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겨울의 시작, 입동.

알라딘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주네.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알려주니 재미도 있고 신기하고.

올해는 야구가 핫했는지 야구에 빗대어 표현했군.


올해는 드립백이나 굿즈도 좀 플렉스 해줬다.

그간 굿즈에 탐나 굿즈를 사고 책을 선물로 받기도 했었는데

대부분 예쁜 쓰레기였더래서 눈길도 주지 않았다.

올해는 플렉스 한 만큼 쓸모 있는 것들이 꽤 있다.

데스크 매트나 북레스트는 아주 만족도가 높다.


책은 산 만큼 다 읽지는 못했다.

왜 맨날 넘치는 건지.

해마다 내년엔 책은 그만 사자.

있는 것 좀 읽자구!

그래도 언젠가는 읽을 책들을 보며 부채감보다는 흐뭇할 때가 더 많다. 읽긴 읽을거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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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다는 건 그림자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비구름을 따라서‘ 중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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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각이 이끌어낸, 아직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달고 미지근한 슬픔이 단하를 관통해 지나갔다.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충분히 설명할수 없다는 슬픔.

‘달고 미지근한 슬픔‘ 중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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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1.
교보문고 바로드림 픽업하러 타임스퀘어로.
집앞은 신규 매장이라 학습 참고서류는 3년 뒤에나 들어온다고.(물론 알라딘에서는 팔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문제집이 꼭 필요한지라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았다.
타임스퀘어 가까이 가니 캐롤이 들린다.
11월 첫날인데 벌써 캐롤이 들릴 일이야?
안에 들어가 보니 대형 트리가 뙇
무슨 캐릭터 이벤트 같았는데 난 저 고양이를 모르고...
검색해 보니 버터곰이란다
내 눈엔 분명 가필드 같은 고양이로 보였구만 ㅋ
캐롤과 트리로 연말 분위기가 일찍 찾아왔다.
앞서간다는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을은 찰나도 느끼지 못했는데...
아니 아니 아직 가을이 오지도 않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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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라는 말은 곧 미래에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을 선택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인생의 행복감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나는 언제까지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인생이 우울해지고, 삶은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마치 기계처럼 텅 빈 영혼이 되어 매일매일 생활한다고 생각해 보자. 눈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내 인생의 일로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 것처럼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 보자.

"만약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해 보자. 그다음부터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선택하게 되면 꽤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될 수 있으므로, 설사 지금 좋아하는 일이 없더라 도 불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 그래, 아직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았지만, 그래서 불행한 것은 아니야, 어쩌면 지금이 내 인생의 진짜 황금기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라는 의미이다.

p.309


선택지는 단 두 개에 불과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이럴 때 답은 매우 간단하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다‘라는 것이다. 둘 중에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은 숫자로 표현하면 51 대 49로 막상막하여서 결론을 못 내리는 상황이다. 만약 우리 앞에 있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90대 10이거나, 70대 30이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90이나 70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51대 49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든 최소한 49의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그냥 아무거나 선택하고, 그 선택이 51이든 49이든 그 결과를 내가 노력해서 더 좋은 선택이 되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또 처음에는 51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막상 선택해 보니 49가 될 수도 있고, 49였지만 나중에 의외의 재미가 있어 51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사람의 노력과 태도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p.312


우리가 선택이라는 행위 앞에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건 둘 중에 더 나은 것을 골라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 그러나 선택이라는 게임의 ‘본질‘은 더 좋은 걸 골라내는 게 아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환경에서 우리가 어떻게 늘 좋은 걸 골라낼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것이 선택되더라도 그건 행운의 결과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선택이라는 게임의 ‘본질‘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선택의 결과물이 나에게 최선의 결과가 되도록 사후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니 선택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발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할 때 혹시 빠뜨린 고려 사항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뿐이다. 그런 게 없다면 담담하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선택이라는 게임을 잘하는 방법이다.

p.313


20251023.

우연히 EBS의 '나의 두 번째 교과서'를 시청하게 된 후 너무 맘에 쏙 들어서 아예 예약 시청을 걸어두었다.

우리 집에서는 매일 밤 10시 20분, EBS2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온다.

https://www.ebs.co.kr/classe/textbook


궤도의 과학, 나미애 교수의 국어, 정우철 도슨트의 미술, 그리고 이진우 기자의 경제까지 몇 회전을 반복 시청했다.

이게 인기가 있었는지 얼마 전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과학, 음악, 이집트 고대 문명, 심리학까지 방영했다.

이 역시 매일 반복 시청 중인데 최근 시즌2도 속속 책으로 출간 중인듯하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바로 이진우 기자의 경제편이었다.


https://youtu.be/GLVvE9XWpE4?si=lY5sXg0c4nx76sXF

TV를 틀어놓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 무심코 귀에 걸린 이 말들에 헉!

유튜브를 찾아 다시 보기를 했다.

그렇게 마음 속에 담아두고 읽어봐야지 했던 책을 거진 일년만에 읽었다.


뭘 하고 싶은지 이 나이 되도록 몰라 늘 고민이었는데, 경제 강의에서 위로가 되는 말을 들을 줄이야!

사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여정이 인생인가 싶기도 하다. 아직 남은 인생은 멀었고.

내가 한 선택의 총합이 지금의 나라고?

이거 참 무서운 말 같지만 사실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에 나는 최선을 다해 고민했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어른이라는 말씀.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경제학에서 선택이라는 주제는 '행동경제학'의 한 분야인 건가.

'생각에 관한 생각', '넛지' 이런 책들 전부터 관심 있었는데 꼭 읽어봐야지.


책 내용은 TV 강의에서 나온 거의 그대로를 옮겨 놓았다.

말로 들을 때는 이해가 잘 되던 것들이 텍스트로 이해하려니 더 어려운 경우도 있었고,

천천히 곱씹으며 이해하니 오히려 말보다 좋았던 부분들도 있다.

TV 강의를 온전히 집중해서 본 게 아녀서 구멍 난 부분들을 메꾸는 시간이었다.

특히 '대출','빚','부채'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었다.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내가 하려고 했던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삶에 대한 느긋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가르쳐주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134

이진우 기자의 차분하고 깔끔한 딕션도 맘에 들어 얼마 전부터 '손에 잡히는 경제' 라디오도 제시간에 자동 플레이 되도록 루틴으로 저장해두었다.

'손경제'는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자동 플레이~

헌데 '작은 서점' 듣느라 루틴 설정해 놓은 KBS 라디오 '콩' 어플과 달리 MBC 라디오 '미니' 어플은 광고가 떠서 바로 소리가 안 나오네.

광고를 지워야 그때부터 플레이 되는 불편함이란.

그래도 유익해서 참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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