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9일의 문장


히말라야 높은 설산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동상이 아닙니다.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자기가 크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론](돌베게) - 신영복


ㅁ 언제 한 번은 읽어야지. 다짐해두고 써둔 책이 참 많다.


이 책도 그 중에 하나다. 사실 동양사상에 대해 잘 아는 바도 없고, 논어, 공자 등의 단어를 들으면


사실 잘 모른다. 뭔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담론은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으면서 동시에 저자 자신의 철학이 담긴 말 그대로 '담론'이다.


읽지 않았지만 책 정보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문장을 가져왔다.


다름 뜻하는 바가 있어서, 그리고 말하는 바가 상당히 나의 의견과 일치해서 가져왔다.


ㅁ 착각만큼 위험한 것도, 그리고 동시에 필요한 것이 없다. 


착각으로 인한 위험한 선택이나 아집은 스스로의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동시에 착각을 통한 세상을 보는 내 시선 덕분에 편하게, 그리고 쉽게 살아 갈 수 있다.


아주 간단한 대화체의 저 문구가, 단 하나의 단어, '착각'에 대한 모든 걸 담는다.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하고,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할 그 것.


착각이다.


ㅁ 예전에 읽었던 착각에 대한 이야기 [가끔은 제정신]이란 책이 떠오르던 문장


착각하며 살고 착각하는 걸 조심하자. 물론 그걸 깨달았을 땐 이미 착각에 빠진 후겠지만 말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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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8일의 문장


비오는 거릴 걷다 수줍은 웃음이 나

음악 [빗소리] 中 - 윤하


ㅁ 비오는 거길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이란 가사가 흘러나오는 어느 곳에서 앉아 글을 쓴다.


비는 항상 사람을 다른 분위기 속으로 이끌고 간다. 그 비는 사실 미세먼지를 담은


아주 오염된 물인데도 말이다.


문득 비 오는 거릴 걸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었다. 우산 없이 말이다.


서울에 있으면서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미세먼지만 보더라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으니까.


어렸을 땐 비를 맞으며 걸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애초에 서울에서 살지도 않았고,


그 땐 미세먼지나 이런 말이 별로 없었으니까.


비를 맞고 (물론 적게 올 때) 걸으면서 듣는 비에 관한 노래는 


항상 어떤 사랑 노래, 그리움의 노래였다. 비를 떠올리면 모두가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되나보다.


아련해지는 효과. 거기에 가을이라 더 그렇다.


오늘도 비가 내리는 하루. 모두들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하루를 보냈을 것 같다.


먼지도 씻겨내려가고, 아련했던 여러 기억들도 함께 쓸려내려가고,


힘들었던 하루의 기억도 씻겨 없어지는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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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7일의 문장


담담하고 의연하게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교보문고 북캐스트 by 다산북스] 中


ㅁ 물론 '다가올 한 해'는 아직 54일이나 남았지만, 준비라는 건 시작에 앞서 시작하는 것이기에,


우린 그 해를 준비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런 생각은 사실 이맘때쯤 매년 하던 일이었다. 물론 그 때마다 어떤 마음이었는진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의 문장처럼 담담하고 의연하게 준비한다는 건 뭘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면 되는 걸까. 매년 그런 것 같은데...


문득 굳이 해가 바뀌는 걸 준비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새로운 1년이지만,


우리가 정한 어떠한 시간 개념속의 1년인 셈이니까.


ㅁ 그래도 기대하는 건 역시 어쩔 수 없다. 새로운 해에선 뭘 할 수 있고 무엇을 하게 될지,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내가 되어있을지, 상상만 하더라도 몹시 설레는 게


'다가올 한 해'이고 새로운 해다.


ㅁ 이런 걸 애초에 '준비'한다고 표현하는 것도 사실 잘못 된게 아닐까. 그냥 의연하게 기다리면


한 해는 다가오고, 해가 바뀌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 될 것 같다. 


그냥 그저


오늘 하던 대로, 그러나 조금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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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6일의 문장


내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11월 6일자 재난문자 中


ㅁ 어휴. 미세먼지가 하루의 이슈를 모두 빨아드렸던 날이다.


눈에 띄도록 먼지가 날라다니고, 먼 곳의 건물들이 보이지 않고, 가로등 밑엔 뿌옇게 아른거린다.


그러다 보니 재난문자도 왔다.


재난문자를 보고 조금 씁쓸하면서도, 이래서야 살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분명 몇년, 아니 적어도 나 어릴 땐 이러지 않았는데,


얼마나 더 심각해져야 모두가 이런 사태에 경각심을 느낄까. 물론 이미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는 걸 조금 느꼈다.


그리고 이런 먼지가 생기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단 한 가지, 개발. 아니면 발전.


어느 단어로 설명하던지, 도대체 이 정도의 상황이 되도록


개발하고 발전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갉아먹으면서 성장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은데...


왜 다들 점점 편해지고, 성장하길 바라는 걸까. 조금 불편해도, 그리고 발전하지 않아도


그 상태에서 꾸준함을 보이는 것도 좋은 게 아닐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국가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는 성장에 목메는 것 같다. 유지하는 것조차 다들 인정하지 않는 기분.


왤까. 성장하지 않으면 국가가 무너지나.


거시적인 관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어찌 되었건, 이런 사태가 올 정도로 발전하는 거라면, 난 발전 따윈 버려도 된다고 본다.


발전보다 지금 내가 사는 삶이 더 힘드니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p.s. 정말 여길 떠나야하나 심각하게 생각한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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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07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전은 중국이하니까 목이 더 따갑네요😣
 

2018년 11월 5일의 문장


세상 어딘가 저 길 가장 구석에

갈 길을 잃은 나를 찾아야만 해

저 해를 삼킨 어둠이 오기 전에

긴 벽에 갇힌 나의 길을 찾아야만 하겠지.


드라마 시그널 ost [길] 中 - 김윤아


ㅁ 참 재밌게 봤던 드라마였다. 본 건 한 2년 전쯤인가... 무척 감명깊게 보았고,


노래 역시 드라마와 아주 잘 어울린다. 가사를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 땐 참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다.


지금 보니... 오글거리기보단, 뭔가 짠한 느낌이다. 새삼 그 땐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물론 아직 '해를 삼킨 어둠'이란 표현이 조금 오글거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해를 삼킨 어둠이라. 너무 과하게 표현을 쓴 것 같았다. 멜로디에 실려서 들어보면


그렇게 어색하지 않아서 괜찮은 가사라고 생각한다.


ㅁ 전반적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걸 주문한다. 음... 길이라...


사실 길은 만드는 거 아닌가? 그런 짧은 생각도 들었다가도, 길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고개를 절레절레... 길을 찾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니까.


정말 어둠이 오기전엔 찾아야 하겠다. 물론 그 길에 맞는 길인지는 나도 모르지.


일단 없는 것보다야 낫겠죠. 그리고 그 길이 아니더라도 만들어 가면 되는 게


인생이고 삶이니까.


그런 길을 찾고 만들고.... 문득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되나 싶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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