..^^
김지님...............맞아요!..저러한 책들은 말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인 나를 위해서 구입하게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벌써 들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사다놓은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책들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저책을 한 장씩 넘겨보면서 음미해볼 생각입니다..ㅎㅎㅎ
그러니 아무래도 저책도 나에게 사주는 책이 되겠군요..^^
 

 미술학원에 다닌지 벌써 이주일째!
요즘 민이는 모든 게 신기하고 신이 났다.
그리고 오늘은 또 첫견학을 갔다.
아직 견학이라는 말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소풍이라고 설명을 해줬더니 녀석은 얼굴이 헤벌쭉~
좋아 죽는다.
그리고 하는 말!.."엄마 소풍은 김밥 싸들고 통도사에 가는 게 소풍인거죠?"...ㅡ.ㅡ;;

 올봄 어린이날에 나들이 삼아 김밥을 싸들고 가족끼리 집근처에 있는 통도사 절에 놀러갔었다.
김밥을 쌌기 때문에 나는 민이에게 소풍을 가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었더랬다.
녀석은 용케 소풍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소풍 가는 장소는 오로지 통도사 절인줄 알았나보다.크헉~~
그러고보니 그동안 소풍 가자고 하면서 다른 곳에 나들이를 많이 못다닌 것 같다.
민이 아빠가 회사일로 많이 바빴고...그리고 곧 뜨거운 여름이 닥쳤고...여름이 끝나자 나자 입덧이 시작되었고....그리고 바로 가을을 맞이했나보다.
아이에게 좀 많이 미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이에게 오늘 소풍을 가는 장소를 몇 번씩 설명을 해주었다.
어린이대공원에도 가고 교통회관에도 간다고....
대신 소풍을 갈땐 친구손을 꼭 잡고 선생님 손을 꼭 잡고 가야한다고..너혼자 마구 뛰어다니면 선생님이 힘이 들어서 안된다고...차가 올때는 옆으로 비켜서야 한다고...뭐 한 두가지 일러주다보면 노파심에 열 마디를 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이를 처음 견학 보내는 초보엄마라 그러한가보다.
그래도 초보엄마라 그런지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음료수와 과자를 준비물로 하나씩 준비해달라라는 말에 이것 저것 음료수를 뭘로 사줘야할지? 혼자서 유심히 골라도 보고, 저녁엔 아이아빠와 아이랑 같이 과자 몇 개를 사오라고 보내놓았더니 두 남자가 들떠서 얼른 과자를 사오기도 했었다.
그리고 둘이서 가방에 과자 세 개를 넣고 지퍼를 얼른 잠근다.
내가 몰래 하나만 넣고 빼놓으면 어느새 또 과자를 또 집어넣고....ㅡ.ㅡ;;
가만보면 신랑도 아이를 처음 소풍 보내는 것에 조금은 흥분을 하고 있나보다.

 어젯밤에 대충 속재료를 미리 준비해놓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해서 김밥을 말았다.
선생님 것은 그냥 하던 방식대로(속재료가 한쪽으로 몰린게 좀 흠이지만..ㅠ.ㅠ)
민이 꼬마김밥은  일단 김을 4분의 1정도를 잘라내고 밥을 조금 떠서 그안에 속재료를 잘게 다져 뿌리면서 가지런히 놓아 아주 조그맣게 말면 끝!
속재료를 다져서 넣다보니 나중에 김밥을 썰때 많이 삐져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곳에 재료가 몰리기도 하고 어떤 곳은 재료가 없는곳도 있긴 하지만..속재료를 있는 그대로 다넣고 말려면 김밥이 아주 커진다. 밥은 적고 속재료만 큰...좀 이상한 모양의 김밥이 되는지라...지가 한입에 쏙 먹기엔 안성맞춤이다.
몇 번을 고심하다 내가 발명해낸 꼬마김밥이다..^^
내년쯤에나 재료를 있는 그대로 넣어서 말아서 넣어줘 볼까나?

 김밥이랑 후식으로 방울토마토랑 물이랑 음료수랑 과자 두 개를 넣어서 챙겨주니 가방이 꽤 무겁다.
가방이 무겁다고 과자 하나를 빼자고 하니 죽어도 들고 가겠단다...ㅡ.ㅡ;;
추석빔으로 선물 들어온 옷을 입히고 넥타이를 메고 모자를 씌워서 학원차를 기다렸더니 학원차에 타고 있던 민이랑 동갑내기 딸아이 유진이가 "성민이 귀엽다~~"라고 몇 번을 말한다.
민이 얼굴을 살짝 들여다보니 녀석 좋아 죽는다..ㅋㅋ
쑥쓰러워 하면서도 좋아 죽는 좀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차를 타고서도 부끄러워서 얌전히 앉아 있는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더 대담한 것 같다.
항상 아침에 학원차를 탈때 유진이와 누나뻘 되는 여자아이가 먼저 타고서 성민이를 쳐다보고 있으니 녀석은 딴에 엄청 부끄럽고 쑥쓰러웠던지 이틀은 차를 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울기도 했었다.
그래서 나도 덤으로 차를 타고 학원까지 가서 혼자서 집으로 되돌아오기를 몇 번 했었다.
이젠 익숙해졌는지 여자아이들과 차를 탄다.
그래도 여전히 부끄러운지 창문에 매달려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나도 몇 번을 손을 흔들어주면서 배웅을 해주는데 아직 처음이라서 그런지 솔직히 좀 재미있다.
나중엔 이것도 귀찮아져서 아이혼자 학원차를 타고 가라고 현관문에서 배웅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것이 신랑을 출근시키고 퇴근시키는 기분이다.
(뭐 솔직히 신랑 출근할땐 꼭두새벽에 출근하는지라 그냥 누워자기 바쁘지만..ㅠ.ㅠ)

 암튼...오늘 아침엔 전쟁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요즘엔 민이덕에 아침을 일찍 시작해서 좋긴하다.
보통 지금 이시각에 민이랑 둘이 깨어나 아점을 먹었었는데..ㅡ.ㅡ;;
이제 나도 부지런한 인간이 되려나??..ㅎㅎㅎ

 오늘 날씨도 화창하여 성민이는 좋은 구경을 많이 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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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책읽는나무 2005-10-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hika 2005-10-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는 신이났고,, 책읽는나무님도 조금 들뜨신거 같은걸요? ^^

책읽는나무 2005-10-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님이 보시기에도 좀 그렇죠?...민밍하지만 처음 소풍 보내는 것이라 그런지 저희 부부는 지금 몹시 들뜨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다 아이 학교에라도 입학시키는 날에는 아마도 하늘까지 날아오르지 않을까? 의심스럽군요..ㅠ.ㅠ

날개 2005-10-08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꼬마김밥쌀때요.. 김은 님이 하신것처럼 4분의 1을 잘라내고, 속재료는 어른거 썰어놓은 굵기의 절반으로 잘라 넣었었어요.. 그러면 꼬마김밥 사이즈로 나오더라구요..^^ (준비해 놓은 속재료에서 두개정도씩만 절반으로 다시 잘라주면 김밥 네줄이 나오니 도시락은 충분히 싸잖아요..^^)
그나저나 오늘 수고하셨겠군요.. 종일 김밥 드셨나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5-10-0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맞아요!..즐거웠어요..^^
날개님...................안그래도 몇 번 이렇게 싸주다가 나중엔 다지지 않고 속재료를 조금 더 얇게 썰어서 말아주려구요!..아직 씹는 것에 익숙치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ㅡ.ㅡ;;
그리고 어제 정말 종일 김밥 먹었더랬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