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7 "혀를 사왔지" 중에서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다 해 주었어.어릴 때는 웃거나 울기만 해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지.나이가 들어서는 인상을 쓰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모든 게 가능했고.글을 일찍 읽고 쓸 줄 알았기 때문에도 혀는 굳이 필요하지 않았지.또 아빠처럼 잔소리할 때나 쓸 거라면 차라리 내겐 혀가 없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