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러브크래프트 전집, 박스에 꽂기
어제 박스 케이스에 꽂힌 러브크래프트 전집 외전편 6권을 읽어보려고 꺼내는 순간, 하얀 책표지에 까만 얼룩이 묻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설 연휴 전날에 책을 받았을 때 얼룩이 없었습니다. 검은 얼룩의 정체는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 책표지에서 나온 검은색 염색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책을 과도하게 힘을 줘서 박스 케이스에 꽂는 과정에 마찰이 생겨 검은색 염색약이 하얀 책표지에 묻은 것 같습니다. 러브크래프트 전집 표지재질이 종이라서 험하게 책장에 꽂으면 구김 자국이 생기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또 색깔이 하얀색이라서 오래 보관하면 때가 타기 쉽고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있는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선뜻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책이 너무나 더러웠으니까요. 그 이후로 러브크래프트 전집은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스 케이스 안에 특별판을 포함해서 7권의 책이 다 꽂힐 수 있다 하더라도 6권과 특별판을 너무 오랫동안 꽂아두거나 자주 책을 꽂고 빼는 횟수가 많아지면 6권 앞표지에 검은색 염색약의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세실님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검은색 표지의 책은 박스 케이스 밖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낫습니다. 특별판을 박스 케이스에 절대로 꽂으면 안 된다는 분명한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어차피 박스 케이스 안에 특별판이 들어갈 자리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