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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이 리뷰의 도서는 모모북스의 서평 제안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리뷰 자체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 스타일이 100%반영되어 있으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제목 :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2022
지음 : 남궁원
펴냄 : 모모북스
작성 : 2022.08.06.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한 메모리가 부족합니다.”
-즉흥 감상-
비 내리는 어느 날 밤. 알전구 등 아래에서 큰 곰 인형(?)과 함께 이불을 덮어쓰고 앉아있는 여인의 뒷모습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아. 그 둘의 양옆으로 함께하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를 깜빡할 뻔했군요. 아무튼,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가 담겨 있는 책날개와 지은이의 인사글인 ‘프롤로그’는 살짝, ‘1장 힐링의 뜻은 온전히 내가 되는 시간’, ‘2장 이리 와서 술 한잔해요’, ‘3장 그대를 봄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4장 당신은 당신의 길을 걷고 있나요’와 같은 제목과 함께 일상 속의 생각들을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책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최근 제 마음에 여유가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이번 책이 담고 있는 장르가 제 취향이 아니어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예상하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의 책이라 당황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감흥이 없는 만남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반응이 그런 거냐고요? 음~ 책보다는 제 마음 상태 때문이라 생각한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시집의 형태를 빌린 에세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표지와 같은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짧게 짧게 읽을 수 있는 글씨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요. 어떤 글이건 읽는 것 자체는 부담 없이 휘리릭 넘겨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화장실에 두고 손이 가는 데로 펼쳐 읽기 좋을 것 같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아무 생각 없이 읽었어도, 마음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책인 만큼, 시선이 가는 곳이 하나쯤은 있었지 않냐구요? 음~ 가장 먼저 시선이 멈춘 곳은 127쪽입니다. 바로 표지의 그림과 함께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사실 책에 대한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덩치 큰 곰 인형과 함께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는 모습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실제로 받아 확인해보니 별이라 생각한 건 내리는 비였고, 달은 알전구 등이더군요. 두 번째로 시선이 멈춘 곳은 203쪽으로, 일러스트 없이 글씨만 있었지만, 일상의 모순에 대한 부분에서 묘하게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책을 읽기 전에는 ‘따뜻한 SF’인가 싶었습니다. 감상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사전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즉흥 감상인데요. 제목과 표지의 일러스트만 보고 품은 기대감이, 내용물을 확인하면서 일종의 에러로 반응해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은 ‘에필로그’에서 지은이가 답을 제시하고 있었는데요. 궁금한 분은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책의 화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몇 가지 글에서는 성별 구분이 가능한 것 같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느 관점에서 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표지만 봤을 때는 여성 작가의 책인가 싶었다가, 내용을 확인해가면서는 남자의 관점에 해당하는 부분이 보여 혼란을 느꼈는데요. 지은이에 대해 검색해봐도 성별에 대한 정보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데, 혹시 지은이에 대해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몰래 알려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끝까지 읽어본 책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요즘은 영화나 책을 편한 기분으로 감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요즘 문화생활을 어떻게 즐기고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TEXT No. 3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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