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마의 무덤 The Devil's Tomb, 2009

감독 : 제이슨 코너리

출연 : 쿠바 구딩 쥬니어, 레이 윈스톤, 론 펄먼, 타린 매닝 등

등급 : NR

작성 : 2009.06.25.



“차라리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을 다시 보겠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 네?! 아아. 죄송합니다. 염장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일주일 평균 세편 이상의 영화를 보시는 애인님의 속도를 따라잡기란 생각보다 벅찬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개인적으로 만나본 영화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대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디선가 전송되어진 영상을 확인하던 남자가 영상을 보낸 곳이자 문제가 발생해버린 장소로 해결사들을 보내기로 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사막의 어느 지점에서 평생을 용병으로 살아왔다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그의 대원들을 소개하는 것도 잠시, 그들이 의뢰받은 목적지로 향하게 되는데요.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문제의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예상하고 있던 상황과는 달리 지진의 피해는커녕 그저 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에 일단은 긴장을 풀게 됩니다. 하지만 목적으로 두고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지하기지를 복구하고 탐색을 시작한 그들에게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이 인사를 건네게 되자, 그들은 살아남고자 그리고 임무를 완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게 되지만…….



  결론은 위의 즉흥 감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겠습니다. 그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공포를 환영을 통해 마주함에 죽음으로의 전진을 계속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주공간에서의 ‘이벤트 호라이즌’과는 달리 지구의 지하 시설에서 하고 있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는데요. 다시 봐도 영상자체가 예술이라 생각되던 작품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음~ 그저 싱거웠습니다. 거기에 용병들의 대장으로 나오는 사람의 지겹게 반복 전진하던 과거회상은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계속되면서는 은근히 짜증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에 드러나는 마침표를 통해서는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인지 감을 잃고 말았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잠시 멍~ 하니 있다가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사실 ‘론 펄먼’이라는 연기자가 나오기에 관심을 가져볼까도 싶었지만, 그가 등장하는 대 부분의 작품이 그렇듯 이번 작품에서의 그의 모습은 분명 중요해 보이는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싱겁게 처리되었음에 안타까웠는데요. 아직 못 만나본 ‘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와 다시 만나 보고픈 ‘미녀와 야수 Beauty & the Beast in the Tunnel, 1987’를 통해 그의 멋진 연기를 마주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악마의 무덤’이라 하면 어떤 내용일 것이라 예상하셨을지 궁금해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잠자리 마크로 유명한 ‘tombo’를 먼저 떠올렸던지라 ‘악마의 잠자리’를 연상하며 접했다고 부끄러운 고백을 적어봅니다. 그러면서는 만화책 ‘봉신연의 封神演義’에 등장하는 ‘여와’와 비슷한 ‘무엇’의 모습에 ‘연속극 ‘스타게이트 Stargate’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인가?’도 싶었지만, 등장인물들이 하나 같이 우주에서의 방문자가 아닌 ‘천국에서 버려진 천사’라고 우겼음에도 뚜렷한 결말이 나오지 않아 가망성이 없는 후속편을 기다려보게 되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준비물과 도전의식은 좋았지만 과정과 균형을 상실한 완성은 그저 안타까웠는데요. 그럼에도 열심히 만든 흔적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 후에 나오는 작품이 더 빛을 발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럼, 이 현재의 시간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에 열심인 모든 분들께 싸우자(?)를 외쳐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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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BloodMonkey, 2007

감독 : Robert Young

출연 : F. Murray Abraham, Matt Ryan, Amy Manson, Matt Reeves, Laura Aikman, Sebastian Armesto, Freishia Bomambehran, Prapimporn Karnchanda 등

작성 : 2009.06.22.



“도시인들이여! 당신들은 그저 도시 촌놈들일 뿐이노라!!”

-즉흥 감상-



  다른 긴 말 할 것 더 있겠습니까?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작은 생명체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담은 모습의 여는 화면에 이어, 숲속을 정신없이 내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미친 듯한 질주를 통해 ‘무엇’인가를 우리에 가두게 되지만, 이런! 그만 ‘무엇’이 우리를 파괴해버리게 되었음에 그 자리에 있던 자들이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정글로의 탐험을 떠나게 되는 젊은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기대와는 달리 불편하기 그지없는 환경 속에서 가이드도 없이 밤을 맏이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음에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요. 위기의 순간! 그들을 소환하게 되었던 교수와 그의 보조에 의해 구조(?)되게 됩니다. 아무튼, 그들은 학문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는 교수의 제안을 따라 정글 깊은 곳의 미개척지로 가게 되고, 그런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교수와 ‘무엇’의 밀고 당기는 죽음으로의 광기뿐이었는데…….



  사실 ‘‘콩고 Congo, 1995’에서 시작하여 ‘[●Rec], 2007’로 끝나고 마는가?’를 즉흥 감상으로 적을까 싶었었는데요. 제가 아직 ‘콩고’를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은커녕 영화로 만들어진 것 까지 아직 만나지 못했기에 소문으로만 만나본 작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볼까 했습니다. 그 대신 위의 즉흥 감상은, 시골에서 살다가 도시로 전학을 가건,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되건 집단에 대한 소수의 약자가 되는 인물은 ‘촌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삶의 경험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인식하게 되었기에 저렇게 적어보게 되었다고만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상을 탈출한 모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작품의 젊은이들 마냥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장소로의 탐험? 아니면, 교수처럼 새로운 지식의 장을 개척하는 것 마냥 어느 것 하나에 미쳐버림?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누군가 이끌어 주는 대로 낮선 것을 마주하는 것? 개인적으로는 미친 듯이 하고 싶은 것을 그 누구의 반대도 없이 끝까지 달려보는 것을 꿈꾸고 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집에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호출을 당함에 어느 것 하나라도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왜 그리 집중력결핍에 산만하냐고 학창 시절의 선생님들이 잔소리를 하셨지만, 그게 다 집안환경 탓이 아니겠냐고 반박해볼까 해보는군요.



  어째 적으면 적을수록 작품과는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요. 으흠, 어떤 신선함은 물론이고 자극적인 맛도 없이 그저 식상한 기분으로 만나버렸던지라 딱히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이 없노라고 적어보고 싶습니다. 소풍이라도 나온 듯 들떠 보이는 젊은이들 하며 미개척 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미쳐버린 듯한 교수, 거기에 그런 교수를 왜 지켜주고 있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는 보조까지. 혹시 이 작품을 진지하게 보신 분 있으시면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네?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 떠들고 다니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어리석음을 고발하고 있었다구요? 모르겠습니다. 그 자체가 너무 진부하지 않았나 싶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무엇’에 해당하는 생명체의 그저 살아있는 그래픽을 선보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해보렵니다.



  아무튼, 새롭게 개정된다는 저작권법의 소문들에 경악을 해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세상에! 내용을 스캔하거나 복재하여 상업적으로 유통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구입해서 소장중인 자료만 자랑삼아 감기록과 함께 표지를 스캔하여 올리던 것 마저 포기를 하라는 것인지, 몇몇 개념 없는 ‘영파라치’ 이후로 흥분중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TEXT No. 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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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피스 유귀 Office 有鬼, Haunted Office, 2002

감독 : 맥자선, 유보현, 부시녀인

출연 : 진소춘, 서기, 막문위, 풍덕륜 등

등급 : NR

작성 : 2009.06.21.



“약간의 편집증은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즉흥 감상-



  어째 비축분을 만드는 것 마냥 한꺼번에 작성하는 듯 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으로, 조명이 고장 났는지 깜빡거리는 어두운 분위기의 건물내부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중인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목숨을 건 질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선혈이 튀겨버린다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화창한 낮의 시간으로 회사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도 잠시, ‘회사 괴담’을 듣고 있던 한 여자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소문인즉, 매년 음력 7월이면 9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것이었고, 그것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그녀가 차례로 죽어가던 인물들의 죽음의 전조를 처음으로 목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신입사원으로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된 남자는 붉은 옷의 여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것처럼 행사하던 여인이자 친구가 결국에는 자살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며,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어떤 초자연적 현상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던 붉은 옷의 여인을 향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홉 명으로의 카운트다운은 시시각각으로 그와 그녀를 압박해나갈 뿐이었는데…….



  오오. ‘도시전설’로 시작하여 그 중에서도 ‘회사괴담’이라고 생각하며 만나보니 재미있군요. 거기에 ‘서기’라는 배우가 등장하니 그녀의 모습과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반전적인 충격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건 그렇고, 사실 이번 작품은 감독이 셋이라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가 세 가지인 같다는 것과 함께 위에서 소개하지 못한 주인공이 한명 더 있다고 말하고 싶어졌는데요. 바로 대출 업을 하고 있던 회사의 사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면, 사원들이 교통사고로 전부 죽어버렸음에도 귀신이 되어 사장을 챙겨주려 노력하고 있었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십니까? 좋아하신다면 왜 좋아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일상에서 맛볼 수 없는 어떤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을 찾아 즐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만약 그런 환상이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입장이라면 그저 끔찍하지 않을까 해보는군요. 네? 아아. 저는 귀신과 같은 존재를 믿습니다. 물론 실제로 본적도 없지만 인간의 인지범위를 넘어서는 위대한 정신인 자연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기적들을 믿는 다는 점에서 귀신과 같은 영적인 체험과 존재를 믿는다는 말인데요. 거기에, 저는 수호령이 셋 붙어있고 그 중에서 조상신이 한분 붙어있다는 몇몇 점쟁이 친구들(?)의 언급을 좋아하는 편이라고만 적어봅니다.



  휴~ 1층의 북카페 공간이 위층보다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어제부터 이상하게 바람이 없는 날의 연속 이었다보니 앉아서 그냥 땀만 흘리고 있는데요. 앗! 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것인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부터 서늘한 바람이 창문에 쳐둔 발을 밀면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돈이나 욕망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간절히 소망한다하여도 이뤄지면 기적이요 안 이루어져도 뒤끝이 없을 것인데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어느 날 갑자기 저 세상으로 가게 되더라도 뒤끝이 남지 않았으면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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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이리언 레이더스 Alien Raiders, 2008

감독 : 벤 락

출연 : 카를로스 버나드, 매튜 St. 패트릭, 록몬드 던바, 코트니 포드 등

등급 : R

작성 : 2009.06.21.



“여기! 영웅의 새로운 신화가 태동하노라!!”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각종 화기들과 카메라, 지도, 그리고 약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어, 그런 그들이 어딘가를 향해 길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몽롱하게 취한 듯한 남자의 안내에 따라 그저 한적한 야간근무시간의 마켓을 방문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느닷없는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놀라게 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상식적인 인질극과는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에 당황하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 속에서 총격이 발생하게 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버리고, 그것을 해결해보자는 것인지 방문자들은 그들이 사실은 단순히 마켓을 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게 될 ‘무엇’을 찾아 재거하기위해 이렇게 하노라는 것을 밝히게 됩니다. 한편, 믿겨지지 않던 그들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 앞에서 사실로 증명되기 시작함에, 결국 그 실체를 드러나게 되는 ‘무엇’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악을 하게 되지만…….



  우와! 그저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애인님의 떡밥으로 포장된 감상을 먼저 접하기는 했었지만, 크핫핫핫핫!!!



  아아.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 조금 진정해보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 우선은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을 해볼까 하는데요. 위의 간추림에도 언급을 해두었지만 지구의 인류에게 크나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는 ‘무엇’을 처리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그 모든 상황을 마주하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기에 감히 ‘영웅’을 언급을 해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상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의 지지를 받는 영웅이 아닌 ‘배트맨’ 마냥 그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야했다는 점에서, ‘마켓털이(?)’에서 영웅이라는 시점의 반전이 그저 인상적이었는데요. 음모론에 미친 사람들의 작은 발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책임감으로 무장된 진지한 사명으로 기나긴 싸움에 임해왔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도대체 문제의 ‘무엇’이 뭐냐구요? 눈치가 백단이신 분들은 제목에서부터 이 작품의 모든 것을 파악하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직역해보면 ‘외계인 습격자들’정도가 되겠는데요. 작품의 초반부분에서 반전적인 분위기로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이런 노골적인 제목 말고 다른 걸로 했으면 어땠을까도 했었지만, 음~ 막상 좋은 제목거리가 떠오르지 않는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임하시는지요? 교육받아 온데로 지극이 일반적인 상식선 안에서 모든 것을 인식하고 판단하신다구요? 어차피 무얼 하건 간에 예상 데로 된 적이 없으니 그냥 되는 데로 남들 따라 하시겠다구요? 네?! 모든 가능성을 타오르는 자세로 일단 덤벼보고 생각하시겠다구요? 개인적으로는 상식선 안에서 모던 것은 계산해본다음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 비명을 한번 지르고, 일단은 본능에 따라 달려보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우리가 인지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란 어느 한순간이라도 같음이 없다고 하니, 괜히 머리 아프게 하루 종일 저울질 하는 것보다는 과감히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부딪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봅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의 ‘무엇’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인간적인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들과 같은 상황이라면, 으흠. 정중히 사양하고 싶어지는군요.



  날이 후덥지근합니다. 그럼, 냉방병도 그렇겠지만 장마로 인한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써보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집안의 에이리언이라 말하고 싶은 ‘바퀴’와 여름의 불청객인 ‘모기’와의 전쟁에 돌입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0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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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옥소녀 3기 地獄少女 三鼎, 2008

제작 : 스튜디오 딘

감독 : 와타나베 히로시

등급 : BA-17

작성 : 2009.06.16.



“엔마 아이, 그녀는 왜 돌아왔단 말인가?”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캐산 Sins キャシャ ン Sins, 2008’도 열심히 보고 있었다지만 때마침 방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지옥소녀’ 그 세 번째 이야기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기에 같이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녁노을이 붉은 시간. 어떤 마을에 푸르게 빛나는 작은 공과 보랏빛으로 빛나는 나비가 돌아다니던 중으로 가게 안의 어떤 인형이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먼저로, 그동안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지옥소녀의 심복(?)들이 소환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중학생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지옥소녀가 그녀의 몸을 빌리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로 소녀는 사람들의 원한을 접수받아 그것을 처리하게 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 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국에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마저 원한의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심지어는 그녀가 지옥소녀의 후임이 될 운명이라는 언급에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게 되지만, 결국 드러나게 되는 그녀의 진실은 그녀를 경악하게 할 뿐이었데…….



  아아. 모든 죄업을 해결하고 승천한 줄로만 알았던 지옥소녀가 돌아왔을 때는 그녀의 심복들의 반응마냥 그저 어벙벙 한 것이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접수된 원한을 해소시켜주는 그들의 모습이 여전히 이해하고 싶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타인이 몸을 빌려 의뢰받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출동하는 그녀의 모습은 충격적이면서도 심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앞선 두 묶음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이런 ‘지옥소녀’를 체계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인다는 점에서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의 묶음을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그저 기대가 될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원한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가족? 친구? 학교? 사회? 그 어떤 것이든 나 이외의 타인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기에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일 것인데요. 일부러 잠들어있는 과거를 깨우지 않는 이상은 저 또한 죽여 버리고 싶은 이들이 있었다는 것이 그저 씁쓸한 뒷맛마냥 기억의 한 구석에 흔적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작품은 남의 힘을 빌리는 것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은 언젠가 자신에게도 원한의 화살이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묶음은 말하고 있는 듯 했는데요. 후우. 원한이라. 한국의 정서는 한의 정서라고 배워왔다지만, 이번 작품처럼 저런 초자연적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로 악몽이 될 것 같아 무섭습니다.



  음~ 솔직히 이번 묶음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앞선 이야기들과는 무엇인가 그 맛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첫 번째 이야기가 ‘지옥통신’에 대한 설명이었으며, 두 번째 이야기가 ‘지옥소녀’에 대한 설정풀이였다면, 이번 편은 무슨 이야기를 한 것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생각하게 된 것을 조금 적어보면 ‘그녀 또한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구나?’,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법일까?’, 그리고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이것은 지옥소녀를 체계화하기 위한 디딤돌?’ 정도가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감상을 통해서는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들이 보였을 정도이니 네 번째 묶음을 통한 깨끗한 해명의 시간이 있었으면 해봅니다.



  그럼,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노동의 현장으로 떠나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셔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늘 하루도 원한 관계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해볼 뿐입니다.

 

 

TEXT No.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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