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마시기 전에 집에서 먼저 마시는 것이 좋았다. 집을 나서기 전에 이미 알딸딸하게 취하면, 술집에서 더 차분하게 앉아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1차나 2차를 마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기에도 좋았다. 나는 벌써 4차나 5차를 하고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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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21-11-04 0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사람들과(무려 8명!) 어울려 마시고 와서 집에서 또 혼자 더 마시고 있어요. 아무려나 인용해 주신 문장을 읽으니 저 같은 경우는 ‘혼자 한잔 더 마시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마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혼자 마시면 음.... 일단 몸이 편하고, 신경이 예민해질 필요도 없고, 예민한 기색을 눅이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에 또......

moonnight 2021-11-04 11:59   좋아요 0 | URL
한수철님 반갑습니다^^ 8명!@_@; 코로나 2년간 대인기피증이 더 악화되어-_- 지금은 여러명 모임에 앉아있는 생각만 해도 긴장=_=;;; 신경이 예민해질 필요도 없고 예민한 기색을 눅이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단 말씀에 무척 공감합니다^^
 


<케빈에 대하여>를 떠올리게 된다. 여자아이 버전의.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이들의 뉴스를 보면서 부모가 잘못 키워서라고 편리하게 단정짓는 경우 있지만 사랑으로 최선을 다 했는데도 부모도 이해할 수 없게 자꾸만 어긋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아이인데도 얘가 무슨 짓을 또 저지를까 공포를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지어 엄마인 주제에 딸이 하지도 않은 일로 모함한다며 망상증 환자 취급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질문만 가득하고 답을 얻을 수 없다. 다만 내 조카아이들에게 무한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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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30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케빈에 대하여, 의 여자아이편요. 기대되는데요 ^^. 장바구니로~ 케빈은 진짜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엄마도 그렇고. 생각거리가 많았던 케빈에대하여.

moonnight 2021-10-30 15:07   좋아요 2 | URL
프레이야님^^ 케빈 읽으면서 저도 참 안타까웠어요ㅜㅜ 프레이야님의 주옥같은 <푸시> 서평 기대하겠습니다. 덩실^^
 

11문제를 15분 동안 풀어야 하는데 다 맞히긴 했지만 쉽지 않다-_- 나만 힘들었던 건 아니겠지ㅠㅠ
부록으로 중학교 3학년 학습도구어(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데 알아야 할 어휘) 목록이 실려있는데 내게도 아리송 헷갈리는 단어들이 잔뜩. 나만 힘들었던 건 아니겠지2ㅠㅠ;;

초5, 중3 조카아이들이 글자 많은 책들도 제법 읽어내긴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읽게 되었는데 예전처럼 책이 읽히지 않는 내 문해력부터 어떻게 좀ㅠㅠ;;;;;;

계속 노력하고 꾸준히 읽을 수밖에.

조카아이들이 어렸을 적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좀 더 애썼어야 했던 거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부족했던 것만 같다.ㅠㅠ 이젠 초5 둘째조카아이조차 고모가 책 읽어줄께 하고 애원하면 비웃으며-_- 내가 읽으면 돼! 하고 매정하게 거절하고서는 게임에 집중-_-;;;;;; 헛되지만-_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밤을 새워 꿈 속에서 들을 수 있게 책을 읽어줄텐데.. 먼 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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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7 2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최근에 모 기업에서 주최하는 맞춤법 문제를 30분 동안 푼적이 있는데
79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아서 주변에 점수를 알리지 못했는데
80을 넘긴 사람이 단 두명이라 해서 더 놀랬습니다.
틀린 줄도 모르고 지금도 맞춤법 띄어쓰기
제눈에는 정상으로 보이능 ㅎㅎㅎ

moonnight 2021-10-07 22:01   좋아요 3 | URL
scott님^^ 저도 최근 맞춤법 문제 풀어봤는데 60점대ㅠㅠ 거대한 충격이었습니다ㅠㅠ 맞춤법 어려워요-_-;;; 축구 이겼어요ㅎㅎ 덩실덩실~

얄라알라 2021-12-16 22:42   좋아요 0 | URL
흐아...두 분 대화를 읽으며, 저는 차라리 문제풀이도 안 하고, 제 부끄러운 상황도 모른 채 그냥 맘 편히 사는 쪽을 택하렵니다^^;;;;;

moonnight 2021-12-23 20:00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북사랑님^^ 제가 아래를 잘 받치고 있으니 걱정마셔요. 호홋^^(자랑인가-_-)

오거서 2021-10-08 15: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낱말 철자를 정확하게 맞추면 1등급, 띄어쓰기를 틀리지 않으면 2등급, 슭곰 같은 실제 사용하지 않지만 국어사전에 있는 말을 찾아내면 3등급 식으로 게임 레벨을 올려주거나 아이템을 제공한다면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도 국어사전을 끼고 살 텐데요. 게임을 못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

moonnight 2021-10-08 16:13   좋아요 2 | URL
오@_@; 좋은 생각이십니다. 오거서님! 맞아요. 게임을 못 하게는 안 되더라구요. 제 조카아이들만 봐도@_@;

레삭매냐 2021-10-16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교재가 성인의 그것들
을 뺨치는 세태라지요.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한글의 맞춤법이 엄청 어렵지요.

제대로 알고 쓰는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다 하며 위안 삼으렵
니다.

moonnight 2021-10-16 21:18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마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ㅜㅜ 엄청나게 위로받습니다ㅠㅠ 감사드려용♡
 

를 무척 좋아했었다. 비디오대여점(지금은 사라진)에서 몇 번이고 빌려와서 보고 또 봤던 기억이 있다. 감독 도리스 되리는 글도 재미있게 잘 쓰는군. 영화처럼 책에서도 일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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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4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 파니 핑크 좋아 해서 여러번!
이책도 읽었지만 감독이 일본의 문화 음식 예절 모두 숭배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ㅅ^

moonnight 2021-10-04 02:55   좋아요 1 | URL
scott님 댓글 감사합니다. 파니 핑크 좋아하셨다 하셔서 또 반갑습니다. 네 이 양반이 전생에 일본인이었나 싶었어요;;

레삭매냐 2021-10-1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니 핑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랍니다.

판타지와 로맨스의 결합이 참 -

moonnight 2021-10-16 21:15   좋아요 0 | URL
오 반갑고 감사합니다 레삭매냐님^^ 이 영화 첨 봤을 때 이거 뭐지? 어리둥절하면서도 감동했던 기억 잊히질 않네요♡
 

알 수 없는 일을 담담히 잘 써 주셨습니다. 황승택 기자님. 건강을 기원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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