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발 어디 갔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 68
마리 미르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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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마음을 끄는 건지 모르겠지만, 세 살 아가 조카가 엄청 좋아한다.
한 번 읽어주면 재차 ‘또! 또!‘ 한다. 쇠똥 머리에 쓴 부분에서는 ˝응가야?˝이러고 키득키득 웃는다.
아 진짜 조카야, 너의 평생 책은 고모가 책임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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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1-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특히 ‘똥‘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다락방 2024-01-08 14:02   좋아요 1 | URL
처음 읽어줄 때 ‘응가야?‘ 이러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뭘 좋아해도 예뻐요 흙흙 ㅠㅠ

잠자냥 2024-01-08 15:22   좋아요 0 | URL
자매품 방구(방귀 아님 방구라고 해야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08 16:45   좋아요 0 | URL
저도 어릴 때 응가 좋아했을까요? (받아들일 수 없음..)

독서괭 2024-01-11 17:19   좋아요 1 | URL
똥, 방귀, 오줌, 코딱지.. 애들 웃음 포인트입니다.

다락방 2024-01-12 08:21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 조카 보고싶네요. ㅎㅎ

잠자냥 2024-01-0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이 아가조카한테 더 사랑받는 팁을 하나 알려줄게요.
어디서 가발을 하나 준비하세요. (영구 가발 같은 것일수록 좋음)
그걸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내 가발 어디갔지!?˝하면 아가는 박수치고 쓰러지면서 고모를 이제 놓지 못하는 아가가 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4-01-08 16:4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 가발인줄 알고 머리에 쓰는 것 중에 고양이 있어요. 야옹야옹 고양이. 아 너무 귀엽습니다. 조카도, 야옹이도, 잠자냥 도... (후다닥 도망친다)

은오 2024-01-09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문장이 미쳤습니다!!!!!!!!
평생 책을 책임진다는 고모...........
반해버려.......
😳
왜내가......

잠자냥 2024-01-09 06:58   좋아요 1 | URL
앞으로 이 인간한테 고모라고 불러…

다락방 2024-01-09 07:53   좋아요 1 | URL
인간은 누구나 한명쯤 책을 책임져주는 다른 사람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비록 저는 없었지만.. (글썽)

은오 2024-01-09 19:55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뽀뽀도 안해주시는 고모는 좀..... 아가조카한테는 해주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다락방님/ 자기 자신의 책을 과하게 책임지시는 다락방님이 너무 멋져서 없어도 될 듯합니다!! ㅋㅋㅋㅋ
나도 다락방님처럼 내 책을 책임지며 살아야지.... (불끈)
 
첫, 헬싱키 안그라픽스의 ‘A’ 시리즈
김소은 지음 / 안그라픽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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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여행에 관한 책이라면 내 취향은 확실히 그림보다 사진이지만, 아쉬운대로 그림이 소박하고 예뻐서 괜찮았다. 그래도 사진 궁금해..
근로자의 날 축제 너무 궁금해서 4월 말에 핀란드에 좀 가보고 싶어졌다. 퇴사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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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0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노동절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노동자로 가야지 인간아!
(출근 한 시간 만에 다시 까칠해짐)

다락방 2024-01-05 10:11   좋아요 0 | URL
노동자로 있으면서는 4월에 핀란드에 다녀올 시간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헌치백 - 2023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이치카와 사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허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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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혹은 문학이란 장치의 고유한 장점을 잘 살린 작품.
모두의 선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듯이 모두의 악이란 것도 틀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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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0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 예상밖 별넷 ㅋ

다락방 2024-01-04 09:20   좋아요 1 | URL
소설이어야, 다시 말해 책이어야 너무 맞춤한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그 재미가 극대화되는 거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는 이메일로 교류하는 거라 서로 얼굴을 모르는데, 우리도 그 얼굴을 모르잖아요? 만약 이게 연극이나 영화였으면 책만큼 재미를 줄 수 없었을 텐데, 이 책 <헌치백>도 결말에 이르면 이게 책이어서 좋구나 싶더라고요. 헌치백은 영화나 연극이었으면 정말 아주 잘 만들어야지 자칫 잘못하면 영 망가질 것 같아요. 책으로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두께가 3, 4센티미터나 되는 책을 양손으로 잡고 집중해야 하는 독서는 다른 어떤 행위보다 등뼈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일이다. 나는 종이책을 증오한다. ‘눈이 보이고, 책을 들 수 있고, 책장을 넘길 수 있고, 독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서점에 자유롭게 사러 다닐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다섯 가지의 건강성을 요구하는 독서 문화의 마치스모를 증오한다. 그 특권성을 깨닫지 못하는 이른바 ‘서‘책 애호가‘들의 무지한 오만함을 증오한다. 구부러진 목으로 겨우겨우 지탱하는 무거운 머리가 두통으로 삐거덕거리고, 내장을 짓누르며 휘어진 허리가 앞으로 기운 자세탓에 지구와의 줄다리기에 자꾸만 지고 만다. 종이책을을 때마다 내 등뼈는 부쩍 더 휘어지는 것만 같다. - P37

17) machismo. 남자다움, 남성우월주의. ‘남자다운 남자‘를 뜻하는 스페인어 ‘마초‘에서 유래. - P37

짜증이나 멸시라는 건 너무 멀리 동떨어진 것에는 던지지 않는 법이다.
내가 종이책에서 느끼는 증오도 그렇다. 운동 능력이없는 내 몸이 아무리 소외를 당하더라도 공원 철봉이나정글짐에 증오감을 품지는 않는다. - P44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에서 갈기갈기 찢기는 심적인 고뇌를 〈모나리자> 그림에 던졌던 요네즈 도모코의 심정 그 자체와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모나리자〉를 더럽히고 싶어지는 이유는 있다. 박물관이든 도서관이든 보존되는 역사적건조물이 나는 싫다.
완성된 모습으로 그곳에 계속 존재하는 오래된 것이 싫다. 파괴되지 않고 남아서 낡아가는 데 가치가 있는 것들이 싫은 것이다. 살아갈수록 내 몸은 비뚤어지고 파괴되어간다. 죽음을 향해 파괴되어 가는 게 아니다. 살기 위해 파괴되고 살아낸 시간의 증거로서 파괴되어 간다. 그런 점이 비장애인이 걸리는 위중한 불치병과는 결정적으로 다르고, 다소의 시간 차가 있을 뿐 모두가 동일한 방식으로 파괴되어 가는 비장애인의 노화와도 다르다. - P60

책을 읽을 때마다 등뼈는 구부러져 폐를 짓누르고, 목에는 구멍이 뚫렸고, 걸어다니면 여기저기에 머리를 쿵쿵찧으며 내 몸은 살아가기 위해 파괴되어 왔다.
살아가기 위해 싹트는 생명을 죽이는 것과 과연 무슨차이가 있을까.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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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니 에르노 지음, 이재룡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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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익히 알고 있는 그 부끄러움에 관하여.
그 부끄러움은 필연적이었으나 마땅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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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03 1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니?.....


수요일인데도 진짜 책탑이 없다니...부끄럽지 않니???

다락방 2024-01-03 10:11   좋아요 2 | URL
저 머릿속에 페이퍼 쓸 거 있는데 지금 일이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어요. 할 것만 해놓고 올게요. 후다닥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