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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백야행'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님께 푹 빠져서 요즘 그가 쓴 작품들을 찾아 읽고 있다. (사실 아직 백야행과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밖에는 읽지 못했지만)

 사실 나는 눈치가 빠르달까, 복선을 잘 읽는달까.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다가. 아, 앞으로 이렇게 되겠다. 싶으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곧잘 있어서 약간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이 소설의 반전....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범인(?) 이 드러나는 대목에서 머리가 순간 띵 해지는 느낌, 그리고 순식간에 얽혀있던 실타래가 후르르륵 풀리는 쾌감과 당혹감을 느끼며, 아아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 라고 머리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번역가인 권일영님이 옮긴이의 말에 적어놓으신 콤팩트한 소설이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었다. 

 이 작가는 정말 '한방'을 잘 날리는 작가 같다. 한 줄, 한 대사에 사람을  전율시키는 능력이 있달까?  물론 내가 이 작가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읽은 소설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정말 치밀하게 잘 짜여진 거미줄 위에서 실컷 해매이다 풀려난 느낌이다.

  여러분도 히가시노 게이고가  쳐 놓은 거미줄 위를 해매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읽으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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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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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을 돌아다니다. 어떤 분이 추천하시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안 하고 읽었는데 1권을 읽고, 그 뒤에 도서관에서 2, 3권을 빌려 앉은 자리에서 쉬지도 않고 다 읽어 버렸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한동한 멍 하니 책속에 빠져들어 있었습니다.

 오싹한 러브 스토리 라고 할까요?

 두 주인공 료지와 유키호는 책속에서 단 한번도 만나지 않습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러브 스토리입니다.

 피로 얼룩지고, 고개를 돌려 버리고 싶은 처절한 사랑이라고 할까요?

 두 사람은 줄곧 하얀 어둠 속을 걷고 있습니다. 그 어둠을 밝혀주는 것은 료지에겐 유키호 였고 유키호에겐 료지였습니다. 두 사람은 같이 손을 잡고 걸을 수는 없었지만 결국엔 함께 걸어가고 있었던 거겠지요.

 오랜만에 이야기에 푹 빠지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진 않겠지만 읽어서 후회하진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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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우 -하
다카무라 카오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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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우, 이 책을 읽게 된건 정말 우연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그 책이 없어서 고른 책이 바로 리오우 였다.  처음에 별 기대를 안하고 읽은 탓에( 기대 안하고 본 영화가 기대하고 보는 영화 보다 훨씬 재미있듯이) 천천히 읽다가. '어라 이것 꽤 재미있네?' 하고 빠져들어 본 책이다.

 일본 오사카와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리오우, 카즈키 두 남자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 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책 제목은 리오우지만 소설속의 화자는 카즈키로  우연히 리오우를 만나 인생이 바뀌게 되어버린다. 상권은 카즈키가 대학교에 재학중일 때 리오우와 만나서 헤어지기 까지의 일을 그리고 있고, 하권은 카즈키가 교도서에서 복역하고 나와 직업과 가족을 가진 후, 모든 것을 잃고 다시 리오우를 만날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카즈키와 리오우가 만난 시간은 얼마되지 않지만 이 짧은 만남이 두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의 이유가 되어버린달까?

 실제로 작가가 그것을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동성애적인 요소가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라. 그런것에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권해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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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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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키친'을 읽고 요시모토 바나나의 문채에 반한 뒤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어보았다.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느껴지는 요시모토의 문장은 그러나 '키친' 이후에는 별다른 빛을 발하지 않는듯 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키친에서 느껴졌던 투명감이랄까, 아련하게 느껴지는 무엇인가의 힘이 많이 약해진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티티새는 그런 요시모토 다움의 결정채 같은 소설이다.

 태어날때 부터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했던 츠쿠미. 제멋대로 자란 츠쿠미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은 그래서 오히려 더 순수하고 절박하다. 미래가 불투명 하기에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가는 츠쿠미. 그래서 작가도 독자인 나도 츠쿠미의 제멋대로의 행동이 오히려 사랑스럽고 안타까운 것이다.

 오랜만의 요시모토의 제대로된 소설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이성으로 읽는 책이 아닌 감성으로 읽는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을 구입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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