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라기 문학과지성 시인선 324
최영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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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발사된 재는 지워지지 않는다

한 번 발사된 정충은 돌아가지 않는다

 

삶은 거짓이 없다. 살아온 것대로 보여지는 것이다. 시인은 그것들을 그대로, 때로는 여러 자연의 요소들을 통해,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하는가는 시인의 몫이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에 따라서 시인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다른 것이리라. 자신의 취향대로 가는 것이니 말이다. 가급적 그러한 것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 누구의 시라기보다는 시를 넓게 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시인들이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들이 자주 소재로 갖다 쓰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인가를 생각한다. 자연의 변화, 삶과 죽음, 가족, 친구 등등 변화무쌍한 우리 삶에 지루할 틈 없이 밀고 들어오는 것들에 대한 저항을 시로써 남긴다. 한 번 저질러 놓은 일들을 아무 일도 없는 일처럼 덮어버리려는 세대에 그의 시에서 ‘한 번 달라 붙은 재는 지워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보며 삶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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