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시르, 저한테 왜이러세요?

목요일에 주문해 금요일에 받은 마거릿 밀러의 `엿듣는 벽`.
사라진 아내, 수상한 남편. 평범한 소재와 전개라고 생각하면서도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한참 빠져들어 읽다보니 어느새 책의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긴박하게 흘러 넘치는 이야기를 핥듯이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음? 뭐지? 272페이지 다음에 왜 289페이지가 나오는 거지? 나머지 17페이지는 어디로 간거지?

책을 샅샅이 뒤졌지만 273-288페이지는 보이질 않는다. 파본, 파본이다. 왜 파본이, 하필이면 나에게? 하필이면 주말에 파본이? 왜!!!!

근처에 서점이라도 있다면 달려가서 나머지 17페이지를 읽겠지만, 인터넷 서점 덕분에 동네 서점은 사라진지 오래다. 알라딘에 교환 신청을 하면 멀쩡한 책으로 교환해주겠지만 빨라야 화요일에 올 것이다.

으으, 알고싶다.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싶어 미치겠다. 그렇다고 중간에 17페이지를 무시하고 결말을 먼저 읽고 싶진 않다.

이건 고문이다. 사람을 말려죽일 셈인가?
어쩔수 없이 `엿듣는 벽`을 덮고 작가의 남편이 쓴 `소름`을 마저 읽기로 했다. 서, 설마 이것도 파본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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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5-09-1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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