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고양이 사계절 웃는 코끼리 18
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 사계절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계절 웃는코끼리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가기 딱 좋은 시리즈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텍스트와 삽화가 적절히 들어있다.

초록 고양이는 열여덟번째 시리즈인데 그간의 출간된 책들을 보면 읽은 것도 꽤 있고,

구몬국어 지문에 활용된 것들도 꽤 많다.

위기철 작가가 글을 쓰고 안미영 작가가 그림을 그렸는데 두분이 부부라는 건 작가소개에서 알게 되었다.




50페이지가 조금 넘는 페이지에 총 세편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어느날, 엄마가 사라졌다. 초록 고양이는 하얀 항아리들 중에서 엄마를 한번에 찾지 않으면 영영 엄마를 못찾게 될거라 한다.

꽃담이는 엄마의 냄새로 한번에 찾게 된다.

그리고 또 어느날엔 꽃담이가 사라진다.

이번엔 엄마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꽃담이를 찾아낸다.  그것이 엄마니까!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해 본다.

엄마를, 아이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꽃담이의 엄마는 엄마가 없는 초록고양이에게 엄마가 되어준다.

그리하여 꽃담이네에서 함께 살게 된 초록고양이.



두번째 에피소드, 어느날 꽃담이네 꼬마도둑이 들었다.


누룽지 바가지 망아지 핫바지

아빠는 파랗고, 엄마는 노랗고

삿갓 쓴 할머니가 어흥!


이런 주문을 외면 방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듯 꼬마도둑의 자루에 들어간다.


도둑질 장난질 하질 말지

우산은 빨갛고, 장화는 노랗고

잠자던 고양이가 야옹!


이걸 본 초록 고양이의 반응도 재미있다.

눈으로보다는 소리내서 읽어야 제맛이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같이 읽기를 잘한것 같다.

요런 마법의 주문 하나 외워두면 재미있을것 같아 외워뒀다.



세번째 이야기는 꽃담이의 꿈속에 자꾸만 나타나는 빨간 모자를 쓴 괴물.

엄마가 꽃담이에게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꽃담이는 꿈속에서 용감하게 물리친다.

울 꼬맹이들은 꿈을 자주 꾸지는 않지만 만약 아이가 무서운 꿈을 꾸게 된다면 꽃담이 엄마처럼 지혜롭게 이야기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록 고양이'는 짧은 에피소드들로 끊어 읽기에도 좋아서 잠자리에서 한자락씩 읽어줘도 좋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신비한 이야기. 아이들은 그래서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초록고양이는 작가가 길냥이를 보고서 얻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귀담아 잘 듣기만 하면 길고양이한테서도 곰인형한테서도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비록 엉뚱하지만 아이들과 초록고양이의 네번째 이야기도 만들어보기도 했다.

네버 엔딩 스토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경제학 수첩 돌콩 사회 똑똑
이완배 지음, 박정원 그림 / 아르볼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에서 ‘경제의 속살‘ 코너를 애청하 다 설명을 너무 잘해 저서를 찾아봤다
이완배 기자의 코너만 모아 듣기도 할 수 있다
강추!
http://podbbang.com/ch/9938

이 책은 중학독서평설 ‘중딩을 위한 경제학 수첩‘을 엮었다한다
교과연계도 되고 만화로 한 도입도 좋고 해설도 편하게 잘 썼다
초등고학년 이상 읽기 좋을듯하다
어른을 위한 경제학책도 원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 씹어 먹는 아이 -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1
송미경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 17 "혀를 사왔지" 중에서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다 해 주었어.
어릴 때는 웃거나 울기만 해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지.
나이가 들어서는 인상을 쓰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모든 게 가능했고.
글을 일찍 읽고 쓸 줄 알았기 때문에도 혀는 굳이 필요하지 않았지.
또 아빠처럼 잔소리할 때나 쓸 거라면 차라리 내겐 혀가 없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아이 샬롯 이야기 독깨비 (책콩 어린이) 48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샬롯이야기는 선천성 안면기형인 오기를 둘러싼 이야기인 '아름다운 아이'의 세번째 외전이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줄리안, 크리스에 이어 샬롯의 이야기까지 전부 독파했다.

처음에는 전에 읽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줄리안의 이야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번에 출간된 크리스나 샬롯의 이야기는 전작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샬롯은 오기의 환영친구중 한명으로 샬롯의 눈으로 본 '아름다운 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사춘기 여자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정과 우정이야기를 다뤘다.


​샬롯은 엘리와 초등학교때부터 단짝친구였다. 중학교에 와서 엘리는 사바나의 무리에 들어가게 되고 그로 인해 조금 멀어진 느낌이다.

도도해 보이기만 한 히메나 친, '괴물' 오기에게 마음을 연 서머, 그리고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샬롯.

어쩐지 친해지기 어려워 보이는 이 세 아이들이 싱어링 공연연습을 통해서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솔직해져가는 과정을 통해 어제보다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있을법한 감정묘사가 섬세하다. 같은 작가임에도 전작 오기나 줄리안 크리스의 이야기와는 다른 느낌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할법한 이런 끄적거림은 초등중학년 이상의 여자아이들이라면 무척 공감할 것 같다.

이 책의 원제는 "SINGALING"이다.

공연 연습과정이 상당부분 차지하는데 싱어링이라는 춤이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검색해봐도 찾을수가 없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노래와 춤이 곁들여지는 것쯤으로 이해했는데 노랫말은 그저 텍스트로만 보일뿐 감흥이 느껴지지 않음은

문화적 차이와 배경지식의 부재에서 오는 한계인것 같다.

'아름다운 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전작 '아름다운 아이'의 배경인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비처사립학교라는 배경말고는 연결되는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다.

배경이해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다만 전작을 꼭 읽어야 하지는 않는것 같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감성과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싶다면 짝꿍책 '크리스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7-12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17-07-12 22:08   좋아요 0 | URL
그런것 같아 극단적인 생각으로는 별개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아이‘라는 브랜드(?)에 업혀가는건 아닐까 싶기도 했음
원제가 따로 있는걸로 봐선 출판사전략이 있기도 한거같고
 
아름다운 아이 크리스 이야기 독깨비 (책콩 어린이) 47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아이 크리스 이야기'는 초등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그리고 아름다운 아이 본편을 읽어야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는 아직 독서연령이 되지 않아 어렵겠지만, 내가 읽고 싶어 택한 책이다.

작가의 전작 '아름다운 아이'와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를 아주 의미있게 읽었더랬다.

독서동아리에서 함께 읽기로 '아름다운 아이'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 줄리안 이야기에 이어

크리스와 샬롯의 이야기까지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끊기지 않고 이렇게 쭈욱 이어서 만나볼 수 있어 좋다.

전작들처럼 곳곳에 숨어있는 음악들을 찾아 듣는 즐거움도 있다.


http://blog.aladin.co.kr/iphooni/9404952

 

처음엔 크리스가 누구였더라 한참 기억을 되짚어봤다.

본편에서 그리 비중있게 다뤘던 인물이 아닌것 같았기 때문이다.

'크리스 이야기'는 크리스의 어떤 하루동안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우주의 중심 오기와의 일화와 겹쳐 서술했다.

크리스토퍼는 오기와 태어나자마자 만난 첫 친구로 함께 유년기를 보냈으나 멀리 이사를 가서 이제는 연락도 자주 못하는 사이가 됐다.

오기가 없는 그저 평범한 하루지만 여전히 크리스의 삶속에는 오기가 자리잡고 있다.

깜박 잊은 준비물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한 엄마, 그러나 엄마는 오지도 않고, 하루 종일 연락도 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혹시 오기에게 무슨 일이 생겨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오기네 가족에게 간 것은 아닐까 상상하며

자신보다 오기와 오기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에게 서운해 했다가

자신때문에 사고가 난 것인줄 알고 미안해했다가 하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가 잘 묘사되었다.

되돌아보면 오기와 같은 평범하지 않은 아이와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다.  나만 받아들인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

방과후 밴드에도 오기와는 다른 차원의 평범하지 않은 친구 '존'이 있다.

밴드부 형들이 존을 제외한 다른 밴드결성으로 크리스를 유혹하지만, 크리스는 고민과 갈등끝에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결정을 한다.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지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아이가 학교를 갔다 오는 매일이 같은 일상처럼 보이지만 크리스의 하루는 참 다사다난하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그 안에서의 갈등과 고민속에서 어제보다 오늘 더 조금씩 성장한다.

내 아이도 학교에서 이런 복잡한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있겠구나...다녀오면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해줘야지.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조금씩 매일 성장하고 있구나 믿어야겠다.



p. 34

오기가 빠진 것 말고는,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기가 없어도 재미있었다. 아무도 우리를 빤히 쳐다보지 않았다.

아무도 불편해하지 않았다. 겁먹은 사람도 없었다.

재커리와 알렉스와 노는 건 쉽고 편했다.

문든 재커리와 알렉스가 이제 우리와 함께 놀지 않으려는 이유를 깨달았다.

오기와 친구로 지낸다는 건 때론 힘이 든다.

다행히 오기는 왜 안 왔느냐고 캐묻지 않았다. 그래서 기뻤다.

오기와 친구로 지낸다는 게 힘들 때도 있다는 걸 오기에게 무슨 말로 설명해야 좋을지 나는 알지 못했다.


 

p. 52

"크리스, 엄마가 뭐라고 했으면 좋겠어? 오기네 가족은 우리 친구야.
너한테 오기가 좋은 친구인 것처럼, 엄마한테도 아줌마는 좋은 친구야.
친구가 우리를 필요로 하는데, 당연히 그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어?
내가 편할 때만 친구가 될 수는 없어.
좋은 우정에는 어느 정도 수고가 따르는 법이야."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7-09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17-07-10 00:03   좋아요 0 | URL
샬롯은 아직 읽고 있는중
리뷰잘써서 내껀 완전 부끄러움^^;;

2017-07-10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