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20세기폭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원작 : 필립 K. 딕-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1956’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7.26.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었으니.”
-즉흥 감상-




  이야~ 이번 작품도 정말이지 꼭 다시 보고 만다 해놓고는 이제야 감상문작성을 위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기회를 통해서 보게 된 것만 해도 벌써 넷 다섯 번째의 만남이 되겠는데요. 그럼, 공백을 두고 만나서는 정말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해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쌍의 남녀가 뒤엉켜 있는 모습에 이어 또 한명의 남자가 등장해 그 둘을 처리한다는 범죄현장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끔찍한 악몽 같던 화면이 ‘예지자’라고 불리는 세 명이 꾸는 꿈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도 잠시, 그 꿈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의 소개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렵사리 또 한 번의 살인사건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이 시스템을 워싱턴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개편이라는 정치적 문제가 있음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이번에는 범죄예방수사국의 ‘프리크라임’ 팀장인 존 앤더튼이 4일후에 일어날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죽일 리 없다며 일단 살아남기 위한 도주를 감행하는 그는 6년 전에 있었던 아들의 실종 사건이 갑작스러운 노크를 해옴에, 모든 것의 답을 제공해줄-삭제되어버린-‘단독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찾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원작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만나서인지 결과만을 기억한 체 다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역시나 많은 광고에서 흉내 내었었던 범행분석 장면이 가장 시선을 끌었습니다. 투명한 유리벽에 특수 장갑을 낀 상태로 화면을 분석하는 부분이야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니 일단 넘어가 보고, 그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찰들의 진압 장비였는데요. 충격파를 발생시켜 상대방을 튕겨내는 총 하며, 구토를 일으키게 하는 봉 등 ‘죽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재미있는 도구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폰 부스 Phone Booth, 2002’서의 고무탄환도 재미있긴 했었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죽음을 방지하는 진압 기술에 대해 저런 도구들이 현재의 체계에서는 어떻게든 상용화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무슨 전쟁이라도 벌이려는 듯 서로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안겨주는 진압장면들이 그저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 어째 우울한 현실에 대한 푸념을 적은 것 같아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미래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그런 시스템의 오류를 밝혀내보려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발생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범인을 체포한다는 것에 대한 찬반도 잠시, 범죄율이 눈에 띄게 줄어버렸다는 통계학적 논리에 따라 그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보려는 움직임이 있게 되지만, 결국 드러나 버린 ‘오류’로 인해 그저 완벽하게만 느껴지던 시스템에 대한 위험성을 고발한다는 이야기. 네? 그럼 결말이 어떻게 되냐구요? 하하하. 그것에 대해서 원작일 경우에는 ‘계속운영 된다.’라는 결말이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범죄가 없고 누구나 행복한 세상. 우리는 흔히 그것을 ‘유토피아 Utopia’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임에 순간,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에 등장하는 주인공 ‘프롯’의 고향별이 떠올라버렸는데요. 그런 것 보다 우리는 과연 나름대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자세로서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아니, 실천을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장면 중에 ‘캅스 Cops’의 미래 판을 만나볼 수 있었음을 살짝 적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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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파라마운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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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넥스트 Next, 2007
원작 : 필립 K. 딕-소설 ‘넥스트 The Golden Man, 1954’
감독 : 리 타마호리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줄리안 무어, 제시카 비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25.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기에, 그는 모든 것을 보는 눈이 되었어라.”
-즉흥 감상-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기에 보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라는 연기자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지라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원작자의 이름을 믿고 작품을 만나기에 이르렀는데요. 걱정한 것 보다는 볼만 했으며,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똑딱이는 시계소리와 사람들의 실루엣, 도심의 빛의 잔영과 시계가 교차되어 보이던 중 한 여인의 모습을 흐릿하게 보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카페에 앉아 가볍게 한잔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결국 허탕을 친 듯한 남자는 라스베가스의 화려함 속에서 마술사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게 공연히 끝난 후. 한 게임을 즐기면서 2분후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중얼거리게 되는데요. 그러던 그는 속임수를 쓰는 것 같다며 찾아오게 되는 보안요원들을 피하려 하지만 총격사건을 예지함으로서 일정이 약간 꼬이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쉽게 벗어나게 되는 모습에 그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던 FBI는 그의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는 결국 만나게 되는 예지 속의 ‘그녀’와 함께 도주를 감행하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핵폭탄으로 미국을 초토화시킬 계획을 가진 자들이 등장하게 되고, 혹시나 그 일정을 방해하게 될지 모를 그를 제거하기위한 움직임으로 ‘그녀’를 납치하게 됨에,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하게 되지만…….




  오오.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이 영화는 반전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런 결론으로의 키워드가 바로 위의 ‘즉흥 감상’이 되겠습니다만, 역시 자세한 건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을 보기 앞서 ‘뭐? 2분밖에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고? 그러면서 어떻게 미래를 바꿔?!’라면서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을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을 추적해오는 모든 것을 피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의 주인공 네오의 뺨을 때릴 만큼의 총알 소나기를 피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처절하기까지 했는데요. 역시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 보실 것을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 뭐랄까요? 일부러 산사태를 발생(?)시켜놓고 혼자 살아남을 자신이 있을 정도랄까요?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두고 ‘강풀 작가님의 ‘미심썰 시즌 2-타이밍’과 무엇이 원조냐?’와 같은 실랑이를 언젠가 본 기억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마디 하자면, 영화는 그 후에 나왔을지 모르지만 원작일 경우 반세기나 먼저 세상에 나왔었으니 누가 더 원조니 하는 실랑이는 무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긴, 이 부분만큼은 누가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느냐 쪽의 문제이니,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보다 정보 공유를 통한 좀 더 입체적인 감상의 장이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군요.




  흐음. 그나저나 이 작품의 원작까지 번역 출판 되었다고는 하지만, 수록된 다섯 개의 이야기 중 4개는 이미 앞선 출판본으로 가지고 있다 보니, 과연 구입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있는데요. 아직 소개되지 못한 많은 단편들이 있는데 왜 하필이면 같은 출판사에서 영화로 제작된 원작만 따로 다시 묶어 출판한 것인지 원. 아무리 출판이 돈과 관련된 장사라지만 독자들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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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밀리언셀러 클럽 50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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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199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7.23.




“인생은 야구와 같았어라?”
-즉흥 감상-




  최근에는 너무 학과 관련 선정 도서만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오랜만에(?) 소설책을 집어 들게 되었는데요. 흐음. 존경하다 못해 숭배할까 고민 중인 스티븐 킹 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재미는 있었는데 그저 그런 느낌으로 읽어볼 수 있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6월 초의 어느 날 아침. 엄마랑 오빠와 함께 가벼운 산길을 오르던 소녀가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과 그 과정이 있기 전까지의 가족소개, 그리고 소녀가 그런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인생철학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 모든 압축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숲길을 오르던 중. 소변이 마려워 엄마랑 오빠와 잠시 떨어져있게 되는 소녀가 있게 되는데요. 작은 볼일을 마친 소녀가 일행을 찾으려 했지만 그만 길을 잃게 되고, 그 해결방안으로-이혼하여 별거중인-아빠의 가르침을 회상해 개울을 찾아,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방안의 식량은 바닥나기 시작하고 이런 저런 작은 사고들이 연이어지게 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는데요. 그래도 자신의 작은 라디오를 통해 사랑하는 ‘톰 고든’이 나오는 야구 중개와 그의 사인이 담겨있는 모자, 그리고 그의 환영과 함께 하는 여정이 소녀에게 힘과 용기를 주게 되지만, 시시각각으로 소녀에게 가까워져오는 ‘그것’이 죽음으로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함에, 소녀는 선택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사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한화 : 삼성전의 답답했지만 마지막에서의 역전승에 쾌감을 경험해서인지 문득 이번 책이 연상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구와 인생에 대한 철학이 저에게 해당사항이 아니어서인지는 몰라도 ‘시합 직전’에서 ‘시합 이후’에 이르기까지의 9회에 해당하는 소제목들을 보고 있노라니 ‘혹시 야구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각 회에 따른 심리적 관계와 이 작품에 대한 입체적 감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어 기억을 재생시켜보아도 눈 내리는 겨울 산에서 조난당했던 기억밖에 없어서인지, 아니면 국내에 주인공 소녀가 모험한 숲길… 그러고 보니 조난은 아니더라도 실종자를 찾는답시고 비 내리는 밤의 산을 뒤지고 다녔던 군 생활이 있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그다지 저에게 ‘느낌’을 선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만 생각해본다면, 지난번에 읽었던 소설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을 같이 연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상황이 다르긴 했지만 타인과 동떨어져있다는 고립감과 사신의 이미지를 가진 ‘그것’이 주인공 근처를 계속해서 얼쩡거렸다는 설정부분에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결말에 다다라서는 ‘그것’의 정체가 달라져버리긴 했지만, 어려운 난관을 해쳐나가기 위해 상상속의 존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주인공을 자극시킨다는 부분까지도 비슷한 기분이 드는군요.




  어떻게 보면 비슷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기에 식상했을지도 모를 이번 작품. 그래도 ‘상상속의 친구’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제 필명이기도 했던 ‘얼음의신’이 저만의 ‘상상속의 존재’였다고는 하지만,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존재들이 지난 시절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영웅이자 친구’로서 함께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번역가 조재형님의 블로그를 참고해보면, 이 작품이 팝업 북 형식의 그림책으로도 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흐음. 역시 국내시장으로의 정식 반입은 무리일까나 모르겠습니다. 
 

TEXT No.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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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밑에서 (Dark Water)
팝엔터테인먼트아시아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2002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어두컴컴한 물밑에서 ほの-ぐら·い みず の そこ から, 1996-부유하는 물’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구로키 히토미, 칸노 리오, 코히나타 후미요, 미즈카와 아사미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22.




“다시 보니 어찌 이리 감동인가!!”
-즉흥 감상-




  아아.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분명 예전에 한번 보고 실망을 했었던 영화였는데,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재미가 있는 겁니까!! 그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위해서라도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한줄기의 밝은 빛과 함께하는 어두컴컴한 물속에서의 정체불명의 부유물들, 그리고 무엇인가 불편한 느낌을 속삭이는 음악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비가내리는 모습 속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는 유치원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 모습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고 있는 소녀가 한명 있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비 내리던 어린 시절을 씁쓸히 회상하던 한 여인이 현재로서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이혼 관련으로 재산과 딸의 양육권을 가지고 조정중이라는 것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리고는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어린 딸과 함께 독립된 공간에서 살기위해 아파트의 빈방을 하나 얻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의 꿈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주인을 알 수 없는 빨간 가방이 발견되는 등 처음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과정에서 동반되는 신경과민이 아닐까도 했지만, 시시각각으로 그 노출빈도를 높여가는 노란 비옷의 소녀가 그 둘에게 초자연적인 현상까지 선물해가며 지난 시절의 한 사건을 알리기에 바빠지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이번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판단이 서는 영화 ‘다크 워터 Dark Water, 2005’가 재미없었던 것은 이번 작품에서처럼 공포의 대상에 대해 기억에 남을 만큼의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같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부실했다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물’이라. 그러고 보면 스즈키 코지 관련으로 나카타 히데오 감독님이 영상물을 만들게 되면, 이상하게도 이 ‘물’이라는 것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의 궤도이탈에 해당했던 영화 ‘링 2 リング 2, 1998’에서부터 미국판 ‘링 2 The Ring Two, 2005’만 보아도 감독 특유의 물 쇼를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다른 분의 소개 글에서도 적혀있는 것처럼 ‘피 한 방울 보이지 않고도 가공할 만한 공포를 체험하게 하는’ 그 연출력에 감히 박수를 아끼지 않으려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지난날 원작을 읽은 다음 이 작품을 봤었을 때는 절망이지 재미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크 워터’에서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것이 전반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확실히 낮선 공간에서의 두려움을 잘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흐음. 이 부분은 문화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끝맺음이었다고는 하나 남편분의 역할에 따라서도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소재는 어느 작은 하나라도 중요하다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원작을 다시 꺼내 읽어보니, 아하! 그렇군요!! 왜 이 작품이 처음에는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재미가 반감되니 직접 원작과 첫 번째 영상물의 비교를 통한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 보는군요.




  하아.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각색되어지는 작품들을 비교 감상하면서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파 해쳐본다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작품을 하나 자체로 감상하기 힘들어질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억의 잔상 때문에 어차피 독립된 작품으로의 감상도 불가능 하기도하니, 이때까지와 마찬가지로 그저 무한히 감상을 달려볼 것을 다짐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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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 돈버는 모든 원리가 숨어 있는곳
이상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2005
저자 : 이상건
출판 : 랜덤하우스
작성 : 2008.07.22.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부자들의 책’이라고 하고 싶었다!!”
-즉흥 감상-




  여름 계절학기가 끝나는 순간 빌려온 학과 선정의 읽을거리 다섯 권. 차례차례 읽어본다는 것이 어느덧 마지막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제목에서 느껴지던 거부감과는 달리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된다는 어려움과 그것에 대한 ‘경제적 자유’를 말하겠다는 것으로 시작되어, 전직 재테크 기자출신이었던 저자본인에 대한 짧은 소개인 [머리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소개할 이야기의 초석에 해당하는 간단한 사례들 [1장 자본주의 원리, 이것부터 이해하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되는 책은, 돈과 관련된 투자가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2장 심리적인 장벽부터 넘어서라]와 그러한 마인드에 ‘차이’를 강조하게 되는 [3자 남들과 거꾸로 갈 수 있는 힘을 길러라]. 그리고 지나간 시간의 기록이라 말해지는 ‘역사’를 통한 투자의 흐름 [4장 돈 되는 역사공부란 이런 것이다]과 그중에서도 유대인과 중화를 예를 들며 실제적인 사례와 이론을 말하는 [5장모든 걸 잃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마지막으로 앞선 모든 것을 종합하는 듯 하면서도 저자가 생각하는 위대한 투자가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6장 위대한 투자가는 위대한 사상가다].




  딱히 이러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노라고 정리할 수 없었기에 나름대로 이해한 각 부에 대한 짧은 소개로 요약해볼 수 있었는데요.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던 이 책이 재미있었던 점은, 단순히 어떤 심리학적 분석과 이론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실제의 ‘부자’들에 대한 사례와 저자의 현장경험들을 통한 진솔한 기록이 있었다고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에 자체적으로 변역서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한권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편안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었는데요. 문득 예전에 읽었던 도서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 2006’가 연상되어 다시 한 번 읽게 되면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째 이번의 즉흥 감상이 제목에 대한 딴지를 건 것 같다구요? 아아. 그것은 처음,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기대하고 있던 ‘과연 부자들의 서제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꼽혀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에 대해 ‘뭐지? 부자라는 사람들이 쓴 책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있다!?“와 같은 배신감을 느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번역서라면 원제목이 같이 표시되어있기에 혼선이 적은 편이라지만, 이 책은 한국인인 저자 본인이 그렇게 제목을 넣은 것인지 유행에 따라 출판사에서 제안한 것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본문과의 매치에 힘이 들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동생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자 저를 향한 부모님의 ‘네 나이면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식의 잔소리가 줄긴 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서 ‘돈과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유’에 대해서만큼은 긍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헌책방과 리뷰 관련 이벤트를 통해 영화와 책을 저렴한 방법으로 입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돈’이라는 문제에서 수집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는데요. 흐음.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투자도 좋지만, 저 자신만의 차이를 통해 권위성과 필요성을 부여하고 그 모든 돈의 흐름에 중심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또 없을까 모르겠습니다.




  한때는 주식과 관련해서 ‘음양봉’이론들을 들어왔다가 근례에 들어서 ‘펀드’를 접했던 저로서는,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타격이라거나 금리폭락 등의 소식을 들으며 그저 멍~하니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경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지만, 나름대로의 전공 분야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의 갑작스러운 점프를 한다는 것도 무리라는 기분이 드는바. 오늘부터라도 신문을 꼼꼼히 읽어볼 것을 다짐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4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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