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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레쉬홀드 Threshold, 2005

감독 : 존 쇼월터, Norberto Barba, 데이빗 잭슨, 팀 매더슨, 데이빗 S. 고이어, 피터 하이암스 등

출연 : 칼라 구지노, 브라이언 반 홀트 등

작성 : 2008.10.08.



“당신의 인생은 어떤 시나리오 안에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때로는 의도치 않은 만남을 통해서도 많은 재미를 제공받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국내에서는 ‘제3의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엑스 파일 제작군단의 ‘harsh realm, 1999’이라는 드라마를 보려고 시작했다가, 보다보니 엉뚱한 작품임을 알게 되었던 것인데요. 시즌 2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이상한 마침표를 내놓았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밤의 바다를 항해중인 큰 배의 모습과 한 여인의 사진을 불태우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남자의 실연의 상처를 달래는 뱃사람들이 있던 중 어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전자계기판에 세 갈래 가지의 소용돌이 문양이 나타나는 것에 이어, ‘무엇’이 그들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떤 연구소의 강당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강의 중인 한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여느 날과 같이 외롭게만 보이는 하루 일과의 마침표를 보여주려는 것도 잠시, ‘외계와의 접촉’과 관련하여 ‘스레쉬홀드’라는 이름 아래에 해당영역의 전문가들로 소집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던 배로 답사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무엇’에 노출되게 되고 유일한 생존자까지 놓치게 되는 등 예상을 초월하여 위험을 알리는 사건 사고들이 발생함에, 상황을 통제 하느냐 통제를 당하느냐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펼쳐나가게 되지만…….



  아아.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는 ‘‘엑스파일’의 멀더가 이런 조직과 마주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와 같은 것이었는데요. 멀더 같으면 하루 빨리 폭로하고 싶어 안달일 정부차원의 음모론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와 같은 꽤나 설득적인 면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번에 만났었던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시리즈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무엇’을 통해 현생인류를 집단적으로 바꿔나가는 행위와 그것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요! 아아. 살며시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자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한때마나 인간은 참으로 복잡 다양한 기관을 가진 ‘로봇’이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특정 소리와 빛의 현상을 통해 유전자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변이-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변해버린다니요!-를 일으키게 되는 모습을 보자 문득 그런 옛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인간을 변이시키는 방법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느껴졌는데요. 이야기가 진행 되는 동안 당장이라도 인류 전체가 변이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라 생각이 들 정도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였던지라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한번 씩은 소재의 고갈이 느껴졌었는지 이런 일이 이번 한차례의 특수상황이 아닌 이전에도 간간이 발생했던 사태로 혹은 ‘진화’와도 관련되어있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등. 13부작으로 갑작스러운 마침표가 찍혀버렸다는 점에서 유감을 밝히는 동시에 수고 많으셨다는 의미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쩝.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몇 차례나 길게 썼던 것을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어떤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대응이 많았었기에 ‘역시 미국이 최고?’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서양에서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생뚱맞은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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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빈서블 아이언 맨 The Invincible Iron Man, 2007

감독 : 제이 올리버, 패트릭 아치발드

출연 : Marc Worden, Gwendoline Yeo, Rodney Saulsberry 등

등급 : 13세 이상

작성 : 2008.10.08.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즉흥 감상-



  앞서 영화 ‘아이언 맨 Iron Man, 2008’을 본 뒤. 우연한 검색 결과로 바로 일 년 전에 공개되었다던 애니메이션 형태의 ‘아이언 맨’ 정보를 입수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작품일까 싶어 소환하게 된 이번 작품은,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금속으로 이뤄진 ‘무엇’인가가 만들어지는 듯한 불똥 튀는 장면에 이어 묵직한 회색의 철갑옷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잠시, 어떤 고고학적 발굴현장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발굴 현장을 돕는 자들과 방해하는 자들이 있던 중 본격적인 마찰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점점 거세어지는 분쟁을 해결해보고자 중국의 발굴현장을 찾게 되는 주인공이 있게 되는 것도 잠시, 안 그래도 회사 쪽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었는데 방문 중에는 적의 습격까지 받아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한편 지상으로 들어난 유적을 중심으로 초자연 적인 현상에 이어 전신이 갑옷으로 무장된 네게의 ‘무엇’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그것과 함께 심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주인공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는데요. 그것을 시작으로 전설속의 다섯 반지를 찾고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무엇’에 대항해, 감금된 상황에서 벗어난 주인공이 나름대로 반격의 상황을 연출해보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어이’가 머리뚜껑을 열고는 탈옥(?)을 해버렸습니다. 영화보다 앞서 만들어졌다는 작품이기에 용서(?)를 해야겠지만, 영화를 통해서라도 ‘아이언 맨’을 알고 나서인지 뒤늦게 만나본 이번 작품은 각각의 캐릭터가 특징 없이 그저 밋밋하게 표현되었으며, 사건의 전개 또한 억지가 난무를 하는 듯 해 1시간 20분 동안의 상영시간 동안 괴로움에 몸을 비비꼬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이야기의 초반 부분은 조금 비슷하게 진행되었던지라 ‘우옷?! 아이언 맨의 또 다른 탄생비화?!’라며 놀라고 말았던 데다가, 심지어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그저 또 한 번 놀라고 말았었는데요. 위기상황에서 탈출한 뒤에 각종 상황에 맞는 ‘파워 슈트’가 이미 만들어져있었다는 설정하며, 그 모든 것이 예언되어있었다고 설명되어지는 부분에서는 그냥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뭐 이야기 전개가 어찌되었던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하는데요. 역시나 마블 코믹스에서 많은 히어로를 탄생시킨 ‘스탠 리’ 님의 창조물이자 앞서서도 만화책을 중심으로 TV애니메이션 등으로 여러 번 각색되었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2008년 현재 새로운 TV시리즈인 ‘Iron Man: Armored Adventures’의 제작이 발표되면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는 정보까지 같이 찾을 수 있게 되었더니, 하하하. 이거 은근히 타오르기 시작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의 제목을 무식하게 ‘인빈서블 아이언 맨’이라고 적어두긴 했습니다만, ‘무적의 아이언 맨’이나 ‘불멸의 아이언 맨’이라는 이름으로도 국내에 소개되었던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영어야 해석하기 나름이었던지라 오해를 방지하고자 일단 표기는 위와 같이 해뒀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으흠. 영화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때도 배트맨이 사용할 도구들이 이미 다 만들어져있었음에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그것을 재조합하여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웠다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각종 버전의 아이언 맨 들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생각이 그저 짧았다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음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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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The Mangler Reborn, 2005

감독 : Matt Cunningham, Erik Gardner

출연 : Weston Blakesley, Aimee Brooks, Reggie Bannister, Scott Speiser 등

작성 : 2008.08.24.



“인간이 기계를 만드는가? 기계가 인간을 만드는가?”

-즉흥 감상-



  그럼, 앞서 소개한 영화 ‘맹글러 2 The Mangler 2, 2001’와는 반대로, 강원도 동강에서의 래프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possession’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로 ‘사악한 영혼에 홀려있거나 격렬한 열망에 지배 되고 있는 상태; 광기; 광포.’라는 문구와 밤의 시간으로 마주 앉아 식사중인 중년부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보다 일을 중시하는 남편의 모습에 잔소리를 하는 아내에게 이렇게라도 살아남기 위해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이라고 분개해버린 남편은 잠자리에서 자신의 반응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것도 잠시, 열심히 어떤 ‘기계’를 만들게 되는데요. 가장 먼저 아내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자신에게 일거기를 주거나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게 되는 사람들을 하나 둘씩 ‘고기를 써는 기계’에 밀어 넣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저 순조롭게 만은 풀리지 않는 법. 식량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와중에 일하러 나간 남자의 집으로 도둑이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식량 아니,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시도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단편 영화를 고무줄 늘리듯이 쭉쭉 늘려 만든 기분의 작품이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 구조에 특수효과도 별로 없이 저예산으로 만든 느낌이 하나가득이었는데요. 역시나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에 스티븐 킹 님에 대한 언급이 보이지 않으니 ‘맹글러’ 시리즈에 같이 포함시켜도 될 것인지가 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뭐 이따위 작품이 다 있어!!”라면서 작품을 만나고 있었지만, ‘스티븐 킹’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보니 나름대로 맛이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음~ 뭐라면 좋을 까요. 앞서 만난 적 있단 단편영화 ‘Tea Break, 2004’의 확장판 같았다고 하면 좋을까요?



  이번 작품에서의 ‘맹글러’는 그 자체로 ‘고기 써는 기계’라는 사전적 의미를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여는 화면에서부터 다양한 ‘고기 써는 기계’의 설계도와 그림들을 포함하여, 주인공 남자가 만드는 기계도 결국에는 ‘고기 써는 기계’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고기’의 정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네? 작품이 왜 인상적이었는지 그냥 넘겨버린 것 같다구요? 아아. 주연이라 할 수 있을 여배우가 기계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엿이나 먹으라고 했었고, 여자의 방어공격으로 뺨이 찢어진 남자가 스스로를 “나는 기계다!!”를 말하는 모습에 이어 영화의 마지막을 만났었고, 감상문의 작성을 위해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나온 문구를 재확인하는 순간 “아아 정신력의 힘은 위대 하여라!!”라고 감탄을 내질러버리고 말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리고 초월적인 정신력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마는 것일까요? 비록 작품 자체는 피와 살점과 비명이 난무를 하고 있었지만, 나름대로 진지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럼, 작품의 시작에서 나왔다는 문구를 적어보며, 혹시 번역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ossession: the state of being possessed or controlled as by an evil spirit or violent passions; madness; frenzy.

 

 

TEXT No. 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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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Night Surf, 2002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밤의 파도 Night Surf, 1978’

감독 : Peter Sullivan

출연 : Clarence John Woods, Darcy Halsey, Geoffrey Emery 등

작성 : 2008.07.28.



“헉! 이거 좀비물 인줄 알았네!!”

-즉흥 감상-



  여차저차 입수하게 되었던 스티븐 킹 관련 단편 영화중에-‘Woman In The Room, 1983’을 제외한-소환에 성공했던 작품들이 드디어 바닥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보는 동안 무엇인가 기억속의 원작과 매치가 어려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바람소리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우의 어떤 문장, 그리고 넘실거리는 파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독감’으로 인해 엄청난 수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의 기록들이 폐허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과 함께 보여지게 되는데요. 그런 뉴스를 들으면서 차량으로 이동 중인 건강한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해변의 집에 머물게 되는 그들 여섯은 더 이상 할 일도 없이 첫날밤을 즐기게 되는데요. 하지만 살아있음에 건배를 든 다음날. 그중 하나가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생존’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그 어떤 것도 명확히 할 수 없었음에 그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친구와 죽이고자 노력하는 친구들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발생하게 되지만…….



  사실 이 영상물을 처음 보았을 때 영화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슈퍼독감’으로 대참사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뉴스 보도와 옥수수 밭의 모습이 시작부분에 등장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에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원작을 다시 보니, 으흠. 이거 시작은 그런 데로 비슷했지만 결말로의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네? 아아. 위의 ‘좀비’타령은, 스티븐 킹님의 작품들 중에서 ‘좀비’가 나오는 것은 소설 ‘셀 CELL, 2006’ 정로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원작에도 등장하지 않는 ‘그것’이 나와 버렸다는 기억이 남아버린 탓에 “헉!! 이거 좀비물이었어?!”를 즉흥 감상으로 처음 적었다가, 원작을 읽고 그 차이점을 확실히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보면서 기억의 잔상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마도 주인공들이 차로 도로를 달릴 때 다른 차를 수리 중이던 또 다른 생존자의 모습과 주인공 중 한명이 스케치하던 일그러진 얼굴이 저를 혼란에 빠뜨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흐음. 독감이라. 그러고 보면 인류역사상 불치병중 하나로 ‘감기’를 말할 수 있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감기로 인해 전 인류가 몰살당하는 이야기라니, 끄응.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하나 있게 되었는데요. 어차피 생존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질병이라면,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 것도 아닌데 아파서 죽어가는 친구를 왜 일부러 죽이려했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병원균의 숙주를 처리함으로 인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했기에? 다들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연변이를 일으킨 나머지 자신들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원작에도 안 보이는 설정 덕분으로 자막을 구할 길 없이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만 접해야했던 저는 결국 이해의 한계를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에 대해 제가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알고 계신 분 있으시다면 도움을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런 착각을 통해 인식하게 된 소설 ‘셀’을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폭염 경고가 있었지만 빗방울이 똑똑똑 떨어지기에 지인 분들에게 우산 잘 챙기셨는지 안부를 던지고는 밖에 널어둔 세탁물을 안으로 들였는데요, 흐음. 하늘이 장난 친 것인지 습도만 높아지고 비의 노크는 거짓말이 되어버린 듯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하아. 제발 시원한 비가 쏴~ 하고 내려 민심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군요.

 

 

TEXT No.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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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Paranoid, 2000

원작 : 스티븐 킹-시 ‘편집증에 관한 노래 Paranoid: A Chant, 1985’

감독 : Jay Holben

출연 : Tonya Ivey, Mark Reynolds, Patrick Gealogo, Tamara Balyan, Jeff Gabe 등

작성 : 2008.07.25.



“그-또는 그녀-의 노래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함인가?”

-즉흥 감상-



  사실, 20일의 기록으로 이번의 감상문을 작성 중이었지만, 이 작품의 원작이 국내로 번역출판 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럼 처음 봤을 때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파악이 힘들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의 어둠에 잠식된 어느 도시의 모습과 깜빡이는 화살표로 시선을 끄는 어느 모텔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지저분하게만 보이는 모텔방과 침대위로 가지런지 정리되어있는 봉투와 공책들을 차례로 보여주던 화면은 결국, 한쪽 구석에서 속옷 차림으로 서있는 한 여인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밖에서 레인코트에 담배를 물고 있는 남자로 인해 더 이상 밖에 나갈 수 없게 되었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게 되는데요. 자신을 괴롭히는 주위의 환경과 그로인해 발생하게 될지 모를 자신의 죽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뒀다는 등의 이야기를 끝없이 주절거리던 그녀는 결국…….



  위의 줄거리 부분은 ‘결국…….’이라고 끝맺음을 내놓게 되었지만, 이번 작품은 어떤 기승전결식의 구성을 지닌 것이 아니라 그저 언제 끝날지 모를 독백을 듣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만 보면서는 알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번역본을 참고한 결과로는, 오오오. 어떻게 그런 시를 이런 멋진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었는지 그저 감탄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원작으로만 이 작품을 만난 분들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성별을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해졌는데요. 저야 처음부터 영상물로 만나버린 탓에 이야기하는 사람이 사실은 여자가 아니었을까 했지만, 자막 없는 영상물에 대해 참고자료로 번역서를 확인한 저는 번역문에서의 화자가 ‘남자’라는 사실에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기에 혹 원서로 접하신 분이 계시다면 원서에서의 화자의 느낌은 어떠하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해보는군요.



  편집증이라. 혹시 이 정신질환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내용으로 알고 계신가요? 네이버 국어사전을 옮겨보면 ‘[명사]<의학> 체계가 서고 조직화된 이유를 가진 망상을 계속 고집하는 정신병. ≒파라노이아·편집병.’라는 설명이 나오게 되는데요. 크핫핫핫핫. 읽으면 읽을수록 이 세상 모든 음모론에 대항해 싸웠던 ‘엑스파일 The X files’의 멀더가 자꾸 떠오르는 것이-현재 시즌 9를 보고 있는 입장에서-스컬리 요원. 죄송합니다.



  네? 보신 작품과 제가 소개한 작품이 다른 것 같다구요? 흐음. 혹시 제시카 알바 주연의 ‘파라노이드’를 보신 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제가본건 단편 영화로 국내에는 아직 정식 소개되지 않았을 뿐더러, IMDB 에는 ‘2000/II'로 표시되어있는 작품이 되겠으며, 제시카 알바 주연의 ‘파라노이드’는 ‘2000/I’로 표시되어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하긴, 동명의 작품으로 ‘2000/III’까지 있으니, 제법 인기 있는 제목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로 정식 소개되지 않은 스티븐 킹 관련 작품을 보고 있는 중이라, 국내 소개된 작품은 다 봐버린 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몇 계셔서 하는 말이지만, 아직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 Novel, 1990’도 남아있으며, 신작인 ‘듀마 키 DUMA KEY, 2008’까지 번역출판 되었기에 아직까지도 머나먼 여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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