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펄스 3 Pulse 3, 2008

감독 : 조엘 소이슨

출연 : 브리터니 르니 파이너모어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7.



“간절히 소망하라! 그럼 이뤄지리라!!”

-즉흥 감상-



  그럼 긴말할 필요 없이, 무엇인가 못 다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영화 ‘펄스 2 - 애프터라이프 Pulse 2: Afterlife, 2008’에 이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작은… 끝에서부터.’라는 문구에 이어 인터넷으로 연결된 화면으로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남녀 한 쌍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쪽에서 먼저 도움을 요청하게 되지만, 결국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그녀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남자는 그만 절규하게 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7년 후의 서부 택사스’라는 문구와 함께 통신망과 두절된 체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소녀가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죽어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삶에 대해 회의를 느끼던 그녀는 우연히 노트북을 하나 입수하게 되는 것으로서 도시에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그리고 두려움에 빠진 삶에서 탈출하고자 도시로 향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번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상황을 그저 악화시키기만 했던 짜증나던 꼬마가 이제 숙녀가 되어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던 것도 그렇고, 이야기의 시점 또한 하나로 집중되었던 데다가, 문제의 빨간 옷의 사나이까지 해결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간혹 배경과 인물이 따로 노는 듯한 이 기분은 영화와의 만남에 적잖은 방해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 이 모든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사용하는… 아. 더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자진삭제 했습니다.



  네? 앞선 이야기들의 감상문을 썼다면서 왜 안보이냐구요? 아아. 무슨 소리신가 싶어 검색해보니 원판과 리메이크판을 ‘회로’라는 제목으로 만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거 이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었던지라 저도 제 기록을 다시 검색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철학이 사라져버린 상황극이라는 기분이 계속되었던지라 딱히 무슨 이야기를 더 해보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을 혹 보신 분계시다면 어떤 기분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엔드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오는 추가영상이 자꾸만 떠오르는데요. 주인공이 마을을 떠나기 전에 기타 연주가에게 했던 ‘마지막 기타 줄이 끊어지면 어떻게 할꺼에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또 다른 상황극을 상상해보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음 이야기가 또 있을 것이라는 불길한 암시를 주고자 했는지 모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뚱맞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그럼 즉흥 감상의 소망 타령은 뭐냐구요? 으흠. 그것은 나름대로 이 두 편의 이야기가 가진 철학으로 생각되는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에 대한 부분으로, 여기서 조금만 더 적었다면 이번 이야기를 다 해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례할 것 같은데요. 자신이 죽어버렸음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그것을 결국 알게 되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 듯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저는, 음~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이상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어떻게든 발버둥 쳐볼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한 조건으로 삶의 세상에 소중한 그 어떤 것이 잔뜩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은 애인님이 있지만요. 크핫핫핫핫!!

 

 

TEXT No.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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