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Night Surf, 2002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밤의 파도 Night Surf, 1978’

감독 : Peter Sullivan

출연 : Clarence John Woods, Darcy Halsey, Geoffrey Emery 등

작성 : 2008.07.28.



“헉! 이거 좀비물 인줄 알았네!!”

-즉흥 감상-



  여차저차 입수하게 되었던 스티븐 킹 관련 단편 영화중에-‘Woman In The Room, 1983’을 제외한-소환에 성공했던 작품들이 드디어 바닥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보는 동안 무엇인가 기억속의 원작과 매치가 어려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바람소리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우의 어떤 문장, 그리고 넘실거리는 파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독감’으로 인해 엄청난 수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의 기록들이 폐허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과 함께 보여지게 되는데요. 그런 뉴스를 들으면서 차량으로 이동 중인 건강한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해변의 집에 머물게 되는 그들 여섯은 더 이상 할 일도 없이 첫날밤을 즐기게 되는데요. 하지만 살아있음에 건배를 든 다음날. 그중 하나가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생존’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그 어떤 것도 명확히 할 수 없었음에 그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친구와 죽이고자 노력하는 친구들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발생하게 되지만…….



  사실 이 영상물을 처음 보았을 때 영화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94’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슈퍼독감’으로 대참사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뉴스 보도와 옥수수 밭의 모습이 시작부분에 등장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에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원작을 다시 보니, 으흠. 이거 시작은 그런 데로 비슷했지만 결말로의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네? 아아. 위의 ‘좀비’타령은, 스티븐 킹님의 작품들 중에서 ‘좀비’가 나오는 것은 소설 ‘셀 CELL, 2006’ 정로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원작에도 등장하지 않는 ‘그것’이 나와 버렸다는 기억이 남아버린 탓에 “헉!! 이거 좀비물이었어?!”를 즉흥 감상으로 처음 적었다가, 원작을 읽고 그 차이점을 확실히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보면서 기억의 잔상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마도 주인공들이 차로 도로를 달릴 때 다른 차를 수리 중이던 또 다른 생존자의 모습과 주인공 중 한명이 스케치하던 일그러진 얼굴이 저를 혼란에 빠뜨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흐음. 독감이라. 그러고 보면 인류역사상 불치병중 하나로 ‘감기’를 말할 수 있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감기로 인해 전 인류가 몰살당하는 이야기라니, 끄응.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하나 있게 되었는데요. 어차피 생존의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질병이라면,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 것도 아닌데 아파서 죽어가는 친구를 왜 일부러 죽이려했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병원균의 숙주를 처리함으로 인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했기에? 다들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연변이를 일으킨 나머지 자신들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원작에도 안 보이는 설정 덕분으로 자막을 구할 길 없이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만 접해야했던 저는 결국 이해의 한계를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에 대해 제가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알고 계신 분 있으시다면 도움을 한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런 착각을 통해 인식하게 된 소설 ‘셀’을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폭염 경고가 있었지만 빗방울이 똑똑똑 떨어지기에 지인 분들에게 우산 잘 챙기셨는지 안부를 던지고는 밖에 널어둔 세탁물을 안으로 들였는데요, 흐음. 하늘이 장난 친 것인지 습도만 높아지고 비의 노크는 거짓말이 되어버린 듯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하아. 제발 시원한 비가 쏴~ 하고 내려 민심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군요.

 

 

TEXT No.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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