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피스 유귀 Office 有鬼, Haunted Office, 2002

감독 : 맥자선, 유보현, 부시녀인

출연 : 진소춘, 서기, 막문위, 풍덕륜 등

등급 : NR

작성 : 2009.06.21.



“약간의 편집증은 생존의 필수조건입니다?!”

-즉흥 감상-



  어째 비축분을 만드는 것 마냥 한꺼번에 작성하는 듯 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으로, 조명이 고장 났는지 깜빡거리는 어두운 분위기의 건물내부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중인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목숨을 건 질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선혈이 튀겨버린다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화창한 낮의 시간으로 회사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도 잠시, ‘회사 괴담’을 듣고 있던 한 여자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소문인즉, 매년 음력 7월이면 9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것이었고, 그것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그녀가 차례로 죽어가던 인물들의 죽음의 전조를 처음으로 목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신입사원으로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된 남자는 붉은 옷의 여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주인공인 것처럼 행사하던 여인이자 친구가 결국에는 자살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며,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어떤 초자연적 현상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던 붉은 옷의 여인을 향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홉 명으로의 카운트다운은 시시각각으로 그와 그녀를 압박해나갈 뿐이었는데…….



  오오. ‘도시전설’로 시작하여 그 중에서도 ‘회사괴담’이라고 생각하며 만나보니 재미있군요. 거기에 ‘서기’라는 배우가 등장하니 그녀의 모습과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반전적인 충격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건 그렇고, 사실 이번 작품은 감독이 셋이라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가 세 가지인 같다는 것과 함께 위에서 소개하지 못한 주인공이 한명 더 있다고 말하고 싶어졌는데요. 바로 대출 업을 하고 있던 회사의 사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면, 사원들이 교통사고로 전부 죽어버렸음에도 귀신이 되어 사장을 챙겨주려 노력하고 있었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십니까? 좋아하신다면 왜 좋아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일상에서 맛볼 수 없는 어떤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을 찾아 즐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만약 그런 환상이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입장이라면 그저 끔찍하지 않을까 해보는군요. 네? 아아. 저는 귀신과 같은 존재를 믿습니다. 물론 실제로 본적도 없지만 인간의 인지범위를 넘어서는 위대한 정신인 자연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기적들을 믿는 다는 점에서 귀신과 같은 영적인 체험과 존재를 믿는다는 말인데요. 거기에, 저는 수호령이 셋 붙어있고 그 중에서 조상신이 한분 붙어있다는 몇몇 점쟁이 친구들(?)의 언급을 좋아하는 편이라고만 적어봅니다.



  휴~ 1층의 북카페 공간이 위층보다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어제부터 이상하게 바람이 없는 날의 연속 이었다보니 앉아서 그냥 땀만 흘리고 있는데요. 앗! 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것인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부터 서늘한 바람이 창문에 쳐둔 발을 밀면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돈이나 욕망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간절히 소망한다하여도 이뤄지면 기적이요 안 이루어져도 뒤끝이 없을 것인데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어느 날 갑자기 저 세상으로 가게 되더라도 뒤끝이 남지 않았으면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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