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악마의 무덤 The Devil's Tomb, 2009

감독 : 제이슨 코너리

출연 : 쿠바 구딩 쥬니어, 레이 윈스톤, 론 펄먼, 타린 매닝 등

등급 : NR

작성 : 2009.06.25.



“차라리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을 다시 보겠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 네?! 아아. 죄송합니다. 염장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일주일 평균 세편 이상의 영화를 보시는 애인님의 속도를 따라잡기란 생각보다 벅찬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개인적으로 만나본 영화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대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일단은 이번 작품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디선가 전송되어진 영상을 확인하던 남자가 영상을 보낸 곳이자 문제가 발생해버린 장소로 해결사들을 보내기로 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사막의 어느 지점에서 평생을 용병으로 살아왔다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그의 대원들을 소개하는 것도 잠시, 그들이 의뢰받은 목적지로 향하게 되는데요.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문제의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예상하고 있던 상황과는 달리 지진의 피해는커녕 그저 상태가 양호하다는 사실에 일단은 긴장을 풀게 됩니다. 하지만 목적으로 두고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지하기지를 복구하고 탐색을 시작한 그들에게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이 인사를 건네게 되자, 그들은 살아남고자 그리고 임무를 완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게 되지만…….



  결론은 위의 즉흥 감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겠습니다. 그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공포를 환영을 통해 마주함에 죽음으로의 전진을 계속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주공간에서의 ‘이벤트 호라이즌’과는 달리 지구의 지하 시설에서 하고 있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는데요. 다시 봐도 영상자체가 예술이라 생각되던 작품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음~ 그저 싱거웠습니다. 거기에 용병들의 대장으로 나오는 사람의 지겹게 반복 전진하던 과거회상은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계속되면서는 은근히 짜증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에 드러나는 마침표를 통해서는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인지 감을 잃고 말았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잠시 멍~ 하니 있다가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사실 ‘론 펄먼’이라는 연기자가 나오기에 관심을 가져볼까도 싶었지만, 그가 등장하는 대 부분의 작품이 그렇듯 이번 작품에서의 그의 모습은 분명 중요해 보이는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싱겁게 처리되었음에 안타까웠는데요. 아직 못 만나본 ‘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와 다시 만나 보고픈 ‘미녀와 야수 Beauty & the Beast in the Tunnel, 1987’를 통해 그의 멋진 연기를 마주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악마의 무덤’이라 하면 어떤 내용일 것이라 예상하셨을지 궁금해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잠자리 마크로 유명한 ‘tombo’를 먼저 떠올렸던지라 ‘악마의 잠자리’를 연상하며 접했다고 부끄러운 고백을 적어봅니다. 그러면서는 만화책 ‘봉신연의 封神演義’에 등장하는 ‘여와’와 비슷한 ‘무엇’의 모습에 ‘연속극 ‘스타게이트 Stargate’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인가?’도 싶었지만, 등장인물들이 하나 같이 우주에서의 방문자가 아닌 ‘천국에서 버려진 천사’라고 우겼음에도 뚜렷한 결말이 나오지 않아 가망성이 없는 후속편을 기다려보게 되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준비물과 도전의식은 좋았지만 과정과 균형을 상실한 완성은 그저 안타까웠는데요. 그럼에도 열심히 만든 흔적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 후에 나오는 작품이 더 빛을 발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럼, 이 현재의 시간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에 열심인 모든 분들께 싸우자(?)를 외쳐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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