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먼트 - 복수를 집행하는 심판자들, 제33회 소설추리 신인상 수상작
고바야시 유카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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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직접 처단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직접 죽이겠는가?

이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다섯 사례를 통해
사형집행과 사형집행반대파처럼
두 갈래로 나뉜 사람들과
겪은 자들만 알 수 있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만 작가는 중도파여야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생각과 사상대로 움직이는 인물과 사건과 결과들이
당연히 객관적이지 못했고 지루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공이라니.
말도 안된다.

그냥 아이디어만 좋은 습작생의 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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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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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보모가 아이 둘을 죽인 시점입니다.
작가의 건조한 시선으로 ˝아이가 몇 초 만에 죽고,아이들을 죽인 보모는, 양팔과 목을 찔러 자해한 채 사경을 헤매고,아이의 엄마는 괴물처럼 울어제끼고, 주민들은 눈물흘리며 두려운 마음으로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이야기의 시작이고 소설은 부부가 보모를 구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누구에게나 자랑스럽게 소개할만한 보모였던 그녀가 왜 자신이 돌보던 사랑하는 아이 둘을 죽이고 자살시도하게 되었는지를
간결하지만 강력한 문체로 보여줍니다.

간결한 문장으로도
모든 정보와 감정을 독자에게 표현하는 이 작가의 소설은
문장 하나하나가 손에 잡힐듯하고
당장 눈앞에 장면이 펼쳐질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을 죽인 보모의 모습은
회색빛 연기에 감싸여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모인 줄라아에게 맡긴 아이들의 부모조차
자신들의 아이를 사랑해주고
자신들과 가족처럼 함께 휴가여행도 갔던 그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인정할 정도로
그녀는 누구에게도, 누구의 기억에도 낯선 사람입니다.

단지 독자들은
그녀의 남편과 딸 등의 문제와 현실적인 돈 문제로 그녀의 마음이 보모를 하는 가정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음을,
투명인처럼 살던 그녀가 ˝누군가 죽어야 한다.우리가 행복하려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된 동기를
사건을 맞은 형사처럼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할 뿐입니다.

이 작가의 소설 첫 장은 카뮈의 ˝어머니가 죽었다...˝라는
유명한 문장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 문제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굉장히 좋게 읽었고
소설을 다 읽은 후 잠시 멍하니 생각하다
오늘 다시 천천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릴러˝ 의 재미나 밀실살인 기법등을 위주로 읽으시는 분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

그렇다고 이 소설이 엔터테인먼트 스릴러보다 못하느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 작가의 간결하지만 강력하고 가끔은 잔인하도록 냉정하면서, 짧은 문장으로 많은 정보와 감정,감각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문장들이 이 소설에서 가장 훌륭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다음과 같은 문장입니다.

˝그녀는 방금 낚은 물고기가 아가미는 피투성이가 된 채 온몸을 펄떡이며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을 관찰하듯 아이들을 바라본다...˝

˝몸과 옷에 달라붙은 고독으로 그녀의 모습이 빛어지고...고독은 저물녘, 어둠이 내리는 때, 식구가 많은 집에서 이런저런 소리들이 올라오는 시간에 다가와 와락 그녀를 덮쳤다...˝

˝자크는 세 달 후에 죽었다. 그는 햇볕에 말리려고 내놓은 뒤 잊어버린 과일처럼 바싹 말라갔다.˝

(보모인 루이즈가 남편의 죽음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녀가 남편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그의 죽음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많은 것을 얘기해주는 문장이면서 비유도 날카롭습니다.)

이 소설엔 이렇게 충실한 문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저는 이 책이 스릴러 형식으로 잘빛은 순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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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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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트의 전형. 작가 아닌 작가라 불리우는 자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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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유전자 - 왜 사악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왜 그들은 성공하는가?
바버라 오클리 지음, 이종삼 옮김 / 살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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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악마가 사이코패스 성향과 함께
경계성 인격 장애가 있다길래
생각나서 다시 읽었다.

정말 주변 지인과 가족을 죽이는
무서운 성격 결함이다.

실제 정신과에서 쓰레기통 병명이라고 여겨지며, 진단 안나오는 환자들에게 오류나 일시적으로 마구 씌우는 병명이기도 하지만,

진짜 경계성 인격 장애자들은 이렇게 무서운 악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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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다시 벨 지음, 노지양 옮김 / 현암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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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은 타인의 부탁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나?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보이지 않는 악의 실체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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