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Birds of Prey, 2002~2003

제작 : 마이크 톨린, 브라이언 로빈슨, 조 대보라

출연 : 애쉴리 스콧, 디나 메이어, 레이첼 스카스틴, 쉐마 무어, 이안 아베크롬비, 미아 사라 등

작성 : 2009.04.27.



“어?! 저사람 모건 아니야?”

-즉흥 감상-



  어느 날이던가 애인님께서 배트걸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소환에 이은 고민 끝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뉴 고담 시티’의 지도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알프레드 페니워스’라 말하는 한 노인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난 시절에 ‘배트맨’과 그의 숙적인 ‘조커’의 최후의 싸움 이후로 모습을 감추게 된 둘 대신 남게 된 이들이 새로운 도시의 밤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가에 대한 짧은 소개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캣우먼’이었던 과거를 가진 한 여인의 죽음을 곁에서 목격하고 말았던 딸과 배트맨과 함께 도시의 밤을 주름잡았던 ‘배트걸’이 당하게 된 총격사건, 그리고 꿈속에서 두 여인의 비극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소녀가 있었다는 것도 잠시, 7년 후로서 운명을 따라 집을 나선 소녀가 ‘뉴 고담 시티’로 오게 되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이어 ‘메타휴먼’으로서 초인적인 능력에 눈을 떠 ‘헌트리스’라는 이름으로 밤을 누비는 여인과 총격에서 살아남았지만 하반신불구가 되었기에 현장보다도 과학력으로 헌트리스의 뒤를 봐주는 ‘오라클’,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기 속에서 메타휴먼으로서의 계속되는 각성을 경험하는 숙녀까지 한자리에 모이게 됨에 뉴 고담 시티의 밤의 이야기이자 맹금류들의 이야기가 속삭여지게 되는데…….



  음~ 처음에는 하나의 오리지널로서 제작된 연속극인줄로만 알았더니 같은 제목의 DC코믹스로 원작으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그래픽노블’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다가 이 작품이 정식으로 국내에 전부 소개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지라 연대기를 차례로 읊어가면서까지 열변을 토하고 싶어도 불가능함을 적어보는 바인데요. 이 부분에서 저의 부족함에 채워주심은 감사히 받겠지만 의미 없는 악플은 삼가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아무리 날고 긴다하여도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자가 있기 마련이니, 저는 조용히 하루하루를 알아감으로 일관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그만 나름대로의 인생관으로 마무리해버린 것 같은데요. 아무튼, ‘배트맨’과 관련된 작품을 그나마 구해볼 수 있는 것을 최근에 들어서야 챙겨보기 시작한 저로서는 그 세계관이 넓어지고 복잡해진다는 점에서 그저 흥분 중에 있습니다. 가능하다면야 시작되는 이야기에서부터 변주곡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제가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 아닌 이상은 그저 매 순간의 새로운 영역이 펼쳐진다는 사실에서 즐거움의 비명을 지를 뿐이로군요.



  글쎄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던 동시에 무엇인가 말이 안 되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봐서는 차라리 원작을 더 보고 싶어졌을 정도로, 그런 부연 설명을 모르고 이 작품을 만나버렸던 저는 갑자기 ‘뉴 고담 시티’라는 언급에서부터 ‘메타휴먼’, 두 숙적의 갑작스러운 부재상황 등에서 적잖은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 아하! 이 작품은 특정한 가정을 두고 만들어진 평행차원 안에서의 이야기구나 싶었어도, 작품 자체에 그런 특별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으며 결말에 다다를수록 무엇인가 급하게 마무리 짖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아쉬웠다고만 해두렵니다.



  그럼, 위의 ‘모건’ 타령은 어디서 많이 본 총각(?)이 화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억의 늪을 휘젓다가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라는 연속극에 섹시한 남성미를 뽐내던 ‘데릭 모건’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저렇게 적어보았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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