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양형이유>도 함께 샀는데 얼른 읽고 싶다.

아이에 대한 사랑은 계약이나 법으로 치면 ‘편면적 강행규정 片面的 行規定‘
같은 것이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모든 조항은 무효다. 아이가 못났다고 학대당해서는 안 되듯, 아이가 예쁘고 말 잘 듣고 착하고 공부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아서도 안 된다. 아이뿐만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편면적 강행규정이다. 내가 준 사랑을 되돌려주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는 게아니다. 나는 내 사랑에 구속되지만 당신은 자유다.
- P61

특히 반대 진영의 타인을 지옥이라 여기지않고, 단지 다른 생각을 하는 선한 사람의 자리에 두려는 그 기본값과 인간에 대한 낙관은 정말 보기가 좋다. 그게 바로 사랑이기도 하다.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고,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아니라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이다."(니체) - P377

나는 한 사회도 그런 시대를건너가기 위한 올바른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최소한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 불의한 세상에서 홀로 싸우는 개인을 방치하지 않는 것, 단 한 명도희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 P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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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2-03-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책은 정말이지 쉬지 않고 미친듯이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좋은 책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moonnight 2022-03-25 20:41   좋아요 0 | URL
어머낫 Joule님♡(하트 사과드려요-_-;;) 반갑습니다. 쉬지 않고 미친듯이 읽는 독서라니@_@;; 어질어질하고도 뭔가 감동^^ 역시 Joule님♡(또 사과드립니다;;;;)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 사회정의와 공정함의 실천에 관한 한 검사의 고뇌
프릿 바라라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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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떠올렸는데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미있다. 뉴욕남부지검 연방지검장으로서 본인이 맡았던 사건들을 제시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감동.

법은 놀라운 도구이지만 한계가 있다.
반면 선량한 사람들에게는 한계가 없다.
법은 용서나 구원을 그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법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거나 존경하도록 강제하지 못한다.
법은 증오를 없애지도 악을 정복하지도 못한다.
은총을 가르치거나 격정이 사라지게 하지도 못한다.
법 그 자체로는 이런 것들을 이루지 못한다.
이것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다.
용감하고 강인하며 보기 드문 인간들이 이것을 이뤄낸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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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어봤다ㅎㅎ 와 요즘 아이들 성교육은 꽤나 정확하고 자세하구나. 감탄 @_@;;; 나의 경우 지금껏 제대로 성교육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는 세대라(늙다리-_-;;;) 대학에서 해부학 배우면서 처음 남녀의 몸을 접했던 듯-_- 깜놀@_@;;;

하여간;;;; 재미도 있고 유익한데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서 별 하나 뺐다-_-

동성애가 정상이 아니라니-_-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게 자연의 섭리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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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3-07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들 어릴 때 와이책 시리즈 사다 놓자마자 이 책부터 넘겨 보곤 넘 적나라해서, 혹시나 애들이 이걸 보고 성조숙증 올까봐 구석에 숨겨 두고 안보여 줬었어요ㅋㅋㅋ
저도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 보질 못해 넘 오버를~~^^

moonnight 2022-03-07 16:47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성교육을 시킨다면서요@_@;;; 제가 받아본 경험이 없다보니 관련책들을 읽어보고 조카아이들이 물어보면 얘기해줘야지 결심했었는데 안 물어보더군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3-07 17:15   좋아요 1 | URL
안물어 본다니 다행입니다ㅋㅋㅋ
유치원에서 간단하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 같아요. 주로 내 몸은 소중하다, 너의 몸도 소중하다~좀 추상적으로 배웠던 것 같구요. 초등 들어가고 좀 구체적으로 중등 들어가면 기술,가정 시간에 완전 적나라하게 배우면서 중간,기말 시험을 치거든요. 임신, 배란일 계산법등 남녀 몸의 구조,명칭등 아주 그냥 성 박사님이 되겠더군요ㅋㅋㅋ
초등때였나? 그땐 뭔가 물어본 듯 하던데, 그럼 저도 좀 빙빙 돌려서 대답해 줬는데, 중학 들어가니까 또 안물어보더군요. 완전 다 알게 되었나?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저도 겁 먹고 좀 어렵고 그렇던데 학교에서 미리 다 배워오니...좀 수월킨 했던 것 같아요^^

moonnight 2022-05-26 17:26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이제 댓글을 읽었네요ㅎㅎ;;; 그렇구나 아이들이 저보다 더 잘 알겠어요@_@;;; 성 박사님ㅎㅎ;;;;;
 

백세희 작가의 바램.

나 역시 상상한다. 식당에서 혼자 술 한 잔 해도 비난받지 않기를. 마시다 취해도 안심할 수 있기를.

코로나 시국은 늘 걱정이지만, 안전한 내 방에서 혼자 마시다 잠드는 게 맘 편한 이 현실.

먼저 대낮에 순대국집에 앉아 혼자 소주를 마셔도 이상한 눈초리를 받지 않는다.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저녁이 되면 미리 찾아 둔, 조명이 어둡고 인테리어가 예쁜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지만 누구도 사연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아니, 관심 자체가 없다. 그러고는아쉬운 마음에 편의점 앞이나 벤치에 앉아 술을 마셔도 "혼자 마셔요?"라는 말을 듣기는커녕 아무도 시선을두지 않는, 그렇게 술에 취해 걷다가 노상방뇨를 하면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치고(상상입니다), 집 근처에 세워져 있는 차 옆에 가지런히 신발을 벗어 둔 채잠들었다가 깬다. 내 가방과 신발을 도둑맞을지언정 몸은 멀쩡한 채로,

누구나 자유롭게 혼술을 즐겼으면 좋겠다. 나를 포함한 많은 여성이 그저 술을 좋아하고 즐길 뿐 어떤 의도가 있어서 취하는 게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이, 정말당연해졌으면 좋겠다. 집이 내 안식처이자 감옥이 되지않기를 바란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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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멋대로 쓴다^^;

과거 나도 수선님과 술 한 잔 했던 적 있었다. (그렇습니다.이런 유명인과 제가 @_@;;;;)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분이라 느껴져서 참 부러웠었다.
첨 만났을 때, ‘글에서는 굉장히 어두운 분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해서 놀라기도@_@;; 내가 그렇게 울적한 글을 썼던가?^^a;;;;; (내면의 어두움을 간파당해서 깜놀한 듯;;;)

이 멋진 책을 이제야 읽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달밤을 기억 못 하시겠지만..

예전의 수선님 모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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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2-03-02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수선스다이어리 라는 홈피 운영 했을 때부터 팬이고 지금도 페북 친구인데 참 반갑네요 ㅎㅎ

moonnight 2022-03-02 14:22   좋아요 0 | URL
박균호님^^ 오~ 그러시군요. 오래된 소중한 인연이시네요^^

라로 2022-03-0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요?? 완전 부러워요. 저 수선님 팬인뎅. 꼭 읽고 말겠어요. 👍

moonnight 2022-03-02 18:28   좋아요 0 | URL
라로님^^ ㅎㅎ감사합니다. 이 책 라로님도 좋아하실 거에용^^

페넬로페 2022-03-0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리커버 되기 전
오래전에 읽었는데 넘 좋았어요^^
책에 소개된 책들도 좋았고
성수선 작가의 느낌도요.
그 뒤에 나온 책보다 이 책이 젤 좋았어요^^
작가님과 술 한잔 같이 하셨다니 넘넘 부럽습니다**

moonnight 2022-03-02 18:30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ㅎㅎ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요. 연예인 만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