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8일의 문장


비오는 거릴 걷다 수줍은 웃음이 나

음악 [빗소리] 中 - 윤하


ㅁ 비오는 거길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이란 가사가 흘러나오는 어느 곳에서 앉아 글을 쓴다.


비는 항상 사람을 다른 분위기 속으로 이끌고 간다. 그 비는 사실 미세먼지를 담은


아주 오염된 물인데도 말이다.


문득 비 오는 거릴 걸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었다. 우산 없이 말이다.


서울에 있으면서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미세먼지만 보더라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으니까.


어렸을 땐 비를 맞으며 걸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애초에 서울에서 살지도 않았고,


그 땐 미세먼지나 이런 말이 별로 없었으니까.


비를 맞고 (물론 적게 올 때) 걸으면서 듣는 비에 관한 노래는 


항상 어떤 사랑 노래, 그리움의 노래였다. 비를 떠올리면 모두가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되나보다.


아련해지는 효과. 거기에 가을이라 더 그렇다.


오늘도 비가 내리는 하루. 모두들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하루를 보냈을 것 같다.


먼지도 씻겨내려가고, 아련했던 여러 기억들도 함께 쓸려내려가고,


힘들었던 하루의 기억도 씻겨 없어지는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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