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시르, 저한테 왜이러세요?

목요일에 주문해 금요일에 받은 마거릿 밀러의 `엿듣는 벽`.
사라진 아내, 수상한 남편. 평범한 소재와 전개라고 생각하면서도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한참 빠져들어 읽다보니 어느새 책의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긴박하게 흘러 넘치는 이야기를 핥듯이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음? 뭐지? 272페이지 다음에 왜 289페이지가 나오는 거지? 나머지 17페이지는 어디로 간거지?

책을 샅샅이 뒤졌지만 273-288페이지는 보이질 않는다. 파본, 파본이다. 왜 파본이, 하필이면 나에게? 하필이면 주말에 파본이? 왜!!!!

근처에 서점이라도 있다면 달려가서 나머지 17페이지를 읽겠지만, 인터넷 서점 덕분에 동네 서점은 사라진지 오래다. 알라딘에 교환 신청을 하면 멀쩡한 책으로 교환해주겠지만 빨라야 화요일에 올 것이다.

으으, 알고싶다.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싶어 미치겠다. 그렇다고 중간에 17페이지를 무시하고 결말을 먼저 읽고 싶진 않다.

이건 고문이다. 사람을 말려죽일 셈인가?
어쩔수 없이 `엿듣는 벽`을 덮고 작가의 남편이 쓴 `소름`을 마저 읽기로 했다. 서, 설마 이것도 파본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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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5-09-1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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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의 괴담 전문지 [유]의 편집장이자 일본 괴담환상 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히가시 마시오의 기획으로 일본에서 출간된 `무서운 그림책` 시리즈 3권이 2015년 8월 한국에도 출간된 모양이다.

참여한 작가의 면면이 화려하다.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 교고쿠 나츠히코?!

전혀 몰랐다. 일본에서는 1기 출간작 5종이 총13만부가 팔렸다는데, 한국 출판사는 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가? 반성하라. 내가 잉여롭고도 잉여로워서 하루종일 알라딘 신간들을 뒤적이고 다닐 수 있어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이런 흥미로운 책이 나왔는지도 몰랐을 것 아닌가?

이중에서 젤 관심가는 것은 역시 교고쿠 나츠히코의 `있어 없어?`다. 기회가 되면 한 권쯤 구입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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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첨으로 오늘 도착한 미스테리아 2호! 출판사에서 보내준 커~어~다란 박스는 안에 잡지 한 권 말고도 뭔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어쩌면 아가사 크리스티 원두라도?)
그러나 박스를 개봉한 후 문학동네 사무실엔 아마 큰 박스밖에 없는 모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게 아니라면 미스테리아가 찌그러질 정도로 둘둘 감싸인 과량의 뽁뽁이를 봐선 출판사의 소중하고도 소중한 잡지가 조금이라도 다칠까봐 염려했던 걸지도 모른다.
잠시나마 헛된 욕망에 휩싸였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잡지를 술술 넘겨봤다. 표지가 파란색이라 그런지 어째 1호보다 패기가 없는 느낌. (사실 1호도 제대로 읽질 않아서. 쩝)
시간날 때 천천히 읽기로 하고, 아무튼 미스테리아 2호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마션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선 책의 겉껍질을 벗겨버리기 때문에 맷 데이먼의 사진이 아니라 형광 주황색바탕에 굵고 검은선으로 그려진 귀여운 우주인 일러스트가 표지로 나를 반겨주었다. 조금 아쉽.
요즘 가장 읽고 싶었던 소설이기에 북플 작성을 끝내고 바로 읽기 시작할 생각이다.

2. 랫맨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술술 읽히는 작가 미치오 슈스케, 그의 저작은 오랜만에 만난다. 최근까지 이것저것 출판 된 것 같지만 이상하게 손이 안 가서 굳이 찾아서 읽진 않고 있었는데, 이 책도 들춰보지도 않고 반납할 가능성이 80%. 몇 장 술술 읽은 뒤에는 아마 끝까지 읽겠지만.

3.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올해 상반기 공부 주제였던 진화생물학에 관한 책. 그중에서도 아마 성선택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듯 하다.
관심있는 분야지만 제목이 마음에 안들어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어서 빌려왔다. 안에 사진도 많고 페이지수도 적어서 술술 읽기에 좋을 것 같다.

4. 소소책방 책방일지

최근엔 나이들면 다 쓰러져가는 좁은 건물에서 미스터리 전문 서점을 하면 어떨까 망상 중이라 참고 삼아빌린 책. 짧은 글이 여러편 실려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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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의 마`

사상학 탐정 2가 나와서 1이랑 같이 장바구니로~
1편인 `13의 저주`는 표지가 너무 맘에 안 들어서 (제목도 일러스트도 영 내 취향이 아니다) 미쓰다 신조 전작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이북으로 살까 고민 중이었는데, 2편인 `사우의 마`는 그나마 표지가 괜찮아서 종이책으로 구입 결정!

`탐정 탐구 생활`

추리소설 작가들의 에세이를 출판하는 프로젝트인 박람강기 프로젝트 6권. 미국 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들)인 엘러리 퀸의 에세이.

박람강기 프로젝트의 존재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1권인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도 재미있어보여 추가.
찰스 디킨스와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게으름과 유유자적과 괴담이 가미된 여행기라니! 재미가 없을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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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을 것 같지만 출판사가 맘에 안드는 마션

100만번 산 고양이를 쓴 독거 작가 사노 요코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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