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라기 문학과지성 시인선 324
최영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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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발사된 재는 지워지지 않는다

한 번 발사된 정충은 돌아가지 않는다

 

삶은 거짓이 없다. 살아온 것대로 보여지는 것이다. 시인은 그것들을 그대로, 때로는 여러 자연의 요소들을 통해,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하는가는 시인의 몫이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에 따라서 시인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다른 것이리라. 자신의 취향대로 가는 것이니 말이다. 가급적 그러한 것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 누구의 시라기보다는 시를 넓게 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시인들이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들이 자주 소재로 갖다 쓰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자연의 변화, 삶과 죽음, 가족, 친구 등등 변화무쌍한 우리 삶에 지루할 틈 없이 밀고 들어오는 것들에 대한 저항을 시로써 남긴다. 한 번 저질러 놓은 일들을 아무 일도 없는 일처럼 덮어버리려는 세대에 그의 시에서 ‘한 번 달라 붙은 재는 지워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보며 삶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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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 김별아 치유의 산행
김별아 지음 / 에코의서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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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오르면 내려와야 한다. 산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으며 호흡을 거칠게도 가졌다가 평지에서 숨을 고른다. 삶도 다르지 않다. 굴곡이라는 것이 다른 말이 아니라 바로 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바닥에 떨어졌다가도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게 삶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좌절하고 물러나면 다시 힘을 갖고 오르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산을 오르며 갖는 긴 휴식은 오히려 힘들게 만든다. 리듬이다. 저자는 이 백두대간을 다니면서 동료들과 함께하는 산행을 통해 삶을 치유해나가고고 다른 이들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는다. 왜 사람들이 백두대간을 이야기하고 그곳으로 달려가려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산은 어떠한 번민과 고뇌와 갈등이라도 지혜로운 솔로몬의 경구처럼 휙휙 쌩쌩 지나버리기 마련이었다라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당신은 그렇게 바쁘게 사는가라고 묻는다. 저자의 독서경험과 글쓰기에 그렇게 시간을 쏟을 수 있는지에 대한 습관과 경험을 또한 얻는다. 힘들어도 다시 산을 찾아 가는 이유를 찾는다.

 

삶이 고단하기에 사랑은 더욱 값지다. 삶이 고단할수록 그 사치스럽고 배부른 소리만 같은 것이 더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기에 자신을 포함한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사랑은 늘 고통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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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자유만큼 사랑한 평화 봄나무 사람책 2
김성수 지음, 김호민 그림 / 봄나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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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이라는 이름은 들어보고 대강을 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묻는다면 대답할 것이 제대로 없는 아는게 너무 없다. 뭐 한 것인지. 그래서 문득 이 작은 책으로 일단 시작을 했다. 더 알아가기 위해 많은 책들을 남겨두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앞선 이들의 수 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1900년대를 들어서면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한 우리 땅의 역사 그리고 6.25 이후 우리 나라의 정치상황들.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그 속에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희생들이 있었다. 다 열거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그러한 시대의 아픔에 쓰러지지 않고 굳건히 일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저항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룩해왔다. 지금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이 작은 책을 통해서 느낀다. 함석헌 선생, 그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사상, 말들을 따라가봐야 할 일임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낀다. 감옥을 들어갔다 나갔다하면서도 ‘하늘의 생명을 받은 존재답게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라’고 당부하는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 함석헌, 이 땅의 평화와 사랑을 위해 일생을 다한 고인의 삶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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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
루츠 폰 베르더.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 지음, 김동희 옮김 / 들녘미디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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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성은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숙고함으로써 유지될 수 있으며, 이것은 글을 통해서 가장 잘 드러난다. (고트프리트 켈러)

글쓰기는 나를 회복하는 과정이며, 나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거짓과 꾸밈과 위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그 목적에 가깝게 갈 수 있다. 상업적인 출판을 위한 글쓰기가 있지만 이 책은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이다. 써야할 주제는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것이다. 쓸 것이 없다라고 하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글쓰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이 책은 분야별로 매일 글쓰기에 필요한 주제를 던지고 연습시킨다. 꿈조차도 글쓰기의 대상이다. 전날의 꿈들을 꺼내 쓴다. '지금까지의 꿈들 중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었던 꿈을 떠올려라.' 묻고 답하며 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써나가는 동안 나는 더 성장한다. 치유로서의 글쓰기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글쓰기의 다양한 방식과 시도가 지루한 글의 형식을 벗어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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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레슬리 여키스·찰스 데커 지음, 임희근 옮김 / 김영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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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게들이 정말 많다. 코너마다 길가에 하나씩. 홍대 근방은 더 하고, 죽전근방도 마찬가지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많은데, 그 사이로 개성과 독특함이 넘치는 카페들도 많다. 자신의 사업을 도모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문화가 많아짐으로 해서 이야기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쨌든 그로 인하여 지출이 늘어나고 커피에 대한 기호가 늘어날수록 지출해야 할 부분도 커지니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주인입장에서는 또한 많은 가게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할 이유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커피 맛을 좋게 하자니 좋은 원두를 써야 하고 그러다보니 비싼 가격으로 커피값을 매기지 않을 수 없다. 가격을 맞추자니 낮은 품질로 써서는 사람들이 그 맛을 알고 찾지를 않는다. 어찌해야 하나.  

이 선에서 사람들은 고민한다. 타협을 할 것인지, 아니면 독특함과 그 고유함을 유지할 것인지를 말이다. 사람과 품질, 장소, 가격 등 무시못할 것들이다. 뭘 빼고 뭘 더 넣을 것이 없다. 이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맛이 유지되고 사람들이 줄을 설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한 커피가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커피가게 손님으로 가게를 지켜본 컨설턴트의 이야기들이 대화를 통해 전개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잘 정리해주어, 기초적인 마케팅, 회사운영에 대한 방법들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실행의 몫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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