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4일의 문장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음악 [달리기](박창학 작사, 윤상 작곡) 가사 中
ㅁ 수없이 많은 11월을 지냈다. 그렇게 그 시절엔 수없이 많이 그들을 위로하는 노래가 있었다.
그 중에서 난 오늘의 문장만큼 그들의 심경을 위로하는 문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른 약속은 모르겟지만, 단 한 가지는, 끝이 있다는 거니까.
내일의 지금이 된다면, 정말 끝나있을테니까.
그리고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정말 적절하지 않나?
ㅁ 매 11월은 항상 이렇다. 그 중요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한꺼번에 치르는 시험 1위인
바로 그 시험때문에... 시험이 중요하고, 그리고 말도 많다.
항상, 그리고 매해마다 교육의 근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장점과 단점이 나돌고,
어느 것 하나 정답이 없고, 무엇보다 학생들, 그 학부모들 모두가 예민해지는 주제.
꼬일 대로 꼬여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여론과 곧이 곧대로
받아드리며 선동되는 사람들도,
어느 것 하나 맞고 틀린 게 없다지만, 너무 복잡하게 엮여 있는 건 분명하다.
ㅁ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성적 평가과 정량적 평가의 중간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아마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상황이 과연 그 중간에 있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더 근본적으로,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학생들을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와
우리들의 인식부터가 어쩌면 가장 문제가 아닐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건 어쩌면,
기울어진 조각으로 사회를 쌓고, 다시 관심을 갖고 돌아보지 않았던 잘못이 아닐까.
한편으로 씁쓸하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며,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이 힘들어하고, 그나마 차선일지도 모르는 우리의 11월은
그렇게 지나간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p.s. 어떤 결과가 있든 일단 지금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모두가 바라던대로 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