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노동계에 던진 화두를 전달하기 위한 기사로 보인다.

 

노동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아래 글에 담긴 내용은  오래 전부터 쉽게 들을 수 있는 것들이었고, 나 역시 그런 얘기를 자주 들었으며, 그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욕까지 입밖으로 내기까지 한다.

 

노조를 오로지 이익집단으로 전락시켜 버리고, 또 그 속에서 안주해 버리는 자들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그런 자들 때문에 어렵게 힘겹게 노조활동이나 노동운동에 몸담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도매금으로 비난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 자들은 자기들이 누리는 배부름이 곧 그들이 속한 사업장에 예속된 다른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라는 것을 알려고도, 알아도 외면하는 자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자본가와 다를 게 무엇이 있을까 ?

 

그런 자들을 과감히 쳐내고 노동운동의 전투성, 건강성이 제자리 찾기를 빈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

 

2005.1.13.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정규직노조에서 구내 식당을 용역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해 관철시켰다고 자랑하더라. 밥맛이 없다면서 경쟁을 하면 음식 질이 나아진다는 이유였다. 용역업체는 비정규직 아니냐. 회사에서 정규직이 일을 못하니까 비정규직으로 바꾸자고 하면 대응할 논리가 없지 않느냐. 정규직은 그 칼날이 자기들을 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45)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이 62만 조합원이라 하고 말과 구호와 펼침막은 넘쳐나지만 노동운동에 진정성이 없다"면서 노동운동에 일침을 가했다.

김 지도위원은 12일 저녁 창원 삼원회관에서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회장 김창근)와 금속노조 두산중지회(지회장 강대균)가 마련한 '노동운동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2003년 1월 9일 분신자살한 고 배달호씨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행사의 하나로, 창원 지역 노동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녀는 현재 부산 한진중공업의 유일한 해고자다. 2003년 고 김주익·곽재규씨 사망사건 뒤 노-사 합의를 통해 나머지 해고자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김 지도위원만 남겨진 상태다. 그녀는 한진중 용접공으로 있다가 노조 활동과 관련해 해고되었다.

고 배달호씨에 대해 그녀는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돌아가기 전날 집에 수도꼭지를 고쳤을 때 그 마음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것 같다"면서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이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희망은 노동조합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 김주익 지회장에 대해 그녀는 "어렵게 해서 노조와 회사 사장이 합의한 사항을 회장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번복했을 때, 김 지회장은 아무런 희망도 없었기에 혼자 고공 크레인에 올라갔던 것"이라며 "밑에서 밥이 올라가는 동안 바람에 날려 비빔밥이 되어 있었고, 결국 129일만에 자살했는데, 노동자들이 단결하지 못한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가를 보여 주었다"고 회상했다.

여러 사업장 사례 소개하며 '한탄'

그녀는 비정규직 문제도 1980년대 '민주노조' 건설을 외치던 때와 같이 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의 실상을 이야기하면서 그녀는 "1980년대까지 관리직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지만 생산직은 도시락을 싸다닌 적이 있었는데, 지금의 비정규직이 그때 생산직의 모습이나 마찬가지"라 말했다.

"당시는 통근 버스를 타면 관리직들은 지정좌석이 있어 아무 때나 와서 자기 자리에 앉았다. 생산직들은 먼저 탔더라도 자리를 관리직에 내주어야 했다. 한진중공업에 다닐 때 좌석에 붙어 있었던 관리직 여자의 이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생산직은 선 채로 꾸벅꾸벅 졸아가면서 출근했다. 지금 비정규직이 그런 처지다."

그녀는 최근 한 사업장에 교육을 갔다가 들었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노조에서 정규직의 점심시간을 20분 앞당기자고 요구해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왜 20분 앞당겨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비정규직과 같이 점심을 먹으니 비정규직이 먼저 밥을 먹고 맛있는 반찬도 먼저 먹으니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였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이 해결해야 하고, 비정규직의 문제는 곧 정규직의 문제"라며 "정규직 노조의 규약을 개정해서 비정규직도 받아들여 함께 싸워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 그녀는 울산 한 대기업의 사례를 들면서 "정규직이 정년이 되면 그 자리는 자신의 아들이 들어와서 정규직으로 일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단체협약에 명시하자는 요구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조 간부들에 뼈아픈 충고

김 지도위원은 연이어 노조 간부들에 대한 뼈아픈 충고를 해댔다. "노조 사무실에 가면 무슨 스포츠신문이 그렇게 많은지. 정작 알아야 할 민주노총 사무실이 어디로 이사갔는지는 모르면서, 인기 배우가 어디로 이사갔다는 기사를 보고 있더라. 간부들에게 책 좀 보자고 하면 시간 없다고 하는데, 그래 가지고는 노동운동의 진정성이 없다."

그녀는 "신자유주의가 노동자들을 비겁하게 만들고 있어 무섭다"고 말했다. "같은 사업장인데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먼저 해고가 되었는데도 남성들은 그냥 있다. 해고 바람이 불면 나이 든 노동자들이 먼저 대상이 되는데 젊은 사람들은 모른체 하고, 집회를 해도 참석하지 않는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노동운동에 논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임금 인상 일변도의 교섭과 파업은 문제라 지적했다. "지하철의 경우 처음 파업 들어갈 때는 거창하게 기자회견까지 열어 '시민안전' 때문이라 하고, 병원도 '국민건강'을 내세우며, 다른 사업장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작 타결을 볼 때는 수당 몇 푼 올리는 임금인상 아니냐."

그녀는 "보수언론이며 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왜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 크레인에 올라가겠느냐"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은 "노동조합 힘이 약화되었을 때 자본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노동자들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연대해야 하고, '의리'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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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1-1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숙 동지의 추도사는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늘 대쪽같은 사람이네요.

혹시 보고 싶다면...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471245

숨은아이 2005-01-19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가서 봤습니다.
 

고마운 이들에게 2005/01/06 11:01

 

시멘트바닥 위에 천막이 서고, 비닐 한장이 칼바람을 막아 주었다.

 

스티로폴 한장 깔고 침낭 속에서 살았다.

 

생수와 소금이 먹을 거리의 전부였다.

 

어떤 때는 5시에 일어나고, 어떤 때는 6시, 늦어도 7시에 일어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스팔트 위에서 서너시간을 서서 보냈다.

 

또 스티로폴 한장 깔고 그 위에 앉아 밤늦게까지 몇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난, 겨우 9일을 보냈다.

 

나랑 함께 지낸 사람은 26일, 마로 아빠는 60일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

 

두려울 것 없는 의지는 있으나 몸이 지쳐 자그마한 충격에도 곧 쓰러졌다.

 

짝지 부모님께 새해에 첫인사 드리러 간다는 한 여성 동지는,

 

방패에 맞아 이마가 찢어져 병원에 가서 상처를 꿰매야 했다.

 

 

 

오랜 기간 몸을 혹사시키는 바람에 모두 지치고 힘들었지만,

 

국가보안법 폐지를 향한 의지 하나로 버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 모두 모두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고맙다.

 

나 같은 사람도 낄 자리를 만들어 주어서..

 

상한 몸 잘 챙겨서 건강하게 다시 활동하시기를...

 

 

열린우리당에게 기대도 해보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외쳤지만,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우리는 우리대로 가야 한다는 것.

 

역사는 그렇게 그렇게 한발한발 나아간다는 것.

 

자, 그렇게 그리고 그런 생각으로 다시 계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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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6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1-0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이 글은 제 옆지기가 쓴 것입니다. 옆지기가 연말 국보법 폐지 촉구 단식단에 9일 동안 합류했거든요. 서재인들 많은 분이 아시고 격려해주셨기에 복귀 인사차 옮겨왔습니다. 제가 가끔 옆지기 글을 이 카테고리에 옮겨온답니다. 축복 고맙습니다. 따스해요. ^^ 님도 차근차근 정리하고 곧 안정되시기를... 그런데 왜 주소는 안 갈쳐주시는 거여요~

조선인 2005-01-0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cafe.daum.net/dansikdan

까페가 생겼어요. 단식 프로그램 짜신 분이 수시로 들어와 상담해주세요.

배가 많이 고플 경우 요플레나 두부를 간식으로 먹어도 된데요.

궁금하신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2005-01-07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1-07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고맙습니다. 가봐야겠군요! 그렇잖아도 많이 보채서 어제는 요플레 하나 먹게 했는데... 오늘 저녁부턴 정상 밥에 반찬 먹어도 되는 일차여요.
속삭이신 님, 알았슴다. 받아적었어요. ^^
 


너희도 아니야 !!! 2004/12/22 16:14

oh

《김상돈 만평》2004.12.22

 

 

말도 통하지 않는 자들과 뭘 협의하고 뭘 합의하겠다는 건가 ?

 

아 !

원래 자기들은 그러니까 더 이상 자기들한테 뭘 바라지 말라는 '자기 고백' ?

 

열린우리당...너희도 아니야 !!!!!

 

 

늦었지만 내일부터 여의도 단식농성에 함께 하기로 했다.

 

내 생각을 말하고 또 행동에 옮기는 것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국가보안법이 싫어서다. 그리고 칼바람을 맞으며 배를 곯고 있는 이들에게 미안해서다.

 

저들에게 기대할 것도 없다.

그저 우리들끼리 함께 나누면 그만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러면 그만이다. 

 


(숨은아이의 말)

* 이 글에서 "우리끼리 함께 나누면 그만이다"란 말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정말로 국보법을 폐지해야지, 국보법을 폐지하자는 뜻을 우리끼리 함께 나누면 그만이란 말인가? 제가 그렇게 말했지만 이 사람 글을 고치지 않는군요. 합의 처리다 뭐다 하면서, 친일진상규명법처럼 누더기를 만드느니 깨지더라도 원칙을 지키자는 뜻인 모양입니다.

** 옆지기는 원래 이번주 월요일부터 국보법 폐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참여할 생각이었지만, 이러저러한 일로 오늘 아침 10시 단식 농성단에 합류했습니다. 방금 통화했는데, 국회 앞에서 전경들과 한판 술래잡기를 했다 합니다. 오늘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출두할 일이 있어 잠시 다녀오고, 그 뒤로는 내내 단식 농성단과 행동을 함께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마로 아빠가 쓰러지셨군요. 몸 상하시지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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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2-2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협상은 무슨 협상이랍니까. 야합이지.

그나저나 옷 뜨시게 입혀 보내셨나요?

마로 아빠도 그리고 님 옆지기도, 다른 분들도 모두 걱정입니다.

깍두기 2004-12-2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아이님, 저도 응원할게요. 건강 조심하시라고 전해 주세요.

물만두 2004-12-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로 아빠께서... 조선인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ㅠ.ㅠ 이게 뭔 일이야. 정말... 저 어제 민노당에 기금낸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풀뜯어먹는 소리 말라고... 믿을 사람이 없는 현실이 참 아득합니다... 숨은아이님 옆지기분도 몸 조심하세요...

내가없는 이 안 2004-12-2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몸 상하시지 말아야 할 텐데. 날씨도 너무 추워지는데 걱정스럽군요.

urblue 2004-12-2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말 내내 추울거라고 합니다. 건강하시기를, 곧 이런 사태가 끝나기를 바랍니다.

플레져 2004-12-2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너무 추워요. 걱정이네요. 홧팅!!

아영엄마 2004-12-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이렇게 추운데... 정말 옷이라도 든든하게 입고 나가셔야겠어요. 에궁... 조선인님 서재에 가봐야겠네요..

chika 2004-12-2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입니다만, 농민들 걱정에 앞서 단식하는 분들 추위가 더 걱정이 되는군요. 여럿이 함께하니 마음은 따뜻하겠지요. 모두 건강하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숨은아이 2004-12-23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로드무비님, 깍두기 언니, 물만두님, 이안님, 블루님, 플레져님, 아영엄마님, 치카님, 걱정하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얀마녀 2004-12-2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이 추운 날에... 하루빨리 폐지되길 바랍니다. ㅜㅜ

숨은아이 2004-12-2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도 고맙습니다.
 









동성애자는 헌혈하면 안돼 ? 2004/11/29 19:28




 


아래 글은 대한적십자사에서 퍼온 글인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래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헌혈을 하지 말거나, 했다면 빨리 회수하여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자진배제란 자신의 혈액이 타인의 몸에 수혈되지 않도록 헌혈자가 스스로 혈액원에 알리는 행위입니다.
헌혈자가 고위험군(동성연애자, 약물중독자 등)에 속하여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검사를 위해서 헌혈을 하셨거나 바이러스성 간염의 추적관찰을 위해서 헌혈하신 경우 등 어떤 이유로든지 헌혈하신 혈액이 수혈 받는 사람에게 위험할 것으로 생각되시면 가능한 빨리 해당 혈액원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은 헌혈하지 전에 헌혈 하기 전에 헌혈할 사람이 스스로 답하도록 하는 '문진표'의 질문 내용이다.


 


15. 최근 1년 사이에 아래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습니까?


1. 비합법적인 약물(마약, 각성제,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했다.


2. 에이즈(AIDS)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은 경우가 있다.


3. 동성이나 다수의 불특정 이성 또는 외국인과 성접촉이 있었다.


4. 위 1~3항에 해당되는 사람과 한 번이라도 성접촉이 있었다.


 


===========================================================


 


첫번째 글에서 동성연애자는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단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단어로 규정되어지는 사람들이 선택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 장애인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인 예일 게다(줄임말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조롱하기 위해서 열린우리당을 열우당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럴 의도가 없다면 열린우리당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줄임말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줄일 때, 공식 줄임말은 민주노총이다. 따라서, 민노총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물론, 단지 단어 선택의 문제만을 위해 위 글을 퍼오진 않았다.


 


적십자사는 고위험군이라고 하여, 동성애자를 그곳에 집어넣었다. 동성애자가 고위험군인 이유는 에이즈 감염자의 1/3 가량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나머지 2/3은 ? 특별한 경우, 예를 들어 마약 투약용 주사기 사용이나, 수혈 중 감염 등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이성애자다. 그렇다면, 수치상으로 볼 때, 이성애자야말로 고위험군이다.


 


다음으로, 동성이나 다수의 이성과 성접촉을 한 경우라고 했는데, 한명이든 여러명이든 동성과 성접촉을 한 경우는 헌혈도 하지 말라는 말인가 ? 다수의 이성이 아니라 한명과 성접촉을 한 경우는 해도 되는데, 왜 한명의 동성과 성접촉을 하고서는 안 될까 ? 동성애자는 단 한명과도 성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들린다. 이성애자는 다수의 특정 이성과 성접촉을 해도 되는데, 동성애자는 단 한명도 안된다 ? 왜 ?


 


따라서, 아래와 같이 바뀌여야 한다.


 


첫번째 글에서 고위험군에서 동성애자는 빼도 그 뜻은 충분히 전달된다. 따라서 《헌혈자가 에이즈가 의심되어 에이즈 검사를 하셨거나》라고 하면 된다. 두번째 글에서 동성과 이성을 구분할 하등의 이유는 없으므로, 《다수의 불특정 이성, 동성 또는 외국인과 성접촉》라고 해야 맞다고 하겠다.


 


그리고, 아래 글은, "동성애=에이즈 감염 경로"라는 등식이 아직도 횡행하는 데 대해 지적하는 글이다. 


 


‘누구나’에이즈에 걸릴 수 있다. 에이즈는 주로 HIV 감염자(이성이든 동성애든)와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콘돔 사용 등 성병 예방을 위한 안전한 섹스를 하느냐의 문제이지, ‘덜 문란한’ 사람은 사소한 성병 정도만 걸리고 ‘많이 문란한’ 사람은 에이즈에 걸리는 식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더욱이 ‘동성애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자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다[일다 2003-12-08 00:36:00]


 


그럼에도, 왜 저런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을까 ? 게다가 잘못 선택된 단어까지 써가며 말이다. 오로지 동성애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알게 모르게 베어있는 차별 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내가 칼럼에 헌혈 경험담을 올렸고, 각시가 내 글을 퍼가서 자기가 운영하는 방 한꼭지를 꾸미는데, 내 글을 본 어떤 이가 문진표에 담긴 위 글에 대해 말해 주었다. 난 늘 문진표에 '아니오'만 적었으니 아무 생각없이 그냥 또 습관처럼 '아니오'에 표시했을 뿐 세세히 보지 못하고 지나쳤나 보다. 그 댓글을 보고 나서, 오늘 적십자사 홈피를 뒤져 보고 난 후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여의도에서 열린 비정규직 관련 노동법 개악을 반대하는 집회와 파병연장 반대 집회에 참석했을 때 그 자리에서 '동성애자인권연대'의 깃발을 봤다. 소수이거나 또는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힘이 없거나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과 침략, 학살을 일삼는 부시와 미국과 그 동조자들부터 억압과 차별을 당하는 이들이, 그들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의 구분은 없었다. 그 깃발도 생각나서 또한 이 글을 쓸 생각이 들었다.


 


위 글을 쓰는 데는 동성애자인권연대, 그리고 그들의 말을 실어 준 [일다]가 도움을 주었다.








   마주보며말하기 2004/11/29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아무리 선의라 해도,
나의 무지로 글 속에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잘못이 있어,
혹여나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잘못이 있다면 누구라도 지적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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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30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4-11-3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습니다. 방명록에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만 올려주신 글에 대한 의견만 잠깐 말씀드리려는 것이어서 댓글로만 인사드립니다.



올려주신 글 중 반대를 위한 반대로 생각되는 의견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몇 있어서 굳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례로 에이즈 감염자의 1/3이 동성애자이고 2/3이 이성애자이니 이성애자가 고위험군이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수치를 왜곡해서 해석한 사례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동성애자 특히 남성동성애자의 경우 성행위의 특수성으로 인해 정액 등 감염위험성이 높은 체액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서 감염률이 높다는 것이 정설이 아닌지요? 간단히 남성동성애자와 이성애자 군 간의 바이러스 전파율을 비교하여 보면 결론이 나올 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양쪽 모집단의 크기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하게 다른 편이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니 그쪽이 고위험군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일입니다. 다만 그 권리의 행사가 다른 타인의 권리 (이 경우 건강권이 되겠지요)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그를 막기 위한 조처를 차별이라고 무차별적으로 단정짓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숨은아이 2004-12-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저는 삐뚤어진 동반자와 함께 산다고 생각하는데용. ^^

따우님 : A/S라기보담 따우님 댓글에서 뭔가를 배운 거지요. :-) 지적하신 부분은 분명 차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만, 혈액 검사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헌혈된 혈액은 단시일 안에 사용해야 하기에, 현실적인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하겠지요.

호련님 :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호련님 이벤트 페이지에도 잠시 기웃거렸는데(엠티 날짜랑 겹쳐서 참여는 못했지만 ^^). "에이즈 감염자의 1/3이 동성애자이고 2/3이 이성애자이니 이성애자가 고위험군이 아니냐"고 한 부분은, 역설적인 비유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에이즈 환자의 2/3가 이성애자라고 해서 이성애자를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없듯이, 단지 성애의 경향을 가지고 에이즈 감염 위험이 더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에이즈는 정액과 혈액으로 감염되는데, 정액에 노출될 가능성은 이성간의 성교에서 더 높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혈액으로 인한 것은 동성애자나 이성애자냐 하는 문제하고는 관계가 없고요.

瑚璉 2004-12-0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딴지를 거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글을 잇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역설적 비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요?



수치로만 보면 1/3보다는 2/3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말씀드렸듯이 모집단 수 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 성애의 경향에 따라 감염위험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남성동성애의 경우 감염위험이 더 높은 것은 그 성행위의 양태상 항문성교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이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항문성교에서 출혈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조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액에 단순히 노출된다고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고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에 감염의 가능성이 큽니다. 항문성교로 인한 출혈이 바로 피부 장벽 손상에 해당되는 사항이며 남성간 동성애에서 감염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로 이 경우에는 성애의 경향이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성동성애의 경우 감염위험이 더 높다고 말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혈 내지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의 경우 성애의 경향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씀하신 바와 같고 굳이 재론할 필요도 없겠지요.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숨은아이 2004-12-0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호련님 글을 보고 생각을 좀 가다듬게 되네요.



우선, 이 글은 에이즈 감염의 원인이 동성애 자체는 아니며, "동성애자=에이즈 보균자"처럼 인식되는 건 잘못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쓴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교를 하지 않으면 성병에 걸리지 않겠지만 성교 자체가 성병의 원인은 아니듯이, 동성애 자체가 에이즈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적십자사에서 쓴 글귀는 건강한 동성애자에게도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동성애에 의한 감염률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감염률이 훨씬 높다고 들었습니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동성애자들은 스스로 매우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숨은아이 2004-12-0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건강 검진 삼아 무책임하게 헌혈하지 말아달라는 뜻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검사를 위해서 헌혈을 하셨거나 바이러스성 간염의 추적관찰을 위해서 헌혈하신 경우 등 어떤 이유로든지 헌혈하신 혈액이 수혈 받는 사람에게 위험할 것으로 생각되시면"이라는 표현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성이나 다수의 불특정 이성 또는 외국인과 성접촉이 있었다"와 같은 문장은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접촉을 한 적이 있다" 정도로 바꾸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瑚璉 2004-12-0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동성애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분들이 차별과 구별의 차이점에 대한 논의가 없이, 모든 것을 차별이라는 말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렇게 여쭙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단어들을 낱낱이 따져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니 이 정도로 논의를 줄일까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썼던 글들은 내일 쯤 해서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숨은아이 2004-12-0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호련님 덕분에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괜찮으시면, 쓰신 댓글들 그냥 두어주시지요.
 

















주사파 최○○를 만나다 2004/11/24 22:31



메신저를 켜고, 각시에게 물었다.




혹시 87학번. 그 사람 이름 최○○ 맞지 ?




응...




그렇다. 그가 맞다. 꾹 다문 입술의 골수 주사파, 난 그를 그렇게 기억한다.




십수년전 내 이름을 공개하는 대자보를 쓴 적이 있다. 주사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 언제까지 붙일 것이며, 쓴 사람은 아무개다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그 대자보는 곧 떼어졌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내용이라고 할 것도 없다. 도대체 당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왜 그 모양이냐고 하는 등등이었다.




세상 보기를 제대로 하라는 철학은 교조주의 취급을 해 버렸으니 당연히 북한은 그저 이상사회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테고, 차이를 넘어 대동단결하자는 말 속에 숨겨진 배타적 생각은 또 얼마나 강하던지. 특정한 시기에 전술로서나 말해봄직한 강한 지도체제 구축이 어찌 수령론이 되어 철학적 지위까지 꿰차고 있게 된 건지....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주체사상은 교내에 널리 퍼져 있었다.




한편, 많은 주사파들은 겉으로 보기에 늘 성실하고 헌신적인 사람들로 기억되기도 한다. 사람이 가져야 할 성정, 태도 등을 통털어 아마 품성이라고 했던가 ? 내 기억 속에 최○○는, 늘 신념에 찬 사람처럼 행동하면서도 품성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사람들로부터 받았지 않았을까 싶다(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그 품성론(?)도 못마땅해 했고, 실제 주사파 = 좋은 품성의 소유자라는 등식이 맞지 않음을 목격했다).




내가 주사파였다면 그를 간간히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지난 세월 속의 사람들은 잊혀지기 마련이고, 내게 특별하지 않으면 더욱 그러할 테니, 그를 잊고 산 것도 십년을 훨 넘었을 게다. 그런 그의 이름을 오늘 발견한 곳은, 그가 이른바 우파들이 모인 단체의 핵심멤버 중 한 사람이라는 신문 기사에서다.




그는 북한의 현실을 알고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한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북한의 실상을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면, 이 땅의 실상에 대해서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




그가 속해있다는 단체는 "현 정권의 참여민주주의는 80년대 운동권이 주창했던 민중민주주의의 노무현 버전"이며 "주지하듯이 민중민주주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변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현재 논란중인 이른바 4대 개혁입법 등은 "자유를 신장시키기보다 제약"했다. 그들이 이 땅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대충 짐작할 만하다. 그들이 그렇게 늘 입에 달고 다니는 자유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자유인지도 대충 알만하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단체가 아니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보수주의를 표방한 단체가 아닐런지.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또 주체사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북한이 그렇고 주체사상이 그렇다고 해서 이 땅의 실상에 대해서 눈감아서도 안될 테다. 그런데, 그들이 내세운 주장들은 보면, 이 땅 민초들의 자유에 대해서는 별로 안중에 없어 보인다. 만약 북한이 없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될지 즉자적인 의문이 들 정도다. 어찌 어찌해서 그런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는 따져보지 않고 주사파들의 영향이 남아서 친북, 반미를 한다는 등으로 진단하고 있으니, 그들의 행보가 매우 우려스럽다.




나는 주사파를 우파라고 불렀다(좃선은 최○○를 극좌라고 하더만 ! ). 내가 겪은 주사파 대부분은 (듣기 거북스러울지도 모르겠다만) 오로지 수령님 말씀만 외워댔지 제대로 공부했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직접 수령님 말씀을 듣지는 않았더라도 결국 수령님 말씀대로 했다. 세상을 수령님 눈으로 보게 만든 주체사상을 이제야 제대로 보았다니 다행이다만, 이 땅의 실상에는 눈감으려 하는 것 같으니 이게 웬말인고 !! 그러니, 그들의 변신이 곱게 보이겠는가 ?




(내가 그들에게 한 말이 믿기지 않거든, 시대정신이라는 잡지를 광고하는 홈피에 가보라 !!! )




나도 한 때 주사파였음을 고백하는 그들의 용기는 좋다만, 제발 친북좌파에 목매는 꼴통들하고 한 덩어리 되지는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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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1-25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내게, 최○○ 선배의 변신은 충격이다. 그 사람은 그동안 "수령"의 권위에 의지해 살아왔기에, 그 권위가 쓰러지자 쉽게 "반수령"의 권위에 의지할 수 있었을까?

릴케 현상 2004-11-2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사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주사를 맞으면 된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숨은아이 2004-11-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명한 산책님 썰렁해요. --;

깍두기 2004-11-2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권위적인 사람들이 기댈 권위가 없으면 자기 몸을 주체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숨은아이 2004-11-2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운동권 내에선 주사파를 우파라고 했는데...

릴케 현상 2004-11-2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주사파들은 별로...집권당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는 듯

숨은아이 2004-11-2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지 믿고 따를 만한 생각과 전망을 내보인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대동단결을 외치면서 그 대동단결이란 게 무조건 자기네 뜻을 따르라는 독선인 것도 알았지만, 그래도 그 선배의 열정만은 순수하다고 믿고 싶었어요. 그래서 조금 우울하네요.

릴케 현상 2004-11-2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권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순수하리라 봐요^^

chika 2004-11-2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땅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서라며 설쳐댔던 저로서는.... ^^;;;;;

숨은아이 2004-11-2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명한 산책님 : 허허... ^^

치카님 :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주체사상을? @.@

chika 2004-11-26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숨은아이님, 설마요... 우린 그리스도 사상을... ^^;

하느님 나라가 바로 자유, 평등, 평화의 나라거든요.

음,, 그냥 살짝 덧붙이면 초대교회공동체는 자발적으로 가진것을 나누고, 서로 일치하며, 기도생활을 하였다고 성서에 나온답니다. '정의로운 사회'와 일맥상통하지 않나요?

^^;;;;;

숨은아이 2004-11-2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로운 코뮌과 비슷하였으리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