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직장 후배랑 퇴근길이 겹쳐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허브차 얘기를 하는 중에 내가 나는 밤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고 했고, 후배는 나에게 그렇게 삶의 여유를 즐기는게 대단하며 자기는 그렇게는 못산다고, 항상 재미있게 살고싶다고 했다.
난 속으로 ‘여유가 아냐, 난 치열해‘ 라고 생각했지만, 굳이 말로 하진 않았다.
내가 책을 읽을때마다 단 한줌의 지식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지, 그렇게 힘겹게 얻은 지식으로 시야를 바꿔가며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분되는 것인지,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