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아이 지구아빠 - 아웃케이스 없음
메노 메이제스 감독, 보비 콜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성 아이, 지구 아빠 Martian Child, 2007
감독 : 메노 메이제스
출연 : 존 쿠삭, 보비 콜맨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8.09.




“어린이 판 ‘케이 팩스 K-PAX’ 같았다 랄까나?”
-즉흥 감상-




  7월 26일의 토요일 밤. 일하고 있던 공공도서관에서 가족영화심야상영이 있게 되어 만나보게 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격상 가족 대상의 영화를 일부러 찾아서까지 보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기회다 싶어 상영을 빌미로 앉아보게 되었는데요. 오잉?!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뽑아내게 만든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광활한 우주를 넘어 지구가 보이는 듯 하더니 그런 지표의 어느 한 부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한 소년이 농구공에 맞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현실부적응 소년이 성장하여 현재의 인기 있는 SF작가가 되었다는 등의 신작소개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랑하던 부인과의 사별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었던 ‘입양’에 대한 고뇌의 시간이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입양대상자였던 한 소년을 알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발전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 소년이 자칭 화성인이며 지구가 너무 밝기 때문에 상자 안에서만 살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는 최종결정을 내리기전까지 일단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외계인 뺨치는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아이의 모습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겨우 둘의 관계가 진전되고 안정되려고하는 찰나, 그 모든 것이 틀어지려는 일이 발생하게 되자 소년은 모든 임무가 끝났다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더니, 결국 그 모습을 감춰버리고 마는데…….




  글쎄요. 만일 위의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케이 팩스’라는 작품을 먼저 만나지 않았었다면 어떤 기분으로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프롯’이 말하던 ‘이상향의 세상을 향한 관점’과 비슷한 분위기에 ‘정신병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한 소년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가족’으로의 이야기가 더해졌으며, 결말로의 과정이 그저 억지스럽다는 기분만을 가지고 말았는데요. 이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감상평을 가지게 되셨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거기에 문득, 아직 읽기를 보류상태로 유지하고 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1992’라는 책의 표지가 시야에 포착되고 말았는데요. 어째 비슷한 제목 같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은 다음문제로, 영화가 다 끝나고 밝혀지게 되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내용의 제작에 관한 짧은 멘트를 보고서야 ‘외계인이라는 것은 어떠한 기준에 의한 판단인 것인가?’와 같은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고 ‘그나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세대차’라는 것으로 대화의 장이 단절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떤 특정 세대 안에 속해있다기보다는 그 인근의 세대 사이에서 홀로 방황중이라는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없지 않으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이렇듯 의도치 않게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외계인으로 만들어버리기 바쁜 마당에, 진짜 지구 외부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을 확장해서 외계인과의 전면적인 방어전쟁을 치루고 말 것인가요? 하지만 이 점에서는 우주를 넘어 지구에 도착한 기술력인데 반격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는 것으로, 저는 우선 제 마음 안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과 공존과 화해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네? 제 마음안의 외계인은 또 무슨 소리냐구요? 음~ 이것에 대한 개인적인 이론을 지금 적어보기에는 어째 말이 길어질 것 같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이야기 하고 싶다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아. 덥습니다. 무엇하나 집중하기 힘든 날씨입니다. 그러니까! 이럴수록!! 더위랑 싸워 이겨버리는 겁니닷!!! 와잣!!!! 
 

TEXT No.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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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빅뱅 - 한국이 바뀐다
김택환.이상복 지음 / 박영률출판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디어 빅뱅-한국이 바뀐다, 2005
저자 : 김택환, 이상복
출판 : 박영률출판사
작성 : 2008.08.04.




“한그루의 나무만 보고 숲을 평가하지 말라.”
-즉흥 감상-




  아아, 학과선정도서니 뭐니, 다른 긴말할 것 없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어떤 사실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 점을 제공 해준 책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급속도로 변화중인 미디어에 대해, 한국에서의 움직임과 반응, 그리고 ‘미디어 대전’이라 명명한 현상에서의 생존전략의 필요성을 말하는 [프롤로그]와 그 변화에 대해 ‘빅뱅’이라는 표현으로서 그 근원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지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서론]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디지털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의 유형과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그 개념과 간단한 이론을 말하기 시작한 [미디어 믹뱅(Big Bang) 시작되다]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린 책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기술의 출현으로 인해 독립되어있었던 방송시스템의 통합을 말하기 시작해[새로운 미디어의 출현과 비즈니스] 그 여파로 기존의 방송 시스템의 위기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상파 방송, 쇠퇴와 변신의 길목에서].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그런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로 케이블 방송 [외화내빈(外華內貧)에 성장하는 케이블 방송]과 위성방송 [기우는 위성방송, 그래도 희망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인터넷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던 전화통신사업 [기로에 선 통신 산업, 토털 커뮤니케이션으로]과 인쇄매체인 신문 [신문의 위기, 지적능력의 종말인가], 그리고 잡지 [위기의 잡지 ․ 출판, 어젠다 세팅 역할로], 그런 와중에서도 엄청난 발전을 보여준 영화[르네상스 맞고 있는 영화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말해지게 되었는데요. 그 모든 것을 종합하여 한국의 미디어 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또한 미래로의 변화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의 미래와 정책].




  으하. 나름대로 열심히 간추려 본다고는 했지만, 이거, 일반 도서일 경우에는 단축하는 방법을 바꾸던지 해야지 내용보다 중간에서의 소제목들이 더 긴 것 같아 그저 정신없이 복잡한 모습으로 정리 되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들은 국내 미디어 시장의 변화하는 모습을 잘 담았다고 판단이 서는 고로 직접 책을 통해 내용을 확인해 주셨으면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2005년까지의 정보통신의 변화과정에 대해 일목요연한 설명을 접할 수 있었지만, 현재 2008년의 시점에서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책에서의 내용이었던지라,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실제 생활에서 일상화 되는 데는 그만큼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HD화실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TV를 구입한 것이 이제야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형편에다가 내비게이션에서는 몰라도 DMB가 되지 않는 휴대폰의 사용, 아무리 초고속 무선 통신망이 지구를 감싸고 있다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UMPC를 이용한 무선인터넷과의 조우를 하게 되었다는 등 그동안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한국에서의 통신망과 그것을 이용한 미디어 문화라는 것에 무엇인가 한발 늦게 다가선 느낌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러다 문득, ‘하루바삐 발전하는 기계문명에 지배당하는 인류’라는 것을 상상해버린 저는 시대의 바다위에서 북극성을 잃어버린 표류자는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뭐. 방금 것은 웃자고 적어본 말이었고, 미디어와 방송문화, 그리고 정보통신의 변천사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라는 것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어제는 선선하더니 말복을 앞둔 전력 질주를 하는 것인지 아침부터 또 후끈후끈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빌려온 학과선정 도서 중 마지막 권을 집어 들며, 독서삼매경이라는 피서지로 떠나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여름, 어떤 책과 함께 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TEXT No.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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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 상 밀리언셀러 클럽 42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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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켈레톤 크루(상) Skeleton Crew, 1985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8.03.




“같은 이야기. 하지만 다른 느낌.”
-즉흥 감상-




  소설 ‘셀 CELL, 2006’을 읽을 까도 했었지만, 영화 ‘Paranoid, 2000’의 원작도 읽은 겸. 급한 기분으로 구입하게 되었던 단편집의 반을 마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해적판 비슷하게 먼저 출판되었던 단편들은 빼고, 처음 만나보게 된 이야기들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할 말이 있어서, 그리고 키스를 하고 싶다는 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 기록은, 짧은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다면서 이번 단편집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짧은 일화를 말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결국 화장실에 가게 되지만 ‘호랑이’가 있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말하게 되고…… [호랑이가 있다 Here There Be Tygers], 여름 방학에 앞서 기숙사의 방을 빼면서 학점에 대한 푸념을 나누던 학생들. 그리고 방에 홀로 남게 되는 학생 한명이 총을 꺼내들고는 한발 한발 신중하게 무차별 총격을 시작하게 되며…… [카인의 부활 Cain Rose Up], 어느 착한 토드 부인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이 있게 되는 이야기는, 하루하루 지름길을 탐닉하게 되었던 그녀의 실종에 대한 어떤 끔찍하고도 매혹적인 진실을 말하기에 이르고는…… [토드 부인의 지름길 Mrs. Todd's Shortcut], 화성으로의 떠남을 준비하며 공간도약을 말하는 ‘조운트’에 대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아버지가 있게 되지만, 그 역사에는 어떤 끔찍한 진실이 준비되어져있었는데…… [조운트 The Jaunt], 소음으로서가 아닌 음악으로서의 재즈시대. 어떤 조직의 의뢰로 한 여인의 결혼식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던 밴드의 이야기가 있게 되지만…… [결혼 축하 연주 The Wedding Gig], 그리고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던 영화 ‘Paranoid’의 원작 소설 [편집증에 관한 노래 Paranoid: A Chant]로서 ‘상권’의 줄거리를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생략되어진 이야기를 적어본다면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에도 같이 수록되어있었던 작품들로. ‘안개 The Mist’, ‘원숭이 The Monkey’, ‘뗏목 The Raft’이 되겠는데요. 아직 ‘하권’이 남아있으며 중복되는 걸 제외하고 적었어도 줄거리 요약이 저렇게 되었듯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사실, 스티븐 킹님의 작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장편 소설이 더 재미있었던지라, 단편만 읽었을 때는 확실히 어떤 명확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안개’와 ‘원숭이’일 경우에는 분량 면에서 조금 많았다보니 이해가 편했지, 다른 이야기들은 몇 번을 다시 읽고,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거나, 영상화 되었던 것에 한해서 이해가 될까 말까였는데요. 특히, 이번 묶음에서는 ‘호랑이가 있다’ 부분에서 많은 시간이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소설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과 ‘통제자들 The Regulators, 1996’이 에 등장하는 ‘탁’이라는 존재가 연상되면서, 터무니없을 지라도 상상력이 지니는 무서운 위력에 대한 연관성을 고려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또한 ‘토드 부인의 지름길’과 ‘조운트’에서는 “이것은 스티븐 킹 님 식의 호러 SF?!”라는 즉흥 감상을 따로 떠올려볼 수 있었을 정도로,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빨리 ‘하권’을 만나고픈 마음이 강하니, 이번 작품의 묘미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집을 통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잠깐, 너무 흥분한 나머지 할 말 다 못하고 끝맺음을 할 뻔 했습니다. 역시 번역은 제 2의 창작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를 보기위에 앞선 번역본으로 원작을 읽었었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읽어본 ‘안개’는 무엇인가 느낌이 달랐었는데요. 그것까지 비교 분석하는 착실한 독자는 못되어드리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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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 할인행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다케다 신지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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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회로 Pulse, 2001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야쿠쇼 코지, 후부키 준, 가토 하루히코, 다케다 신지 등
등급 : 해외 NR
작성 : 2008.08.02.


“생으로의 회로가 끊어지던 날. 죽음으로의 회로가 연결되었으니.”
-즉흥 감상-




  엉망으로 리메이크 되었다는 ‘회로 Pulse, 2006’를 본 후. 아무래도 원작이 궁금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입수해볼 수 있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철학적인 부분은 이번 작품이 더 좋았고, 영상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 더 좋았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뎀 특유의 접속음과 파도소리에 이어 강한 바닷바람을 마주하고 있는 선상의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배의 선장인 듯 보이는 남자가 그 여자를 지긋이 쳐다보는 것으로 이 모든 일의 시작을 회상하는 여인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화벨소리와 함께하는 일렁이는 어떤 공간에 이어,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를 걱정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받을 것도 있고 해서 남자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 여자는 그만 무엇인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남자의 마지막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홀로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향한 공포를 경험하는 또 다른 여성과 처음 시작하는 인터넷에 무엇인가 섬뜩한 느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의 등장에, ‘유령을 만나고 싶습니까?’라는 메시지에 앞서 어두운 공간을 배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는 괴현상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영상과의 접촉에 이어 연이어지는 자살사건과 함께 붉은 색 테이프로 봉인되어진 ‘금지된 방’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도 잠시, 상황은 통제력을 잃어가며 모든 것을 죽음으로 몰아가기 시작하는데…….




  리메이크판과 비교 대조를 해보고 싶어도 현재 해당 영상물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이번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앞서 만났던 작품이 그저 계속해서 어두침침했던 것에 반해 이번 작품은 밝은 황갈색의 배경이 있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어두운 화면이지만 그나마 밝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역시 서두와 결말이 뚜렷하지 않고 등장인물들 간의 연관성이 확실치 않은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멍~ 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뭐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표현법이려니 해보며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연결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발생할 수 있을 ‘또 다른 세상과의 조우’를 통해 일종의 공포감을 말하고 있으며, 가속화되었던 핵가족화에 이어 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흐음.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조금 어이가 없을지도 모를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IT강국이라 불릴 만큼 인터넷이 생활화 되어있는 우리 정서에서는 그저 생활의 일부분이기에 공기를 들이마시듯이 그저 그럴지 모를 인터넷에 대해, 외국에 나가있는 지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터넷에 접속 한다는 것이 보통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듯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종의 ‘자극의 불감증’을 통해 이번 작품처럼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인한 공포심을 유발당할 리 없지 않겠느냐는 것인데요. 그래도 저부터가 하이텔 등의 ‘텔넷’부터 이용한 세대라서인지 공감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벌어질 수 있을, 예상을 벗어나버린 사건들. TV가 처음 나왔을 때는 TV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고 믿었을 만큼 컴퓨터와 인터넷이 처음 대중에게 소개 되었을 때도 다양한 ‘괴담’이 함께 했었다는 기억이 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인터넷’을 통한 경험 중 어떤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신 분이 있을지 궁금해졌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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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Whale Done!, 2002
저자 : 켄 블랜차드 외
역자 : 조천제
출판 : (주)북21
작성 : 2008.08.01.




“당신, 그리고 나는 얼마나 잘난 사람인가?”
-즉흥 감상-




  그동안 꼭 읽어볼 것을 추천받았던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 이렇게 하면 좋다!!’와 같은 교양서적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왔다 보니 그동안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학과선정 도서 중에 포함, 얇은 두께에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둘째로, 어머니의 위내시경 검사에 보호자로 같이 들고 갔다가 기대하지 않은 독서삼매경의 시간을 선물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2002년에 있었던 월드컵 4강의 기적과 우리의 일상생활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하겠는가에 대한 [옮긴이의 글]과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의 쇼를 보게 됨으로서 이번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지은이의 글]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범고래가 물 위를 날아오르면서 놀라운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남자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경이로웠던 공연이 끝나고,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된 남자는 조련사를 찾아가 어떻게 고래들을 훈련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고, 조련사는 우리가 그들은 훈련한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가르쳤다고 말하게 됨에 남자는 그만 혼란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이어지는 설명에 이어 자신과 같은 질문을 했었다는 인간관계의 전문가라는 또 한 사람의 강연에 참석하게 되는 등 결국 배우게 된 모든 것을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하게 되지만…….




  음~ 간략한 줄거리에 대해 그 끝을 ‘되지만…….’과 같은 조금 불안한 마침표를 내놓았다지만, 이번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긍정적인 결말이 준비되어져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해봅니다.




  내용 자체는 한편의 소설을 읽듯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일 어떤 현상을 목격함으로서 그 현상을 인간관계에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가능성으로의 의문과 실천. 하지만 그저 새롭다고 할 수 있을 방식에 대해 잦은 마찰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에는 거대한 장벽이 다가오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은 노력의 대가로 긍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저 사실적인 기분으로 읽어볼 수 있었던 반면, 책에서의 이야기가 픽션이었다는 것은 [지은이의 글]에도 서술 되어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은 저자가 실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 한 것이라는 설명을 볼 수 있듯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들이며,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론임을 인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잘한 일에는 무반응하고 조금이라도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만 오버에 가까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뒤통수치기 반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잘한 일에는 칭찬을 하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재전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다른 방향으로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에  ‘고래 반응’이라 말하고 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뒤통수치기 반응’을 일상으로 행하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무뚝뚝한 남자들의 대명사인 대구 사람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처럼 통신망의 발달로 문화격차가 사실상 없는 시점에서는 그것이 절대적인 논리가 될 수 없음을 증명할 수 있는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 자신도 변화를 시도해봐야겠다 다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분명 다들 멋진 분들일 겁니다. 거기에 기록에 ‘반응’까지 보여주신다면 그 자체로도 ‘멋진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장담해보는군요.




  그럼, 읽을 때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감상기록을 작성하면서는 앞서 읽었던 도서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2006’를 떠올려볼 수 있었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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