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1월 2주 : 그 시대에도 아버지와 아들이... 

[아버지와 아들](문학동네) - 이반 투르게네프


ㅁ 지난 번에 마저 읽었던 고전, [왼손잡이]에 이은 두 번째 고전이다.


아버지와 아들. 제목부터가 막 요즘 이야기 같단 느낌이 팍! 들었다.


물론 시대는 저 옛날 시대,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이야기지만, 거기에도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어떤 스토리가 있었나보다.


세상 어딜 가더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치고 있을지, 그리고 그 시공간에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 세대에선 어떻게 받아드려질지 궁금하다.


e-book 두 번째 책이고 동시에 고전 두 번째 소설을 읽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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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4일의 문장


아름답게 쓰려는 욕망은 중언부언을 낳는다. 중언부언의 진실은 하나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것을 장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


[느낌의 공동체](문학동네) - 신형철


ㅁ 모든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아름답게 쓰고픈 욕망은 생기기 마련이다.


잘 쓰고 싶고, 남에게 잘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


레포트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 그냥 막 쓰고 있는 이 글 마저도 그렇다.


하지만 아릅다운 건 만들려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점점 틀어지기만 한다는 걸,


글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깨닫곤 한다.


그러니 그냥 편하게 써야한다. 차라리 그게 더 낫다.


ㅁ 아름답게 쓰려고 하다보면 이리저리 말이 많아지기도 한다. 특히 수식하는 단어들.


형용사가 엄청 붙는다. 진실을 덮는 하나의 덮개인 셈이겠다. 쓰고자 하는 바는 가능하면


아주 간단한 수식어를 붙이는 게 좋다. 꾸미는 말은 적당하면 되는 것이니까.


ㅁ 말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모든 일도 그렇고, 장악하지 못하면, 이리저리, 중언부언 뭐가


많아진다. 자잘한 게 많아진다. 그러니까 덜어내고 자신의 것으로 휘어잡자.


하루 생활도 그렇게... 장악하면 참 좋을 텐데...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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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일의 문장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시 [귀천] 中 - 천상병


ㅁ 아름다운 이 세상이 소풍이라면 참 길기도 길구나 싶었다.


처음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보단 '아름답다'에 좀 더 눈길이 간다.


하늘로 돌아간다... 마치 유언인가 싶다.


슬프면서도 몹시 아려오는 말이다. 하늘로 돌아간다니... 이건 바람인걸까 아니면 그런 기대인걸까.


돌아'가리라'라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그런 느낌의 어미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리 해야겠단 생각이랄까? 음... 묘하게 감정을 건든다. 딱 형용할 수 없지만 


확실히 마음 속 무언가를 흔든다.


귀천이란 제목도 사실 하늘로 돌아간다는 의미로서 유언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실제론 그런 시는 아니다. 세속을 떠난다는 의미를 가졌다라던데...


학생 때 배운 의미는 그런 것이었다. 물론 그런 게 시를 이해하는 데 뭔 의미가 있느냐마는...


그냥 읽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ㅁ 오늘 시를 읽으면서 학생 때 읽은 생각도 나고, 그냥 오늘 마음과


뭔가 적절하게 들어맞아서 오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별 생각없어도 편히 읽고 마음을 울리는 글이 좋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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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일의 문장


좋아하는 일 같아서 시작했지만 막상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만두어야 할지 계속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 그만두자니 한 게 아깝고 계속하자니 하기에 괴롭고 이렇게 고민이 들면 정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라면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내가 지금 이걸 포기해도 어떤 후회도 남지 않겠는가.'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21세기북스) - 글배우


ㅁ 후회라... 과연?


내가 포기해도 후회 안할까. 사소한 선택에도 후회하는 마당에 말이지.


중요한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백번 중에 백번 모두 후회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 고민하는 것조차, 그리고 내가 그렇게 좋지 않는 점수와 실력을 보이더라도


고민하는 걸 봐선 정말 하고 싶긴 한가보다. 마치 오지말라는데 가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사실 올해안에 정할려고 했는데,


이미 결정은 내린 상태인 듯 하다.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


사실 벽이 너무 높아 보여서 두렵긴 했다. 


그런데 도전해보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할 것은 확실하다.


결국은 이렇게 사소한 한 문장이 결정하게 만드는구나.


사실 엄청난 고민을 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이미 답은 정해져있는데


자꾸 망설인 게 문제였다. 다들 말리는 그 길을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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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일의 문장


그땐 사랑과 열정이 독이 될 줄 몰랐으니까

에픽하이 음악 [11월 1일] 가사 中


ㅁ 11월의 첫째날 하면 항상 떠오르는 곡이다.


1년에 단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그 날이지만, 


이렇게 딱 하루를 제목으로 둔 노래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사실 이 노래는 추모곡이다. 유재하님의 추모곡인데, 매년 이맘때쯤 듣는 노래가 되었다.


쓸쓸하면서도 울리는 가사가 정말 11월 그자체다. 


11월을 표현하자면 난 바로 이 노래를 뽑고 싶을 정도니까.


추모하는 마음으로, 엄숙해지고, 11월은 약간 차분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겨울을 맞이 한다.


사랑과 열정이 독이 될 수 있음을 다시 느끼며, 점점 더 차분하게...


그렇게 시작하는 올해의 늦가을, 초겨울을 멜로디와 함께 듣는 하루.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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