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8일의 문장
분노는 무모함으로 시작해 후회로 끝난다.
- 피타고라스 -
ㅁ 역시 문구는 화장실의 문구가 제일 편안하다.
어느 화장실을 가더라도 저런 문구 하나 딱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정말 많은 문장들이 있지만 사실 잘 보이지 않는다. 유심히 보는 사람도 적다. 그래서
난 그 문장들을 꼭 한 번씩 입으로 소리내며 읽는다.
그렇게 읽어보면 조금은, 뭔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묘한 경각심이 일어나기도 하면서, 동시에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그런 감각은 어디서부터 발생한 건지 알지는 못해도,
확실한 건,
그 문장들에겐 그럴만한 힘이 있다는 걸 소리내어 읽으며 깨닫는다.
ㅁ 오늘 읽은 저 문장은, 어쩌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에 눈에 띈 문장이었다.
무모하게 화를 냈고, 그걸로 또다시 후회를 남긴 오늘의 분노가,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까 죄송하단 말을 수없이 남겼다.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무모하게 화를 내는 몇 분 전의 나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지만 그조차도 나였다.
참으로 한심해서, 정말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분노는 정말, 후회를 가슴에 박아넣는 방아쇠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