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천둥번개를 동반한 태풍이 치는 주말에 하루종일 집에서 책 읽기.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최근에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섞어서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왕족처럼 귀히 모셨지만, 요즘에는 친구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줄도 긋고 메모도 하고, 대화를 나누며 감탄하거나 따지기도 하고, 때론 비웃을 때도 있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외장메모리군단을 가진 크레마가 혼자만의 왕국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얼마전 책장정리를 할 때 머리 맡의 종이 책들은 다 서재로 퇴각당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전선이 무너져서 다시 한 권씩 침입해 오겠지만, 아직은 크레마국이 혼자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일단은 분야별로 미스터리, 과학, 인문학 세 영역이 책장을 골고루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책장이 다 차면 분야가 다르더라도 남는 공간에 책을 억지로 끼워 넣고, 그러다 책 위에 책을 쌓고, 그것마저 불가능해지면 결국 바닥에 책탑이 5개 정도 만들어질 때까지 버티다가 한번에 싹 정리합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큰아버지 댁에 있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명절에만 가서 볼 수 있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책입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그렇게 특별한 책은 없습니다. 저에겐 소중하고 의미있는 책을이지만, 다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책들 뿐입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아직까지 그런 작가는 없습니다. 작가와는 책을 통한 만남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너무 많아서 하나만 뽑기가 힘듭니다. 가장 최근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스티븐 j 굴드의 책들을 어서 읽어야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오파비니아 시리즈 중 하나인 `미토콘드리아` 를 읽다가 `캠벨 생명과학`을 사서 공부하느라 중간에 내려놓고 말았습니다. 그 `캠벨 생명과학`은 또 `다윈의 식탁` 때문에 잠시 놓게 되었습니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무인도라면 시간이 남아돌테니 크고 두꺼운 책들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그리고 한 권은 `종의 기원`. 이렇게 세 권이면 밤에 불면증으로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