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달만 의견광고에 4회째 참여했습니다.
명색이 선동하는 입장에서 뜻 있는 분들에게 선동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경향신문 6월25일자 2면 경향게시판 의견광고
1. 정론매체의 위기
오늘자(6월25일) 경향신문에 다음 블로거기자들이 의견광고를 게재했습니다.
보신 분도 있을 듯합니다.
No Profit, No Independence는 안드레아스 휘텀 스미스(Andreas Whittam Smith·70)이라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창립자가 시사IN 창간특집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경향, 한겨레 등은 정부광고 내려가고, 삼성광고 마르고, 대기업 광고는 줄어들고
요즘 고통이 말이 아닙니다.
지금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이들 정론매체가 정부와 대기업의 압박에 굴복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경향신문의 광고부장과 통화했는데, 대기업의 광고가 끊겨서 의견광고 포함 광고매출이 40% 줄었다고 합니다. 조중동만 피해가는 게 아니라 경향, 한겨레 할 것 없이 언론사 전체가 된서리를 맞는 것이지요.
2. 촛불의 2막은 문화로 풀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립서비스를 없던 일로 하고 국가정체성 운운하며 촛불을 무력으로 꺾으려 하고 있습니다.
맹자에 보면 마음으로 복종(심복)하지 않으면
힘이 떨어졌을 때 뒤집어진다고 했습니다.
고엽제전우회, 검경, 정부가 한마음으로 촛불을 끄기에 혈안이 돼 있어서
사태가 장기적으로 가리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직접 행동은 물리량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꺾이지 않을 수 없겠죠.
하지만 '문화'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잊어버리지 않고 문화적인 힘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봅니다.
'책'이라는 매체를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예스24가 의견광고 제작이 끝나 경향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면
알라딘, 예스24를 축으로 독서 커뮤니티의 동참을 촉구하면 어떨까 합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의견을 보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각 분야별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의견광고에 싣는 겁니다.
청소년이 읽을 책에서부터 광우병, 대운하, 민주주의, 신자유주의 등 핵심 키워드를 선별하고
거기에 들어갈 책과 책소개를 넣어서 '책 캠페인'를 내는 게 어떨까 합니다.
예) 초중등 추천도서 : <10대와 통하는 정치학>(철수와영희)
'민주주의는 피로 만들어진 나무다'라는 말처럼 촛불을 들고 힘들게 거리에 나가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책
제태크나 자기계발서, 외국어 등 현재 베스트셀러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친화적인 책을 소비하다 보니 비판적 사고를 잃고 대운하에 표를 준 것을 생각할 때, 이번에야말로 책읽기 캠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번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 3대 언론사 의견광고 비용조사와 기타등등
3대 언론사가 바뀐 거 아시죠.
조중동은 3대 찌라시로 강등됐고,
경향, 한겨레, 시사인이 3대 언론사로 불릴 만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알라딘에서 경향에 의견광고를 냈고, 예스24도 경향에 의견광고를 낼 예정이므로
광고게재의 순서는 한겨레-시사인-경향으로 했으면 어떨까 해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한겨레는 5면 이하 하단 통으로 150만원 가량 비용이 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문사회과학 출판인들의 모임(이하 '인사회')에서 한겨레 하단통 광고를 진행했는데 실무자가 말해줬습니다. 참고로 출판광고는 단가를 다소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시사IN은 판매팀장을 협박해서 100만원까지 할 수 있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경향신문은 광고부장과 직접 통화했는데 5~10면 하단 통으로 150만원까지 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에게 취지를 설명했더니 괜찮은 기획이라며 돈이 모자라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현재 알라딘이 50만원 좀 넘게 남았고 예스24와 다른 커뮤니티, 그리고 청소년출판협의회 관계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고, 인사회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캠페인이 독자와 출판사의 아름다운 연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많은 의견 바랍니다.
찌리릿 님께 조르러 가기 => 클릭
덧 : 6월 19일자 경향신문은 찌리릿 님을 포함해 총 10분께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20부를 찌리릿 님께 보냈으니, 혹 원하시는 분은 그분 블로그에 가서 요청하시면 책과 함께 공짜로 배달해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